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지로 "큿!? 이 뱀여자......이 몸도 진심으로 나서주마!"


날아오른 토라지로의 작은 몸집이 공중에서 빙그르르 돈다.


그러자 그 몸이 순식간에 거대한 인호人虎로 변해서──


토라지로 "GAAAAAAAAAAAAAAAAAAAAAAAAAAA"!!!

아마네 "......동전륜·폭수爆手!"


동시에 동전륜의 에너지를 주먹에 머금은 아마네가 기습한다.


하지만.


타쿠샤카 "아하하하하! 그런 공격으로 내 비늘에 상처 하나 날 거라 생각해!!?"


타쿠샤카가 양손에 쥔 마검으로 두 사람의 혼신의 일격을 간단히 튕겨낸다.


게다가 그것 뿐만이 아니라.


타쿠샤카 "자, 이건 어떨까? 시궁쥐들,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부우우우우우우웅!!!!


아마네 "헉!!!? 위험해, 토라지로!! 내 등 뒤로!!!

토라지로 "GUU!!"


아마네의 외침에 토라지로도 즉각 반응한다.


다시 한 번 빙그르르 몸을 돌려 수인화를 풀고, 동전륜을 발동시킨 아마네의 배후에 긴급대피.


그리고 다음 순간


도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타쿠샤카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마네&토라지로

"크으!"

"하으으으......!?"


등에 숨은 토라지로와 아마네의 몸이 날아가 지하실 벽에 내동댕이 쳐진다.


지하실 안에 울려 퍼지는 굉음.


천장으로부터 붕괴되는 무수한 잔해.


그것은 타쿠샤카가 내리친 뱀의 꼬리였다.


그저 꼬리 휘두르기 한 번에 두 사람의 몸은 마른 가지처럼 가벼이 허공을 날았다.


아마네 (어, 어떻게 되먹은 공격이냐, 터무니없을 정도로 규격 외 아닌가......!)


아마네의 입술에서 선혈이 뚝뚝 떨어진다.


미사일 폭격조차 받아낼 수 있는 동전륜이 과열되고 있다.


즉 타쿠샤카의 평타는 강대한 파괴무기와 동등한 수준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타쿠샤카 "어머? 아직도 살아 있다니, 인간과 수인 주제에 즐겁게 해주잖아♪ 그래도──."

타쿠샤카 "그 노력도, 슬슬 끝이려나?""


나가 솔저 "──."


아마네&토라지로 "앗!!!?"



지하실 입구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그림자.


나가 솔저.


나가족 중에서도 일기당천의 힘을 자랑하는 고위 마족들.


이 폐교를 거처로 하고 있던 그들이 족장의 부름에 따라 나타나 두 사람에게 칼을 겨눈 것이었다.


토라지로 "흐, 흥! 이런 뱀이 얼마나 늘어도 달라지는 건 없다!"

토라지로 "우리는 무조건 이길 거야! 그렇지, 아마네!?"

아마네 "아아. 당연해......"


의기양양한 토라지로의 목소리에 격려를 받으며 아마네는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아마네 역시 한 발짝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이 신격의 괴물을 타도할 실마리조차──.


타쿠샤카 "어? 너희들, 무슨......?"


아마네 (......?)


타쿠샤카가 지하실에 나타난 나가 솔저들을 보고 의아한 목소리를 낸다.


다음 순간


나가솔저

「が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っ!!?」

「が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っ!!?」

「が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っ!!?」


타쿠샤카 "!!!?"


갑자기 지하실에 나타난 전사들의 입에서 절규와 함께 선혈이 쏟아졌다.


차례차례 바닥에 무너져 내리며 격렬히 괴로워하며 뒹굴다.


타쿠샤카 "잠깐!!? 너희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아마네 (이건......'독'인가!!?)


아마네가 추측한 순간이다.


나가 솔저 "아, 아아아아아아아아......"


피를 토하면서 한 나가 솔저가, 이상사태에 언성을 높이는 타쿠샤카의 배후로 접근.


그리고 그 등에서 피와 장물을 흩뿌리며 한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타쿠샤카 "뭣!? ──!!? 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뒤돌아보려던 타쿠샤카가 포효한다.


나가 솔저의 등에서 출현한 여자의 수도手刀가, 깊숙이 타쿠샤카의 가슴을 관통하고 있었다.



타쿠샤카 "네, 네노오오오오옴!? 어째서, 여기에......'카리야'!!"

스네이크 레이디 "네~♪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타쿠샤카──?"

