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마을, 봄


벚꽃의 봉오리가 피기 시작할 무렵.


미즈키 家의 대저택, 통칭 유키카제 성에서는 클리어가 새로운 옷을 피로하고 있었다.



클리어 "짜잔."


검정 원피스, 흰색의 팔랑팔랑 앞치마, 흰색 하이삭스에 양말, 검정 에나멜 구두, 그리고 머리에는 카츄샤.


어느 모로 보나 메이드다.


유키카제 "헤에! 잘 어울리는데!"

클리어 "정말?"

유키카제 "너무 귀여워. 그렇지, 까마귀?"

까마귀 "......♪ ......♪"


까마귀가 부럽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명계의 집사 "캇카카카! 정말 잘 어울리는군요! 옛날의 유키카제 님을 떠올립니다."


메이드복을 준비한 명계의 집사도 무서운 해골 얼굴에 웃음을 머금었다.


유키카제 "나?"

명계의 집사 "잊으셨습니까. 이것은 어린 유키카제 님의 성화에 이 영감이 만든 것입니다."

유키카제 "그랬나? 나 왜 메이드 옷 같은 거 갖고 싶어했지?"


기억에 없는 듯 유키카제는 고개를 갸웃했다.


명계의 집사 "이 영감과 함께 청소할 테니 예쁜 메이드 옷을 갖고 싶다고 하셨지요."


거기까지 듣고 유키카제는 탁 무릎을 쳤다.


유키카제 "아──,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그런 말을 했어, 나. 우와, 그립네."

유키카제 "그렇구나. 그거 내가 입던 메이드복이었구나. 클리어에게 잘 어울리네."

클리어 "맞아, 에헤헤."


유키카제는 오랜만이라며 그것을 보았고, 지금 그것을 입고 있는 클리어는 수줍어 했다.


유키카제 "아 근데 나, 어째 커튼을 찢고 왁스를 바닥에 잔뜩 흘리고 이것저것 저질렀던 것 같은데. 그랬었지?"

명계의 집사 "캇카카카, 그것도 좋은 추억입니다."

클리어 "유키카제답네."

까마귀 "......♪ ......♪"

유키카제 "답네, 라는 말은 빼."


유키카제는 두 사람을 노려보고 나서 집사에게 꾸벅 고개를 숙인다.


유키카제 "할아범을 도와준다면서 메이드복 만들게 해놓고 반대로 할아범에게 잔뜩 폐를 끼쳤었지. 미안해."

명계의 집사 "그렇지 않습니다. 유키카제 님의 진심에 이 영감은 마음 속 깊이 기뻤습니다......으으으."


핏빛을 띤 집사의 눈이 촉촉이 빛난다.


유키카제 "정말 울 것 까지야. 할아범은 얼굴에 비해 너무 잘 운다니까."


유키카제는 겸연쩍은 얼굴이 되었다.


클리어 "할아버지와 유키카제의 추억의 메이드복, 나도 입게 되어 기뻐."

명계의 집사 "이 옷은 유키카제 님으로부터의 대물림입니다."

클리어 "유키카제에게 물려받는 것♪"


클리어는 싱글벙글 웃으며 착용감을 확인하려는 듯 그 자리에서 빙그르르 돌았다.


치마가 펄럭이고, 앞치마가 살랑살랑 귀엽게 흩날렸다.


저승의 집사 "누오오오오!! 이 무슨 귀여움!!"

유키카제 "조금 위험한 레벨의 귀여움."

까마귀 "......♪ ......♪"

클리어 "나 청소하고 올게!"


메이드복이 완전히 마음에 든 모양인지, 클리어는 걸레를 손에 들고 후닥닥 달리기 시작했다.


한편, 그 무렵.


단골 이나게야 앞에서는──.



리림 "날름, 날름, 날름날름♪ 아~~~ 맛있다♪"

나 "그거 다행이구만."


난 리림이랑 같이 있었다.


모두에게, 특히 나에게 폐만 끼치는 음마는 지금은 얌전히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참고로 내가 산 거다.


리림 "날름, 날름날름. 두목이 아이스크림을 사주다니. 열이라도 났어?"

나 "불만이냐?"

리림 "그럴 리 없잖아! 하지만 곤란하달까~~."

나 "뭐가?"


묘하게 의미심장한 말투에 싫은 예감이 들어 묻자, 리림은 부자연스럽게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리림 "둔감한 두목이 이제서야 리림의 매력을 눈치챘다고 해도, 나와 두목은 플라토닉한 관계고."

리림 "꿈 속에서라도 만나고 싶다고 해도, 리림은 몽마니까 정말 만난 거나 다름없고."

