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하라 데몬즈 아레나


나와 노기사의 싸움(영상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나 "간다 영감님! 하아아아아앗!!!"

세르반테스 "건방진!"


키이이이잉!!!


오오오오오오!!


나와 노기사──세르반테스 영감의 격돌에 회장의 관객들이 크게 들끓는다.


안목 높은 데몬즈 아레나의 관객마저 신음케 하는 귀신 같은 싸움.


그 인지를 넘은 파워의 근원이 되고 있는 것은, 배틀 스테이지 코앞의 특설 에어리어에서 행해지고 있는 "응원"이다.


리나 "원투! 원투! 자아, 너희들 좀 더 기합을 넣어라!"

미나사키&메르시

"오우!"

"후냐! 영감 고─고─다냐아!"


아스카 "믓! 리나도 진심이네!? 이쪽도 페이스를 올려 갈게~, 헤비코, 시카노스케!

헤비코&시카노스케

"맡겨줘, 아스카짱!"

"아직 더 할 수 있다구~!"


라며 씩씩하게 치어댄스를 펼치는 아스카와 리나네.


그녀들의 "응원"이, 특별 게스트석의 타마모 씨가 지닌 합력의 반석을 통해 흘러 들어와, 나와 영감님의 전투력을 아사기 선생님 정도의 고스펙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것으로 우리는, 이번 봄에 은퇴하는 세르반테스 영감님의 선물로, 엄청 멋진 전투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 (좋아! 지금까지는 모두 순조로워, 예정대로──!)


나는 카메라의 위치를 의식하고 서서,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현재까지 나와 할아버지의 싸움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대로만 가면, 아무 일 없이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이변이.



세르반테스 "허억허억. 아, 안돼, 지금, 허리가 삐꺽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나 "뭐요!?"


무슨 일이지?


갑자기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간 듯 노기사의 움직임이 맥 빠진다.


이건──영감님에 대한 응원의 힘이 갑자기 약해졌다!?


리나 "뭐, 뭐야!? 너희들 왜 그래!? 응원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돌아보니, 세르반테스 측의 특설 에리어, 거기서 활기차게 응원하고 있었을 미나사키와 메르시가 괴로운 표정으로 웅크리고 있다.


미나사키 "크으으으윽, 미, 미안, 할아버지, 리나짱......!"

미나사키 "어제 밤늦게까지 게임 실황 보느라 잠이 부족해서 힘이 안 나......"

메르시 "점심에 먹은 생선 때문에 배불러서 움직일 수가 없다냐."

리나 "뭐───어!!?"

나 "너, 너희들......"


그러고 보니 그랬다.


녀석들은 적으로 만들기는 귀찮지만, 아군으로는 정말 쓸모가 없는 타입이었다.


리나 "위, 위험해! 이러다간 우리의 응원 파워가 턱없이 부족해!!"

세르반테스 "허억허억. 리나짱, 저녁 식사는 아직인가?"


술렁술렁......


급전되는 사태에 객석이 술렁거리다.


개중에는 짜증이 치밀어오르는 시합에 화를 내는 손님도 있다.


관객들

"뭐하는 거야!"

"진지하게 해보라구!!!"


나 (젠장! 이대로라면 싸움도 촬영도 엉망이야!)


나는 판단을 망설였다.


응원의 힘에 치우친 이상, 이제 제대로 된 경기는 풀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대충 싸워 일부러 지려 해도, 이제와서 그러면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한순간에 들킬 것이다.


이럴 땐, 대체 어떻게 해야......!?




관객들

『뭐하는 거야!』

『진지하게 해보라구!!!』


항의하는 관객들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울린다.


이곳은 데몬즈 아레나 관계자용 통로.


그곳에 서 있는 한 여자가 있다.


??? "......"


여자는 회장의 야유와 환성에 귀를 기울이며 생각하고 있다.


지금 경기장에서 싸우고 있는 노기사는 그녀의 부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그녀가 여기 있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 "크크크, 정말 바보같은 영감이라니까......"


비웃듯이 여자가 입술을 말아올린다.


노기사는 노마드의 객장으로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으로, 시간을 내어 요미하라의 슬럼으로 향해서는, 거기 사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식량과 의복을 나눠주거나, 또, 약탈이나 폭행을 하려고 하는 악당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닌.


"약한 자를 지킨다"──그것이 기사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라고.


누구의 칭찬도 받지 못한 채, 늙은 몸을 채찍질해서.