아마네 "저 녀석은......!"


나가 솔저들을 신경독으로 지배하고, 그 목숨을 앗아갔으며, 또 그 하나 속으로 숨어들어 타쿠샤카에게 접근, 강렬한 일격을 가했다.


사신 나가족의 3족장 중 한 명인 '카리야'.


도쿄킹덤의 어둠의 투기장, 카오스 아레나의 지배자.


어둠의 세계에서는 스네이크 레이디라고도 불리는 괴물이다.


스네이크 레이디 "당신이 하찮은 무리와 하찮은 일을 시작하고 있다고 들어, 뜸을 뜨러 왔어♪"

스네이크 레이디 "어때? 정신이 들어?"

타쿠샤카 "크으......닥쳐라!! 네놈이 알 바 아니야, 이 창녀가!!"


꿰뚫린 가슴에서 선혈을 쏟으며 타쿠샤카가 소리친다.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신격의 괴물도, 과연 대미지는 막대한 것 같다.


스네이크 레이디 "그래......들어주지 않는 거구나. 그럼 어쩔 수 없지......?"


스네이크 레이디가 희열의 미소를 띠고, 타쿠샤카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다.


그 전신에서 배어 나오는 아우라가, 불길하고 거대한 뱀의 형태로 바꿔──.


타쿠샤카 "큿!!!!"

아마네&토라지로 "앗!?", "도망갔어......?"


다수와 혼자. 게다가 중상까지.


지금은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분노에 얼굴을 일그러뜨린 타쿠샤카가 단번에 도약.


붕괴된 천장의 균열을 벗어나 지상으로 사라졌다.


스네이크 레이디 "후훗. 그 정도의 상처라면 당분간은 얌전히 있겠지?"


즐거운 듯이 웃는 스네이크 레이디가 투기를 거두었다.


지하실에 남은 건 이 괴물과 아마네 일행 뿐이었다.


아마네 "......너는, 스네이크 레이디였지. 지금 것은 무슨 의도냐......?"


전투 태세를 풀지 않고 아마네가 묻는다.


결과적으로 구조되었지만, 이쪽도 타쿠샤카와 동등한 괴물이다.


긴장을 놓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스네이크 레이디 "후우마 단조의 집사, 그리고 도쿄킹덤의 짐승이었지?"

스네이크 레이디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 당신들 덕분에 저 타쿠샤카를 무사히 이길 수 있었으니."

스네이크 레이디 "그 점은 감사하고 있어♪"


사신 나가족의 3족장인 스네이크 레이디와 타쿠샤카의 강함은 거의 동격.


제대로 싸우면 스네이크 레이디도 고전할 상대다.


그러나 이번에 타쿠샤카의 의식이 완전히 아마네 쪽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네이크 레이디는 유유히 그 틈을 타 일격을 가할 수 있었다.


아마네 "......그렇군. 감사하다면 말해줘. 도대체 놈들은 무슨 꿍꿍이지?"

아마네 "왜 나가족이, 이가와 장로중의 잔당과 연결되어 있는 거냐......?"


아마네는 조용히 묻는다.


아까 말투로 보아 분명히 스네이크 레이디는 뭔가를 알고 있다.


스네이크 레이디 "그건......? 뭐, 그렇게까지 가르쳐줄 의리는 없네."

스네이크 레이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땀을 흘리며 조사하는 것이 좋아."

아마네 "......"

스네이크 레이디 "다만, 충고 하나 해줄게."


히죽 웃으며 스네이크 레이디가 걷기 시작한다.


스네이크 레이디 "저 바보들은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어."

스네이크 레이디 "당신도 '옛날의 주인'에만 신경을 쓰고 있으면, 이번에도 또,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릴지도......♪"

아마네 "뭣──."


그렇게 말하고 스네이크 레이디는 지하실을 떠났다.


토라지로 "어이 아마네, 방금 건......녀석이 무슨 말을 한 거지......?"

아마네 "아니, 나도 잘 모르겠지만......"


토라지로와 얼굴을 마주보는 아마네.


하지만 그 가슴에, 급속히 불쾌한 예감이 퍼진다.


'옛날의 주인'......그리고 '지금의 주인'......


아마네(!!? 혹시 도련님의 신변에──!?)


삐삐삐삐삐.......


아마네 『도, 도련님!! 휴일인데, 죄송합니다!』

아마네 『뭔가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어......혹시, 그쪽에 뭔가 변고는......?』


안제가 일하는 호프집.


