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 "……뀨우"

무라사키 "좋아다이닝 홀의 안전을 확보했다후우마달리 숨어있는 몽마나 요마가 없는지 확인을."

 

삽상하다그 단어가 잘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가장 빠르고가장 짧게 적을 무력화시키고적지 안의 안전영역을 확보한다그 활약은 그야말로역전의 전사의 움직임이다.

몽마들은 눈 깜짝 할 새에 쓰러지고기절한 채로 다이닝 홀의 중앙에 쌓아올려져 있었다.

몽마족의 수는 많았지만이놈들은 그 이름이 나타내듯 꿈의 악마다.

현실에서의 전투능력을 그리 높지 않고무라사키 선생님이나 사쿠라에겐 적수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몽마들은 누구 한 명도 죽지 않은 채기절해 있었다대화가 가능한 이 녀석들은딱 좋은 정보원이다.

 

"소리를 감지── 겨냥도에 의하면거실인가안쪽 방에서 적 반응 상대가 몽마라면이쪽을 두려워하고 돌격을 망설이고 있는 건가……."

무라사키 "경계를 소홀히 하지 마라여기는 적진이다어떤 함정이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

 

이정도로 소란스러운 싸움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층 부분에선 변화라고 할 만한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선택지>

[몽마에게 질문한다]

[몽마를 무시한다]

 

몽마에게 질문한다. <선택>

 

"무라사키 선생님사쿠라와 유키카제를 데리고 거실 쪽의 제압을그 틈에이녀석에게서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무라사키 "서둘러 2층에 가보지 않아도 괜찮은 거냐?"

"그러니까세 사람이 돌아올 때 까지만 할겁니다. 1층을 제압해두면도주할 때 편하니까요일석이조라는 걸로."

 

거기서 곧바로 대답하지 않는 것은지금 이 작전은 시간이 중요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동시에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정보 역시 중요하기에시간과 정보를 저울질 하고 있다── 그리고무라사키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라사키 "알겠다빠르게 마쳐라아사기 님이곳을 부탁드립니다따라 와라사쿠라유키카제!!"

"스우몽마를 한 마리두들겨 깨워줘."

스우 "알겠다."

 

간결히 대답하곤스우가 쌓여있던 몽마의 산에서 한 마리만을 끌어내렸다바닥에 드러눕히더니그 뺨을 호쾌하게 세 번싸대기를 쳤다.

 

스우 "어이일어나라."


몽마 "아파아파!? 잠깐무슨 짓거리야이 꼬맹이빈유!!"

스우 "…………질문에 대답해라대답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머리를 쥐어 으깨주마한 번 더 쓸데없는 소릴 지껄이면팔다리를 잡아뜯고 좀비의 먹이로 던져주지."

스우 "자기 팔다리가 뜯어먹히는 꼴을 보여준 다음 죽여주마."

스우 "나는 상냥하니까 말이지제대로 대답해준다면 편하게 목을 꺾어 죽여주지."

"좋아진정해라 스우심호흡 해진정되면 천천히 그 손을 떼라…………안심해라제대로 질문에 대답하면 죽이진 않아죽이지만 않을까못본 척 넘어가줄 수도 있어."

 

물 흐르는 것 같은 동작으로 아이언 클로를 시전하던 스우가내 말에 떨떠름하단 태도로 손을 놓았다.

그 눈은 양돈장의 돼지를 보는 듯 한 눈으로 몽마를 내려다보고 있어서내가 막지 않았더라면 말했던 내용을 정말로 실행했을지도 모른다…….

 

"이곳에 인간의 시체를 가져온 여자가 있을텐데어디에 있지?"

몽마 "2층에 있는데주인님을 만나러 온 여자 말하는거지?"

"……주인님?"

 

그 호칭에서몽마나 요마 이외의 타 종족이 있을 거라고 상상할 수 있었다같은 종족혹은 격이 낮다면 주인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냐 그건?"

몽마 "이름은 잊어버렸네데헷벌써 한참을주인님이라고 부르다보니~."

스우 "……도움이 안 되는구만이 색골 마족은."

몽마 "아 뭔데에……곁눈질도 못 받을 완전평면 가슴 주제에."

스우 "…………────────────"

 

차마 못 들어줄 욕설난무가 스우의 입에서 쏟아졌지만듣지 못한 것으로 치자.

뭉마 쪽은 그 발언을 듣고도 신경도 안 쓰인 다는 모양새라오히려 스우의 반응이 재미있는지 생글생글거리고 있어서그 점이 괜히 그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래도이 음마와 스우의 상성은 안 좋은 것 같다아사기 선생님도 이를 느꼈는지말 없이 닌자도를 그 목덜미에 겨누었다.

