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후우마 저택


나 "ZZ......무냐......"

나 "으흐흐, 그만둬라 시카노스케......너 그런 데를 들이받으면, 간지럽다고......후후후."


??? "이건......?"

??? "이 얼마나 느슨한 얼굴인지......주인님은 잠이 덜 깬 모양이군요."

??? "......실례하겠습니다, 주인님. 일어나세요. 기상 시간이에요."


나 "후가가? 음......"


누군가가 부드럽게 어깨를 흔들고 있었다.


나는 중얼중얼 거리며 느릿하게 눈을 뜬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


여름의 아침이다.


활짝 열린 창문으로 상쾌한 아침 공기가 흘러들어온다.


??? "자, 오늘도 날씨가 좋아요. 아침 식사 준비도 다 되었으니 일어나세요."

나 "으음. 중얼중얼......알았어, 지금, 일어날 테니까......"


나 (어? 츠루인가, 토키코......인가? 드무네, 평소에는 깨우러 오지 않는데.)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토키코는 나의 이복누나이자 후우마 가문의 집사인 여성.


그리고 츠루은 어떤 사정으로 굴러 들어온 메이드.


토키코도, 츠루도, 이것저것 나를 돌보려 하기 때문에, 어느 때, "아침 정도는 혼자 일어날 수 있어!"라고 내가 두 사람에게 간청해, 이제야 겨우 자유로운 기상시간을 손에 넣었다는 과거가 있었다.


나 (어? 그럼......?)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멍하니 고개를 든다.


토키코도 츠루도 아니다.


그럼, 내 침대 옆에 있는 이 메이드복의 여자는......?



??? "아아, 다행이다. 눈을 뜨셨군요. 안녕히 주무셨나요, 주인님."

나 "......"


그곳에는 낯선 미인 메이드가 있었다.


안경 너머로 자애로운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니, '낯선'은 아니다.

이 사람은──.


나 "우와아아아아악!!? 로베르타 씨!? 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어요!?"

로베르타 "어머? 뭐하고 있냐, 라고 말씀하셔도......?"

로베르타 "저는 이 저택──그리고 주인님을 시중 드는 전속 메이드니까요."

로베르타 "이렇게 기상을 도와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나 "ㄱ, 그랬던가요......?"


아니, 확실히 그랬다.


잠이 덜 깬 머리가 맑아지면서 조금씩 사정이 떠올랐다.


이 미인 메이드의 이름은 로베르타.


로베르타 씨는, 어제부터, 내 전속 메이드로 이 후우마 저택에서 일하고 있다.


계기는 얼마 전 동남아의 어떤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우리는 아사기 선생님의 지령을 받고 그 나라의 어둠의 거리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로베르타 씨, 그리고 그녀의 주인 가르시아 소년을 만난 것도 그때다.


우리는 사건에 휘말린된 로베르타 씨와 함께 투쟁했고, 결과적으로 두 주종을 돕게 됐다.


그리고 사건 후.


예전부터 일본 애니에 관심이 많던 가르시아 소년은 레어 굿즈를 구하기 위해 로베르타 씨를 파견, ──겸사겸사 사건 때 받은 도움의 『은혜갚기』로 일본에 머무는 동안 후우마 저택의 메이드가 되어 내 시중을 들라 지시한 것 같다.


나 (아니, 그래도 말이지......?)

나 (이 상황, 기쁘지만, 어떻게 보면 전혀 기쁘지 않다고 할까......)


로베르타 "저기, 왜 그러시죠 주인님? 그렇게, 줄줄 얼굴에 진땀을 흘리시고."

로베르타 "혹시, 설마 싶지만, 수면 중 침대에 지도를 그리고 말았다든가?"

나 "아앗!? 아니, 그렇지 않아요! 괜찮아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하하......"

로베르타 "네. 그런가요."


귀엽게 물어보는 메이드에게 나는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흔든다.


이런 미인 메이드의 시중을 받는다니, 기쁜 게 당연하다──.


보통 때라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보통 때가 아닌 것이다.


나 (ㅇ, 위험해......정말 지금부터 지릴 것 같아......)


나는 침대 속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생각한다.


왜냐하면──로베르타 씨가 무섭기 때문이다.


나 (이 사람......이런 상냥한 얼굴로, 엄청 위험해......)


로베르타 "......?"


