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세포 변이체 "오......즈......오......즈......"


역시 재생이 불완전한 듯, 적의 움직임은 둔중하고 균형도 나쁘다.


하지만, 원흉인 고대 가디언의 중추 유닛·오=즈의 가공할 성능이 가세해, 몸에 뒤섞인 중앙 컴퓨터의 연산 능력도 사용하고 있는지, 이쪽의 움직임을 완전히 예측하고 있는 듯한 귀찮은 공격을 걸어온다.


토키코 "큿! 사안 천리안!!"


토키코는 천리안으로 적의 예측에 대항하면서 쿠나이를 차례차례 투척하고,


메이야 "버블 스킨! 디스트럭션 버블!"


메이야는 강력한 거품으로 자신을 보호하며, 양손에서 폭발하는 거품을 뿜어났다.


로시 "이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을지도. 그래도 분발해볼까."


로시는 가방에서 꺼낸 마도구로 개인용 실드를 펼치고 손거울에서 빔을 쏜다.


오=즈 세포 변이체 "오......즈......오......즈......"


세 사람의 공격에 고기덩어리 같은 적의 몸이 갈가리 찢겨 나갔지만, 적은 얼마 안 되는 세포에서 여기까지 증식한 능력으로 곧장 재생한다.


메이야 "이래선 끝이 없어요!!"

로시 "헛수고를 반복할 뿐."

토키코 "근본인 유닛을 파괴할 수 밖에 없겠어요."

토키코 "지금부터 저는 천리안으로 적의 움직임을 예측해, 유닛의 위치를 파악할 것입니다."

토키코 "엄호 부탁해요!"


토키코는 두 사람에게 말하고, 인법을 위한 정신을 집중시킨다.


탄산음료로 텐션이 오른 메이야가 즉각 응했다.


메이야 "제가 적의 공격을 유도하겠습니다! 그 사이에 유닛의 파괴를! 버블 트랜슬레이션!!"


갑옷에 거품이 더 달라붙는가 싶더니, 적의 공격이 메이야에게 집중되기 시작했다.


갑옷이 반짝반짝 일곱 빛깔로 빛나고 있다.


갑옷의 방어력을 높이는 동시에 저 빛으로 공격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사람이 달라진 것 같은 용감함이다.


로시 "그렇다면 나는 적을 약화시키지. 유닛의 활성화 방법을 찾은 건 나다. 그 책임은 져야 할테니."


로시는 가방에서 마도서를 꺼내 술술 넘기면서 읽기 시작했다.


오=즈 세포 변이체 "오......즈......오......즈......"


책에서 보라색 빛이 쏟아져 나오고, 그것을 받은 적의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진다.


로시 "유닛을 활성화시킨 것과 역위상의 전자파를 퍼붓고 있어. 자, 바로 부탁할게."


말할 것도 없다.


토키코 "백귀야행!!!"


토키코는 사안의 필살기를 사용한다.


두 눈을 감은 그녀 주위에 여러 개의 눈 문양이 떠오른다.


그 마(魔)를 품은 요(妖)의 모든 것을 사용해, 적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예측한다.


오=즈 세포 변이체 "오......즈......오......즈......"


적의 중추──.


유닛 오=즈의 위치──어디있지?


찾았다!


토키코 "거기입니까!!"


모든 눈 문양에서 쿠나이가 쏘아진다.


그것은 적의 일점에 집중해, 몸체를 모두 도려내고 유닛 오=즈를 드러나게 했다.


이어서 토키코가 연달아 투척하는 쿠나이의 비, 메이야의 거품의 격류, 로시의 손거울 빔이 노출된 유닛에 꽂혀──폭발.


증식한 적의 세포는 그 제어를 잃고, 흐물흐물 무너져 갔다.


메이야 "해냈어요!"

로시 "어떻게든 쓰러뜨린 것 같군"


메이야와 로시는 안도의 목소리를 냈지만,


토키코 "......"


눈을 뜬 토키코는 엄한 표정 그대로 파괴한 유닛 오=즈에게 다가가 그 잔해를 손으로 만졌다.


토키코 "역시 거기로 도망치고 있었군요."


중앙 컴퓨터를 날카롭게 응시한다.


