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이틀 정도 거슬러 올라간다.


교토 · 로쿠하라.


그 산들로 둘러싸인 작은 분지에 근대적인 학원 시설이 존재한다.


내무부 공공안전청, 조사 제4부에 의해 설립된 마(魔)를 퇴치하기 위한 전문직 '음양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


그것이 오행학원이다.


그런 오행학원의 지하 훈련 시설.


대마인 육성기관 · 오차학원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고도의 유사 전투를 가능케 하는 근대적인 설비가 갖추어져 있었다.



카미무라 아즈마 "읏샤! 그럼 특제 전투 시뮬레이션을 시작한다!"

아즈마 "기합 넣어라──너희들! 모의전이라고 얕보다간 큰 코 다칠 테니까!"


오행학원의 양키 여교사 · 카미무라 아즈마가 그렇게 말하며 수중의 패널을 조작한다.


그러자 무기질적인 훈련시설의 풍경이 전혀 다른 것으로 변한다.


전투 스테이지 설정 『밤의 숲』.


자연환경이 풍부한 목적지로의 잠입을 상정해 구축된 스테이지다.


시야가 좋지 않고 장애물도 많은 상황에서 행동을 강요당해, 도전자의 종합적인 전투능력이 시험되는 스테이지다.


그런 『밤의 숲』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은, 오행학원의 학생인 쿠라하시 호쿠토와, 마찬가지로 오행학원 '마술과'에 재적하는 갈색 미소녀, 후타바· 리리· 람세스였다.


리리 "말할 것도 없어요, 아즈마 선생님! 거기 있는 고지식한 음양사 학생과 달리, 저는 융통성 있는 마녀니까요!"

리리 "어떤 상황에도 완벽하게 대응해 보이겠어!"



쿠라하시 호쿠토 "잠깐 리리 씨! 그런 자만심이 위험하다고 아즈마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호쿠토 "애당초 이 학원 학생이면 당신도 음양사잖아요."

호쿠토 "마녀 같은 어정쩡한 것을 자칭하지 말고 제대로 음양사라고 자칭하세요!"

리리 "싫어. 그런 건 내 마음이잖아. 게다가 뭔가 음양사는 고리타분하고."

호쿠토 "그, 그렇지 않거든요!?"

아즈마 "어이어이, 너희들. 정말 괜찮은 거냐......?"


빈말로도 말이 잘 안 맞는 기색의 두 사람을 보며 아즈마는 한숨을 내쉰다.


후타바 리리 람세스와 쿠라하시 호쿠토.


두 사람은 오행학원에서도 정상급 실력을 갖춘 우등생이다.


똑같이 클래스의 반장이기까지.


그러나 그 태생이나 사고방식은 전혀 다르다.


리리는 해외파 귀국자녀로, 아름다운 갈색 피부도 타고난 것.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마족의 피 덕에, 그녀의 집안은 대대로 우수한 마녀를 배출했으며, 리리도 어려서부터 그 가업을 잇는 걸 기대했다.


그런 리리가 일본에 온 것은, '대양(大洋)의 마녀'라 불리는 유명한 마녀, 모리노 유코에게 사사받기 위해서.


현재 유코가 오행학원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그녀를 따라 리리도 여기 로쿠하라에 왔다.


즉, 음양사 육성기관·오행학원에서 배우고 있지만, 리리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마녀가 되는 것'.


한편 호쿠토는 예로부터 음양사 명가인 쿠라하시 가문의 금지옥엽.


음양사라는 직무에 대한 경의와 긍지도 남달리 강하다──.


그런 점에서 이 두 우등생은 부딪히기 십상이었다.


아즈마 "정말, 저 녀석들, 저러다가 다치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즈마 "이번 모의전, 실제로도 데미지가 들어가는 설정이니까."


전투 구역 밖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며 아즈마는 가볍게 투덜거린다.


양키풍의 거친 모습과 달리 아즈마는 학생을 생각하는 인정파 교사인 것이다.


그러자 거기서 또 한 명, 모의전을 관전하고 있는 여자가 유쾌하게 웃는다.



