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플레이어블화로 혼자 편애받고있는게 드러난 칸나즈키 소라지만

첫등장부터 서포터 추가된 이벤트까지 소라&사쿠야가 세트로 등장하는 점, 친밀도에서도 사쿠야가 제법 비중있게 다뤄지는 점에서

소라에 대한 편애가 스토리에도 물든다면 아마 사쿠야도 덩달아 세트로 묶여서 등장할 것 같은 상황이라

잠깐 끄적여본다.


본편이랑 전혀 상관없는 호감도 시나리오들에서 슬금슬금 전개...가 아니라 공개되고 있는 소라&사쿠야의 스토리.

소라의 플레이어블 친밀도가 열리면서 대충 윤곽을 띄기 시작한 것 같은데...


사쿠야에 문제가 좀 많다.



첫 등장: 미연에서

특별히 두사람의 배경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우수한 중등부 학생"이라 미연에 파견중인 대마인들이라고 언급.

교사진에서 오차 학원에서의 기록에 의하면 사이도 좋고 연계도 잘 취하는 편이었다고 인증함.


그런데 막상 미연에 보내놨더니 점점 손발이 안맞고 있다는 언급.


->소라 친밀도에서 드러난 사실

두사람이 사이가 좋았던 건 사실이다. 연계도 나름 잘 취하는 편이었던 것으로 보임.

그런데 이건 '두 사람 다 인법에 각성 못한 상태'에서의 이야기.


초기의 이가와 사쿠야 도감 설명만 보면 사쿠야가 소라랑 친해진 이유는

'자기랑 마찬가지로 모든것을 잃어서' 라는 점인 것 같은데


동시에 나왔던 소라의 설명만 보면 이게 '가족을 잃은 소라'랑

'가족에게 외면당한 자신'에게서 동질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음.


근데 막상 소라 친밀도를 열어보니 두 사람 다 인법 각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 때문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그다지 건전한 이유는 아님.

목숨 구해져놓고 한다는 소리가 "왜 똑같은 위기에 처했는데 너만 각성하지?" 라며 멘탈 흔들리고 있음.


말하자면 '얘네가 사이가 좋고 손발이 맞던' 시절이라는게,

사쿠야가 소라를 상대로  얘도 나랑 같은 낙오자라는 인식과,

은연중에 소라를 자기 밑이라고 깔보는 시선이 깔려있는 상태에서나 원만해보이다가

막상 '소라가 자기보다 낫다'는 걸 인식하니까 그때부터 열등감같은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엇갈린게 아닌가 싶음.


심지어 이게 그냥 "소라가 먼저 인법을 각성했다"까지면 또 모르겠는데 엔딩에서의 지문으로 보면

두 사람이 미연에 파견된 계기는 소라 친밀도에 나왔던 마족을 해치운 공적이 크게 관여하고 있음.


그런데 시나리오상에서 보면 사쿠야는 사실상 유효타라곤 기습적으로 눈알에 쿠나이 박은거 하나밖에 없고

마족을 죽여버린건 온전히 소라의 능력임.

나는 사실상 아무것도 안했는데, 내가 무시하던 애가 세운 공적에 덤으로 딸려서 우수한 인재라며 해외 파견 임무를 받았음.

열등감이 안 생기면 이상한 수준.


메인챕터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의 대사조차도 자길 서포트하는 소라한테 "방해된다"고 소리지르는 내용이었는데,

처음엔 그냥 사쿠야 성격이 까다로운 편인갑다 하고 넘어갔던게

이쪽 대사랑 엮어서 보면 자기가 돌봐줘야 겨우 제 몫을 하는 애라고 여기고 있었던 소라한테 되려 자기가 도움을 받은 상황.


게다가 도감에는 사쿠야가 '뒤늦게 각성한 인법' 운운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호감도를 열어보면

정상적으로 각성한 것도 아닐 가능성이 높음.



자기는 인법을 못 쓰는데 소라가 먼저 각성한 거에 열등감을 느끼는걸 넘어서 마족 피까지 쓰고 있음.

전투 돌입할 때도 아니고, 전투가 끝나고 후우마의 상태를 확인하려다가 갑자기 휘청거리더니

어딘가로 몸을 숨기고서 약병을 꺼내고 있었던 걸로 볼 때 중독될 정도로 써댄 건 거의 확실.



사쿠야랑 소라에 관련된 스토리는 어떻게 하나하나 열면 열수록 사쿠야가 걸어다니는 열등감의 화신처럼 묘사되고 있어...

메인에서 다루기엔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고, 이벤트나 사쿠야가 플레이어블로 추가될 때의 시나리오에서

소라 관련으로 사고 한 번 칠 것 같음.



덤:

그런 반면 소라->사쿠야의 시선은

(구버전 서포터)


(신형 한정 서포터)

정작 소라쪽에서는 오히려 동경하고 따라잡고싶은 대상이면서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묘사밖에 없어서 사쿠야의 열등감이 더 튀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