내가 전화를 받자, 몹시 초조한 기색의 아마네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나 "아마네인가? 아, 그렇네, 방금, 이상한 트러블이 있어서......"

아마네 『트러블!? 그것은......도련님의 신변에 위험이 미칠 것 같은......!?』


무슨 일인지 아마네는 엄청 당황한 것 같다.


나 "어? 아니, 그런 건 절대 아니야."

나 "뭐라고 할까, 트러블이라고 하는 것도, 이쪽의 착각 같은 거라서......"

아마네 『엣......?』


씁쓸하게 웃으며 난리가 난 호프집 안을 둘러본다.



안제 친위대 1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완전 감동이야! 안제짱! 생일 축하해!!"

안제 친위대 2 "으으으, 조금 더 훌륭해졌구나 안제짱......!"

안제 "응? 고마워......? 그렇다고 할까, 아저씨들 알바에 방해."


가게 한가운데에서는 핫피를 입은 무더운 무리들이 안제를 둘러싸고 엉엉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놈들은 A.B.G.라는 『안제 친위대』.


안제와 임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 순수함에 이끌려 팬이 되었다는, 숨막히게 더운 아저씨들이다.


이전에도 혼인의 여신이 봉해진 항아리를 들고 와 소동을 벌였는데, 이번에는 안제의 생일을 축하하려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녀를 따라다니다가 내가 수상한 습격자로 착각한 것이었다.


아스카 "정말이지, 이 사람들은 뭐야? 소란스럽게!"

가면의 마담 "후훗. 그래도 아스카,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야."



위무르 "하아......그럼, 또 제가 싸울 기회는 없겠군요......"

도나 버로우즈 "어, 어이!? 위무르, 위험하니까 칼을 이쪽으로 겨누지 마!"

도나 버로우즈 "그렇다고 할까, 저 바보들 때문에 순서가 엉망이 됐잖아. 난감하군."



알베르타 "뭐 어때. 좋잖아 도나. 어떻게 보면 서프라이즈의 일종이고, 마음을 바꿔서 축하하자♪"


그리고, 나와 같이 친위대를 「습격자」로 착각하고 나와 버린 DSO의 면면.


서프라이즈를 따질 상황이 아니라, 이대로 파티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아마네 『네, 에......? 그럼, 도련님은 무사하다는 말씀입니까......?』

나 "아아, 오늘은 평화 그 자체야."


내가 사정을 설명하니, 스마트폰 저쪽에서 아마네가 후─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아마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아니, 제 지나친 생각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나 "그런 건 상관없는데......아마네, 무슨 일 있어?"


나는 아마네에게 물었다.


언제나 냉정한 아마네다.

이렇게 당황하는 건 드물다.


아마네 『그렇네요......그 건에 대해서는 제가 오차로 돌아가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마네 『단지, 도련님은 신변에 부디 조심하십시오, 라고만.』

나 "그래? 알았어. 조심할게."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문득 아마네는 그리운 듯 말한다.


아마네 『그건 그렇고, 도련님......오늘은, 친구의 생일 파티입니까? 혹시 선물을?』

나 "어? 뭐......별거 아니지만, 일단 준비해왔어."


나는 약간 쑥스러워하면서 말한다.


나 "나는 그렇게까지 깊은 교제는 아니니까, 기뻐해 줄지 모르겠지만......"

나 "그래도 그 애를 응원하고 싶어서, 조금 분발해 봤지."


오늘 갔던 아르바이트 중에 백화점 안의 잡화점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안제 몰래 좀 값비싼 스케줄첩을 샀어.


이게 열심히 알바를 하는 안제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데.


아마네 『하하, 그렇습니까......』

아마네 『도련님의 그런 부분, 역시 똑같네요.』


묘하게 기쁜 듯 아마네가 웃었다.


나 "똑같다니......?"

아마네 『아뇨, 이쪽의 이야기입니다."

아마네 『그럼 도련님, 친구 생일파티, 즐겁게 놀다오시길.』

아마네 『......이 평온한 날들을, 앞으로도, 함께 지켜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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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카리야-내조로 이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이가와 장로중 잔당-타쿠샤카-내조가 이어져 있다면

지금의 총리는 블랙의 괴뢰는 커녕, 아사이 코지로조차 아니라는 결론이......?


타쿠샤카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야자키 무네이치와 같은 성씨를 쓸 리 없으니

이는 틀림없이 야자키 등장각이다. 유키카제와의 조우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