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잉, 규잉!!


갑자기 병원 요새 외벽 일부에 날카로운 뇌광이 내리쳤다.


그것도 안쪽에서다.


외벽이 문처럼 도려내져, 안쪽에서 뿜어나오는 돌풍에 밀려 천천히 넘어진다.


쿠우웅!!


폐허에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외벽에 뻥 뚫린 세로로 긴 구멍으로 유키카제와 아스카가 튀어나왔다.


유키카제 "나왔다!"

아스카 "쓸데없는 것도 박살내지 않았고 잘했어!"


재빨리 주위를 확인한다.


자동차와 버스의 잔해가 뒹굴고 있다.

원래는 병원의 주차장이었을 것이다.


싸우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유키카제 "여기서 그 녀석을 쓰러뜨리는 거야."


뒤돌아보니 둘이서 만든 벽 구멍으로 정체불명의 슬라임이 기어 나온다.


아스카 "그건 좋지만, 뭔가 커지지 않았어?"

유키카제 "커졌어! 봐봐!"

아스카 "우게"


감염자

「あーーーーー」

「うーーーーー」


감염자들이 슬라임에 붙잡혀 있었다.


슬라임의 걸쭉한 세포에 빨려 들어가, 육체를 녹여져 흡수되고 있다.


유키카제 "감염자를 먹고있는 거야."

아스카 "슬라임, 굉장히 징그러워!"

??? "슬라임이 아니다. 점균이다."


젤리 같은 그것이 떨리고 흐릿한 목소리가 되어 들려왔다.


유키카제 "뭐야?"

아스카 "말했어?"


감염자들을 충분히 흡수하여 커진 슬라임,


아니 자칭 "점균"이 한 곳에 모여, 굳어 간다.


흐느적거리는 생소한 물체에서 손발이 자라고, 몸통이 형성됐으며, 머리가 생기고, 검게 윤이 나는 마초의 모습이 됐다.


유키카제 "윽!!"


유키카제는 숨을 삼켰다.


??? "꽤 날뛰어 준 것 같군, 하등생물들......"


사람의 형상을 취한 남자가 말했다.


아스카 "핫. 갑자기 사람을 하등생물이라 부르다니. 분명 브레인플레이어의──."


까칠하게 답하는 아스카를 누르는 듯, 유키카제의 목소리가 가로막았다.


유키카제 "좀 물어볼 게 있는데."

아스카 "!?"


들려온 목소리의 차가움에 아스카는 무심코 친구의 옆얼굴을 보았다.


유키카제 "......"


무서우리만큼 조용하고, 끝없는 분노가 그 눈동자에 비친다.


유키카제 "너, 그때, 오차를 공격한 데모고르곤이지?"


지명하며, 그렇게 캐묻는다.


데모고르곤 "나를 아나?"


데모고르곤이라고 불린 남자는 붉은 눈을 반짝 떴다.


그 입가에 비웃음이 감돈다.


데모고르곤 "호오. 너는 그때 번개를 부리던 송사리──."

유키카제 "!!!!"


데모고르곤이 말을 마치기보다 빠르게, 유키카제는 그에게 뛰어들어 뇌검을 내리치고 있었다.


아스카조차 멈칫할 정도의, 보통이라면 도저히 반응할 수 없는 속도다.


하지만──.


파키이이이잉!!!


그 신속의 일격은 딱딱한 소리와 함께 막혔다.


적의 발밑에서 점균이 왈칵 터져나오더니, 순식간에 금속처럼 경화되어 뇌검을 튕겨낸 것이다.


유키카제 "네노오오오옴!!"


유키카제는 노기와 함께 뇌검을 힘껏 밀어붙인다.


강력한 전격 에너지가 경화된 점균 방패를 태워나가는데, 그 옆에서 새로운 점균이 피어올라, 파괴된 방패를 재생시켜 간다.


데모고르곤 "기습이란 거냐!!!"


비슈슉!!


점균 방패가 순식간에 모양을 바꿔 무수한 창으로 변해 유키카제를 노린다.


유키카제 "칫!!"


유키카제는 혀를 차며 몸을 뒤로 날려, 다가오는 점균창을 한꺼번에 내리친다.


잘려나간 창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붙어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유키카제 "큭!!"


일단 적과 거리를 벌린 유키카제에게 아스카는 비로소 입을 열었다.


아스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전투에 분노는 금물이야."

유키카제 "초분노 모드지만 초냉정해. 저놈을 때려죽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어."


유키카제는 아스카를 돌아보지 않는다.


귀신 같은 얼굴로 적을 노려볼 뿐이다.


아스카 "믿음직스럽잖아. 뭐, 예정 밖이지만, 쓰러뜨릴까."

유키카제 "......"