정말 어리석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 (내 때도, 그런 바보 같은 영감이 있었다면, 뭔가 변했을까......?)


한때 여자도 요미하라 슬럼에서 사는 스트리트 칠드런이었다.


그곳에서는 도와주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고, 그녀는 굶주림과 병으로 목숨을 잃었을 터였다──.


그러다가 직전에 나타난 꺼림칙한 힘에 매달려, 지금의 그녀가 되었다.


그것에 후회는 없다.


하지만, 그때.


자기 앞에도 저 노기사 같은 자가 나타났다면.


어쩌면 지금의 자신과는 다른 인생도......


그때 그녀에게 다가오는 의문의 동물이 염려하듯 울었다.


??? "보~"

??? "응? 크크, 아아. 알고있어. 이제와서 생각해 봐야 소용없지."

??? "게다가......회장이 완전히 냉랭해졌잖아."

??? "하여간,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녀석들이라니까──."


여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빛과 환성이 넘치는 데몬즈 아레나의 스테이지로 걸음을 내디뎠다.




관객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너희들 봐라, 저건!!?"

관객들 "오보로 님!!? 오보로 님이 왔다아아아!!!




오보로 "이런이런. 너희들은 정말 못 써먹겠구만!!"

이상한 고양이 "보오~"

댄스 누님 "──"


나 "오, 오보로!!? 왜 여기에......!?"


세르반테스 측의 특설 영역에 나타난 것은──전에 우리도 무희도에서 본 치어 의상을 입은 노마드 대간부의 오보로.


그녀는 같은 치어 의상의 부하를 데리고......그리고 뭐지?


어딘가 이상한 고양이 같은 동물을 데리고 있었다.


이상한 고양이 "보오"

오보로 "핫! 내가 뭐하러 왔냐고......? 뻔하잖아!!?"

오보로 "거기 있는 노망난 영감의 인도하러 온 거지! 자! 시작해라!"

댄스 누님 "네, 오보로 님!!"

나 "!!?"


오오오오오오오오!!


터져 나오는 함성


냉랭해져 가던 객석이 단번에 달아오른다.


오보로의 구령 아래, 훌륭한 치어댄스가 시작된 것이다.


나 "이, 인도라면......?"

오보로 "크크. 아아......저런 쓸모없는 늙은이라도 일단은 노마드의 식구."

오보로 "은퇴할 거라면,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도록 확실히 쫓아내야지!"

오보로 "──자아!! 기합 넣고 간다!!"

댄스 누나 "네, 오보로 님!!"

이상한 고양이 "보, 보♪ 보오~♪"

나 "......!!!


나 (굉장해......! 이것이 오보로의 진심 댄스......!)


오보로한 춤은 무희도 소동 때 본 적 있다.


그러나 지금 보이는 건 그때를 훨씬 뛰어넘었다.


그 댄스 대결의 패배로부터, 아마도 오보로와 그 부하들은, 그 굴욕을 양식으로 삼아, 남몰래 댄스 기술을 연마하고 있었던 것이다──.


관객들 "오, 오옷!!? 몸이 떨려왔어. 이런 굉장한 댄스는 처음이야!!?"

관객들 "우리도 가자!! 오보로 님만 춤추게 하면 노마드의 이름이 땅에 떨어질 문제야!"


나 (!!!?)


오오오오오오오오!!


오보로의 열기는 객석에도 전해졌다.


지금까지 반쯤 장난 삼아 관람하던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손장단에 맞추어 격렬한 응원 댄스를 펼치기 시작했다.



세르반테스 "흐어어어어어억!? 뜨겁다! 나의 몸이 재차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아아앗!!"


고오오오오옷!!!


그런 관객들의 엄청난 "응원"의 파워에 영감님이 다시 아우라를 두른다.


아니, 그런데 이러면──?


나 "괘, 괜찮은 거냐!!? 저쪽의 파워가 너무 큰데!"


그래, 이래서는 으원의 힘에 치우침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이미 관객 모두가 세르반테스 영감님에게 온 힘을 쏟고 있다.


반석의 효과 범위가 있기에, 회장의 응원이 모두 파워로 변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은 세 명 뿐.


저쪽은 회장 전체.


이만큼 압도적인 차이가 나서, 경기를 성립시킬 수 있을까──?


아마노우즈메 "괜찮아! 후우마 군에게는 내가 응원을 불러줄게~♪"

나 "우즈메 씨!!?"


무희도의 춤의 여신 아마노우즈메가 손님석에서 뛰어나와 빙글빙글 화려한 턴을 선보인다.


