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이오스 "우......으으......"

노이 "안 아가씨, 저 애를 안방으로 데려가 줘."

안네로제 "실례할게."


안네로제는 아스트라이오스를 안고 가게 안으로 데리고 간다.


아스트라이오스 "으으으......으으......"

노이 "꽤 힘들어 보이는군. 그걸 마시게 해주렴."


테이블 위에는 이미 마법의 탕약이 준비되어 있다.


안네로제 "마셔. 할머니의 마법약이야. 편해질 거야."

아스트라이오스 "우......꿀꺽......크......"


아스트라이오스의 몸을 지탱하며, 마법약을 천천히 먹이고 나면, 차츰 호흡이 안정된다.


몽롱했던 눈에도 빛이 돌아왔다.


아스트라이오스 "나......나는......?"

안네로제 "조금은 진정된 것 같네. 나는 안네로제 바쥬라. 날 알아보겠어?"


아스트라이오스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스트라이오스 "알아요. 제가 싸워야 할 사람입니다."


그 목소리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순진한 인상이다.


안네로제 "그건 미연의 명령이니까?"

아스트라이오스 "저는 그걸 위해 강화되었습니다. 최강의 초능력자로."

안네로제 "그 전의 일은 기억나? 네 본명은?"


아스트라이오스는 슬픈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스트라이오스 "이제 기억나지 않아요. 제가 원래 누구였는지조차."

안네로제 "그래......"

아스트라이오스 "제 안에서 힘이 커져가요. 뭔가를 파괴하기 위한 힘만이."

아스트라이오스 "그 힘에 제가 삼켜져 간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제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아스트라이오스의 눈이 차츰 열을 머금는다.


아스트라이오스 "곧 나는 내가 아니게 돼. 아무것도 모르게 되어버려. 단순한 무기가 되어 버린다고."

아스트라이오스 "그 전에 차라리 누가 죽여줘. 하지만 무서워. 난 무서워."

아스트라이오스 "싫어. 사라지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아스트라이오스 "하지만 이 힘이 제멋대로 날뛰어! 많은 사람이나 물건을 파괴해! 어떻게 하란 말이야!"


망가져가는 자아를 주워 담으려는 듯, 아스트라이오스는 계속 지껄였다.


이젠 안네로제도 보이지 않는다.


안네로제 "......고통스러운 거구나."


그 모습에 연민을 느끼며 안네로제는 그의 어깨에 살며시 손을 얹었다


아스트라이오스 "안네로제!!"

안네로제 "......"


그 눈이 살의로 물들지만 안네로제는 그것을 애써 무시했다.


그저 가만히 그 눈을 쳐다본다.

거기에 여러가지 감정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고,


아스트라이오스 "아, 아니야......이 사람은......내......적이 아니야."

안네로제 "그래......"


안네로제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럭저럭 자아를 되찾은 것 같지만,


아스트라이오스 "누구와도 싸우고 싶지 않아. 이런 힘, 더는 쓰고 싶지 않아."

아스트라이오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데! 또 명령이 오면 싸울 수 밖에 없어! 이 무서운 힘을 사용해버리고 말아!

아스트라이오스 "싫어! 누가 날 죽여줘!! 내가 사라지기 전에! 죽여줘!! 우와아아앗!!"


다시 자학에 빠져든다.

아무리 봐도 한계 직전이다.


안네로제 "할머니, 부탁할게."

노이 "자아자아, 그렇게 자기를 몰아가지 마라."

노이 "분명 좋은 방법이 있을 거야. 뭐 일단 한숨 자고 봐야지."


노이가 이마에 손을 얹자 아스트라이오스는 곧바로 잠에 들었다.


그를 재우고, 두 사람은 방을 나선다.


마법당의 가게 안쪽으로 돌아오니 이미 밖은 어두워져 있었다.


그만큼 안네로제의 기분도 어두웠다.


안네로제 "하아......"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노이 "능력과 자아의 균형이 제대로 안 잡혀 있구나. 그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어."

노이 "요컨대 선과 악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거야."

노이 "이상한 힘을 억지로 심은 탓에. 참 불쌍하기도 하지."


그러면서 어딘가 달관한 듯한 말투다.


그래서 안네로제는 물어봤다.


안네로제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잖아. 할머니가 그에게서 느낀 것은."

노이 "그야 뭐 그렇지. 한눈에 알아봤지."