유키카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 분노의 이유에 대해 아스카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럴 필요는 없다.


단지 파트너의 의사에 응해, 데모고르곤과의 전투를 개시했다.


***


데모고르곤 "사라져라, 송사리."


슈바바바바밧!!


두 사람을 향해 경질화된 점균의 칼날이 수리검처럼 날아왔다.


유키카제 "이따위 것!"


유키카제는 그것들을 뇌검으로 베어 떨어뜨리면서 적을 향해 돌진한다.


그 무시무시한 검은 일찍이 참귀라고 불리던 최강의 대마인 검사를 방불케 한다.


아스카 "초분노 모드지만 초냉정이랬지."


자신에게 날아든 칼날을 옛날 가면의 대마인처럼 체술만으로 피하면서 아스카는 생각했다.


지금의 유키카제의 실력으로 보면 이런 칼날을 구태여 뇌검으로 요격할 필요는 없다.


유키카제 "으랴아아아아앗!!"


굳이 그렇게 하는 건, 날아오는 이것도 적의 일부이며, 그걸 그냥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상대에 대한 분노가 크기 때문이리라.


아스카 (그럼 난 그걸 거들어야겠지. 아까는 매달려서 폐만 끼쳤고.)


유키카제 "아스카!"

아스카 "알아!!"


이심전심.


아무런 협의도 없이, 두 사람이 딱 맞는 타이밍에 적에게 접근하여


유키카제&아스카

"하아아아악!!"

"야아아아앗!!"


유키카제는 정면으로 뇌격을, 아스카는 측면에서 참풍을 때려박는다.


데모고르곤 "어리석긴."


데모고르곤은 경질화된 점균 방패를 자신의 주위에 만들어냈다.


끼기기기기긱!!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나며 점균벽이 뇌격과 참풍에 깎여 나간다.


유키카제 "크으윽!!"

아스카 "재생이 빨라!!"


아까 유키카제의 기습처럼 박살나는 동시에 새로운 점균이 새어나와, 데모고르곤에게까지 공격이 닿지 않는다.


데모고르곤 "성가시군. 번개를 다루는 송사리, 우선 너부터다."


규이잉!!


점균의 창이 아스카의 등 뒤에서 갑자기 뻗어 나왔다.


아스카 "에? 나?"


아스카는 슬쩍 몸을 돌려 피했다.


말과 달리 그녀를 먼저 노렸나 생각했지만, 그것은 단지 견제에 지나지 않았고,


데모고르곤 "죽어라, 번개 송사리."


놈의 노리는 건 정말 유키카제였다.


지근거리에서 에너지탄을 유키카제에게 발사한다.


유키카제 "통하지 않아!!"


유키카제는 그것을 재차 뇌검으로 정면에서 맞받아치려 한다.


아스카 "잠깐, 그건 위험해!"


아스카가 저도 모르게 외친 다음 순간,


투콰아아아아앙!!


튕긴 에너지탄이 터졌다.


유키카제 "크흐으으윽!!"


폭풍으로 유키카제가 날아간다.


유키카제 "크......그......악......"


몸이 10m 가량 허공을 날아가다 땅바닥에 세차게 부딪쳤다.


아스카 "유키카제!!"

유키카제 "ㅈ......젠장......이 정도로......"


유키카제는 느릿느릿 일어난다.


직격은 아니지만 상당한 데미지다.


아니, 잠깐.


뭔가 이상한데.


유키카제가 이렇게 바보같이 부상을?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답지 않다.


아스카 (아......그렇구나!)


아스카는 거기서 눈치챈다.


데모고르곤 "둘이면 내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나?"

유키카제 "그래."


저 얼굴, 분명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거다.


데모고르곤 "어리석은 하등생물이."


오만하게 사람을 하등생물이라 부르는 녀석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래서 아스카는 말해줬다.


아스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러는데, 내가 참전한 것은 동료가 사고치지 않을까 걱정해서 그런 거야."

아스카 "한 사람한테 맡기면 이 근처 일대를 소멸시켜 버릴 테니까. 뭐, 리미터라는 거려나?"

아스카 "당신은 내 동료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걸."

데모고르곤 "송사리가 뭘 근거로. 손발을 잡아 찢어 다곤 님께 진상해주마!"


데모고르곤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아스카를 노려온다.


아스카 "또 나야?"


하지만 이번에도 그것은 아스카에게로의 견제였다.


아스카 "하엇!!"


반사적으로 날린 참풍에 데모고르곤은 간단히 무너진다.


창이나 방패처럼 점균으로 만들어낸 분신, 미끼라는 것일까.


데모고르곤 "살아남고 말았을 뿐인 송사리가!"


역시 놈의 노리는 건 유키카제였다.


그녀의 바로 옆 지면으로부터, 본체라고 생각되는 데모고르곤이 출현했다.