리림 "두목의 불끈불끈한 소원은 들어줄 수 없을 것 같달까."

리림 "평생 리림짱의 하인이 되겠다고 한다면 얘기는 다르지만......히히히."

나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이스크림 사준 것만으로 들뜨긴.


나 "잠자코 사람의 말을 들어. 중요한 이야기가 있으니."


나는 몸을 바짝 내밀어 대충 리림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리림 "우와, 뭐, 뭐야!? 이런 곳에서 갑자기 그런 이야기라니! 플라토닉이라고 했잖아!"

나 "아니. 요전 일 말이야".

리림 "요전? 발렌타인? 그건 이미 사과했잖아!! 이제 안 한다니까! 안해 안해!"


그건 요전 발렌타인 데이 때 유피와 소피를 부추겨서 나의 범죄사진을 찍으려고 한 건으로, 장난꾸러기 콤비인 미나사키와도 충분히 반성했고,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말도 솔직히 크게 믿을 수 없지만,


나 "그 건도 아니야. 이슈타르의 꿈에 같이 잡혔었지? 그 얘기야."


오차결전 다음날, 헤비코, 시카노스케와 함께 초계를 하고 있었는데, 음마족의 대간부 이슈타르에게 갑자기 꿈의 세계로 끌려가, 거기에 리림도 있고, "음마왕의 자식"은 어디 있냐고 심문당해 하마터면 살해당할 뻔했던 것이다.


리림 "아, 뭐야. 그런 건 먼저 말하라고. 그때는 고생이었지?"

리림 "이슈타르는 몽마인 주제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귀찮다니까."


리림은 불만스럽다는 듯 아이스크림을 와작와작 깨물었다.


나 "너 그때 기억 안 나? 어떻게 살았다든가."

리림 "음~~, 잘 기억 안 나."


설레설레 고개를 가로젓는다.


리림 "두목이 이슈타르의 꿈 속에서 살해당할 뻔했던 것까지는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리림 "다음에 눈을 떴더니 왠지 모두 멀쩡하게 살아나 있었고."

리림 "두목이 얽히면 사람이 변하는 아키가 이슈타르에게 한 방 먹여서 쫓아낸 거였지?"

나 "......뭐 그렇겠지."

리림 "두목을 제외하고, 후우마 일족은 정말 굉장한 사람이 많다니까♪"


리림은 간단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진상은 다르다.


나도 꿈 속에서 살해당할 뻔해, 의식이 없어 보지 못했는데, 아키 누나에 의하면 리림이 갑자기 각성해서 이슈타르를 쫓아낸 거라고 한다.


게다가 그 각성 리림은 자신이 마왕의 딸이라 말했다고 한다.


리림 "날름, 날름날름, 날름♪"


이 리림은 그걸 모른다고, 각성한 리림이 아키 누나에게 말했단다.


『평소의 나에겐 비밀로 해둬. 두목한테는 말해도 되지만.』


아키 누나에게 그런 말을 들은 나는 일부러 아이스크림까지 사 먹이며 이 녀석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리림이 마왕의 딸?


도무지 믿기 어렵다.


아키 누니가 이슈타르의 환영이라도 보았을까. 근데 그러면 어떻게 살아남았지?


나 "으──음."

리림 "왜 그래, 두목. 아이스크림 녹고 있잖아. 필요없으면 나 줘."


자기 몫을 다 먹은 리림이 말한다.


나 "먹을 거야. 너한테는 안줘."

리림 "쩨쩨해."

나 "흥."


나는 남아있던 아이스크림을 단번에 입에 넣고, 찡하는 머리로 생각했다.


나 (역시 이 녀석이 마왕의 딸일 리 없어!)


??? "두목은 의심이 많구나."

나 "!?"


그 목소리에 위화감이 느껴져서 옆을 돌아보면


나 "뭣!?"

리림 "우후후, 두목♪"



거기에 내가 알던 리림은 없었다.


조금 전까지의 리림을 요염하게 성장시킨 것 같은 음마가, 그에 어울리지 않는 태평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 "리림이야?!"

리림 "맞아. 진짜 리림."

나 "정말?"

리림 "그렇다고 해도, 아까의 리림이 가짜인 건 아니야. 그렇게 여기면 화낼 거라구."

나 "......"

리림 "두목, 나도 아이스크림 사줘."

나 "오, 오우......"

리림 "고마워. 이거, 먹고 싶었어."


당황하는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그 리림은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리림 "날름, 날름, 날름날름♪ 아~~~ 맛있다♪"


반응도 조금 전까지의 리림과 똑같다.


나 "정말 리림이야?"

리림 "그렇다니까. 아까 그 모습과 정신은 내가 태평하게 지내기 위해 만들어낸 별개의 인격체야."

