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킹덤


그것은 도쿄만 상에 떠 있는 폐기도시로, 면적 약 38평방 킬로미터의 인공섬이다.


어둠의 주민들에게는 요미하라, 아미다하라와 함께 일본 굴지의 범죄 도시이다.


수많은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그 섬은 현재 '4강'이라 불리는 조직의 항쟁이 한창이다.


즉 귀무중, 클럽 페르소나, 수왕회, 그리고 니샤닌군이다.


그 니샤닌군의 아지트에 조직의 간부가 집결해 있었다.


노마드의 대간부 퓌르스트와의 대결을 위한 간부회의다.


니샤닌군은 원래 후우마 재흥을 내세워 오차에 반란을 일으킨 조직이었으나, 그 출범 때부터 퓌르스트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다기 보다, 오차에 대한 반란 자체가 퓌르스트의 대(対) 오차 전략 중 하나였다고 해도 좋다.


즉 니샤닌군과 퓌르스트와는 당초부터 큰 힘의 차이가 있어, 니샤닌군이 퓌르스트의 밑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니샤닌군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도쿄 킹덤에서의 세력 확대를 원했으며, 일찍이 '5강'의 일각이었던 사무라위, 그 실체는 퓌르스트의 사병 조직을 궤멸시키기에 이르렀다.


결과, 양측은 완전히 적대하게 되었다.



야오 비구니 "4강회의의 조율은 만사가 무탈합니다."


니샤의 두뇌, 야오 비구니.



노룡 "귀무중은 참가하겠다는군."


신참이지만 니샤닌군의 중점이기도 한 노룡.



쿠로키 시즈쿠 "에. 속질귀 누님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젊은 나이에 전투의 천재라 일컬어지는 쿠로키 시즈쿠.



오니구모 사부로 "그래도 수왕회는 방심하면 안 될 강적."


니샤의 장로 오니구모 가문의 새로운 당주, 오니구모 사부로.



도바시 곤자 "부재 중에는 노룡이 있으니 안심이로군."


강력한 창술사로 알려진 니샤 가문의 집사, 도바시 곤자.


노룡 "네놈은 재미만 보려 한다. 가끔은 양보하는 게 어때?"

도바시 곤자 "미안하군. 집사의 특권이란 거라서."

니샤 가이자 "요미하라는 지하다. 곤자의 인법은 저 땅에서 여러가지로 도움이 돼. 여기선 참아다오, 노룡."



니샤 가문의 당주이자 니샤닌군의 수령, 니샤 가이자.


노룡 "예"

도바시 곤자 "미안해 노룡. 다음에는 양보하지."

노룡 "기대하마."


거기에 측근인 니샤 닌자가 입실해, 곤자에게 무엇인가 보고했다.


도바시 곤자 "재미있는 인물이 찾아왔습니다."


확실히 그것은 재미있는 인물이었다.


심지어 두 명.


한 명은 마계의 도적 길드의 우두머리 로로네.


다른 한 명은 용병단 홍의단의 전직 간부 럭키 바라키.


모두 가이자를 배신하고 목숨을 노리다 실패하고 도망친 남자들이다.


그들을 안내하고 있는 것은, 2도류의 검객으로, 니샤닌군의 참모, 가쿠 쇼노스케.


로로네와 럭키, 두 사람의 죽음을 니샤의 간부들은 살기로 풍기며 바란다.


그들을 보자마자 두 사람은 나란히 현관 바닥에 도게자 했다.


로로네 "이렇게 빈다!!"

럭키 바라키 "제발 용서해 줘!!"



가쿠 쇼노스케 "둘 다 배신을 사과하고 휘하에 들여 달라고 합니다."

야오 비구니 "이거 참 재밌네. 쇼노스케, 그런 헛소리를 믿고 그들을 안내했나?"

가쿠 쇼노스케 "판단하는 것은 당주님이니까요."


