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느 이국의 교회.


그렇다고 해도, 교회는 이국도 본국도 관계없다. 여기에 있는 것은 기도와 평온함......일 터였다.


DADADADADADADA!!!


깡패 A "어이어이, 아저씨! 죽고 싶지 않다면 빨리 그 썩을 수녀를 내놓으라고!"

깡패 B "우리가 자랑하는 권총으로, 진짜 천국으로 데려다 줄 테니까 말이야! 갸하하하!"


갑자기 교회로 몰려든 여러 악당들.


그들은 손에 쥔 총을 휘두르며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총탄을 퍼부으며 위협한다.


그들이 이곳으로 쳐들어 온 이유

그것은......역원한이었다.


이들은 다른 지역을 좌지우지하는 갱단으로, 이 거리에 진출하려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그 사전답사로 소수의 부하가 거리를 돌아다닌 뒤, 기세를 타고 적당한 술집에서 난리를 친 것이었다.


당연하게도 신참이 난동을 부리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자와 싸움이 벌어졌는데......


그 상대가 무려 수녀복을 입은 젊은 미녀라 하지 않는가.


게다가 그 여자, 깡패들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술을 마시고 취했다고 한다.


그런 주정뱅이 여자 한 명에게, 일방적으로 얻어터지고, 목숨만 건져 도망쳤다는 것이다.


부하들은 단순히 여자라고만 생각해 방심했다거나 하는 등 변명을 늘어놓았지만......당연히 처분.


그리고 그런 소문이 난 채로는, 새로운 땅에 진출하기는커녕, 그 지역의 지배조차 제대로 풀리지 않기에......


이번에는 단원이 총출동해 거리를 방문하여, 그날 진 빚을 갚으러 온 것이었다.


깡패 A "뭐야? 아무도 안 나오네. 겁 먹은 거냐?"


깡패들은 제멋대로 교회를 휩쓸고 다니며 시위하듯 물건을 망가뜨린다.


그러자 교회 입구에서 한 남자가 뛰어든다.


안내인 "ㅇ, 어이!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이런 짓을 한다고는 못 들었어!"


그것은, 거리를 돌아보던 부하를 죽였기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용한, 이 거리의 안내인이다.


안내인 "ㅈ, 지금 당장 도망가야 해! 누구한테 시비를 건 줄 모르는 거냐!"

깡패 B "아, 뭐야? 너도 혹시, 교인이냐? 천벌 받아 마땅하다 말하고 싶다면, 그 신벌인지 뭔지를 내려봐라."

안내인 "그런 게 아니야! 아아, 젠장! 너희들은 정말로 이곳이, 평범한 교회라 생각하는 거야!?"

깡패 A "아앙?"

안내인 "이 거리에서는 손을 대면 안 되는 것이 잔뜩 있어! 여기는 그 중의 하나, 통칭 「폭력교회」──."


안내인이 당황해서 말하려던 그때.



??? "헤에, 그렇게까지 천벌을 원하는 건가?"


깡패들

"헉!"

"꺄악!"

"그에엑!"


깡패들의 요란한 총성과는 정반대인, 단 3발의 총성. 그리고 3개의 비명.


철커덕 익숙한 모습으로 탄창을 갈아끼고, 느릿느릿 제단 뒤에서 나타난 사람은 한 명의 수녀였다.


??? "이 복음서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알려 줄까? 낮잠을 방해하는 놈들은 몰살해라≪킬 뎀 올≫라고 해!"

깡패 A "네년!"


굉장히 깔끔한 총놀림에 한순간 기가 눌린 깡패들.


하지만 그들도 곧 총을 겨누고 일제히 겨냥한다.


??? "시끄러워......빌어먹을 놈들아. 방아쇠를 당기는 게 늦어! 창녀의 낡아빠진, 그곳처럼 말이야."


긴 의자 등받이에 손을 얹고 도약하는 수녀. 그 아래로 총알이 지나간다.


그리고 공중을 날며, 깡패들을 한 명씩 확실하게 쏴 죽인다.