유키카제 "!?"


그 녀석은 유키카제의 두 팔을 덥석 잡아,


데모고르곤 "끝이다아아아앗!!!"


촤아아아악!


순식간에 유키카제의 팔을 잡아 찢었다.


그렇게 보였다.


데모고르곤 "뭣?!"


찢어진 팔, 그리고 유키카제의 몸이 번개의 입자가 되어 흩어진다.


아스카 "거봐 역시나잖아."


도대체 언제부터였는지, 그것은 '환영 시라누이·전電'에 의한 분신이다.


아스카도 완전히 속았다.


그리고 진짜 유키카제는 어느새 적의 등뒤로 돌아가고 있다.


유키카제 "이쪽이야."

데모고르곤 "!!!!"


또 점균방패로 방어하려 했지만, 느리다. 너무나도.


유키카제 "하아아아아앗!!"


두 자루의 뇌검이 십자 형태로 번쩍였다.


유키카제 "호접난무・뇌(雷)."


유키카제가 중얼거린 직후,


데모고르곤 "끄아아아아아악!!"


데모고르곤은 네 조각으로 절단되어 있었다.


정수리에서 사타구니까지, 그리고 몸통을 바로 옆으로.


섬뜩할 정도로 정확한 십자베기다.


조각난 육체는 땅에 떨어진 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까까지와 같이 점균이 뿜어져 나와 재생하는 일도 없었다.


유키카제 "......"

아스카 "이겼네."

유키카제 "으, 응......?"

아스카 "왜 의문형?"

유키카제 "조금 그래서......"


의아한 표정을 짓는 유키카제에게 아스카가 말했다.


아스카 "누군가의 원수를 쓰러뜨린 거지? 축하해."

유키카제 "누구의 원수냐고 묻지 않는 거야?"

아스카 "파트너니까. 말하고 싶어지면 언제든 말해줘."

유키카제 "고마워."


유키카제는 나지막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 누군가를 생각하며 묵념을 올린다.


아스카 "그럼, 다음은 예의 물건을──어?"

강아지 "멍멍멍!!!"


아까 그 강아지가 또 나타났다.


폐허의 그늘에서 힘차게 달려온다.


아스카 "그때의 그 개다."

유키카제 "도망가지 않았구나. 혹시 우리를 찾고 있었나?"

아스카 "그런 것 같아."

강아지 "멍, 멍멍!"


강아지는 발견한 두 사람 주위를 흐뭇하게 뛰어다니고 있다.


아스카 "어떻게 할래? 왠지 모르겠지만 잘 따르는 것 같고."

유키카제 "데려갈까? 파수견 정도는 할 수 있을지도."

아스카 "그럴까."


라고 생각하던 그때다.


강아지 "그르르릉......!"


강아지가 갑자기 낮은 자세로 땅바닥을 향해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아스카 "왜 그래?"

유키카제 "설마!!"


유키카제가 다시 자세를 잡는다.


아스카 "유키카제?"

유키카제 "아직이야! 놈은 살아있어!!!"

아스카 "그게 무슨 소리야?"

유키카제 "놈은 오차에서 한 번 날아가 없어졌어.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 있었지. 아까도 분신을 만들어냈었고."

아스카 "이 굴러다니는 것도 의태일지 모른다고?"

유키카제 "그래!"


데모고르곤 "크하하하하하하하하!! 잘도 눈치챘구나!하등생물 놈들!!"


즈부즈부즈부즈부!!


유키카제 "헉!!"

아스카 "또 지면에서!?"


바로 발밑에서 데모고르곤이 출현했다.


인간형은 아니다.


걸쭉한 점균 그대로의 형태로 두 사람과 한 마리를 삼키려 한다.


유키카제 "아스카, 그 애를 부탁해!"

아스카 "알았어!"

강아지 "꺄웅?!"


아스카는 재빨리 강아지를 안아 다시 자기 망토 속에 감추었다.


데모고르곤 "비장의 수라는 것은 끝까지 아껴두는 거다. 송사리 놈들!!!"

유키카제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대사를!"

아스카 "그게 네 본체라는 말이구나!"

데모고르곤 "크하하하하!! 눈치챘다 해도 이미 늦었다!!"


즈붓, 즈붓, 즈붓!!


꺼림칙한 점균은 이미 두 사람의 몸통까지 삼키고 머리로 올라간다.


데모고르곤 "아무리 발버둥쳐도 점균인 나는 곧 재생한다. 산채로 녹아 죽어라!!!"


데모고르곤은 승리를 확신한 듯 유키카제와 아스카를 자신의 안쪽으로 끌어들였다.


아스카 "과연. 이 녀석 점균 괴물이란 말이지."