남미 13 가문 중 하나인 러블레이스 가문을 섬기는 하우스 메이드──.


그것은 그녀가 가진 얼굴의 한 측면일 뿐이다.


로베르타 씨는 한때 『플로렌시아의 사냥개』라 불리며, 남미 분쟁지대에 피의 비를 내린 엄청 무서운 여자 테러리스트다.


나도 그녀가 싸우는 모습을 저번 사건에서 목격했다.


그것은, 인술을 사용할 수 없는 몸이면서도 대마인을 능가하는 무시무시한 싸움이었고, 무엇보다 적대하는 자를 가차 없이 도살하는 모습은 완전히 살인머신의 그것이었다.


이런 사람에게 실수를 하면 틀림없이 엄한 벌을 받고, 잘못하면 문답무용으로 살해당한다......


그 공포가, 나를 이런 아침부터 땀에 흠뻑 젖게 하고 있었다.


로베르타 "자, 주인님. 갈아입을 옷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나 "아, 아뇨, 시간은 충분해요!"

나 "어쨌든 일어날 테니까요! 깨워줘서 고마워요, 로베르타 씨!"


공포에 사로잡힌 내가 황급히 일어나려 하면──.


로베르타 "어머. 주인님. 그렇게......갑자기 일어나면 위험해요."

나 "히극!?"


로베르타 씨가 내 팔을 부드럽게 잡고 있었다.


힘을 주는 것 같지 않은데,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엄청난 파워다.


뭐야 이 사람? 정말로 인간?


로베르타 "자, 환복하시죠 주인님. 사양하지 마세요, 이게 제 일──."

로베르타 "저는 러블레이스의 저택에서도 도련님──가르시아 님의 환복을 항상 돕고 있으니까요."

나 "그, 그렇게 들어도──우와아앗!? 로베르타 씨!?"


로베르타 씨는 익숙한 모습으로 내 잠옷을 훌훌 벗어 던진다.


이, 이건 위험해......


그녀의 본래 주인 가르시아 군은 아직 소년이므로, 발가벗겨도 그렇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 또래의 남자라면, 아침에는 특유의 생리현상이 있어서──.



이즈모 츠루 "대체 뭘 하시는 겁니까!"

나 "츠, 츠루!!?"

로베르타 "어머......?"


소란을 들은 것이리라.


더 까다로운 녀석이 내 방으로 뛰어들어왔다.


츠루 "무슨 짓을, 이런 아침부터 로베르타 씨와, 맨몸으로 는실난실......!?"

츠루 "믿을 수 없어요! 이 츠루가 곁을 지키고 있는데, 어제오늘 막 만난 야생 메이드에게!"

나 "ㄴ, 는실난실 하지 않았거든! 이건......로베르타 씨가 깨우러 와준 거야."

나 "그리고, 환복의 도움을 받았더니......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어."


나는 맨몸의 앞쪽을 가리면서 말한다.


뭐야 이건? 새로운 플레이나 고문이야?


츠루 "그래도, 확실히 발정나 있잖아요! 그게 증거에요!"


츠루가 척 내 사타구니를 가리켰다.


나 "아, 아니 이건......그러니까 생리현상이란 것으로......"


횡설수설하는 나의 그곳을 보며 로베르타 씨가 조용히 긍정한다.


로베르타 "그렇군요. 확실히 발정의 징후가 있어요......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로베르타 "제가 이곳에서 시중 들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르시아 님의 지시 때문입니다."

로베르타 "주인님께는 전혀 관심 없기에, 그런 실수를 할 염려는 없습니다."

츠루 "그런!? 좋은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츠루 "관심이 없다고 말하면, 그건 그것대로 화가 나는군요......"

나 "아니, 넌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거야......"


그런 말을 하며 떠들다 보니, 딸깍 내 방문이 열리고.



이가와 사쿠라 "뭐야뭐야─!? 후우마 군, 또 여자 문제로 옥신각신하고 있는 거야?"

후우마 토키코 "당주님......떠드는 것은 좋지만, 적어도 옷을 입어주세요."

이시카와 아무 "당주님─! 저도 보고 있었어요─!"


나 "아──! 시끄러워──! 어쨌든 너희들, 모두 방에서 나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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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는 다른 사람이 번역하고 있으니

나는 캐릭터 별 이벤트 스토리를 번역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