키이치 아즈사 "그렇지. 마술이나 음양술이나 따지고 보면 둘 다 똑같은데. 서로 싸울 필요 없어."

아즈사 "하지만 저 애들은 젊어.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렇게까지 달관할 수 없겠지."

아즈마 "흠. 그런가?"


키이치 아즈사.


아즈마와 마찬가지로 오행학원의 교사였으며, 현재는 대마인의 마을 · 오차에 파견되어 대마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어떤 사건에 휘말려 그 치료와 휴양을 위해 로쿠하라에 머물고 있다.


음양염류(陰陽陰流)라는, 검술과 음양술의 융합된 검술을 특기로, 오차의 학생 대마인 최강의 일각 아키야마 린코로부터 '아즈 언니'라며 존경 받는 존재이기도 하다.


아즈마 "뿌리가 같다고 하면, 대마인의 인술도 그렇지."

아즈마 "그러니 나도 이쪽에서 음양사 같은 걸 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아즈마는 쓴웃음을 짓는다.


아즈마는 대마인 명가인 카미무라 가문 출신으로, 여동생 마이카는 학생 대마인으로 오차학원에 다니고 있다.


아즈마는 인술 수행을 귀찮아 해, 카미무라 가문에서 뛰쳐나와, 보다 직관적인 싸움 방법을 모색하던 중 음양술과 만나 로쿠하라에 소속하게 되었다.


아즈사 "그래. 마술도, 음양술도, 그리고 인술도, 모든 것은 '마력'을 원천으로 하지."

아즈사 "다만, 음양술과 인술은 사람으로서 마(魔)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반해"

아즈사 "마술은 본래 마족의 기술이지, 사람의 것이 아니야."

아즈사 "그래서 마술사나 마녀는, 그 기술을 독자적인 행동양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아즈사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상이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아즈사 "뭐, 어디까지나 '경향'이 그렇다는 거지만. 음양사나 대마인 중에도 악으로 타락한 자는 많으니까."


살짝 자조하듯 아즈사가 말한다.


또, 그런 마술이나 마술사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깊게 하기 위해, 오행학원은 '마술과'를 설립해, 그 강사로 고명한 마녀인 모리노 유코를 초빙하고 있었다.


아즈사 "아무튼──내가 보기에, 저 애들은 그렇게까지 생각이 굳어 있지 않아."

아즈사 "저렇게 서로 싸우고 있어도, 여차하면 협력해서 싸울 거야. 걱정할 필요 없어, 아즈마."

아즈마 "그래? 뭐, 그랬으면 좋겠네."


아즈마가 반신반의하는 얼굴로, 아직도 아웅다웅 말다툼을 하고 있는 리리와 호쿠토를 본다.


그때──.


마물들 "GAAAAAAA......!!"

리리&호쿠토 "!!"


숲 속의 어둠에서 다수의 마물이 모습을 보였다.


오행학원에 축적된 전투 데이터로 재구성된 기괴한 괴물들.


이번에는 '연말 특별훈련'으로 최고 난도로 설정돼 있다.


놈들은 베테랑 전사라도 방심하면 치명상을 입는 흉악한 적이다.


리리 "드디어 나왔네! 간다, 내 발목이나 잡지 마!"

호쿠토 "그건 이쪽이 할 말이에요, 리리 씨!"


그런 마물들을 상대로 두 사람은 과감하게 덤벼들었다.


***


리리와 호쿠토, 두 학생 음양사의 전투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마물 "GYAAAAAA!!!!?'

리리 "엿차, 또 하나 격파♪ 이게 마술의 힘이거든. 어때? 겁 먹었어, 호쿠토?"

호쿠토 "으음! 제법이네요 리리 씨, 하지만 저도 지지 않아요! 에잇! 나오세요 '오오쿠마도지(大熊童子)'!"


마물들

「UOOOOOOOOOOOO!!!」

「UOOOOOOOOOOOO!!!」


역시 우등생다웠다.


1체, 또 1체. 마물들이 리리와 호쿠토에게 쓰러져 간다.


리리는 요정처럼 가볍게 뛰어다니며 차례차례 강력한 마술을 펼쳤고, 호쿠토는 결계술로 수비를 굳히면서 착실히 적을 쓰러뜨려 간다.


