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 유키카제, 마이카 세 사람은, 후우마의 의뢰를 끝내고, 저택을 나와 본래의 목적지를 목표로 했다.


그곳은 브레인 시티라 불리는 마을로, 세 사람이 당도한 고지대에선 은빛의 세계가 펼쳐져 보이고 있었다.


대지도, 빌딩도, 도로도, 마을 전체가 하얗게 얼어붙어 있다.


생물은 물론 기계조차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이카 "여전하구만. 같은 도쿄에 있다고는 생각 못 할 정도야. 왠지 전에 왔을 때보다 더 심해진 것 같지 않아?"


방한용 대마인 슈트를 입고 있음에도 살갗에 파고드는 듯한 냉기에 몸서리를 치면서 마이카가 말했다.


아스카 "심해지고 있어. 조금씩이지만 얼음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거든."


아스카도 침통한 표정으로 코트 앞을 여민다.


마이카 "그건가? 슬픔의 정도에 따라 점점 커진다는 판타지 같은 거?"

아스카 "글쎄. 일단 눈 앞의 상황은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이야."

마이카 "점점 더 내가 나서야 하는 상황이란 건 알겠구만. 팔이 들썩거려."

유키카제 "......"


한껏 달아오른 두 사람을 외면한 유키카제는 어딘가 건성이었다.


이를 눈치챈 아스카가 이내 쓴소리를 한다.


아스카 "유키카제. 멍하니 있지 마."

유키카제 "......아, 응."

마이카 "왜 그래?"

아스카 "어차피 후우마 생각을 하고 있었지?"


몰아치는 아스카에게 유키카제가 대들었다.


유키카제 "걱정되는 게 당연하잖아. 후우마가 미래의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처음이고 말이야."

아스카 "뭐 그건 그렇지만......"


아스카는 동의했지만,


마이카 "후우마니까. 걱정할 것 없어."


마이카의 그 말에 유키카제는 입을 삐죽거렸다.


유키카제 "언제부터 그렇게 시원시원스러웠어? 나잇살이나 먹고 후우마의 목소리 들었다며 떠들어대던 주제에."

마이카 "뭔 소리야. 그 정도는 아니었거든."


마이카도 발끈해서 맞받는다.

말다툼이 시작된다.


유키카제 "마이카의 그 근거 없는 자신감, 옛날부터 존경스러워."

마이카 "흥. 유키카제는 해마다 입냄새가 지독해져 가는구만."

유키카제 "뭐!? 지금 시비거는 거야!?"

마이카 "아, 한 판 해볼까?!"


고오오오오오오오오!

파직파직파직!


불길과 번개가 쓸데없이 튀어오른다.


아스카 "하아──."


아스카는 한숨을 내쉬고,


부웅!!


유키카제 "으앗!!"

마이카 "우와아악!!"


별안간 강풍을 일으켜 유키카제와 마이카를 뒤집었다.


아스카 "둘 다 그만 좀 해. 여기서부터는 놈들의 마지막 거점이야."


겉보기에는 가장 어린 아스카에게 꾸중을 듣고 두 사람은 고개를 움츠렸다.


마이카 "그래, 미안하다."

유키카제 "나도 미안해."


아스카의 말대로였다.


원래부터 이 마을의 지표 부분은 거의 폐허였고, 진짜 마을 '브레인 코어'는 지하에 있다.


그러나 테셀락이 사라진 이후, 브레인 플레이어가 지배하는 모든 세계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인간계를 지배하기 위한 거점 중 하나였던 이 브레인 시티가, 이제는 브레인 플레이어의 최대의 거점이 되어, 그들의 여왕이 사는 마지막 거점이 되어 있었다.


아스카 "브레인 플레이어의 수도가 된 이곳은 어떤 적이 나타날지 잘 몰라. 그러니 신중해야 돼."

마이카 "좋아, 여기는 베테랑 대마인답게 셋이서 몰래 잠입하자. 얼 타다가 발각된 녀석이 미끼가 되는 거지."

유키카제 "그거 좋네. 쾅쾅 시끄러운 누군가가 가장 빨리 발각될 것 같은데."

마이카 "무턱대고 벼락을 내리치는 녀석이 말이지."

유키카제 "말했겠다."

아스카 "네이네이, 그럼 그 방침으로 셋이서 잠입하자."




아스카 "......"

유키카제 "......"

마이카 "......"


아스카, 유키카제, 마이카가 브레인 시티에 잠입한 지 몇 시간이 지났다.


