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뒤.


프랜시스 "그럼 모두 수고했어! 미션 완료를 축하하며 건배─엣!"

유리 "후후 네, 건배입니다."

클론 아사기 "그래. 다들 수고했어♪"

미리암 "음! 다들 고생했다!"


시로&쿠로

「きゅ!」「ぴぴー!」


나사라 "꿀꺽꿀꺽. 다 같이 잔치, 즐겁다."


맞닿은 유리컵과 유리잔이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아키의 치료 소재를 모아 온 일동은, 그것을 미코토에 납품하고 일단락.


시즈루의 바에 모여 수고했다며 연회를 열고 있었다.


유리 "후후. 하지만......아키 씨에게는 조금 미안하네요. 우리끼리 술 마시러 오고."


유리가 미소 지으며 말한다.


그것은 미코토의 연구실에 치료 소재를 전달했을 때의 일.


일동이 술 마시러 간다는 말을 듣고 치료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키가 몹시 풀이 죽었던 것이다.


미리암 "내버려 둬! 그 바보는 내일이면 까맣게 잊고 있을 거야."

프랜시스 "뭐 아키도 돌아오면 얼마든지 마실 수 있으니까~!"

클론 아사기 "그래. 그녀가 퇴원하면 그땐 다시 축하 파티를 하자."

클론 아사기 "아, 그것보다 나사라, 카라아게 왔어. 레몬도 뿌려줄까?"

나사라 "오물오물. 카라아게 맛있다. 그래도 레몬은 필요."


하며 일동이 잔을 한 손에 들고 왁자지껄 떠들고 있으면.



기네비어 "여러분 수고하셨어요! 이건 제가 한 턱 내는 거에요."

클론 아사기 "어머? 기네비어잖아."


메이드복 차림의 아르바이트 소녀 기네비어가 많은 요리를 손에 들고 왔다.


기네비어 "아키 씨의 몸은 제 부탁에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사과로 받아주세요."


난처한 듯 미소를 지으며 소녀가 말한다.


기네비어의 실종된 아버지에 관한 의뢰가, 돌고 돌아 미연의 지하시설 건으로 이어졌고, 아키는 거기서 심각한 신체 오염을 당하게 됐다.


기네비어 "아키 씨에게도 나중에 따로 사과와 답례를 전하려고 해요."

클론 아사기 "어머? 신경 안 써도 되는데. 아키는 자기 임무로 들어간 거니까."

클론 아사기 "하지만......모처럼이니 그 마음은 받아둘게. 고마워, 기네비어."

기네비어 "네! 맛있게 드세요! ......그래서, 아키 씨 몸은요? 괜찮을 것 같나요?"

클론 아사기 "이제 걱정할 필요 없어. 필요한 치료 소재는 다 준비 했으니까. 미코토에게 맡겨두면 돼."

클론 아사기 "조금 어려운 조치라고 하지만, 그녀가 괜찮다면 괜찮을 거야."



코우사카 시즈루 "그렇지. 슬슬 나와주지 않으면 이쪽도 곤란해져. 네, 추가 술이에요♪"

기네비어 "앗! 점장님──."


코우사카 시즈루가 와인병을 들고 다가온다.


잠입 전문 대마인으로, 이 가게도 임무의 일환으로서 영업하고 있는──것이, 어느새 약삭 빠르게 요미하라 반상회장으로까지 올라갔다.


시즈루 "아키, 나에게도 들러붙더라고. 입원해서 한가하니 병문안 오라고."

시즈루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갔더니 쿨쿨 자면서 전혀 일어나지 않고. 정말 곤란하다니까."

기네비어 "아하하, 아키 씨 답네요."


일동이 쓴웃음을 짓는다.


그런 제멋대로인 아키지만 역시 소중한 동료.


무사히 치료가 끝날 것 같아서 다들 안심하는 분위기다.


기네비어 "앗, 그러고보니......"


그러자 기네비어가 무언가를 떠올린 듯 입을 연다.


기네비어 ──저기, 미리암 씨. 케리드윈이라는 마녀 분을 모르세요?"

미리암 "......!!!? 뭐, 뭐라고!? 네 녀석, 어떻게 그 이름을......"


푸우─하고 미리암이 마시던 술을 내뿜었다.


기네비어 "네, 네......? 왜 그리 놀라시는건지......"