전투 스타일은 대조적이지만, 둘 다 시선을 사로잡으며 싸우고 있다.


최고 난이도라는 말을 들은 훈련도, 이 두 사람이라면 간단하게 클리어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순간이었다.



??? 「――――――」

 

숲 속의 어둠에서 기묘한 적이 나타났다.


얼굴은 있지만 눈, 코, 입이 없다. 밋밋하다.


껍질 없는 조개를 연상시키는 투명한 몸으로 그 안에 기계적인 골격이 보인다.


생물로도, 기계로도 보이지 않는, 어딘가 생리적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이다.


리리 "어머? 강해 보이는 녀석이 나왔네, 이게 이번 보스라는 걸까? 하지만 이 나에게 걸리면──."

호쿠토 "!!? ㅇ, 안돼요! 리리 씨 위험해!!"

리리 "엣?"


??? 「――――――」


비갸아아앙앙앙앙!!


리리 "우와아아아악!!"


갑작스런 굉음, 그리고 쏟아지는 빛에 주변이 한순간 낮처럼 환하게 비춰졌다.


기괴한 괴물에게서 뿜어져 나온 에너지탄이 나무들을 날려 땅을 크게 도려낸 것이다.


리리 "ㅈ, 잠깐......!? 뭐야 저건!?"

리리 "말도 안 되는 파괴력──저런 마물, 지금까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데!?"


리리가 안색을 바꿔 외친다.


종이 한 장 차이였다.


휙 몸을 숙여 땅에 엎드리지 않았다면 몸이 날아갔을 것이다.


호쿠토 "ㅁ,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쨌든 신중하게──정신을 놓고 있으면 순식간에 당합니다!"

??? 「――――――」


자세를 취하는 두 사람을 향해 기괴한 적이 조용히 촉수를 뻗어 나간다.


아즈사 (......엣!? 저건 『사큐라』!?)


전투 구역 밖에서 관전하던 아즈사의 입에서 약간 놀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즈사는 그 기묘한 괴물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름은 사큐라.


차원침략자 브레인 플레이어가 만들어낸 인공생명체.


인류를 살육하는 것을 사명으로, 방대한 화력과 대마인이나 마족의 능력을 무효화하는 장벽을 두르고 있다.


학생 음양술사 둘이서 상대할 적이 아니다.


아즈사 "ㅇ, 아즈마, 저건......?"

아즈마 "오!? 역시 냉정한 장님이라도 쫄았나?"


드물게 놀란 아즈사에게 아즈마가 득의양양양한 얼굴로 말한다.


아즈마 "뭐, 나도 저걸 처음 봤을 때는 깜짝 놀랐지. 터무니없이 강한 괴물이야!"

아즈마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왔길래, 이번 모의전의 보스로 사용해 봤어."

아즈사 "학원의 데이터에?"

아즈마 "그래. 아마 교장이 어디선가 발견했을 거야."

아즈마 "이런 의미 모를 일을 저지르는 것은 대개 그 녀석이니까."

아즈사 "그렇구나......"


아즈사가 얼굴을 굳히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즈사는, 미키가 어디서 「사큐라」의 데이터를 발견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아즈사 (......그 '유적'에서 정보를 빼냈나?)

아즈사 (그것을 태연하게 학원의 데이터에 넣다니, 위험한 여자야, 키비노 미키......)


자신에 대한 견제인가......?

그런 생각을 한다.


아즈사는 얼마 전, 독단으로 브레인 플레이어 유적을 조사하다가 거기에 갇혔다.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그녀가 무엇을 얻었는지──.


그것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아즈사는 미키에게도 숨기고 있다.


아즈사 (......그러나 녀석이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할 리 없어)

아즈사 (아마, 정보의 일부를 공개해 내게 압박을 넣는 거겠지. 그 여자다운 짓이야.)


그러다가, "아니, 하지만──" 하고 아즈사는 재차 생각한다.


지금은 미키의 속셈보다 학생들이 더 걱정이다.