그러자──.





소우마 나루미 "네, 원투 원투......잠, 뭐야!? 여긴 어디!?"

히노 히마리 "오오!? 뭐야!? 연습하는데 갑자기 경치가!!?"

메이 "시공전송......? 앗, 이런 곳에 아스카가."

아스카 "메이!? 그리고 치어팀 모두!?"

나 "!!!"


갑자기 이쪽 특설 구역 위에 생겨난 전송 게이트.


거기서 떨어진 것은 치어걸 차림의 소우마 나루미 선배, 동급생인 히노 히마리.

그리고 미연의 과학자 메이.


이 세 사람은 아스카도 들어가 있는 오차와 DSO의 합동 치어 팀 멤버로 오늘은 분명 미연 시설의 체육관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마노우즈메 "헤헷. 뭔가 지상에서 익숙한 기척이 춤을 추고 있길래 불러봤어!"

아마노우즈메 "자, 모두들! 함께 춤추며, 후우마 군을 응원하자─♪"

나루미 "뭐!? 에엣!?"

나 "그, 그래요! 부탁해 나루미 선배, 히마리!"

나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할 테니까, 어쨌든 지금은 내 응원을!!"

아스카 "메이도 부탁해. 중대사야!"

메이 "응? OK. 일단 춤추면 되는 거지."

히마리 "메이 씨 납득 빨라!? 그럼 일단 나도."

시카노스케 "오~!? 굉장해! 이거 믿음직스러운데!"

헤비코 "우후후. 다 같이 춤추는 거 뭔가 재밌지~♪"


아마노우즈메 "그렇지?그러니까 너희도 함께야! 자, 주노짱, 고양이짱."

주노 "에? 진짜로?"

바스테트 "냐아? 가다랭이 받을 수 있는 거야냐?"


들뜬 아마노우즈메에 이끌려 성가시단 표정의 주노와 바스테트도 춤에 동참한다.


이리하여 양 진영의 응원은 히트 업.


그에 자극을 받았는지, 조금 전까지 녹초가 되어있던 미나사키와 메르시도,


메르시 "후냐! 고양이 신에게 한심한 모습은 보여줄 수 없다냐!"

미나사키 "크으윽! 이런 상황에서 대충 하면 나중에 내 입장이 아주 안 좋아져!"


라고, 새삼스레 응원에 복귀하고 있다.


나 (좋아! 일단 당장의 문제는 해결, 나머지는 이대로만 가면──!)


나는 노기사와 격렬하게 칼을 맞부딪치면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회장의 고조는 최고조다.


기울었던 응원 파워의 균형도 증원과 신들의 도움 덕분에 반반으로 돌아갔다.


이대로만 가면, 촬영 성공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때.


나 "!!!?"


두근──.


재차 이변이.


그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의 몸" 안쪽에서 발생했다.


나 "큭! 크아아아아앗!?"


나 (뭐야!!? ㅇ, 이 아픔은──.)


온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한 극심한 통증.


몸이 제어되지 않는다.


미칠 듯한 고통에 농락당해, 나는 정신없이 칼을 내리친다.


세르반테스 "네놈!? 이 공격은──."


고오오오오오오!!!


관객들

"오오오오오오!!? 뭐야, 저 대마인 굉장한데!!"

"무슨 바보 같은 힘이야!"


나 (아니, 달라, 이 힘은......)


내 무의식적인 공격은 아슬아슬하게 노기사를 피해가, 그대로 배틀 스테이지 바닥에 부딪쳐,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것은 "응원"의 파워도, 하물며 나 자신의 힘도 아니다.


신들

"에?"

"저건......"

"냐냐냐?"


관객은 단순하게 흥분하고 있지만, "볼 수 있는" 힘을 지닌 자들은, 지금의 공격의 이상함을 깨달은 것 같다.


그래, 지금 나의 공격은──.


나 (내 안의, "놈"의 힘인가......?)


열리지 않는 오른쪽 눈 안쪽이, 욱신욱신 타는 듯이 아프다.


「전생」의 내가, 사안과의 교환으로 빼앗았다고 하는 "그놈"──.


노마드의 두령인 불사의 마인, 에드윈 블랙의 마성의 힘.


내 안에 잠들어 있는 그 힘이 끝없이 쏟아지는 응원의 파워에 반발해 흘러넘치려 하고 있다......?


아스카네

"후, 후우마!? 너, 괜찮아──!?"

"후우마짱!?"