유키카제 "인간형은 모두 의태. 마지막에 걸쭉한 게 나온다. 놈들다운 수작이네."

아스카 "그런데, 파트너를 삼키려 들다니, 바보 같긴."

유키카제 "그 애의 공격에도 일부가 살아남아 부활했다는 말이지. 그렇다면──!!"


데모고르곤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나에게 녹아내리는 공포에 미쳐버리기라도 한 건가! 후하하하하!! 하등생물 놈들!!"


두 사람을 삼킨 데모고르곤이 온몸의 점균세포를 떨며 비웃었다.


아스카 "누가 녹는다고?"

유키카제 "점균이라 여러가지로 감각이 둔한 거 아니야?"

데모고르곤 "뭐라고?!"


지적을 받고 데모고르곤은 처음으로 깨닫는다.


자신의 점균으로 에워쌌는데 둘 다 변화가 없다.


데모고르곤 "어떻게 된 거지! 왜 녹지 않는 거냐!! 대체 어떻게?"

아스카 "바람의 결계. 진공의 방어벽으로 차단하고 있어. 그야 너 기분 나쁜걸."

데모고르곤 "진공의 방어벽이라고? 그런게 언제까지 가지? 결코 내게서 벗어날 수는 없을 거다!"

아스카 "그럼 이쪽도 마음대로 공격하겠어. 뒤는 부탁해."


아스카는 유키카제만 결계를 풀고 자신과 강아지를 위해 방어벽을 단단히 다졌다.


유키카제 "알았어."

데모고르곤 "공격?"


파직, 파직, 파직파직!!


데모고르곤 "뭐냐 이건? 번개? 서, 설마!?"

유키카제 "1밀리의 세포도 남기지 않아!!!"

데모고르곤 "히잇!!"


데모고르곤을 구성하는 점균세포는 본능적인 공포에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유키카제를 붙잡은 탓에, 감전된 세포가 수축해 움직이지 않게 되어 있었다.


데모고르곤은 깨달았다.


잡힌 건 자기 쪽이었다고


다음 순간──.


유키카제 "진(真)・뇌격의 단죄자!!(Lightning Punisher Full connect!!)"


유키카제의 온 마음을 품은 뇌격이 안쪽에서 작렬하고 있었다.


방대한 에너지의 분류.


그것은 데모고르곤의 점균 신체를 순식간에 찢어발겨, 세포를 전부 파괴했다.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아직 땅속에 잠복해 있던 점균도 예외는 아니다.


데모고르곤이라 불리던 점균세포 전부가 순식간에 완전히 소실됐다.


하얗게 작렬하는 뇌광은 한때 유키카제를 지켰던 그 빛과 비슷했다.


유키카제 "클리어, 원수는 갚았어."


유키카제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아스카 앞에서조차 좀처럼 보이지 않는 눈물이 그 눈동자에 어른거렸다.


유키카제 "아스카도 고마워."


최고의 파트너에게 감사를 표하려 했으나,


유키카제 "어?"


어느새 그 모습이 사라졌다.


유키카제 "어디──로."


유키카제는 주위를 둘러본다.


병원 요새는 남아 있었지만 주위의 벽도, 바리케이드도 모두 지워져 있었다.


유키카제 "좀 심했나. 설마 함께 소멸......아니, 그건 아니겠지."


하지만 조금 걱정하면서, 두리번두리번 파트너를 찾는다.


유키카제 "아스카──! 아스카─! 살아있어──?"

아스카 "살아있어."


퉁명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아스카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강아지 "멍멍!"


강아지도 무사하다.


유키카제 "뭐야? 하늘에 있었어. 빨리 말해줘."

아스카 "뭐야가 아니거든. 진심으로 탈출했거든."


아스카가 힐끗 노려본다.


유키카제 "아하하......"


유키카제의 뇌격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것은 그 최강의 대마인 같은 광속 뿐이다.


점균이 번개에 사방으로 흩어지기 직전에, 후다닥 도망쳤을 것이다.


아스카 "정말이지. 소중한 파트너와 강아지를 죽일 생각이야?"

강아지 "멍."

유키카제 "미안."


유키카제는 아스카와 강아지에게 사과한다.


아스카 "후련해졌어?"

유키카제 "응."

아스카 '다행이네."


유키카제의 대답에 아스카는 미소지었다.


유키카제 "그럼 돌아갈까."

아스카 "물건은 잊지마. 그쪽이 목적이니까."

유키카제 "아, 네이네이."


유키카제는 기가스에게 의뢰받은 핵연료가 담긴 트렁크를 집어들었다.


아스카 "우리랑 같이 갈래?"

강아지 "멍!"


강아지는 기운차게 대답한다.


이리하여 일행이 한 마리 늘어나, 유키카제와 아스카는 귀갓길에 오르는 것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게 왜 메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