아즈사 "아니, 무리야 아즈마! 저건 학생 둘이서 쓰러뜨릴 수 있는 적이 아니야! 모의전이라지만 큰 부상을 입을 거라고."


브레인 플레이어가 얼마나 위협적인지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즈마는 대담하게 웃으며,


아즈마 "오? 역시 너, 쿨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은근히 학생 생각이 깊은데? 뭐, 걱정할 거 없어."

아즈마 "확실히 그 데이터대로는 너무 위험하길래, 진짜보다 조금 약하게 설정해, 아슬아슬하게 쓰러뜨릴 수 있는 수준으로 변경했으니."

아즈마 "게다가 네가 아까 말한 대로 녀석들이 협력해서 싸우기 시작했잖아?"

아즈사 "......?"


아즈사가 주의를 기울이자, 확실히 두 학생이 협력해서 싸우기 시작했다.


사큐라 "────."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리리 "크읏!? 뭐야 저 녀석, 공격이 전혀 안 통하는데!?"

호쿠토 "강력한 장벽에 지켜지는 것 같아요. 지난번 아즈마 선생님과 갔던 고대 유적에서 본 것과 비슷한 구조──."

호쿠토 "이거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어요! 리리 씨, 제가 장벽을 깰 테니 그때 전력으로 공격해 주세요!"

리리 "헤? 음양술로 그게 가능하다고? ──알겠어!"

리리 "내가 놈의 주의를 끌 테니까, 저 귀찮은 장벽이나 빨리 부숴!"

호쿠토 "네!"


힘차게 화답한 호쿠토가 재빨리 인(印)을 맺고, 최대출력으로 음양술을 전개시킨다.


호쿠토는 음양박사 키비노 미키의 후계라고도 불리는 우수한 학생 음양사다.


한 번 본 결계라면 즉시 대항하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다.


호쿠토 "갈게요, 리리 씨! 잠깐이지만, 적의 장벽에 구멍을 뚫을게요! 악귀멸살 '축인봉의 법(丑寅封じの法)'!"


순간, 호쿠토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에너지가 사큐라의 몸을 관통했다.


사큐라의 실드에 역벡터의 결계를 부딪혀, 일순간 그것을 무효화한 것이다.


리리 "제법이잖아, 호쿠토! 그럼 다음은 내 차례! 하아아아아앗!"


호쿠토가 만든 얼마 안 되는 기회에 리리가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꺼림칙한 살의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사큐라의 촉수를 피해, 전신의 마력을 오른손에 담는다.


리리 "날아가라, 몽달귀산! 필살 '플레임 블래스트'!!"

사큐라 "────!!?"


강렬한 빛이 넘쳐 흐른다.


리리의 마력은 로쿠하라의 모든 음양사 중에서도 톱 클래스.


그 강렬한 일격이 인공생명체 사큐라를 분쇄했다.


────


이리하여 전투 훈련은 종료.


요란한 버저 소리와 함께 주변의 경치는 다시 무기질적인 훈련시설로 변했다.


리리 "해냈다──! 멋지게 훈련 성공! 수고했어, 호쿠토!"

호쿠토 "네! 해냈네요, 리리 씨!"


두 사람은 꺄르르 손을 모아 강적격파를 기뻐하고 있다.


아즈마 "크크. 저 녀석들도 제법인데. 뭐, 네 말대로 되었구만, 아즈사."

아즈마 "녀석들은 바보가 아니야. 평소에는 이래저래 다투곤 하지만, 여차하면 확실히 협력하는군."

아즈마 "우리처럼 고지식한 어른들도 그런 점을 본받아야 해."

아즈사 "그렇네......"


두 사람의 무사함에 안도하면서 아즈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행학원 교장 · 키비노 미키의 의도를 알 수 없는 불온한 행위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때.



키비노 미키 "두 분 다 모의전 고생하셨습니다. 멋진 싸움이었어요."

아즈마 "오, 교장이잖아."

아즈사 "......"


예의 키비노 미키가 훈련시설에 모습을 보였다.


아즈마 "무슨 일이야, 교장. 아니면 잠시 후에 술 마시러 가자는 초대?"