쇼노스케가 시원스럽게 말하자 럭키 바라키의 등 뒤로 어둠의 물방울이 떠올랐고, 쿠로키 시즈쿠가 소리 없이 출현했다.


쿠로키 시즈쿠 "죽이자구. 어차피 퓌르스트의 사간(死間) 아니야?"


사간은 일부러 붙잡혀 거짓 정보를 흘리는 간첩(스파이)다.


그 성질상 살해당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로로네 "의, 의심하는 것은 좋다!!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나는 빌어먹을 녀석이다. 어떤 악랄한 짓도 해 왔다구!?"

로로네 "그래서 알 수 있어!!! 니샤 가이자, 넌 진짜라고!!!"


쿠로키 시즈쿠 "있지, 지금 거 들었어?"

야오 비구니 "이 무슨 진부한 대사. 암살자로서 뿐만 아니라 간첩으로서도 2류 이하야."

노룡 "아아, 가만히 듣고 있기 힘들군."

오니구모 사부로 "응, 죽이자. 다이고로, 마음에 드는 쪽부터 먹어도 돼."

다이고로 "HYAAAAAA!!"


럭키 바라키 "뭐, 잠깐잠깐잠깐. 나도 설명하게 해줘!!"

도바시 곤자"일단 끝까지 말하게 해줄까."

럭키 바라키 "잉그리드의 암살미수 건은 알지? 저게 실패로 끝나고 노마드 내에서 배신자 물색이 시작되고 있어."

럭키 바라키 "배신을 의심받는 필두는 퓌르스트다. 이제 저 대머리 놈에겐 앞이 없어."

럭키 바라키 "하지만 우리들은 신참이고, 그 대머리가 멋대로 한 배신의 연좌제로 죽는 건 사양하는 바야!"


야오 비구니 "좋은 얘기로군. 주인이 실각하실 것 같다고 우리로 갈아타겠다니."

도바시 곤자 "뭐, 할멈의 말대로네. 즉,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배신한다고."


곤자는 두 사람의 반응을 즐기는 듯 심술궂게 말했다.



노룡 "럭키 바라키가 있던 용병단은 인의도 모르는 쓰레기들의 모임. 불씨는 일찌감치 끄는 것이 상책이지."


노룡은 그런 여흥도 필요 없다고 머리를 드래곤으로 변화시킨다.


노룡 "당주님, 명령을."

쿠로키 시즈쿠 "둘 다 죽일 수 밖에 없어."

오니구모 사부로 "배신하기 전에 먹이로 던져주자♪ 다이고로, 실."

다이고로 "HYA!"


오니구모 사부로의 명령에, 거미 다이고로가 거미줄을 토하고, 도게자 하고 있는 두 사람을 둥글게 감는다.


로로네&럭키 바라키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

니샤 가이자 "잠깐."


그때 가이자가 입을 열었다.


니샤 가이자 "좋은 배짱이구나, 로로네. 한 번 배신해 놓고 왜 내가 용서할 거라 생각했지?"

로로네 "난 이 거리의 쓰레기지만 검만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믿어!!!"

로로네 "한 번 맞대보면 안다구! 네 그릇이 크다는 걸!!!"

오니구모 사부로 "악당이 남 못지 않은 검사인 척? 있잖아, 다이고로가 빨리 먹고 싶대."

쿠로키 시즈쿠 "먹이로 삼기 전에 나와 싸우게 해줘."

로로네&럭키 바라키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


두 사람은 거미줄 속에서 몸을 떨었다.


가쿠 쇼노스케 "여기까지 데려온 것은 제 책임입니다. 언제든지 목을 치지요."


쇼노스케는 명령을 기다리는 듯한 시선을 보냈지만 가이자는 고개를 저었다.


니샤 가이자 "이놈들은 이득으로 움직인다. 그러니 살린다."

도바시 곤자 "......"


곤자는 히죽히죽 웃으며,


야오 비구니 (당주님에도 곤란하다니까)


비구니는 그런 표정을 지었다.


