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4>


도쿄·신 미나토 구


신흥기업 워렌상회의 젊은 주인 앤디 워렌은 눈발이 날리는 폐허 거리에서 거래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앤디 워렌 "──."


그는, 기업경영을 하면서 자선 활동에도 열심인 독지가(篤志家)로 알려져 있지만, 그 본래의 모습은, 미연 특무기관 G나 사령경과도 연결되어 있는 어둠의 브로커였다.


마계를 거점으로 둔 사령경으로부터 받아온 수많은 최신 마계기술을, 은밀히 G에게 넘겨 거액의 금전을 얻는다.


그렇게 어둠의 세계에 막대한 부를 쌓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틀 전, 요미하라에서 발생한, 오보로 일파 간부 암살 사건의 주모자이기도 했다.


경호원 "앤디 님. 눈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차 안에서 기다리시는 것이."

앤디 "아아. 괜찮아. 내가 먼저 불러놓고 그건 실례니까."

앤디 "게다가 나는, 이렇게 눈 내리는 거리의 경치를 싫어하지 않아."

경호원 "알겠습니다."


경호원이 한 번 목례하고 물러난다.


지금 그가 만나려는 것은 중화연합 계열 바이오 기업 하이셴의 임원이다.


요미하라 진출을 노리는 하이셴은 노마드의 기밀정보를 얻고 싶어했다.


그 때문에 의뢰를 받은 게 그, 앤디였다.


오보로 일파의 간부를 몰래 살해.


그것을 대마인인 암살자의 범행으로 위장함으로써 혐의에서 벗어난다.


오보로 주변에는 미리 조략한 몇몇 사람을 측근으로 보내놓았다.


유력한 부하를 잃은 오보로가 그들을 간부로 출세시킨다면, 노마드의 기밀을 쉽게 얻을 수 있고, 하이셴과의 비즈니스를 우위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이 의뢰의 성공은 앤디에게도 새로운 부와 세력 확대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루한 듯 웃는다.


앤디 (......어떻든 상관없어, 그런 것에는 아무런 흥미도 없으니.)


돈, 권력.


그런 것은, 어디까지나 그의 '진짜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가 오랫동안 쫓아온 소망.


그것이 조금 있으면 이루어지려 하고 있다.


그 일에 비하면, 다른 어떤 것도──.


삐삐삐삐삐......


앤디 "오야? 이럴 때──."


앤디의 핸드폰이 울린다.


상대는 「풍술사 알마」.


오보로의 휘하이며("최측근"이라 자칭하고 있지만 그렇게까지 거물은 아니다), 앤디가 돈과 몸으로 농락해, 이번 사건의 공모자로 만들었다.


알마가 암살 사건 수사를 지휘한 덕에 수많은 은폐공작이 쉽게 가능했다.


그리고 현재 알마는 암살범인 '눈의 마창'을 쫓고 있을 텐데.


앤디 "왜 그러지, 알마. '그녀'를 붙잡았나?"

알마 『아, 아니야!! 들켜버렸어, 모든 것이! 그러니까 당신도, 즉시 도망──.』

아르마 『아악!? 꺄아아아아악!』

앤디 "......?!"


겨울 하늘에 여자의 비명이 울렸다.


알마가 떨어뜨렸는지 핸드폰은 잠시 침묵.


하지만 곧바로,


??? 『너, 해줬겠다. 이쪽의 배반자 암퇘지는 지금, 내가 처리했어."

??? 『이 나를 속이려 해도, 그렇게 간단히 당하지는 않아.』

앤디 "노마드 대간부 오보로, 입니까......"


오보로 『크크크──.』


알마 대신 핸드폰을 쥔 여자가 사악하게 웃는다.


노마드 대간부·오보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나, 분명한 건 지금 그가 은밀히 진행하던 계획이 물 건너갔다는 것이다.


앤디 "......그렇군요. 나의 '거래 상대'가 찾아오지 않는 것도 당신의 소행입니까?"


앤디가 쓴웃음을 머금고 말한다.


오늘 밤의 '거래 상대'가 언제까지 기다려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그 이유를 눈치챈 것이다.


오보로 『아아. 내가 인사하러 간다고 했더니, 네 거래처 상사가 당황하더니.』

오보로 『즉각 머리만 오더군. 정말, 화이트 칼라라는 녀석들은 박정하구나.』

앤디 "뭐어, 어쩔 수 없네요."


실수를 저지르면 대가를 치른다──그것이 어둠의 세계의 도리.


오보로 『너도 이 몸이 직접 죽이고 싶지만, 이쪽도 집안 뒷정리로 바쁘다. 그러니까──.』

오보로 『대신, 너에게 볼일이 있는 녀석을 보내 두었어. 뭐, 이 세상의 마지막 시간을 즐기다 가라고.』


삑.


