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알 "옷스~, 너희들 잘 지내고 있어~? 여기가 어디라고 생각해? 요미하라다 요미하라."

치알 "도쿄 지하 300m에 있는, 사람과 마가 섞여 사는 범죄도시다. 방송왕 치알, 요미하라에 서다!"


요미하라 입구에서 웹캠을 쥐고, 엉뚱한 텐션의 목소리를 울린다.


그녀는 치알.


인터넷 방송으로 먹고 사는 괴짜 마족이다.


원래는 마계에 있었지만 타고난 덜렁이라 여러 사건을 일으켰고, 결과 마계에서 추방당해 인간계로 왔다.


거기서 처음으로 만난 것이, 행운인지 불행인지 멘헤라 지뢰계의 인방 중독녀.


방송 중의 게스트로 착각되어, 영문도 모르는 채 방송에 참가, 천연덕스러움으로 청취자의 사랑을 받았다.


누군가에게 칭찬받는 경험 따위는 마계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치알은 한 방에 방송의 매력에 빠져 버린다.


멘헤라 여자와도 왠지 마음이 맞아, 한동안 함께 합동 방송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멘헤라 여자는 오버도스(투약 과잉)로 간단히 사망.


그 다음부터는 치알이 혼자서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치알 "오늘은 방구석 폐인인 너희의 요청에 대한 답으로, 치알이 요미하라를 방문해 방송하겠어. 감사하며 잔뜩 시주(布施)하라구!"


그렇다, 이번 요미하라 방문 방송은 청취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원래 머리도 별로 좋지 않은데다 인간계의 상식은 전혀 없는 치알.


게다가 자신감 과잉으로 들뜨기도 쉽고, 운도 몹시 나쁘다며 청취자들의 『요미하라로』 선동에 감쪽같이 걸려버린 것이다.


설마 정말로 요미하라에 갈 거라고는 생각치 않았던 청취자들에게서는, 『요미하라 떴다!』 『사망플래그 수고』 『소변은 다 봤나? 목숨을 구걸할 준비는?』 운운하며 곧 코멘트가 달리기 시작한다.


치알은 언제나처럼 그것에 응답.


치알 "뭐어!? 입 뿐인 너희들과 달리 치알은 리얼로 초강한 마족이거든."

치알 "요미하라 따위 별 거 아니거든. 치알의 무쌍을 거기서 지켜나 보고 있으라고!!"


『IQ 40』 『뇌까지 청순』 『사람처럼 말하는 희귀생물』이라 말해지는 무모함을 발휘하며 의기양양하게 요미하라에 잠입한다.


방송왕 치알의 운명은 어디로 가는가.




치알 "요미하라의 마을에 들어왔다──. 어때!"


그곳은 요미하라 대로.


오른쪽을 보면 오크가 활보하고, 왼쪽을 보면 마족 용병과 어새신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걷고 있다.


방송 중의 치알은 대흥분이다.


치알 "쩔어. 오크가 평범하게 걷고 있고, 저 두 사람 같은 건 절대 건실해 보이지 않는데 요미하라!"

치알 "너희들 굉장하다고 생각되면 치알짱에게 선전, 그리고 시주 잘 부탁해!"


청취자들도 국영방송 NHH의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볼 수 없는 광경에 치알이 정말 요미하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굉장한 기세로 시주를 투척해 간다.


치알 "그러니까, 치알이 정말 요미하라에 왔다고 말하잖아."

치알 "왜 안 믿어? 치알은 방송에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


『거짓방송』 『허언벽의 여자』 『거짓말 그만해도 돼요?』 등의 코멘트가 와도 치알은 신경 쓰지 않는다.


치알 "인파가 몰려 있어. 뭐하고 있는 걸까? 자, 너희들, 주ㅡ목ㅡ!!"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은 요미하라에서 흔한 창관의 앞이다.



거기서 점장 같은 기생 차림의 서큐버스와 그 휘하로 보이는 채찍을 든 서큐버스가, 아무리 봐도 평범한 여자 두 명을 구경꾼들 앞에 세워두고 있었다.


둘 다 한 눈에 보아도 알 수 있을 만큼 좋은 미녀다. 둘 다 속옷 밖에 입지 않았다.