안네로제 "그럴 줄 알았어."

노이 "그런데 그 주변도 감안해서, 안 아가씨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안네로제 "미연의 부탁은 이제 취소지만, 아미다하라의 마녀검객으로서는 그가 끝을 맞이하게 해주고 싶어."

노이 "죽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줄 거야?"


자아가 사라지기 전에 죽여줬으면 좋겠다.


그는 분명 그것을 바라고 있다.


안네로제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내 취향은 아니야."

노이 "위선을 경멸하고, 정직한 마를 긍정하며, 외도에 빠진 악을 미워하며 베어버린다. 그게 안 아가씨의 방식인걸."

안네로제 "뭐, 그렇긴 한데......입 밖에 내지 마. 직접 들으니 부끄러워."

노이 "홋홋홋."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는 안네로제에 노이가 웃었다.


그때 가게의 문이 열렸다.


미치코 "할머니, 안네로제 있어? ──아, 있다."


들어온 건 미치코다


안네로제 "잘도 여기인 줄 알았네."

미치코 "당연히 이럴 때 안네로제는 꼭 할머니를 찾아오잖아."

안네로제 "그 대마인은?"

미치코 "어느새 헤어져버렸어. 뭐 딱히 상관없잖아? 아까 그 녀석은?"

안네로제 "안방에서 자고 있어."

미치코 "흐응. 그러다가 그 녀석을 만났어. 그 야마다 타로는 수상쩍은 녀석."

안네로제 "뭐야? 싸웠어?"

미치코 "아니, 갑자기 튀어나와선 아스트라이오스를 잘 부탁한다고 안네로제에게 전해 달라네."

미치코 "그러더니 또 어디로 사라졌지 뭐야. 그 녀석 왜 저런대?


미치코는 질린 듯이 말했다.


안네로제 "녀석은 녀석대로 뭔가 속셈이 있는 거겠지."

안네로제 "그건 그렇고 죽여달라든가, 잘 부탁한다든가,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제멋대로라니까."


안네로제가 한숨을 내쉬고 있으면,


아스트라이오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앗!!"


안방에서 아스트라이오스의 외침이 또 들렸다.


안네로제 "아스트라이오스!"

아스트라이오스 "안네......로제! 나의......적......안네로제......나와......싸운다......"


방으로 뛰어들어온 그녀를 보며 아스트라이오스는 허공에 중얼거린다.


화구火球가 연이어 만들어져, 그의 주위에서 불안정하게 흔들고 있다.


비대해진 초능력에 사라질 듯한 자아가 떨리는 듯하다.


안네로제 "정말 나랑 싸우고 싶어? 그게 너의 소망이야?"


안네로제는 금강야차의 자루에 손을 얹으며 물었다.


아스트라이오스 "아아앗!!"


와장창!!


아스트라이오스는 대답하지 않고 천창을 뚫고 밖으로 도망쳤다.


안네로제 "기다려!"


안네로제는 그를 쫓아 자기도 천창 밖으로 나간다.


안네로제 "아스트라이오스!"

아스트라이오스 "아아앗!!"


마법당 가게 앞에서 사라졌다.


또 어디론가 텔레포트한 것이다.


안네로제 "어디 갔어!"


예의 레이더를 꺼내는데 반응이 없다.


즉 미연의 명령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안네로제 "아아 진짜! 중요한 때에 도움이 안 된다니까!"

노이 "신사이의 대로변이야."

노이 "이거 큰일이네, 마구 힘을 뿌리고 있어. 안 아가씨, 어서 가!"


노이가 즉시 원시遠視의 마법으로 장소를 알려주었다.


안네로제 "고마워 할머니!"

미치코 "저 녀석 왜 저런대!"

안네로제 "글쎄!"


가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안네로제는 신사이 대로로 향했다.




아스트라이오스 "우와아아아아아아앗!!"


큰길은 불바다였다.


아스트라이오스가 함성을 지르며 초능력을 흩뿌리고 있다.


이미 자아가 완전히 상실되어 능력이 폭주하고 있을 뿐일까?


아스트라이오스 "아아아아아아아앗!!"


어쨌든 마을 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피해가 나기 시작했다.


미치코 "안네로제 어떻게 해?"

안네로제 "어쩔 수 없지."


안네로제는 금강야차를 뽑아들었다.


그는 마을의 룰을 어기고 있다.


취향은 아니지만 여기서 쓰러뜨리는 수 밖에 없다.