그토록 소란스럽던 세 사람이었지만, 진심으로 은신하면 기척을 완전히 죽일 수 있다.


생물이건 기계건 그녀들을 알아볼 수는 없다.


그 결과, 단 한 번도 적과 싸우지 않고 적지 깊숙이 잠입해 있었다.


아스카 "......"


선두에 앞서 가던 아스카가 딱 멈췄다.


유키카제 "......"

마이카 "......"


뒤에 둘도 멈춘다.


「뭐야?」 라고 묻지 않는다.


천장에 지상까지 이어진 구멍이 뚫린 것이다.


아스카의 몸이 스르르 솟아올라 지상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곧 내려온다.


슬금슬금 두 사람을 불러들여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바람의 벽을 치고서야 입을 열었다.


아스카 "브레인 시티 중앙부에 가까운 폐허지대에 도착했어."

유키카제 "상당히 깊이 들어왔네."

마이카 "슬슬 문어 녀석의 거점이로군."


그렇다, 목표가 가까워졌다.


다시 나아가려던 참에,


아스카&유키카제&마이카

「......!」

「......!」

「......!」


세 사람은 거의 동시에 움직여, 재빨리 어둠에 숨어서 기척을 죽였다.


그들이 왔던 것과는 다른 통로로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야생동물보다 더 날카로운 감각, 물론 센서 등으로는 도저히 감지할 수 없는 베테랑 대마인의 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잠시 후, 수많은 발자국 소리가 들려 왔다.


상당한 대부대다.



선두를 줄줄 걷는 것은, 동결한 도시에 사는 무장시민, 통칭 시티즌.



이어서 브레인 시티의 정규병, 브레인 플레이어의 오버 테크놀로지의 중무장으로 무장된, 통칭 파이터.



게다가 파즈즈, 사큐라와 같은 브레인 플레이어의 기계 생명체, 가디언이 뒤따라간다.



그리고, 이 대부대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형의 존재, 아메미트.


머리로부터 촉수를 기르고, 거대한 낫을 든 사신死神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녀는 기계 생명체가 아니라 브레인 플레이어를 섬기는 이계의 마인으로, 사악한 종족이다.


자발적으로 브레인 플레이어들에게 협력하고 있는 동맹인 것이다.


그 아메미트가 갑자기 멈춰 섰다.


아메미트 "......"


단순히 변덕인지, 뭔가를 느꼈는지, 셋이 숨어있는 방향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고, 아메미트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 그대로 지나쳐 갔다.


그 뒤를 후위의 파이터, 시티즌 등이 다시 줄줄이 이어졌고, 대부대의 기척이 완전히 사라져, 잠시 시간이 흐른 후에, 세 사람은 간신히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카 "칫, 감이 좋은 촉수 할망구 같으니라고."

아스카 "쉿──."


바로 욕설을 퍼붓는 마이카에게 아스카가 황급히 바람의 벽을 친다.


유키카제 "저 녀석들 설마 같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나?"


유키카제는 험악한 표정으로 아메미트가 이끄는 대부대가 향한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스카 "우리가 측정할 수 있었으니, 녀석들도 알아낼 수 있겠지."

마이카 "결국 놈들도 '잠자는 공주'를 노리고 있다는 건가?"


마이카의 의문에 아스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스카 "당연하지. 이 극한환경의 원인은 녀석들이라도 어떻게든 하고 싶을 테니."

유키카제 "여기까지는 몰래 잠입할 수 있었지만, 더 가까이 다가가면 적과의 조우도 피할 수 없겠지?"


유키카제가 한숨을 내쉬자 가장 싸우고 싶어하던 마이카가 반박한다.


마이카 "어이어이어이, 저 대부대를 상대하는 거야?!"

마이카 "시티즌이나 파이터는 그렇다 쳐도, 가디언에 아메미트도 가세한다면 인원이 부족하지 않아?"

아스카 "일단 'Band it'에 양동을 부탁하고 있으니까. 최대한 적을 흩어주긴 하겠지."

마이카 "'Band it'이라면......"

유키카제 "그래, 그 두 사람의 조직. 마이카가 와줘서 기뻐했어."

마이카 "동창회라는 건가."


그 말이 몹시 그립게 느껴졌다.


유키카제 "그런거지. 가자."


유키카제도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세 사람은 조금 전의 대부대보다 선행하기 위해 다시 기척을 죽이고 나아가기 시작했다.


한편, 그 무렵──.


유키카제, 아스카, 마이카에게서는 과거라고 불리는 별세계.