게다가 왼손 약지에는 반지. 즉, 둘 다 유부녀다.


그리고 두 사람의 배에는 노예창부의 증거인 음문이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창관 점장 "우리 새 노예창부입니다. 자, 오늘부터 너희를 예뻐해 주실 여러분께 인사하도록 해."


점장의 명령으로 휘하의 서큐버스가 두 사람 앞에서 촥하고 채찍을 울렸다.



나츠메 사요코 "나, 나츠메......사요코입니다......잘 부탁드립니다......"

후유노 레이코 "후유노 레이코......입니다. 여, 열심히......봉사하겠습니다."


신인 노예창부 두 사람은 음문을 드러내고 목소리를 떨며 마을 주민들에게 인사한다.


주민들로부터 욕망을 훤히 드러낸 엄청난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저 두 사람이 오늘부터 어떤 일을 당할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치알 "윽!"


숨을 죽이며 지켜보던 치알은 엄청난 기세로 흐르는 코멘트를 알아차리고 황급히 실황을 재개했다.


치알 "어, 엄청 위험해. 그리고 야해. 너희들, 좋은 거 봤네? 치알에게 감사하라구!"


지금 것은 요미하라에서 흔한 광경이다.


그쪽 방면에서는 아직 초심인 치알은 굉장히 두근두근 거린다.


치알 "뭐? 평평한 치알과는 많이 달라?"

치알 "너희들 까불지 마. 이래 보여도 치알은 마계에서 인기 많았다고."

치알 "마계야 마계. 치알은 마족이라고 전부터 말했잖아."

치알 "망상이 아니거든. 가슴도 조만간 커질 테고. 우왓, 하게 될 거야!"

치알 "응? 지금의 창관으로 가라? 할 리 없잖아. 그런 건 바로 BAN이야."

치알 "뭐, 모처럼이니까 요미하라를 지배한다든가 하는 노마드에 가볍게 들러보는 정도는 해줄까~!"


청취자들과 즐겁게 주고받으며 점점 더 신나게 큰길을 가다 보면



코우사카 시즈루 "어머어머, 낯선 아이가 걷고 있네."

이가와 사쿠라 "아, 정말이다."


아까 노예창부와는 또 다른 의미로 섹시한 두 사람이 다가왔다.


치알은 당연히 모르지만, 대마인 코우사카 시즈루와 이가와 사쿠라로, 잠깐 일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뭔가 야한 모습의 사람 떴다』

『딱 맞는 슈트』

"가슴! 가슴!』


이라며 청취자들은 열광했다.


시즈루 "너 어디서 왔어? 혼자야?"

사쿠라 "이런 곳을 혼자 걷다 보면 나쁜 오크에게 잡혀서 이런저런 일을 당하게 될 거야."


치알보다 키도 크고 가슴도 큰 두 사람은 그녀를 완전히 어린애 취급한다.


치알은 제대로 걷기 힘든 통굽 구두로 발끝을 들고 서, 없는 가슴을 힘껏 내세우며 말했다.


치알 "바보 취급하지 마. 이래 보여도 치알은 마족이니까!"

치알 "너희들 인간보다 훨씬 강해. 요미하라 따위 낙승이거든!"

시즈루 "마족인 건 알아. 이 마을에선 흔하고."

사쿠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잘 헤쳐나갈 수 없어."

치알 "흥, 그렇게 말한다면 치알이 정말로 강하다는 걸 너희에게 보여주겠어!"


치알은 애용하는 메이스로 두 사람을 가볍게 때리려 했지만,


치알 "ㅇ, 어라? 뭐야 이거? 움직일 수 없어? 왜?"


어째선지 몸이 꿈틀꿈틀 움직이지 않는다.


치알 "이게 뭐야!? 그림자?"


어느새 발밑에 뻗은 가느다란 그림자가 치알의 몸에 휘감겨 있다.


사쿠라 "니히히, 인법 그림자 묶기~~♪"

치알 "이, 인법? 혹시 대마인?"


인간인데도 이능의 힘을 사용해, 강력한 마족을 쓰러뜨리고 있다는 대마인.