나 "문제없어! 그대로 계속해줘!!"


나는 아스카네에게 소리쳤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중지시킨다"──시작 전, 아스카는 그렇게 말했지만, 지금 여기서 멈출 수 없다.


키이이이잉!!!


나 "큭!?"

세르반테스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이군, 젊은이."


닌자도를 쥔 손에 중압.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것처럼, 기사 세르반테스가 나에게 바싹 붙어 그렇게 속삭였다.


세르반테스 "어떤 변고가 일어났다면 즉각 이 싸움을 중단하지."

세르반테스 "내 개인적인 사정 탓에 벌어진 싸움이다. 그 탓에 젊은이가 괴로워한다면 방치할 수 없다."

나 "그건──."


진지한 표정의 세르반테스가 말한다.


녹초가 된 노인네 상태에서 일변, 응원의 힘으로 전성기의 자신을 되찾아, 뭔가 말투까지 젊어지고 있다.


나 "아뇨, 문제 없어요. 계속합시다."


난 고통을 참고 히죽 웃는다.


세르반테스 "호, 어째서지?"

나 "이건......이 魔의 힘은 어차피 제가 극복해야 하는 거니까요."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정체모를 "마"의 힘.


그것은 언젠가 자신의 것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


사람들과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실망시키지 마라』


지금은 죽은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고 보면, 이건 좋은 기회다.


지금, 내 안에서 미쳐 날뛰는 있는 거대한 힘을 컨트롤 한다.


그것은 "마"의 힘을 제어하기에는 딱 좋은 예행 연습이 될 것이다.


세르반테스 "자신의 힘의 제어를 위해서인가. 과연, 그 기개는 좋군."

세르반테스 "그렇다면 촬영이나 절차 같은 건 잊어버리고, 마음껏 싸우도록 해라."

세르반테스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 자신의 힘에 집중할 수 없겠지?"

나 "ㅇ, 아니, 하지만......그러면 아마 당신도 위험해질 거야."


아까의 배틀 스테이지를 파괴한 일격으로도 알 수 있듯이, "마"와 응원의 파워가 뒤섞인 지금의 나의 공격은 상식을 초월한다.


그런 것에 제대로 얻어맞기라도 하면──.


세르반테스 "그거야말로 쓸데없는 걱정이다, 청년. 나도 응원의 힘을 지원받고 있다. 게다가──."

세르반테스 "어떤 공격도 받아내,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기사의 사명."

세르반테스 "나에 대해선 신경 쓰지 말고, 너는 너 자신을 위해서라도 오늘이라는 기회를 사용하길 바란다."

나 "크크. 감사합니다......!"


과연, 하고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쭉, 이 노기사는 사람들을 지키며 싸워온 것이다.


그때.


타마모 (후훗, 후우마 씨, 제 목소리가 들리나요......?)


나 "타마모 씨!!?"


갑자기 귓가에 속삭이듯 울리는 소리.


아니......이건 귓가가 아니라, 내 머릿 속에 직접 그녀의 부드럽고 기분 좋은 속삭임이 들어오고 있었다.


타마모 (......후우마 씨, 저도 당신의 각오에 감동했습니다.)


게스트석에 앉은 타마모 씨가 이쪽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타마모 (당신 안의 "마"가 흘러넘칠 것 같으면, 이 반석을 이용해 제가 그걸 거두겠습니다.)

타마모 (이쪽에는 강한 힘을 지닌 신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고는 억누를 수 있으니──.)

타마모 (그러니까, 제한시간까지 안심하고 싸워주세요♪)


모든 사정을 헤아리는 듯한 그녀의 속삭임......


그에 당황하면서도, 나는 머릿 속으로 그녀에게 대답한다.


나 (가, 감사합니다......? 그런데 타마모 씨,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 거죠......?)


그보다 이 사람, 어떻게 머릿 속에 직접 말을 전할 수 있는 거지......?


타마모 (어머어머,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지금은 모두가 싸움이 계속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나 (ㄴ, 네......!)


그녀의 속삭임에 나는 칼을 고쳐 쥐었다.


타마모 씨의 말의 진위는 모르지만──만약 정말로 신님들의 백업이 있다면, 그보다 더 든든한 것은 없다.


나 "──좋아! 사양않고 가겠어, 기사 세르반테스!"

세르반테스 "오너라, 대마인!! 하아아아앗!!"


키이이이이이잉!!!


오오오오오오오오!!


회장의 관객석 아래서, 다시 나와 노기사가 격렬하게 부딪친다.