아직 인류가 번영을 자랑하고 있는 마을의 하나, 센자키에서 사건이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이 마을은 한때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불렸으나 전쟁난민이 몰려든 영향으로 거리의 중심부가 슬럼화되고, 마계의 거주자나 범죄조직도 유입되어 수도권 유수한 범죄도시로 성장한 바 있다.


즉, 오차의 대마인으로서는 경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장소였고, 그 교외에 있는 폐빌딩에는 대마인의 정예부대가 상주하고 있는 거점이 마련되어 있었다.


평시에는 오차 밖 각 거점을 잇는 허브가 되고, 유사시에는 사령부가 되는 중요 거점이다.


지금, 그 거점을 불온한 부대가 포위하고 있었다.


그 옷차림과 무장 등 언뜻 보기에 오차의 대마인처럼 보이는 그들이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었다.


복면 아래서 둔하게 빛나는 눈이다.


모두들 정의가 아닌 증오에, 미래가 아닌 과거에 사로잡힌 눈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일찍이 이가와 아사기와의 싸움에서 패해, 오차에서 추방당한 이가와 장로중의 잔당, 아니, 부활한 부대였다.


이가와 장로중 대마인 "센쥬 님, 포위 완료했습니다."

이가와 센쥬 "그래."



요염하게 미소 짓는 연령미상의 미녀.


그녀야말로, 옛 이가와 장로중의 한 사람, 얼마 전 아미다하라 감옥에서 탈옥한 이가와 센쥬였다..


이가와 아사기에게 패한 이래, 영겁의 세월 동안 계속 되는 것 같았던 감옥에서의 굴욕적인 나날.


하지만 그 마성의 미모는 조금도 쇠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가와 아사기에 대한 원망, 그녀의 두 팔을 베어낸 미즈키 시라누이에 대한 증오로 더욱 요염하게 빛나고 있었다.


센쥬 "우후후......"


센쥬는 요염하게 미소지으며 포위 완료 보고를 하러 온 부하의 심장을 오른손으로 아무렇게나 꿰뚫었다.


이가와 장로중 대마인 "크가아앗!!"


그 손은 일찍이 '독의 여왕'이라고 칭송받던, 열 개의 손가락을 통해 자유자재로 독을 조종할 수 있던 독수가 아니다.


딱딱하고, 차가운, 기계의 손.

그녀의 증오를 형상화한 듯한 사이보그 손이다.


센쥬 "이걸로 지난번의 실수는 탕감해 줄게. 그동안 수고 많았어."


수도手刀를 가슴에서 빼내자 남자는 스르르 바닥에 무너져 내렸다.


센쥬 "이 못 쓰게 된 부대장의 뒤는 네게 물려줄게."

이가와 장로중 대마인 "넷!"


새로 부대장에 임명된 남자가 대답했다.


센쥬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조금의 망설임도 느껴지지 않았다.



메이저 "하, 철의 규율이란 놈이냐? 이가와 장로중이란 건 무섭군."


가볍게 말을 건 사람은 메이저였다.


일찍이 특무기관 'G'에 소속되어 있던 사이보그였지만, 오차에 사로잡혀, 내조의 안내로 해방되어, 지금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센쥬 "이가와 장로중에 무능한 놈은 필요없어."

메이저 "헤에, 그래?"


메이저는 빈정거리는 듯 어깨를 으쓱했을 뿐, 대신 안대를 찬 은발의 소녀가 우스꽝스럽다는 듯 참견했다.



미란다 "우후후, 맞아. 세상에는 훈육이 어려운 아이도 있고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센쥬 씨?"


미란다 클로젯.

소녀는 모두에게 그렇게 자칭했다.


그러나 소녀형 의체의 알맹이는 센쥬가 갇혀있던 아미다하라 감옥의 우두머리, 텟카인 카오루의 아버지 텟카인 반테츠다.


훈육이 어려운 아이는, 말을 듣지 않는 자신의 딸, 카오루를 가리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센쥬 "......"


그러나 아이 따위는 가져본 적이 없는 센쥬는, 얼핏 보면 자신다 어려 보이는 미란다의 말에 짜증스럽게 혀를 찼을 뿐이다.


미란다 "어머, 뭐가 그리 기분 나빴어? 여자끼리, 공감하는 게 있을 것 같았는데."

센쥬 "닥쳐."

미란다 "우후후, 미안해라."

닐센 "......"



어색한 두 사람의 대화에 침묵을 유지하는 남자는 닐센이다.


