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우~~! 후우마군, 비겁해~!]
사쿠라는 동물용 네트에 붙들려 분한 듯 신음하고 있다.
<나>
[하하하! 걸려든 쪽 잘못이다! 승부의 세계는 엄격한 거라구! --그렇지, 시카노스케!!]




<우에하라 시카노스케>
[아아, 능숙하게 해냈네! 우히힛!]
시카노스케가 함정의 끈에 손을 올리고 즐거운 듯 대답한다.
이 훈련에는, 도중의 서포트로 두 사람의 '도우미'를 기용하는 것이 허가되어 있다.
나는 그 한 사람으로 시카노스케를 불러, 복병으로 하여 대기시켜 두었다.
사쿠라가 도착한 것과 동시에, 덫을 한번에 복수기동시켜, 사쿠라를 포박용의 그물 안에 잡아넣은 것이다.


<시카노스케>
[후우마, 한턱 낸다는 약속 잊지 말라구!]
<후우마>
[물론이지! 용돈의 권리에 비해서는 싼 것이다. 그럼, 이후는 맡기겠어!]
이 다음은 골을 향할 뿐이다고-- 생각하는 나의 앞을, 한 그림자가 막아선다.




<아키야마 린코>
[후우마군. 그렇게 무사도에 어긋나는 짓은 기특하지 않구나]
<나>
[엑, 린코선배!! 사쿠라가 도우미를 부탁했다는 사람이...]
<린코>
[그야말로. 사정을 알고 있는 학생이, 나와 그녀 정도 밖에는 없었으니까]
하고, 린코선배가 가리키는 곳에는,




<아이슈 헤비코>
[정말~ 시카노스케쨩, 치사한 짓 하면 안되지요!]

<시카노스케>
[히이이이!? 하지마 헤비코, 먹물은 그만둬~~~~!?]

<나>
[에엑!? 헤비코!? 그런가, 저 녀석도 사쿠라의 도우미인가!]
헤비코가 시카노스케를 문어먹물로 쫓아버리고, 포박용의 그물로부터 사쿠라를 풀어주는 것이 보인다.

<사쿠라>
[고마워, 헤비코쨩!]
<헤비코>
[아니아니~ 힘내 주세요, 어린 사쿠라선생님♪]
<사쿠라>
[정말~ 사쿠라라고 불러도 된다니깐! 좋아, 따라잡아 볼까나!!!]

그물을 벗어난 사쿠라는, 페이스를 내어 맹추격해 온다.
그리고 나의 앞에 린코선배가 가로막아 발을 묶고 있는 사이에, 사쿠라가 앞서 나간다, 그런 작전인 것 같다.
<린코>
[후훗, 후우마군. 아무래도 너의 너의 흉계도 여기까지인 것 같구나]
<나>
[그건 어떨까나요...?]
<린코>
[뭐라? 설마 너의 실력으로, 나와 싸우겠다고--]
<나>
[설마하니. 자신의 힘은 잘 알고 있으므로-- 지금입니다!]
<린코>
[!?]

<???>
[에~~~~~~이!!]
<린코>
[읏!?]
위로부터 강렬한 일격을 먹자, 아무리 린코 선배라도 땅에 손을 짚는다.




<키세 호타루喜瀬蛍>
[잘 해내었네요, 후우마군]
<린코>
[키세씨!? 당신이 두번째의 도우미인가!?]
<호타루>
[예, 아키야마씨. 그런 것이 되겠네요]

나무 위에 숨어있던 또 하나의 복병, 그것은 카오스 아레나의서의 일로 함꼐 싸웠던 키세 호타루선배였다.
그녀는 겉보기와는 달리 파워형의 대마인으로, 그 일격을 받고도 아직 일어서 있는 것은, 역시나 린코선배라고 할 만하다.

<호타루>
[가도록 하세요 후우마군. 아키야마씨가 상대라면, 저라도 발을 묶는 것이 고작입니다!]
<나>
[알겠습니다! 뒤는 부탁드립니다!]

린코선배의 상대는 호타루선배에게 맡겨, 나는 발길을 서두른다.
<나>
(용돈은 넘겨줄 수 없어... 절대로!!!)
그리고, 뒤에 남겨진 두 사람은--

<린코>
[이런 곳에서 너와 싸우게 되다니. 생각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군]
<호타루>
[살살 부탁드립니다]
두 명의 전사는 미소지으며 잠시 대치한 후, 서로의 무기를 격렬하게 맞부딪히는 것이었다.

...



<나>
[하아, 하아.... 좋아, 조금 더 가면 골이구나...]
<사쿠라>
[므후후~ 그렇게는 되지 않아, 후우마군!!]
<나>
[사쿠라!!]
함정을 써서 리드했을 터이지만, 핫 하는 순간에 따라잡혀 벌이고 말았다. 그것도 호흡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채로.

<나>
(젠장, 신체능력의 차이는 절망적인가... 마라톤의 수업을 빼먹는 게 아니었구만)
(아니, 그런 차원이 아니다. 녀석의 신체능력은...)
게다가 사쿠라는 장기인 그림자 인술을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나>
(그렇다고는 해도, 패배할 도리는 없다! 이렇게 되면, 나의 비책을.....)
나는 대마인슈츠의 내부에 숨겨둔, 어떤 '비책'을 꺼내든다.