나 "무슨 소리야? 일부러 나온 김에 설명해줄 거지?"

리림 "모처럼 두목 앞에 나왔는데 그런 귀찮은 얘기는 싫지만, 내 말썽에 휘말려 들었잖아."


리림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잡담하듯 가볍게 말하기 시작했다.



리림 "아키에게도 말했겠지만 난 마왕의 딸, 그건 정말이야."

나 "시원스레 말하지 마."

리림 "뭐, 환몽경이라는 바보 아빠가 변덕스레 하녀한테 낳게 한 사생아고, 별로 그런 자각도 없지만."

리림 "바보 아빠가 여러 여자들에게 아이를 잔뜩 낳게 했으니, 후계자 다툼으로 큰일이라."

리림 "핏줄끼리 싸우는 거, 두목도 후우마의 당주니까 그런 거 알지?"

나 "뭐 그렇지."

리림 "나 그런 거 귀찮아서 일탈하고 싶었는데."

리림 "어째 바보 아빠의 마력을 제일 많이 계승해 버린 것 같아."


중요한 일을 자못 가볍게 말한다.


나 "그래서 이슈타르가 왕의 자식을 열심히 찾고 있었구나."

리림 "응응, 그 녀석 엄청 고지식하니까 환몽경은 가장 어울리는 자가 되어야 한대. 이쪽 사정도 신경도 쓰지 않고."

리림 "그래서 나 자신에게 봉인의 마술을 걸어, 하급음마인 낙오자 리림이 된 거야."

리림 "그 쪽이 더 편하고, 미나사키짱이랑 같이 두목에게 장난도 칠 수 있어서 즐겁고."

나 "어이 잠깐."


설마 그것이 목적으로 다른 모습과 정신을 만들어냈다는 건 아니겠지.


리림 "아, 아냐아냐. 그게 메인이 아니라, 원래는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야."

나 "후계자 분쟁 때문인가."

리림 "응. 그 엄마도 오래 전에 죽었지만."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힘을 봉인한다니, 평소의 리림에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게다가 그렇게까지 한 어머니를 벌써 여의었다니.


나 "......"


무거운 과거에 내가 입을 다물면, 리림은 곤란한 표정으로,


리림 "싫다, 두목. 그렇게 우울한 표정 지을 건 아니야."

리림 "딱히 암살당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단순히 병사病死였고, 옛날 일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

나 "그래......그리고 계속 그 리림의 모습으로?"



리림 "응. 아까도 말했지만 나, 환몽경의 후계자라든가 마왕의 딸이라든가 정말 싫거든."

리림 "그냥 낙오 음마로서 자유로이 살고 싶어. 그게 음마라는 거고."

나 "미나사키랑 나한테 장난도 치고 말이지."

리림 "아하하, 맞아맞아♪"

나 "설마 그 미나사키까지 야타가라스 여왕의 딸이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리림 "몰라. 설령 그렇다 해도 미나사키짱은 미나사키짱이야."

리림 "세상으로부터 숨기 위한 가장이라지만, 두목이 알고 있는 그 리림이 가장 나다운 나인 것처럼 말이야."


리림은 싱긋 웃었다.


나 "과연......대강은 알겠다. 그럼 왜 다시 밖으로 나온 거야?"

리림 "그야 두목을 돕기 위해서지. 정말 죽을 뻔했다구."

리림 "이슈타르에게도 말해뒀으니, 이제 두목은 안 건드릴 거야. 휘말리게 해서 미안해."

나 "아니, 나야말로 도와줘서 고마워."


리림에게 예를 표하는 등 처음이다. 기분이 이상하다.


리림 "에헤헤. 두목이 나보고 고맙다니. 기분이 이상해."


저쪽도 마찬가지인 듯, 리림은 간지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리림 "그리고 말이야......"

나 "뭐야?"

리림 "내가 밖에 나온 이유."

나 "또 있어?"

리림 "또 다른 내가 두목과 즐겁게 이야기하는 건,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 그렇달까?"


머뭇거리면서 리림이 말했다


리림 "두목이 내가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서, 에헤헤."

나 "그, 그래......"


이런 요염한 모습이 되어버린 리림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부끄럽다.


리림 "아하하. 두목 수줍어하긴. 이 모습이면 역시 안절부절 못 하겠어?"

나 "당연하잖냐."

리림 "또 다른 나는 나를 모르고, 이 모습은 비교적 최강이지만, 두목도 신경쓰지 마."

나 "그런 말을 해도......"