아스트라이오스 "윽!!"


그녀의 살기를 감지하고 아스트라이오스가 이쪽을 향했다.


그 눈동자는 번쩍번쩍 빛나고 있다.


그때였다.



??? "기다려라."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 묵직함을 안네로제는 무시할 수 없었다.


거기 있던 건 사무라이였다.


누가 봐도 그런 인상의 남자였다.


미치코 "또 이상한 게 나타났어."

안네로제 "무슨 일이야? 나 지금 바쁜데?"


등줄기에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안네로제는 사무라이에게 물었다.


미후네 아수라 "졸자, 미후네 아수라라고 하는 무사."

아수라 "거기의 아스트라이오스와 싸우기 위해 이 마을까지 왔다. 여기선 졸자에게 승부를 양보해 주었으면 하는데."

안네로제 "뜬금없이 튀어나와선 제멋대로 말해 주잖아."

안네로제 "네─라며 양보할 것 같아? 그는 내 상대야."

아스트라이오스 "......"


남자의 존재감 때문인지 움직임을 멈춘 아스트라이오스를 보며 안네로제는 대답한다.


아수라 "그럼 먼저 너와 싸우지. 이 마을에는 그 금강야차를 휘두르는 마녀검객이 있다던가?"

아수라 "이름은 안네로제 바쥬라. 네 녀석을 말하는 거겠지?"

안네로제 "그래, 나야. 당신 이야기도 얼핏 들었어. 독안귀(独眼鬼)·미후네 아수라."

안네로제 "단순히 인간인데 마계에서 천 명을 베었다는 괴물."

안네로제 "그 안대 안쪽, 왼쪽 눈에 심안을 얻었다는 게 허세는 아닌 모양이야."


안네로제는 미소를 지었다.


금강야차의 칼날 같은 옅은 미소가 의식하지 못한 채 떠 있다.


아수라 "알고 있다면 얘기가 빠르지. 안네로제 바쥬라, 아스트라이오스. 한 명씩 1 : 1 사합(死合)을 청한다."


아수라는 두 칼을 빼들고 자세를 취했다.

칼자루에 매단 방울이 맑은 소리를 냈다.


안네로제 "!!"


위압감이 몇 배로 부풀어 오르다.

도저히 사람이 발하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마치 거대한 산이 갑자기 눈앞에 출현한 것 같다.


안네로제 "싫다고 해도 들을 얼굴이 아니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그것을 뛰어넘는 엄청난 고양.


지금 당장 이 남자와 칼부림을 벌이고 싶다.

마녀검객의 본능이 호소한다.


여기 온 이유를 잊어버릴 정도로.


안네로제 "아스트라이오스, 거기 가만히 있어."


정신을 차렸을 때, 아스트라이오스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아스트라이오스 "......"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스트라이오스는 한 발 물러섰다.


안네로제 "......"

아수라 "......"


안네로제와 아수라.


대치하고 있는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팽팽하게 긴장된다.


그런 와주에,


미치코 "야! 거기 있는 너는 어떻게 할 거야? 두 사람을 방해하겠다면 내가 상대해 줄게!"


미치코가 도끼를 들고 아수라의 등뒤에 말을 걸고 있었다.


분명히 아까부터 이상한 여자 사무라이가 거기에 대기하고 있다.


여자 사무라이 "에? 그럴 생각 없거든! 나도 여기서 결투를 지켜보고 있을 거야. 힘내세요, 아수라 씨!"

아수라 "......"


아수라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괴물 같은 위압감이 훅 가라앉다.


안네로제 "일단 묻겠는데 무슨 관계야?"

아수라 "......"


침묵하는 아수라 대신에 여자 사무라이가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


여자 사무라이 "아수라 씨는 내 은인이야. 일전에 나, 아수라 씨가 위험에서 구해줘, 그 은혜를 갚기 위해 계속 동행하고 있어."



미나세 모미지 "나는 미나세 모미지, 대마인. 좌우명은 '배로 갚는다', 잘 부탁해!"


또 대마인이다.


안네로제 "대마인이라면 키리하라 준코라는 게 벌써 이 마을에 있는데, 그것과는 상관없어?"

모미지 "키리하라 선배가? 큰일났다, 계속 학교에 가지 않은 걸 들키면 오차에 끌려가버려. 어떻게 하지?"


모미자가 당황했다.


안네로제 "별난 애네."