바보인 치알도 역시 알고 있다.


방송을 지켜보던 청취자들에게도 대마인은 애니메이션 등으로 친숙하다.


『진짜 대마인!?』

『엄청 에로해!』

『치알 절체절명』

『빨리 사과해』 등 코멘트가 가속된다.


사쿠라 "그래. 마족을 퇴치하는 진짜 대마인. 너도 여기서 퇴치해 줄까."

치알 "앗......"


웃고 있지만 무섭다.


이 녀석은 여러 마족을 죽여온 어둠의 사냥꾼의 눈을 하고 있다.


깜짝 놀란 치알이었다.


시즈루 "이 녀석. 이런 귀여운 아이를 괴롭히면 안돼."

사쿠라 "미안미안, 그런데 이 아이, 어쩐지 위태로워 보여서."


치알을 구속하던 그림자가 스르르 풀리다.


시즈루 "그렇네. 조금 덜렁이 같기도 하고."

시즈루 "걷는 것은 여기의 대로와 이 근처 정도까지만 해둬. 그렇다면 그럭저럭 안전하니까."

사쿠라 "뭐, 이 근처도 운이 나쁘면 살해당하기도 하지만 그건 요미하라에게 온 자기 책임이라는 거고."

사쿠라 "갑자기 묶어버려서 미안. 그럼......"


두 사람은 치알에게 주의를 주고 안전하지 않다던 뒷골목으로 당연하다는 듯이 사라졌다.


치알 "흥이다. 이런 거, 치알은 아무렇지도 않고. 뭐가 대마인이야. 시끄러워."


완전히 주도권을 뺏겨버렸어. 분해. 하지만 이 정도의 실패는 언제나의 일.


그런 건 일일이 신경 안 써. 그리고 반성도 하지 않는다.


그게 치알이다.


치알 "저쪽은 위험하다고, 좋아, 가주겠어. 방송왕 치알을 얕보지 마!"


치알은 위축되는 일 없이 재잘거리며 방금 막 가지 말라던 뒷골목로 들어서는 것이었다.




큰길에서 조금 옆으로 샜을 뿐인데, 주위의 모습은 딴판이다.


폭력과 살인이 만연하는 어둠의 거리 요미하라.


그 소문대로 위험한 분위기가 감돈다.


치알 "오오, 확실히 이건 위험하다는 느낌이야. 너희들 기대해. 이제부터가 요미하라 방문 방송의 본방이니까."


아까 대마인에게 주의를 받은 것도 잊고, 치알은 본인 딴에는 충분히 경계하고 있으나, 옆에서 보면 훤히 보이는 그대로 뒷골목을 점점 더 나아간다.


그런 치알을 그늘에서 바라보는 눈.


"어이."

"괜찮은 사냥감 아니야."


"할까?"

"아아."


이 마을에서는 드물지도 않은 갱들이다.


이들에게 붙잡히면 끝내 약에 절여진 채 창관에 내던쳐져, 다시는 밖에 나가지 못할 것이다.


치알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방송왕이 위태로운 그때,



리나 "악을 베는 게 마계기사라면~♪ 내 폐품스러움은 왜 베지 못하나~♪"


갑자기 이상한 노래가 들려왔다.


치알 "뭐야뭐야뭐야!?"


너무나 엉뚱한 노랫소리에 자신에 대해서는 잊고 돌아본다.


그곳에 있었던 것은 요미하라의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노마드 제2의 마계기사 리나다.


리나 "꽃의 칼날을 번뜩~~♪ 언젠가 피울 거야 노마드의 꽃~~♪"


"칫."

"성가신 게."


리나를 아는 갱들은 치알을 납치하는 것을 단념한다.


반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웃는 얼굴로 검을 휘두르고 있는 위험한 사람이다.


물론 치알도 그렇게 생각했다.


치알 "위험해위험해위험해. 저건 정말 위험해. 진짜 그런 사람이야."

치알 "가보라고? 웃기지 마!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치알 "키미코는 쓸데없이 위험에 짓을 하지 않는다란 것도 모르는 거냐. 바보들!"