안내인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말려들어서는 당해낼 수 없어, 안내인인 남자는 넘어지듯 도망쳤다.


???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지저스 크라이스트네. 이 에다 누님의 행복한 시간을 방해한 대가, 확실히 치르도록 해라!?"


수녀복의 치마를 휘날리며, 마치 천사처럼 가볍게 착지한 그녀는.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탄창을 갈아 끼우는 것이었다.


............


촬영감독 "컷!!! ......와오, OK야!"

나 "후, 이런이런......"


나는 피범벅으로 쓰러져 있던 바닥에서 몸을 일으킨다.


치명상이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두 가짜니까.


그래,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은 모두 영화의 촬영.


나는 그 안에 나오는 깡패 중 하나였다. 이른바 엑스트라라는 거다.


주연 여배우가 몇 번이나 NG를 내 길어지고 있었지만, 드디어 OK가 나왔다.


그 주연 여배우란──대마인 신간지 쿠레나이였다.


쿠레나이는 설 임무를 계기로 돼 알게 된 미연 영화감독의 의뢰에 따라, 한 영화의 시험판 촬영에 협력 중이다.


그 영화는, 감독이 동남아에서 취재했다는, 한 CIA 에이전트를 모델로 삼고 있는 B급 오락영화.


감독 왈, 배우 이외는 거의 논픽션.

촬영지도 꽤 가까운 기후의 장소를 선택했다......라는 것 같은데.


수녀가 술꾼에 걸핏하면 쌈박질을 하고, 교회의 이름은 『폭력 교회』로, 그러나 뒷모습은 베테랑 CIA 직원으로, 그 모든 건 연기......


속성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다.

아마 사건 자체는 사실이고, 복수 인물의 에피소드를 정리했다......라고 했던가.


그래, 참고로 시험판이라는 것은, 스폰서를 모집하기 위한 시작영화를 말한다.


쿠레나이는 분명 주연이지만, 돈이 없어서 배우를 고용할 수 없기 때문이지, 그녀가 여배우로 데뷔하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겉모습과 스타일은 여배우라도 통용된다고 생각하지만......


쿠레나이 "수고했어. 자, 갈아입을 옷을 가져왔어."


그때, 예의 수녀 복장을 한 쿠레나이가 달려온다.


나 "아, 미안...... 주연 여배우가 엑스트라의 옷을 옮기게 하다니."

쿠레나이 "하아, 무슨 소리야. 연예인이라면 몰라도, 원래 입장이라면, 네가 주인일 텐데."

쿠레나이 "그걸 억지로 따라오게 한 건 내 쪽이지......"


그래,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은 쿠레나이의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그녀를 걱정한 아야메와 아스카에게, 뒷바라지를 부탁한다고 들었기 때문인데.


참고로 이들은 임무 등으로 바빠, 동행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나 "다음 장면 촬영은 괜찮겠어? 내가 나설 차례는 이것으로 끝인데......"

쿠레나이 "아아, 잠시 쉬는 것 같아. 그러니까 그, 옷을 갈아 입으면......"

쿠레나이 "같이 이 주변을, 돌지 않을래?'


............



쿠레나이 "후우, 기분 좋은 바람이구나. 미연과도, 일본과도 다르다......왠지 신선해."


근처 토산품 가게와 노점을 둘러본 뒤, 어느 음료수 가게 야외에 설치된 테이블석에, 나와 쿠레나이는 나란히 걸터앉는다.


쿠레나이는 아직 촬영이 있기 때문에 수녀 의상 그대로.


하지만 소품인 선글라스와 총은 맡기고 왔기 때문에, 겉보기엔 어디에나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수녀님이다.


쿠레나이 "그건 그렇고......후우마는 굉장하네."

나 "......응, 뭐가?"


한숨 돌리던 차에 꺼낸 말이 나의 칭찬이었기에, 짐작이 가지 않는 나는 어리둥절하다.


쿠레나이 "급한 부탁으로 출연시켰는데 그렇게 금방 촬영에 순응하고, 성격도 정반대인 깡패 연기까지 잘 하고."