로로네 "가, 가이자 님! 역시!! 그래!! 우리는 이득으로 움직인다."

로로네 "우리는 앞으로 이 어둠의 세계에서 네가 최고로 출세할 거라는 데 걸었어!!!"

니샤 가이자 "하지만 로로네......"


가이자는 인법을 발동했다.


망자가 로로네의 발밑에서 솟아나와 로로네를 얽어 가다.


로로네 "히이!? ㅁ, 뭐야 이거어어언!!?"

니샤 가이자 "두 번은 없다. 알겠나? 조금이라도다. 그 쓰레기 같은 머리 속에 조금이라도 『배신』이란 단어가 떠오르면 끝이야."


망자가 로로네에게 몰려들고, 왕거미 다이고로의 침이 로로네의 얼굴에 방울방울 떨어졌다.


로로네 "히이이이!? 한순간도 떠오르지 않아!!! 나는 너로 정했다구!!!"

럭키 바라키 "ㄴ, 나도다. 평생 따르겠어, 가이자 나리!"

야오 비구니 "그 말, 잊지 마라. 만약 어길 것 같으면 첩의 사안으로 괴물로 바꾸어 평생 부려먹어주마."

가쿠 쇼노스케 "차라리 그쪽이 편하군요."

럭키 바라키 "아, 알았어!"

니샤 가이자 "곤자, 이 둘을 전력에 보태라. 당연히 첫 출진은 맨 앞이다."

도바시 곤자 "예. 사부로, 풀어줘라."


로로네이 & 럭키 바라키

"ㄱ, 고마워!"

"첫 출진에서 우리의 진심을 증명하겠다!!!"


쿠로키 시즈쿠 "당주님은 너무 물러!!"

오니구모 사부로 "나는 절대 신용하지 않아!"


사부로와 시즈쿠는 납득할 수 없는 것 같았지만 가이자는 태연했다.


이렇게 해서 니샤닌군에 로로네 일당과 럭키 바라키가 가세했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아무도 몰랐다.


***


무라사키 "젠장! 성가시게 하긴!"

BC갱 "구하앗!!"


무라사키가 도끼를 옆을 휘두르자 갱 한 명이 요란하게 날아갔다.


칼등치기이나 양다리의 의족을 파괴당해,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


무라사키 "이런 놈들의 세력권에 들어오다니. 이 무슨 불찰인지."


무라사키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BC갱, 브레인코어갱으로 불리는 안다크 주민들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브레인플레이어의 초과학기술로 손발을 기계화하고 있다.


이 세계의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서 상당한 위협이 되는 존재였지만, 무라사키에게는 별 것 아니다.


쏟아지는 불똥을 튕기는 감각으로 죽이지 않으려 손대중을 하고 있다.


그래도 규격 밖인 무라사키의 파워에 갱들은 자랑하는 사이보그 파츠를 차례로 파괴당해 갔다.


무라사키 "너희와 싸울 생각은 없다. 나는 이곳을 지나가고 싶을 뿐이다!"


습격자 몇 명을 때려눕히면서, 무라사키는 아직도 움직일 수 있는 갱들에게 말했다.



BC갱 1 "이 여자 맨몸인데 괴물이냐!?

BC갱 2 "설마!? 맨몸으로 보이지만, 고성능 사이보그 아닐까!?'


무라사키 "누가 사이보그야! 아사기 님을 위해 단련된 이 몸은 모두 멀쩡하다!!"


BC갱 3 "아사기 님이 누구야!?"

BC갱 4 "알까보냐!!!"


무라사키 "끝이 없군. 역시 모두 얌전하게 만들 수 밖에 없나."



빅뱅 도즈 "헤헤헷. 그럴 것까지는 없어. 너희들, 물러나라!"


거리의 술집에서 거한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지를 모두 사이보그화 하고 있다. 그 외견부터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다.


빅뱅 도즈 "작은 몸으로 퍽 대단한 도끼를 휘두르잖아. 아가씨."