어느새 도움을 받은 줄도 모르고, 속담도 틀린 채, 치알은 발 빠르게 떠나려 한다.


그러자 또 이상한 것이 다른 방향에서 나타났다.



토라지로 "비키라는 거다───!!"


배달통을 든 차이나 드레스 소녀가 엄청난 기세로 달려온다.


이것도 요미하라에서는 이미 친숙한 중국집 『미룡』의 알바 토라지로다.


치알 "응앗!?"


물론 이쪽도 모르는 치알은 그 폭주기관차 같은 기세에 흠칫 놀라 골목 벽에 달라붙는다.


토라지로 "가르으으으으으!!"


토라지로는 치알 옆을 순식간에 달려나가,


"앗, 저 암컷 꼬맹이는!"

"또 왔다!"


토라지로 "뭐야 너희들 방해하지 마라───!"


"으악!!"

"게으윽!!"


치알을 잡으려던 갱을 볼링핀처럼 튕기며 폭주 소녀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갱은 벽에 마음껏 내동댕이쳐, 꿈틀거리다가 움직이지 않게 된다. 죽었나?


치알 "뭐, 뭐야 지금 거? 수인? 이었던 것 같은데. 저것도 위험해?"

치알 "뭐어? 치알 별로 안 쫄았고. 이제야 재밌어졌고!"

치알 "그럼 더 괴이해 보이는 곳으로 간다!! 너희들 따라오라고!!"


실은 좀 불안해졌지만 여기서 물러나면 진다.


무리·무차·무모 삼박자로 치알은 뒷골목을 더 나아간다.


후회는 언제 해도 늦다.


그 앞에서 치알은 보고 말았다. SAN치가 팍팍 깎여나가는 것을.


치어걸 "원투, 원투♪"

치어걸(좀비) "아──, 으──."


치어걸 "원투, 원투♪"

치어걸(좀비) "아──, 으──."


인간 치어걸과 좀비 치어걸이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인간은 이상할 정도로 좋은 움직임으로, 좀비는 노골적으로 섬뜩한 움직임으로, 모두 사이좋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치알 "히잇!!"


내심 떨림을 참으려던 치알이었지만, 인간과 좀비의 치어 댄스에 떨고 만다.


저건 무슨 의식인가? 아니면 더 끔찍한 걸까.


어쨌든 봐서는 안 되는 거다. 본능적으로 그런 걸 알았다


치알 "위험해위험해위험해......"


치알은 아슬아슬하게 작은 목소리로 전달하며 그 자리에서 쏜살같이 도망치려 했지만



오보 고양이 "보오."


저 춤으로 이계에서 소환이라도 된 건지, 고양이인듯 하면서 고양이 아닌 이상한 생물이 나타났다.


치알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치알은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만다.


치어걸

"누구야!"

"스파이인가!?"

"놓치지 마!"


치어걸(좀비)

"아──."

"으──."


들켰다.


치어걸들이 다가온다.


진짜로 위험해!


***


분명 저주의 치어팀이다.


만약 잡히면 죽을 때까지, 아니 죽더라도 좀비가 되어 영원히 춤을 추게 된다.


전례 없는 기세로 코멘트가 돌고 있지만 그런 걸 볼 여유는 없다.


치알 "이, 이, 이쯤 되면 치알의 대대로 내려온 보물을, 보여 줄 수 밖에!"


치알은 목소리도 손도 떨리면서, 리본 달린 메이스를 쥐려 했지만,



오보로 "뭘 보여주겠다고?"

치알 "히잇!"


목 언저리에 칼날로 이루어진 퐁퐁이 들어왔다.


아무런 기척 없이 다가온 그 치어걸.


아니 걸이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좀 있지만, 어쨌든 그 여자는 노마드의 대간부 오보로였다.


오보로 "못 본 얼굴이네. 우리 훈련을 들여다보다니 배짱 한 번 두둑한걸."

오보로 "잔뜩 벌을 주어야 겠어."


『위험한 누나의 징벌 떴다』

『치알 사망 확정』

『에로 방송 희망』 등 청취자들이 제멋대로의 코멘트를 달린다.


치알 "앗......으으......"


치알은 완전히 노 리액션.