나 "아니아니 적은 대사를 질질 끌었고, 긴장으로 부들부들 떨었는걸."

쿠레나이 "그게 자연스럽고 좋잖아.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손을 대지 말아야 할 상대에게 손을 댄 감이 있어."

나 "그, 그런가?"

쿠레나이 "그렇고 말고!"


주인에 대한 의리란 걸까, 쿠레나이는 이따금씩 이런 식으로 나를 마구 치켜세워, 한 번 이렇게 되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화제로 돌린다.


나 "그런 것보다, 쿠레나이는 왜 이번 촬영을 맡은 거야?"


이번 영화의 주역이 되는 여성 캐릭터는 뭐랄까, 자유분방하고 활발함이 지나쳐, 고지식하고 눈에 띄는 걸 꺼려하는 쿠레나이와 정반대다.


물론 감독은 쿠레나이를 마음에 들어 하니까 직접 지명했겠지만.


평소의 쿠레나이라면, 정중하게 그것을 거절해, 캐릭터적으로 어울릴 것 같은 아스카 등을 추천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쿠레나이 "응......실은 그, 나도 사실은 거부하려 생각하고 있었는데."

쿠레나이 "하지만 감독님이 어쨌든 보고 판단하라며, 넘겨준 시험판 각본을 읽자 마음에 들어서."

나 "각본을?"

쿠레나이 "음......아니, 정확히는, 그래. 지금 내가 연기하고 있는 이 여자가,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 쿠레나이는 음료수를 한 모금 마셨다.


쿠레나이 "이 주역 여성은, 수녀복을 입은 채로 술을 마구 마셔대거나, 총을 쏘는 듯한 사람인데......"

쿠레나이 "그래도 결코 그것뿐인 사람이 아니야. 그것은 그녀의 일면 중 하나. 그녀의 정체는 미연에서 온 에이전트다."

쿠레나이 "자신이 소속된 국가나 조직에 부패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사명을 관철하려 한다."

쿠레나이 "그런 아주 터프하고 멋있는 여자로, 나는 그녀에게 매우 흥미를 가져. 나도......이런 여자가 되어보고 싶다, 라고."

쿠레나이 "......그래서 이번 촬영을 맡았다"

나 "오, 오우......"


단숨에 그 내용을 다 말한 쿠레나이에게 나는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확실히 주역인 여성에게는 그런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내용도 있었던가? 라고 생각했다.


너무 마음에 들어, 지나치게 미화한 것 아닐까?


어딘지 모르게 그런 쿠레나이의 폭주벽에 왠지 짐작이 가는 것 같다.


나 "뭐......그래도......그렇게까지 마음에 든다면 슬슬 NG를 연발하는 것은 그만둬야겠지."

쿠레나이 "으윽......!?"



내 말에 쿠레나이는 눈을 돌린다. 그래, 쿠레나이의 연기는 나 이상으로 딱딱해, 게다가 주연이기 때문에 NG의 원인이 되었다.


액션 장면은 문제 없지만 평소의 연기......특히 긴 대사가 괴멸적이었던 것이다.


쿠레나이 "그, 아무래도 그 언행이라고 할까, 말투가 그......"


말문이 막히는 쿠레나이. 확실히 그 말투는 쿠레나이가 아니라도 주저하는 수준이다.


쿠레나이 "ㅇ, 아니, 그러나 지적한대로다. 게다가 생각해 보면, 그녀도 일부러 연기를 위해 그런 말투를 쓴 거니까......"

쿠레나이 "음! 그래, 나도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역시 쿠레나이. 스스로를 분발해, 의기가 넘친다.


나 "그럼 휴식이 끝날 때까지 함께 각본을 읽어보지 않을래?"

나 "그렇게 하면 다음 씬에서는 잘 할지도?"


나는 그런 쿠레나이의 힘이 되고 싶다 생각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쿠레나이 "아아! 그렇군! 어울려줘서 고마워!"


그러자 쿠레나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뻐해 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