박정한 웃음과 함께 통화가 끊어진다.


그리고──.


경호원 "누구냐!! ......끄악!"


소리치던 경호원들의 몸이 순식간에 경직된다.


그것은 눈발 속에서 나타난 자와 '눈'을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앤디 "오야오야? 당신은──."

유리 "......제 이름은 기억하시겠죠? 워렌 상사 대표, 앤디 워렌."

유리 "노마드 대간부 오보로 님의 의뢰로, 당신의 목숨을 받아가겠습니다."



***


한편――。


요미하라의 길바닥, 피투성이가 되어 엉금엉금 기면서, 목숨을 구걸하는 풍술사 알마가 있다.


알마 "아, 아니에요 오보로 님! 전 배신하지 않았아요!!"

알마 "저런 무능들이 오보로 님을 곁에서 섬긴다는 걸 용서할 수 없어서! 그래서 해치운 거에요."

알마 "제 마음은 언제나 오보로 님께!! 제가, 오보로 님의 제일 가는 충신이란 말입니다......!"

오보로 "그래? 하지만, 충신이라면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았어야지."

오보로 "아무리 상냥하고 너그러운 나라도 봐줄 수 없는 게 있어."


촤악!!!


알마 "아악, 아아......"


무자비하게 갈고리 발톱이 내리쳐졌다.


절망의 신음 소리와 함께 이번 사건의 주모자 중 한 명인 풍술사 알마가 절명했다.


오보로 "자!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다!! 이 배신자의 졸개는 한 마리도 남김없이 죽여버려!"

노마드병 "예!"


알마의 부하 "젠장! 놈들을 죽여라!! 이제는 그것 밖에 없어──."


오보로 휘하의 노마드병과 결사의 각오를 다진 알마의 휘하들이 격돌하며, 요미하라는 소란스러워진다.


그 와중.


오보로 "너희들, 목숨은 건졌네. 너희들 말대로 내 부하 중에 쓰레기가 섞여 있었던 것 같아."

두 사람 "......"


거기 있던 건 클론 아사기와 미리암.


두 시간 쯤 전의 일이다.


그들과 유리는, 각각의 수사로 얻은 정보를 모아 보았다.


시체에 뚫린 기묘한 구멍.


그리고, 목격자의 주거지에서 발견한 「고액의 돈이 든 슈트케이스」.


그것들을 설득 재료로 삼아, 『어째서인지 실시되지 않은 검시의 실시, 그리고 오보로의 부하를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청.


당연히 오보로는 그 제안을 거부.


탐정의 외관은, 오보로의 원수인 '최강의 대마인' 이가와 아사기와 동일.


하나부터 열까지 비위에 거슬린다.


그런 자의 말을 들을 리 없다.


하지만──.


몽롱한 『......흥. 재미있을 것 같네. 좋아. 조사를 허가할게."

몽롱한 『하지만, 이 몸의 조직을 들쑤시는 거야. 만약 틀렸다면 그 자리에서 죽이겠어.』

오보로 『그렇다면 이쪽도 불평은 없어. 너한테도 그런 각오는 있는 거겠지?』


새로운 두 가지 증거, 그리고 오보로 자신도 내심 이 사건에 의혹을 품고 있었던 것일까.


그런 조건으로 재차 조사를 허가.


탐정들이 찾아낸 시신의 구멍에 대한 상세한 검시가 이뤄졌다.


그 결과──.


암살된 시신 안쪽에는 뭔가 『벌레』가 파먹은 듯한 미세한 손상이 종횡무진 달리고 있었다.


이것은 분명 유리의 사안에 의한 게 아니다.


더욱이 오보로 산하의 배후관계를 철저히 밝혀낸 결과, 풍술사 알마에, 워렌 상회, 그리고 중화연합계 기업으로부터의 의심스러운 돈의 흐름이 드러난다.


그 건에 대해 풍술사 알마를 심문하려고 했는데, 그녀는 도주.


이로 인해 알마를 향한 의혹은 결정적이 되어, 유리의 누명이 벗겨진 것이었다──.


오보로 "뭐, 난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지만."

오보로 "조직의 뒤처리보다는, 그 얄미운 면상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더 기분 좋았을 거야."

클론 아사기 "나는 오리지널과는 달라. 당신과 그녀 사이에 어떤 불화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난 관계 없어."

오보로 "핫! 그 녀석이 말할 것 같은 대사네. 그런 점이 마음에 안 든다고."

클론 아사기 "......"