 

아사기 "어째서 마족이 이곳에 있지이 섬에 마계의 문은 존재하지 않을 텐데."

몽마 "~…… 주인님의 변덕남 싫어하는 짓을 좋아하니까 말야우리 주인님."

아사기 "그건 무슨 의미지누군가를 상대로 싫어할 짓을 하고 있다는 거야?"

몽마 "글쎄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어우리는 즐거운 일을 좋아하는걸복잡한 걸 생각할 여유 따윈 없고~."

 

아무래도 그 말은 진심인 모양이다몽마의 본질──자기욕구에 충실하며 귀찮아하기 십상덤으로 질리기 쉬운 성격.

오차에 자주 얼굴을 비치는 색기라곤 한조각도 없는 속편한 몽마의 모습이 떠올라이 정도 정보라도 손에 넣은 게 그나마 어디냐는 생각이 든다.

 

아사기 "그럼한동안 자고 있으렴."

 

그대로 몽마의 뒷목을 칼등으로 쳐서기절시켰다.

마침무라사키 선생님이 돌아왔다.

 

무라사키 "다이닝 홀은 정리해뒀습니다이쪽은…… 뭔가 알아내셨습니까?"

아사기 "목표는 2층에 있어몽마들의 주인님이 별도로 존재한다니 주의하도록 하자."

무라사키 "……알겠습니다그 여자 외에 주인님이 있음을 알아낸 것 만으로도충분한 수확인가."

 

무라사키 선생님도몽마를 상대로 정보를 손에 넣은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인 모양이다.

 

몽마를 무시한다. <선택>

 

"이대로 2층으로 서두르죠거실 쪽에서 발소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잔챙이들을 상대하고 있을 여유는 없어요."


에밀리 "미스터 후우마의 드론으로적의 배치를 알 수 있나요?"

"소리를 내고 있다면소나로 음원을 탐지할 수 있어아직, 2층에도 수가 제법 있는 모양이구만."

사쿠라 "모여있네적이 제일 많은 장소는?"

"겨냥도에 있는 서재구만……몽마가 공부라도 하는 건가?"

사쿠라 "으ー응리림 쨩 같은 애들이 공부를 하는 모습이라니상상이 안 가네."

"나도 그래녀석들 같으면책을 베개삼아 자고있을지도 모르지침실은 거물이 쓰고있을테니 말야."

사쿠라 "아─…… 그 녀석들먹든가 자든가 밖에 안하는 이미지고 말이지아니면 놀든가."

"어쨌든반응은 있는데 움직임은 없어이대로 무시하고우리들은 시체 회수를 우선하자."

"목표는 마족을 토벌하는 게 아닌 시체를 회수하는 거니까 말야."

아사기 "그렇지. 2층에는 강한 기척이 둘…… 하나는 지하 터널의 그 아이겠지다른 하나는── 조사해볼 수 있겠니후우마 군?"

"……죄송합니다장해물이 있으면판별이 어렵습니다."

아사기 "그래."

 

이 부근의 판단은경험을 쌓아온 숙련된 대마인으로서의 감각이겠지두 개의 반응이라는 것은다음은 무라사키 선생님이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동일>

 

"다들전투보다 목표의 회수를 우선한다설령 승산이 있다 하더라도시체를 회수한 다음엔 철수하는거야."

"아사기무라사키 두 사람을 주축으로우선 홀의 안전을 확보한다다른 사람들은 두 사람의 엄호를."

아사기 "알겠어무라사키배후는 맡길게."

무라사키 "맡겨주시길이 야츠 무라사키아사기 님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맹렬한 활약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그 직후아사기 선생님과 무라사키 선생님이 돌격해갔다.

다이닝 홀을 뛰쳐나와단숨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몽마와 요마를 단칼에 베어버린다.

 

몽마 "게엑대마인!?"

아사기 "입구를 확보린코스우따라오렴이대로 단숨에 섬멸한다!!"

몽마 "그것도어쩐지 잔뜩 있는데요!? 어디서 튀어나온거야~~!? 뀨우웃……"

 

비명을 지르는 사이에또 한 마리의 몽마가 아사기 선생님에 의해 베여 쓰러졌다.

 

유키카제 "빨라."

 

무라사키 선생님의 공격에 날려보내진 요마를 피하면서유키카제가 중얼거린다.

 

스우 "역시 훌륭하십니다스승님."

"두 사람 다 뒤쳐지지 마라에밀리우리들도 따라가자!!"

에밀리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