빅뱅 도즈 "둘이서 승부를 보자."


거한의 등장으로 갱들의 사기가 단숨에 올랐다.


BC갱 1 "넌 이제 끝이다!"

BC갱 2 "보스의 파워에 당해낼 수 있을까 보냐!!!"

무라사키 "너랑 상대하면 여기서 통과시켜 줄 건가?"

빅뱅 도즈 "나를 이길 수 있다면 말이지!"


거한은 튀어오르는 듯한 대시로 무라사키를 들이받았다.


빅뱅 도즈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앗!"


그리고 상쾌할 만큼 정직한 펀치를 쏟아낸다.


무라사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앗!!"


그 기개에 무라사키도 거한의 펀치를 정면으로 받아냈다.


쿠우우우우우우웅!!


두 개의 파워가 서로 부딪치면서 엄청난 진동이 주위에 퍼져 나갔다.


힘은 호각.


그에 서로 놀란다.


빅뱅 도즈 "제법이군!"

무라사키 "너도 그렇구나!"

빅뱅 도즈 "하지만 내 진심은 이제부터다!!"


거한의 온몸에서 증기가 분출하기 시작했다.


파워가 단숨에 증대하여 그대로 무라사키를 밀어붙인다.


무라사키 "호오!"

빅뱅 도즈 "왜 그러지! 아가씨! 밀리고 있잖아!"

무라사키 "재미있군!"

무라사키 "그렇다면 나도 진심을 보이지!"


무라사키의 두 눈이 번쩍였다.


그 몸에서도 역시 뭔가가 뿜어져 나온다.


하지만 증기는 아니다.


불타는 듯한 투기의 발산이다.



무라사키 "불사각성 · 아수라!!"

빅뱅 도즈 "구하아아아아악!!"


거한이 시원스레 날아갔다.


그대로 벽에 격돌해, 그 벽을 부수고 파묻힌다.


BC갱 1 "거, 거짓말이지!?"

BC갱 2 "보스가 당하다니!!"

BC갱 3 "이 계집, 이대로 넘어갈 줄 아냐!"


갱들은 경악하고, 중화기까지 꺼내들어 싸우려는 자도 나타난다.


무라사키 "괜찮겠나? 그런 것까지 쓴다면 나도 손대중 하지 않을 거다만."


아수라를 짊어진 무라사키가 도끼를 한 번 휘둘렀다.


고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무시무시한 칼바람에 갱단이 주춤한다.


브레인플레이어나 그 휘하의 마족의 힘을 아는 그들에게도 무라사키는 괴물로 보였다.


빅뱅 도즈 "카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무라사키에게 날아간 거한이 무너진 벽의 잔해에서 박장대소하며 일어섰다.


빅뱅 도즈 "꼴사나운 짓 그만해라! 나를 망신시킬 작정이냐!"

빅뱅 도즈 "내가 졌다 아가씨. 안다크는 갱단 간 항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빅뱅 도즈 "타관 사람인 네게 부하들이 과잉반응한 것 같다."

빅뱅 도즈 "강한 녀석 중에 나쁜 녀석은 없어. 그렇지. 용서해다오."


거한은 잘 모르는 이유로 무라사키에게 결례를 사죄한다.


무라사키 "아니, 애당초 싸울 생각은 없었다. 나도 너희들의 세력권에 침입하는 미안한 짓을 했다."


무라사키는 사죄를 받아들여 자세를 풀었다.


빅뱅 도즈 "나는 이 근처를 지배하는 빅뱅 도즈. 네 이름을 들려다오."

무라사키 "야츠 무라사키."

빅뱅 도즈 "무라사키 아가씨, 내 가게에서 한 턱 사지! 네 힘의 비밀을 알려줘!"

무라사키 "좋다. 나도 이 마을에 대해 물어볼 게 있으니."


브레인플레이어의 발 아래, 안다크에서 뜻밖의 지인을 사귄 무라사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