기네비어 "얼마 전 저희 가게에 손님이 오셨어요."

기네비어 "그 사람, 케리드윈이라는 마녀를 찾고 있는 것 같아서......"

기네비어 "미리암 씨, 역시 아는 사람인가요?"

미리암 "아니, 알고 있다고나 할까, 그 이름은......"

클론 아사기 "미리암......?"


모두가 의아하단 표정을 짓는다.


미리암의 모습이 이상하다.

엄청나게 동요하고 있다.


거기에──.


딸랑딸랑.


기네비어 "이! 어서오세요! 미리암 씨, 저 사람이에요."

기네비어 "지금 들어오신 분이 '케리드윈'이라는 마녀를 찾고 있다 했어요."

미리암 "읏!!?"


돌아보는 미리암.


하지만 다음 순간.



사령死霊 『 HYAAAAAAAAAAAAAAAA !!! 』


가게 안에는 비명과 혼란이 가득했다.


갑자기 주변에 섬뜩한 마력이 쏟아져 나오고, 불길한 외침과 함께 무수한 사령들이 출현한다.


그리고 그런 사령의 무리를 따르듯이 모습을 보인 것은,


??? "우후후후......겨우 찾았네요, 언니."

??? "이젠 절대로 놓치지 않아......당신의 목숨을 받아가겠어요."


***


미리암 "너, 너는......!!?"


사령 『 HYAAAAAAAAAAAAAAAA !!! 』


휙 하고 여자가 손을 내리치자, 멍하니 서 있는 미리암에게 사령들이 일시에 덮쳐든다.


그러나 그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일동이 아니다.


프랜시스 "오오오!? 뭐야, 항쟁이냐?! 재밌는 짓을 해주잖아!"

유리 "이건......위험하네요. 대처합시다."

나사라 "항쟁 엄금. 가게에서는 사이좋게."

시즈루 "그렇지 나사라짱. 가게에서 날뛰면 민폐야."

클론 아사기 "......당신, 갑자기 무슨 짓이야?"


사령 『 HYAAAAAAAAAAAAAAAA !! ? 』


전투에 능한 일동이 덤벼드는 사령을 순식간에 해치운다.


그 압도적인 강함에 겁먹은 듯 움직임이 둔해지는 사령들.


그러나 그것을 사역하는 기괴한 여자는 전혀 동요하는 기색도 없이,


??? "......너희들, 방해하지 말아줄래?"

??? "나는 언니와 이야기를 하러 왔을 뿐......너희에게는 아무런 용무도 없어."

클론 아사기 "단순히 얘기하러 온 것 뿐이라면 방해하지 않아."

클론 아사기 "하지만 이런 뒤숭숭한 짓을 당하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차갑게 대답하는 클론 아사기에게 의문의 여자는 묘한 미소를 보인다.


??? "후후후, 그래......? 그래도 잠자코 있어야겠어."

??? "이 사역의 목숨이 아깝다면."


쿠로 「ぴぴ~! (미안해요~!)」

도깨비불 「グルルルルル......」


클론 아사기 "쿠, 쿠로......!?"


개 형태의 마물이 사로잡고 있던 것은 미리암의 사역마 중 하나인 쿠로.


아무래도 기묘한 여자는 사령들의 습격을 눈속임으로 삼아, 그 틈에 작은 도깨비불을 후방에 돌려 쿠로를 인질로 잡은 것 같다.


??? "요 며칠 간......너희들을 지켜보고 있었어."

??? "상당히 강한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수단을 써야 했지."

??? "어쩔래......? 얌전히 있을래?"

??? 아니면, 피를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걸까......?"


클론 아사기 "너......그 애에게 무슨 짓을 하면 후회하게 해줄 거야......?"


클론 아사기의 눈동자가 반짝 빛난다.


작은 사역마일 뿐이지만 쿠로도 소중한 동료다.


미리암 "기, 기다려라, 탐정! 그리고 너희들도.......! 싸우지 마라!"

미리암 "나한테......녀석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다오!"

클론 아사기 "미리암......?"


정신을 차린 미리암이 긴장감 가득한 여자와 탐정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다.


미리암 "상당히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변했는데......녀석의 이름은 레드리프."

미리암 "과거에 함께 마술을 배운 나의 여동생이자 제자다."

레드리프 "후후후. 네......♪ 당신도 많이 변하셨네요, '케리드윈'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