꺼림칙한 듯 클론 아사기를 노려보는 오보로.


그러나 곧, 과장스레 어깨를 으쓱하고 쓴웃음을 짓는다.


오보로 "뭐, 좋아. 이번에는 특별히, 나의 "빚"이라는 걸로 해둘게."

오보로 "무슨 일 있으면 내 가게로 와. 얘기 정도는 들어줄 테니."

클론 아사기 "그럴 기회는 없길 바래."

오보로 "크크......어이! 언제까지 농땡이 치고 있을 거야! 후딱 정리하고 철수해!

노마드병 "옛!"


배신자의 부대와의 싸움은 오보로 측의 완승으로 끝난 것 같다.


숙청을 마친 휘하들을 거느리고 오보로는 오만하게 사라진다.


미리암 "여전히 위험한 여자로군.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시로&쿠로 「きゅっ」「ぴぴー」

클론 아사기 "그러게.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야."


그런 오보로를 지켜보다가 작게 안도의 숨을 내쉬는 두 사람


미리암 "그렇다고는 하지만,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

클론 아사기 "그래. 아직 그녀가......"


두 사람이 말하고 있는 것은, 오보로의 의뢰로 신 미나토 구로 향한 유리다.


탐정으로부터 시체의 『벌레가 뜯어먹은 듯한 상처 자국』에 대해 들은 유리는, 안색을 바꾸고 앤디 워렌의 암살을 자원했다.


「그 상처 자국」과 유리 사이 어떤 인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것을 행한 자는, 노마드 대간부·오보로의 측근을 아주 간단히 암살해 버렸던 것이다.


가공할 실력자임에는 틀림없다.


클론 아사기 (유리.......아무 일도 없으면 좋을 텐데....)


――――。


도쿄·신 미나토 구


앤디 "그런가요. 제가 너무 계획을 서두른 걸까요?"

앤디 "그렇지만, 이 결말도 나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후후──."

유리 "......"


조용히 눈이 내리는 가운데, '주모자' 앤디 워렌과 유리가 대치하고 있다.


이들의 발 밑에는,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경호원들.


유리의 매안에 의해서 서로가 서로를 공격케 한 것이다.


유리 "......그 크리스마스의 호위 의뢰 때부터 이 흉계는 시작된 거군요."


남자를 응시한 채 유리가 차갑게 말한다.


오보로의 협력 아래 워렌 상회의 자금 흐름을 뒤적거린 것으로, 그 사실이 판명되었다.


며칠 전, 성탄절 사건.


산타클로스에게 암살 의뢰를 한 사람은 앤디 워렌 본인이었던 것이다.


즉, 크리스마스의 암살 소동은, 이 남자의 자작극.


가까이서 유리의 싸움을 관찰하는 것으로 암살 위장을 위한 특징을 잡아, 또, 잘하면 산타클로스의 완구화 능력에 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증거품'을 손에 넣는다.


모든 것은, 유리에게 암살의 누명을 씌워 몰아넣기 위해서──.


이를 위해, 앤디는 산타클로스에게 자신을 노리게 하고 그 호위를 유리에게 부탁했다.


앤디 "하하. 그렇네요. 당신의 도움이 너무 느려서 식은땀이 났어요."

앤디 "하마터면, 저 스스로 그 우스꽝스러운 암살자를 쓰러뜨릴 뻔했거든요."

유리 "......"


남자가 유쾌한 듯 웃는다.


절명한 보디가드들과 마찬가지로 이미 남자도 '매안'의 술 효과 범위 안에 있다.


이미 자신의 의지로는 몸을 움직일 수 없을 거다. 그런데도.


이상하게도 남자는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은 채였다.


앤디 "......그런데, 유리 씨. 저한테 물어보고 싶은 건 그것 뿐인가요? 그럼 좀 싱거운데요."


남자의 떠보는 듯한 말투에 유리는 차갑게 고개를 흔들었다.


유리 "──아뇨, 본론은 이제부터입니다. 살해당한 자들의 몸에 남겨진 『벌레에게 갉아먹힌 듯한 상처 자국』."

유리 "비록 모습은 바뀌어도 그 자가 쓰는 인법은 변하지 않죠."


'그때'의 광경은, 여전히 뇌리에 깊이 새겨져 있다.


유리 "앤디 워렌, 아니, 아데카와 햐쿠노스케."

유리 "너는 그때──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추격해, 그리고 학살한, 그때의 이가와 닌자구나?"

??? "호오──."


그 차가운 증오가 서린 말에 남자는 진심으로 기쁜 듯이 입술을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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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셴은 츠즈루기 미코토가 처음 등장한

DEEP DIVE 이벤트의 등장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