<사쿠라>
[이미 이긴 거나 마찬가지인 거네. 좋~아! 그럼 한 발 앞서 갈게~!]
<나>
[기다려 사쿠라! 이것이 보이지 않는거냐!?]

하고, 내가 품으로부터 꺼내어, 손을 치켜들어 내세운 것은 ---




<사쿠라>
[아아아아앗!! 그건!?]
[오늘 발매한 기대의 신작! 여신소녀 헌터·월드잖아!?]

대인기 게임 시리즈의 3년만의 신작. 그 발매를 기대하고 있던 사쿠라는 엉겁결에 눈을 빛낸다.
<나>
[아아. 게다가 한정발매한 프리미엄판이다]
<사쿠라>
[엑, 한정프리미엄판이라고 하면....]
[홋카이교北海鏡선생 디자인의 아마테라스코쨩이 처음으로 사용했던 콜라보 코스츔의 다운로드 시리얼이 들어있는 호화설정화집과 사운드트랙CD가 들어있는데다 덤으로 그 버젼에서만 입수할 수 있는 한정장비도 있다는, 그!?]

<나>
[자세하구만]
<사쿠라>
[그, 그치만 매일 공식사이트 보고 있었는걸... 갖고는 싶지만 내 용돈으로는, 아무래도 무리이구나 하고....]
<나>
[그렇구나. 그래서, 해보고 싶냐?]
<사쿠라>
[하고 싶어!]

<나>
[좋아. 그렇다면 저쪽에 보이는 건 뭐지?]
<사쿠라>
[냇가?]
<나>
[그 말대로다. 에잇]

휘~익.

<사쿠라>
[에?]

풍덩.

나의 손을 떠난 신작게임패키지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시냇물에 뛰어들었다.




<사쿠라>
[아~~~~!?! 후우마군, 뭐하는거야!?!?]
사쿠라는 승부를 잊어버리고, 떠내려가는 게임 패키지를 쫓아간다.

<나>
[후하하하하!! 이 승부, 받았다!]
게임을 집어드는 사쿠라를 뒤로하고, 나는 달아나는 토끼와도 같이 골에 뛰어들어간다.

<사쿠라>
[앗, 당했다!]
[라고 할까 이거, 패키지뿐으로 안에 아무것도 없고!?]

<나>
[당연하지! 소중한 한정프리미엄판을 위험에 빠뜨릴까보냐!]
<사쿠라>
[바보! 후우마군은 비겁자!!]

그리하여, 결국---

<나>
[골~~~~~!! 해냈다! 승리다!!]
<사쿠라>
[구우우우!!]

게임을 주우러 간 사쿠라를 앞질러, 나는 무사히 골인.
<나>
[해냈다....! 나의 용돈의 권리를 지켜냈다!!]

<사쿠라>
[너, 너에게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없는거야!?]
<나>
[하하하! 패배한 개의 울부짖음이 귀에 상쾌하구나! 후하하하하하!]




<토키코>
[두 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나>
[토키코! 보고 있었겠지! 내가 이겼다구!]
<토키코>
[그렇네요. 역시나 당주님]
<나>
[당연하다!]
<토키코>
[그 비겁한 행동거지가 눈꼴사나웠습니다]
<나>
[그 말대로다 정말... 에?]

<토키코>
[승리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의 정답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희들 대마인은, 힘을 가지는 이외에, 정의의 마음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것 또한, 역시 잊어서는 안될 일....]
[당주님의 책략은, 이범의 과제, '대마인으로서의 자각'이라는 점에서,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나>
[....그렇다는 말은?]
<사쿠라>
[말은!?]
아무래도 형세가 불온하게 되어 가고 있다.

<토키코>
[비겁한 책략을 구사한 당주님, 꾸물거려 버린 사쿠라씨]
[양자를... 무승부로 하겠습니다]
<나>
[에에....]
<사쿠라>
[그건.. 누구도 용돈의 권리가 없다는 걸까나...?]
사쿠라는 눈에 띄게 풀이 죽어 있다. 토키코는 생긋 웃으며,

<토키코>
[라고는 했지만]
[두 분 모두, 상당한 의욕을 보여 주셨으니까요]
[이번만큼은 특별입니다. 용돈은 지금까지처럼 당주님께 드립니다만, 사쿠라씨의 몫으로 조금 증액해 드리도록 하죠]

<나>
[!! 정말인가!?]
<사쿠라>
[와~~~~~~!! 토키코씨, 고마워!!]
우리들은 방금까지의 싸움도 잊고, 손을 맞잡고 기뻐한다.
<토키코>
[하지만! 두 분 모두 주의해주세요]
[지금부터는, 제대로 대마인으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나>
[알았다!]
<사쿠라>
[네~에!! ....아, 그치만]




<사쿠라>
[그 말인즉슨... 역시, 게임은 하루 한시간?]
<토키코>
[물론입니다]
<사쿠라>
[그치만... 기대의 신작, 여신아가씨 헌터·월드....]
<토키코>
[절도 있는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하신다면, 역시 용돈은 몰수로 하는 것으로....]
<사쿠라>
[아,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요~!]
황급히 철수하는 사쿠라를, 토키코가 웃으면서 보고 있다.

<토키코>
[두 분이 대마인으로서 일류가 되신다면, 이런 식으로 잔소리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단련에 힘써주세요]
<사쿠라>
[네~에]
<나>
[이런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