지나친 자신감을 깨뜨릴 정도인 오보로의 악의 아우라에 더는 방송할 여력이 없다.


사실 오보로는 인간과 좀비가 함께 추는 호러 풍의 댄스를 몰래 연습하고 있었다.


발표 전, 게다가 미완성을 보이게 되면, 이제 치알을 처치할 수 밖에 없는데, 부───우, 부──우.


치어걸의 한 사람(살아있는 쪽)의 스마트폰에 착신이 있었다.


오보로 "연습 중에는 끊어두라 했잖아."

치어걸 "아, 아니요, 제대로 끊고 있었습니다만, 멋대로 착신이 되어......그래서 저......오보로 님에게로 전화입니다."

오보로 "아앙? 누구부터야?"

치어걸 "잉글리드 님 측의 돌로레스에요."

오보로 "돌로레스?"


오보로는 의아한 듯 스마트폰을 받아들인다.


오보로 "나야. 히키코모리, 네가 무슨 일이지?"

오보로 "......뭐어? 방송? 이 꼬마가? 너는 그것을 계속 보고 있었다고? ──흐응."

오보로 "그냥 어슬렁 어슬렁 거렸다고? 뭐, 스파이가 아니라면 그냥 넘어가도 되겠지만 말이야."


오보로는 치알을 빤히 쳐다보았다.


형태는 다르지만 표현자인 치알에게 조금 흥미를 느낀 것 같다.


오보 고양이 "오보오."

오보로 "너도 도우라고 말하는 거야?"

오보로 "치알이라 했지."

치알 "네, 네에......"

오보로 "지금 본 춤의 소감을 말해봐."

오보로 "대답 여하에 따라 봐줄지, 죽일지, 창관에 처넣어 에로 방송시킬지 결정해 줄게."

치알 "그, 그야 물론──."


그래서 살아날 수 있다면, 하고 치알은 반사적으로 칭찬을 하려고 했지만,


치알 "핫!"


아직 방송 중인 것이 생각난다.


방송 중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신을 굽히지 않다.


청취자들이 뭐라고 하든 하고 싶은 걸 한다.


그것이 실황자의 폴리시.


치알은 꿀꺽 침을 삼키며 각오를 다지고 말했다.


치알 "치, 치, 치알은 별로라고 생각했어. 뭐, 뭔가 인간과 좀비의 움직임의 균형이, 자, 잘 잡히지 않았다고나 할까?"

오보로 "헤에, 좋은 배짱인걸."


오보로는 히죽 웃었다.


치어걸

"이 꼬마가!"

"오보로 님, 지금 당장 갈기갈기 찢어버리죠!

"아──."


아아, 끝났다.


방송왕 치알, 여기서 죽는다.


그럼 끝까지 멋을 관철해 주겠다.


치알 "젠장───!! 삶든 굽든 마음대로 하라지──!!"

치알 "너희도 방송을 끝까지 지켜봐! 이것이 방송왕 치알의 살아가는 방식이다!!"


갑자기 태도를 바꿔 강하게 나오는 치알에게 오보로는 웃음을 터뜨렸다.


오보로 "앗핫핫핫핫핫!!"

치알 "호에?"

오보로 "사실 나도 별로라고 생각했거든. 네 말에 결심이 섰어. 다시 처음부터 해볼까."

오보로 "자, 내 기분이 좋을 때 빨리 사라져."

치알 "어? 정말?"

오보로 "뭐야? 에로 방송 희망이야? 난 별로 상관없지만 말이야."

오보로 "노마드의 오보로 님이 그 아이 같은 몸 구석구석 쾌락을 새겨주길 바라는 거야?"


오보로는 치알의 목덜미를 스륵 핥아 올렸다.


치알 "꺄악!"


스멀스멀 위험한 감각이 치밀어 올라, 저도 모르게 「언니」라고 말할 것 같아,


치알 "ㄱ, 괘, 괜찮습니다~~~~~~~!!"


치알은 이성을 최대한 쥐어짜내, 토끼처럼 달아난 것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타락하는 유부녀가 단순 카메오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자사 콜라보의 전초인지 몰라도


나기사 하루키에게 버려진 거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