70층


[나] "후우, 하아, 하아......"


원래 차원으로 보이지만 확실히는 모르겠다. 나는 몇몇 건물의 지붕을 따라 달리고 있다.


[나] (좋아, 여기다......)


잠시 뛰다가 지정한 장소에 도착해, 지붕을 부수고 건물 안으로 뛰어든다.


[가면의 대마인] "쯧…...!"


멈춰서서 그걸 지켜본 사람은 가면의 대마인이었다.

그녀는 다른 차원의 인격임에도 불구하고 내 행동에 의심을 느낀 것 같다.


함정을 경계해, 그녀는 뛰어내리려 하지 않는다.


[사쿠라] "잠깐, 기다려~~!"


반면, 사쿠라는 여전히 충동적이다. 그녀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구멍 속으로 뛰어들었다.


[사쿠라] "더 이상은 도망 못 가!"


사쿠라를 유도한 실내 공간은, 오직 내가 있는 위치에만 빛이 들어오는 어두운 곳이었다.

밖이 너무 밝아서 반대로 안쪽은 어두컴컴하다.


그 강렬한 대비에, 대마인조차 시야가 잠시 어둠에 가려진다.


[나] (미끼를 물었군──.)


게다가 가면의 대마인이 뛰어들지 않아 사쿠라는 고립된 상태.


[나] "지금이다!"


나는 즉각 명령을 내렸고, 두 소녀가 뛰쳐나왔다.


[리림, 미나사키] "이야아아앗!"

[사쿠라] "에?! 윽......너!"


캄캄한 어둠 속에서 두 명의 작은 소녀가 그녀를 놀라게 하지만, 사쿠라는 강한 대마인. 전투센스가 뛰어나다.


[리림] "걋?!"

[미나사키] "꺄아!"


그녀는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미숙한 둘의 기습을 피할 수 있다.


[나] (그래도 괜찮아......)


나는 그녀가 두 사람의 공격을 피할 것이라 예측했고, 그 순간 이 상황을 끝낼 기회가 보였다.


[나] "둘 다 잘했어!"

[사쿠라] "또 속임수라니......용서 못 해!!"


억울한 혐의지만, 시간낭비 할 틈 없다.


[나] "골절 정도는 봐주라......사쿠라!"


내가 먼저 뛰어내렸기 때문에, 나는 이미 어둠에 익숙해져 있었다. 

내 시야에 사쿠라가 들어와......


80층


[사쿠라] "꺄아악!?"

[나] "야......좀 조용히, 카앗?!"


나는 사쿠라의 작은 몸을 들이받아 그녀를 땅바닥에 넘어뜨린다.

이렇게 하면 그녀는 나를 죽일 수 없다.


[나] (쯧......성가시게 날뛰긴......)


사쿠라는 싸움에 능숙해, 무릎으로 내 배를 찍어 올린다.

나는 갈비뼈의 통증을 참으면서 어둠 속에서 외친다.


나 "리림, 지금이다!"

[리림] "와아아아─!!"


리림은 쓰러진 사쿠라에 매달리며 자신의 능력을 사용한다.


나한테 했던 것처럼 악몽을 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음몽을 꾸게 한다.


[사쿠라] "오......으으음......"


사쿠라는 두 인격의 싸움으로 저항이 약해져, 곧바로 깊은 잠에 빠진다.


[나] "잘했어! 엄청난 스케일의 음몽으로 계속 잠들게 만들어!!"

[리림] "알았어! 지금보다 더 크게?"

[나] "그래, 나를 100명 정도 등장시켜서 엉망으로 만들어!"

[리림] "알았어! 두목!"

[나] "그 문어 자식을 잡으려면, 사쿠라가 정상으로 돌아와야 해!"


리림이 계속 사쿠라를 붙들고 능력을 사용하는 동안, 나는 지붕으로 시선을 돌린다.


[미나사키] "가면녀가 사라졌어!"

[나] "그럴 줄 알았지."


비록 지금은 그녀는 머리가 조금 이상해졌지만, 여전히 그녀는 가면의 대마인이다.

내가 리림과 미나사키와 함께 있는 걸 알고 당분간 거리를 벌리기로 한 건지도.


[나] (여전히 조심스러운 여자야......)


어쨌든, 상황이 3 : 1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분명히 뛰어들었을 것이다.

사냥개처럼 사냥감을 물어 죽인다. 그게 가면의 대마인이다.


[미나사키] "끝난 거야?"

[나] "아니, 나중에 돌아올 거야."

[미나사키] "에에?! 그럼 이제 어떻게 해?"

[나] "간단하지──우린 문어 녀석을 뒤쫓는다."

[미나사키] "문어짱을?"


그 놈 때문에 두 사람이 이렇게 된 거니, 녀석만 해치우면 정상으로 돌아오겠지.


[나] "그 녀석만 어떻게 하면, 우리의 승리야......그래서 네가 필요한 거지."

[미나사키] "??"

[내] "내 안전가옥을 찾은 힘, 그 문어 녀석을 찾는데 사용해. 할 수 있지?"

[미나사키] "아! 알았어, 나한테 맡겨!"


미나사키는 내 부탁에 자극을 받은 듯 가슴을 치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보였다.


[나] "좋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