그리고──.


아스카 "으음, 뭔가 괜찮은 것 같네!? 그럼 모두들, 다시 간다!"

헤비코네 "오우! 고─고─ 후우마!"

리나네 "할아버지 힘내!"


그런 우리를 격려하기 위해, 동료들이 응원의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


1시간 후.


리나 "이야─굉장한 싸움이었어! 힘냈구나 할아버지!"

세르반테스 "허억허억. 너무 힘을 내느라 허리가 빠져버렸어."

미나사키 "뭐, 내 응원이 있으면 그 정도야 당연하지~"

메르시 "그림자 속의 MVP는 메르다냐!"


다시 비실비실한 꼴로 돌아온 할아버지를 둘러싸고 리나네가 말하고 있다.


여기는 데몬즈 아레나 관계자 대기실.


기사 세르반테스와 나──수수께끼의 대마인 X의 시합은 무사히 종료.


빠듯한 격투 끝에 예정대로 기사 세르반테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력 있는 배틀 영상도 찍혔으므로, 이것을 선물로 삼으면 할아버지도 고향에서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경사스럽다는 느낌이었다.


덧붙여──.


응원에 참가했던 오보로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오보로 "흥! 헛수고였나. 돌아간다!"


라고 밉살스런 말을 하면서 부하와 이상한 고양이를 데리고 투기장을 뒤로 해, 또 아마노우즈메와 신님들도,


아마노우즈메 "재밌었어! 후우마 군, 또 불러줘~♪"

주노 "재미없어─"

바스테트 "냐? 공물은?"


하고 각자의 감상을 말하면서 자기 영역으로 돌아갔다.


아스카 "뭐, 어쨌든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네."

헤비코 "후후. 정말이야. 아스카짱도 수고했어♪"

시카노스케 "후우마도 멋있었어!"

나 "다 너희들의 응원 덕분이야."


나는 웃으며 모두에게 말했다.


조금 전 할아버지와의 배틀(영상촬영) 때.


몸 속에서 미쳐 날뛰는 '마'를 억제하고자 내가 발버둥치고 있을 때, 버팀목이 되어 준 것은, 모두의 응원이었다.


모두의 목소리로부터 확실한 「신뢰」와 「인연」을 느꼈기에, 나는 끝까지 '마'에 휩쓸리는 일 없이 싸울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동료라는 건 좋구나──하고 새삼스럽게 다시 느꼈어. 모두들 정말 고마워!"

아스카 "너 또 무슨 부끄러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어!"

헤비코 "우후후. 정말, 후우마짱!"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고 미소짓는다.


그러던 때.


타마모 "아스카 씨. 약속대로 시합이 끝났으니까 반석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후우마 씨."


타마모 씨가 왔다.


아스카에게 약속한 신구를 건네주고, 내 옆으로 살며시 다가와.


타마모 "이번에는 정말 멋진 배틀이었어요. 게다가......우훗."

타마모 "아무래도 네 마음 속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갈망'이 있는 것 같아."

타마모 "그 강하고 깨끗한 어둠에, 첩은 홀딱 반해버렸어......♪"

나 "네?"


츄──.


고혹적인 속삭임에 이어, 나의 뺨에 뜨겁고 부드러운 감촉.


히마리&시카노스케

"앗──!?"

"츄──라고!!?"


아스카&헤비코 ""!!!""


타마모 "......우훗♪ 실례했습니다. 그럼 여러분 다음 만남을 기대할게요."


그렇게 요염하게 한 번 고개 숙이고 수수께끼 투성이의 여우귀 미녀는 떠나갔다.


나 "자, 잠깐 타마모 씨, 방금 건 대체......!?"


나 (!? 살기──!?)


나는 오싹하고 등줄기를 떨며 돌아보았다.


아스카 "......저기. 후우마, 할 얘기가 있는데."

헤비코 "후우마짱, 뭘 좋아하고 있는 거야?!"

메이 "후우마 맥박 상승 확인. 흥분한 것 같네."

나루미 "음. 저건 수컷을 미치게 하는 타입의 암컷인가 보네."

리나 "어이! 무슨 일이야 후마!? 원격으로 보고 있던 돌로레스가 갑자기 우울해 하고 있어!"


나 "그, 그런 게 아니야!?"


나를 둘러싼 일부 여자아이의 눈이 싸늘하다......


아무래도 아까 내가 느꼈던 신뢰나 인연은 그저 환상일 뿐이었던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