이전에는 도쿄 킹덤 '5강'의 일각, '사무라위'의 보스였지만, 그 조직이 괴멸한 지금, 노마드의 대간부 퓌르스트의 심복으로서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센쥬와 미란다가 지금 여기서 서로 죽이기 시작하든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태도였다.



사이토 한조 "참을 수 없는 상대가 있군......"


닐센만큼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던 건지, 사이토 한조가 툭하고 중얼거렸다.


연쇄살인마 사이토 한지로의 쌍둥이 동생, 그 형의 몸속에 계속 숨어, 형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를 죽이고 바깥세상으로 나온 남자다.


그러나 형이 문득 생각났을 뿐, 한조도 험악한 여자들에게 참견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았다.


결국 귀찮다는 듯 그 일을 대신한 사람은 이 자리에 하나 뿐인 오크였다.



루이스 "부하의 숙청이 끝났다면 슬슬 일을 시작해 봐야겠는데."


그의 이름은 루이스.

이명은 'The Shaman'.


불과 바람을 동시에 다루는 정령사로 전자전의 달인이다.


아마 이 중에서 가장 쓸데없는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프로페셔널일 것이다.


센쥬 "우후후, 알고 있어."


여러 조직, 여러 사람들의 사정에 따라, 센쥬는 지금 이곳의 주역에 위치해 있다.


그런 자신에 취한 듯 그녀는 느닷없이 연설을 시작했다.


센쥬 "복수의 때가 왔다."

센쥬 "이 센자키의 거점은 각지에 흩어진 오차 거점의 연락 중계지."

센쥬 "여기를 파괴하면 오차의 연락망을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다."

센쥬 "한 놈도 놓치지 마. 모두 죽여버려."


센쥬 (이가와 아사기, 그리고 미즈키 시라누이. 너희들의 소중한 것들을 모두 파괴해서 생지옥을 맛보게 해줄게!)


***


싸움은 끝났다.


센자키의 오차 거점은 파괴되었고, 거기에 있던 대마인은 모두 시체가 되어 나뒹굴었다.


오차 정예들이 지키는 중요 거점이었지만 전력차가 극심했다.


일방적인 학살이었다.


그러기를 바랐던 것일까, 시산혈해의 위에서 센쥬는 크게 입을 벌려 웃고 있었다.


센쥬 "아하하하하!! 약하다, 너무도 약하다, 아사기!"

센쥬 "이게 현재 오차의 정예!? 상당히 부하들의 질이 떨어졌네!!"

센쥬 "네가 집착하던 오차 학원이라던가도 별 거 없을 것 같은데!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이가와 장로중 대마인.

「......」

「......」

「......」


센쥬의 부하들도 껄껄 웃지는 않았지만 자랑스럽게 주인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한편 습격에 참가한 다른 사람들은 흥이 깨진 모습으로 멀찍이 서서 그것을 보고 있었다.


메이저 "그거야 이렇게 여럿이서 공격했는데. 자랑거리도 못돼."

미란다 "우후후. 복수에 불타는 건 좋지만 그것 뿐이잖아. 뭐 상관없지만♪"

닐센 "......"


빈정거리는 메이저, 비웃는 듯한 미란다, 여전히 말없는 닐센.


사이토 한조와 루이스 'The Shaman'은 한층 더 냉철하게 센쥬를 평가하고 있었다.


한조 "오래 볼 상대는 아니군."

루이스 "미안해, 파트너. 성가신 일에 엮어 버렸어."

한조 "괜찮다. 하지만 이 습격에는 '칸다 여단'도 참가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루이스 "그럴 예정이었는데. 타쿠샤카와 나가족의 부대도 없다."

루이스 "아무래도 최종적으로 '보스'와 의견이 절충되지 않은 것 같아."

한조 "미네 후나코인가. 호전적인 노장군으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군."

루이스 "여러가지로 생각하는 구석이 있겠지. 저걸 보면 당연하다."

한조 "어쨌든 오차와 외부의 제휴를 잠시 마비시킬 수는 있었다. 지금은 저 아줌마가 기뻐하는 걸 놔두지."

루이스 "그게 좋겠군."




센쥬 "기다리고 있어라, 아사기! 다음은 네가 있는 오차 마을이야!"

센쥬 "너의 귀여운 학생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여줄게."

센쥬 "대마인으로서의 긍지도, 사람으로서의 존엄도 모두 갈기갈기 찢어버린 채 말이야! 아하하하하하하하!!"


이가와 센쥬는 혼자서 복수심을 북돋우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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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러로 메이저는 전보다 더 예뻐졌는데 

센쥬는 왜 못생겨짐? 기존 일러 재탕하는 게 더 나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