머리에 작은 뿔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니의 피가 섞여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녀도 칼자루와 머리카락에 방울을 매달고 있다.


설마 아수라랑 커플룩?


문득 품은 그런 의문을 모미지는 민감하게 읽어낸 듯,


모미지 "앗, 이 방울? 맞아, 아수라 씨랑 똑같아. 커플룩이야."

아수라 "아니다."


아수라가 나직이 대답한다.


안네로제 "그렇다는데?"


모미지는 혀를 날름 내밀고,


모미지 "사실은 우연이야. 그래도 사이좋은 콤비 느낌이지?

안네로제 "뭐 그렇네......"

아수라 "......"


아수라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수라 "됐으니까 물러나라."

모미지 "응!"


약간 지친 기색의 아수라가 말하자 모미지는 순순히 물러났다.


아수라 "미안하다. 그럼 시작해볼까."

안네로제 "그래. 우린 칼로 대화하는 게 더 빠르니까."


두 사람이 칼을 고쳐 쥐자 분위기는 다시 팽팽해졌다.


***


안네로제 "하아아아아아아앗!!"

아수라 "테야아아아아아앗!!"


참풍斬風이 휘몰아치며, 필살의 칼날이 몇 번이고 교차한다.


두 사람의 실력은 길항했다.


전에 없던 강적. 혹은 생애 최강의 상대.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안네로제는 다른 모든 것을 잊었다.

아수라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와 싸울 수 없다.


안네로제 "야아아아아아아앗!!"

아수라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보이는 것은 피차 마찬가지.


이제 말은 필요없으니.


반복하는 칼날이 전부.


누가 이기느냐 지느냐, 생사조차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결과일 뿐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칼에 실어 휘두른다.


그것을 받아내는 상대가 있는 기쁨.


그 황홀함.


안네로제는 어느새 그 감각에 취하고 있었다.


아스트라이오스 "아아앗......아앗......!"


그래서 그가 두 사람의 투기에 이끌려 환희하고 있는 것을 깨닫기까지 한참 걸렸다.


안네로제 "너!?"

아수라 "무읏......저 녀석!"

아스트라이오스 "하아아아아아아아앗!!"


아까까지와는 다르다.


마구 퍼뜨리던 초능력이 그의 몸에서 치솟고 있다.


아스트라이오스 "아하아아아아아앗!!!"


아스트라이오스가 안네로제를 돌아보았다.


안네로제 "핫!"


그 무구한 얼굴에 숨을 들이마신다.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틈에 나도 끼고 싶다 말하듯 아스트라이오스가 달려왔다.


미치코 "야 너!"

모미지 "1 : 1 대결의 방해는 허락치 않아!!"


미치코와 모미지가 가로막아, 아스트라이오스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아스트라이오스 "헉!? 나는......나, 나는......무엇을......!? 으아아아아아아앗!!"


웃는 얼굴이 사라져, 고통이 그를 가득 채웠고, 자아가 마지막 비명을 지르는 듯한 절규와 함께 아스트라이오스는 사라졌다.


안네로제 "아스트라이오스......"

아수라 "여기까지 해두지."


아수라가 두 칼을 칼집에 넣었다.


아수라 "저 녀석이 걱정되는 눈치로군. 그래서야 나와의 싸움을 마음껏 즐길 수 없겠지? 나도 마찬가지다."

아수라 "또 그 녀석도 너와의 관계에서 무엇인가 한꺼풀 벗길 것 같은 기색. 내가 먼저 싸울 필요는 없겠지."

아수라 "네가 녀석과 결착을 낸 후 마음껏 칼부림을 하리라."

안네로제 "신경쓰게 해서 미안해."


아무래도 간파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안네로제도 칼을 거둔다.


아수라 "그럼, 또 어디선가 다시 보지. 안네로제 바쥬라."

아수라 "마녀검객이란 이름에 거짓은 없다. 사전 연습이지만 좋은 전투였어! 흐하하하하하하!!"


아수라는 크게 웃으며 떠났다.


모미지 "그럼 나도 갈게. 또 보자!"


대마인 모미지도 꾸벅 고개를 숙이고 아수라의 뒤를 쫓아간다.


안네로제 "그래, 결착을 내야지."


아스트라이오스의 그 모습.


역시 예감은 맞았던 것 같다.


안네로제는 어떤 결심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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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와 소녀. 유서 깊은 클리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