미키 "좋은 아이디어네요. 학원 근처에 맛있는 생맥주집을 찾았으니 나중에 꼭 가죠."

미키 "다만, 지금은 그것과 별개의 건입니다."

미키 "그쪽에 있는, 리리 씨에 관한 이야기──"

미키 "리리 씨의 실수로 이상한 촉수생물로 변해버린 타치바나 이치로 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리리 "어? 이치로의......?"


미키에게 시선을 돌려, 리리가 아즈마 쪽으로 다가온다.


타치바나 이치로는 리리와 동급생인 남학생이다.


음양사로서의 재능은 낙제 수준이지만, 밝고 친근감 좋은 성격으로 친구들도 많았고, 리리와도 사이가 좋았다.


그러나 그런 타치바나 이치로에게 갑자기 재난이 닥친다.



리리가 수상한 고물상으로부터 입수한 한 권의 고문서──.


거기에 적힌 주문을 무심코 시전해, 이치로가 이상한 촉수생물로 변해 버린 것이다.


리리는 필사적으로 원래대로 되돌리려 했지만, 자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했다.


그래서 담임인 모리노 유코나 교장 미키에게 상담해, 이치로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단을 찾고 있었다.


미키 "이치로 군에게 걸린 마술은 상당히 특수한 것으로, 로쿠하라에도 그 술리를 해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미키 "그러나, 그 마술에 정통한 '대마녀'가, 머지않아 요미하라에 찾아온다──그런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리리 "요미하라......라고 하면 그 위험한 범죄도시?"

미키 "네. 바보와 깡패 밖에 없는 이 세상의 지옥입니다."


호쿠토 "ㄱ, 그렇게까지요......? 뭔가 굉장하게 들리는데요."

아즈마 "아니, 틀린 건 아니지만......어쨌든 교장의 말은 반만 흘려들어."

호쿠토 "하아......"


옆에서 듣고 있는 아즈마가 호쿠토와 소곤소곤 이야기하고 있다.


미키 "무슨 말을 했나요, 아즈마 선생님? 뭐, 어쨌든──리리 씨에게 지령을 내리겠습니다."

미키 "당신은 지금부터 요미하라로 향해, 거기에 온다는 '대마녀'와 접촉──."

미키 "그녀로부터 정보를 얻어, 이치로 군을 원래대로 되돌릴 단서를 잡으세요."

미키 "이치로 군이 마물로 변한 것은 리리 씨가 경솔하게 미지의 마술을 사용했기 때문."

미키 "자신의 행동은 스스로 책임진다. 그게 한 사람 몫을 하는 술사라는 거죠."

리리 "......ㅇ, 알겠습니다! 확실히 교장 선생님 말이 맞아요."

리리 "이치로가 이상한 모습이 된 것은 제 탓──그러니까, 반드시 제가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을 찾겠습니다!"

미키 "훌륭해요. 그래야 우리 학원의 학생이죠."


리리의 씩씩한 대답에 미키는 유쾌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미키 "하지만 학생 혼자서 요미하라에 잠입하는 것은 좀 위험하겠죠."

미키 "──호쿠토 씨, 서포트로서 동행해주세요."

미키 "당신에게도 잠입 임무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 맡아줄래요?"

호쿠토 "네, 교장 선생님! 힘내죠, 리리 씨!"

리리 "응! 고마워, 의지할게!"


조금 전의 공투로 꽤 친해진 모양인 듯, 리리가 기쁘게 호쿠토의 손을 잡았다.


미키 "믿음직스럽네요.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미키 "어떤 일이든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은 리스크가 따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아즈사 씨?"

아즈사 "......그렇지. 일반적으로는."


미키의 비아냥에 아즈사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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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노 유코 실장은 확정이나 마찬가지. 카야는 몰?루


코우스케, 타츠로, 리쿠로 등 남주인공 언급, 등장이 전혀 없는 알마인에서

홀로 살아남은 이치로


촉수마인으로 각성한 모습으로 결전퀘에 등장할 가능성이?


텐타클 앤 위치스의 배경인 히가시사카 키타노 학원은 사라졌다

아스카가 다니던 미도리바시 학원의 존재 자체가 사라진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