음마의 왕 "환몽경"이 죽은 결과, 그 후계를 둘러싸고 음마족 안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리림에게 그럴 마음은 없다지만, 이슈타르에게는 이미 정체를 알렸고, 후계자 분쟁의 중심이 될 것 같은 "마왕의 딸"이 오차에 있는 것은 중대사가 아닐까.


나 "너, 그렇게 태평하게 아이스크림 먹을 때가 아니......읏!?"

리림 "왜 그래?"


그곳에 있던 것은 언제나와 같은 리림이었다.


리림 "어? 어느새 아이스크림이 불어나 있네. 럭키♪ 낼름낼름♪"


아까 리림의 말에 따르면, 『가장 나다운 나』 상태의 리림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눈치이다.


나는 머리를 싸안는다.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졌고, 그 리림도 결국 나에게 골칫거리를 남기고 간 것 같았다.


***


유키카제 "테야아아앗!!"

아사그 "!!!!"


뇌검이 아사그를 가른다.


여성형 전투로봇은 두동강이 나면서 주위에 흩어진 잔해 대열에 합류했다.


그것이 마지막 개체였다.


유키카제 "......하아, 피곤해라."

아스카 "열여섯 구? 좀 귀찮았지."


그들의 주위에는 그만한 수의 아사그가 파괴당해 뒹굴고 있었다.


유키카제 "아스카 씨, 전투는 피하고 싶다고 하셨죠?"


유키카제가 비꼬는 투로 말하자 아스카는 미안하다는 듯 목을 움츠렸다.


아스카 "미안. 사람들이 노려지는 줄 알고."

유키카제 "그걸 사람으로 착각한 거야?"

아스카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었어."



강아지 "멍."


아스카가 코트를 펼치자 안에서 강아지가 나왔다.


시베리안 허스키일까, 실버에 푸르스름한 몸집의 강아지다.


이것이 아사그에게 쫓기고 있는 것을 아스카가 사람으로 착각해 어쩔 수 없이 전투가 벌어진 것이다.


유키카제 "뭐, 비록 개라고 해도 이 녀석들에게 살해당하면 기분은 좋지 않지만."

아스카 "그렇지."

강아지 "컹, 컹."


도움을 받은 강아지는 붙임성 좋게도 아스카에게 몸을 비벼대고 있다.


유키카제 "너, 아스카에게 감사해라."

강아지 "멍."

아스카 "미안하지만 우린 위험한 곳으로 가야 하니 여기서 안녕이야."

강아지 "컹."


순진한 시선을 보내오는 강아지는 무슨 일인지 짝눈이었다.


그리고 목에는 너덜너덜하지만 파란 넥타이까지 매고 있다.


그 체모와 맞물려 오차학원 제복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유키카제 "그 녀석을 닮았네."

아스카 "그러게."

강아지 "멍멍."


사랑스럽게 울어 둘 다 마음이 흔들렸지만


유키카제 "하지만 데려갈 수 없어. 어디로든 가."


유키카제가 손을 흔들어 쫓아내지만 강아지는 거꾸로 재롱을 부린다.


유키카제 "아스카가 구한 거니까."

아스카 "어쩔 수 없지."


아스카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스카 "안돼!"


후웅.


강아지 "끼잉!"


아스카가 발생시킨 작은 회오리바람에 강아지는 놀라서 도망쳤다.


두 사람 모두 좀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고 기분을 바꾼다.


아스카 "그럼, 저 개는 어쨌든, 이제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유키카제 "드디어. 본방은 지금부터야."

아스카 "정말 쉽지 않네."

유키카제 "추가 보상을 받아야겠어."


눈 앞의 허물어져 가는 건물.


그곳은 예전에는 병원이었고, 브레인플레이어와 싸우는 거점 중 하나였다.


따라서 건물 자체가 요새화 되어 있고, 주위는 증축된 벽과 바리케이드로 덮여 있다.


기가스는 이곳이 전투거점이었던 무렵의 비축 리스트를 어떠한 수단으로 입수, 리스트에 핵연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아 혹시 그게 남아 있다면──하고 이들에게 회수를 의뢰한 것이다.


아스카 "핵연료는......아직도 있나보네."

유키카제 "이 반응은 좀 그런데."


슈트의 센서 위로 떠오른 수치를 보고, 그 높은 방사선 수치에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기가스의 정보가 맞는 것 같다.


아스카 "어쩔 수 없지. 가지러 갈까?"

유키카제 "추가 보수는 결정사항이야."

아스카 "좋은 아이디어네."

유키카제 "뭘로 할래?"

아스카 "당연히 에너지."

유키카제 "그 녀석을 부르는데 필요하겠지."

아스카 "그런 거지."


두 사람은 대対 방사선 장애약을 주사하고, 병원 요새로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