적이 쓰러지기 직전, 유닛 오=즈에서 실행되고 있던 프로그램, 그야말로 적의 본체라 할 수 있는 것이 이동한 것을 천리안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조용해져 있지만, 여기서 끝내지 않으면 언젠가 또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토키코 "원흉은 없애야겠죠."


토키코는 천리안으로 중앙 컴퓨터에 접속해, 이런 종류의 시설에 꼭 있는, 비밀누설을 방지하기 위한 자폭 코드에 물리적으로 완전히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중앙 컴퓨터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이것으로 사태는 수습될 것이다.


그러나 토키코는 미연의 연구소에 멋대로 침입해, 심지어 중앙 컴퓨터를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


오=즈의 프로그램은 소멸했지만, 이 연구소의 다른 데이터도 물론 전멸이다.


만에 하나라도 미연에게 들키면 큰일이다.


토키코는 메이야와 로시에게 말했다.


토키코 "밖에도 상황이 알려졌을 테니 미사일 공격은 하지 않을 겁니다."

토키코 "하지만 제 정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밝혀져선 안 됩니다."

토키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만, 저에 대해서는 아무 말 하지 말아 주세요."


특별히 살기를 담은 것은 아니지만, 대마인으로서의 토키코의 진심은 확실히 전달된 듯,


메이야 "ㅁ, 물론이죠. 토키코 씨는 저희 생명의 은인이니까, 절대 말하지 않을 거에요."


원래의 텐션으로 돌아온 메이야는 약간 창백한 얼굴로 대답하고,


로시 "NO라고 말하면 이 자리에서 둘 다 박살날 것 같은데. 절대 말하지 않을게."


로시는 여전히 담백한 얼굴로 침묵을 약속했다.


메이야 "ㅈ, 저기......토키코 씨, 저는 이제 요미하라에 갈 생각이에요."

메이야 "엄청 무서운 도시라고 하지만, 마족들이 살기 좋다고 들어서요."

메이야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만 해주세요."

로시 "나도 이 빚은 언젠가 어디선가 갚을게. 이건 내 연락처야."

토키코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토키코 "그게 로시 모치모이와 메이야 울타우나와의 만남이었지요."

미코토 "둘 다 뭔가 이상해──."

리노아 "음료에 따라 감정이 변하는 메이야 씨도 그렇지만, 태연하게 책을 읽던 로시 씨도 보통내기가 아니네요."

라티쿨 "마이와 잘 맞겠는걸."

마이 "저도 책을 좋아하지만, 그렇게까지 주위를 보지 않는 이상한 사람은 아니에요."

토키코 "로시는 곧 온다고 했습니다만, 언제쯤 올런지. 너무 기대하지 말고 기다리죠."

마이 "메이야 씨와는 그 후에 어떻게 되었나요?"

미코토 "지금도 요미하라에 있나요?"

토키코 "잠시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또 어디론가 간 것 같습니다.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는데요."


그 임무와 그곳에서 만난 두 사람을 토키코는 그립게 떠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렵──.


토키코의 당주님, 후우마 코타로가 이끄는 독립 유격대는 어느 임무를 마치고 오차로 복귀하던 참이었다.


이번에 처음 임무를 함께한 연둔(煙遁)술사, 무라쿠모 이부키도 동행했다.


그 임무 도중, 인신매매 조직에 붙잡혀 있던 메이야를 우연히 구했고, 그녀가 토키코의 지인이라는 것을 알고 대장의 판단으로 여기까지 데려온 것이었다.


후우마 코타로 "후우, 드디어 돌아왔네."

우에하라 시카노스케 "이번에도 힘들었지."

아이슈 헤비코 "그래도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야. 토키코 씨의 지인도 찾았고."



무라쿠모 이부키 "아무리 토키코 선생님이 지인이라도 마족을 아무렇지도 않게 오차마을로 데려오다니."

이부키 "저쪽에서도 잉그리드의 친척과 평범하게 협력하고, 역시 이상해."

시카노스케 "돌로레스는 후우마의 '의자에 앉은 사람(Guys in the chair)'이니까. 오늘도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어."

이부키 "뭐야 그 '의자에 앉은 사람'이라는 건!?"

헤비코 "이부키짱, 그게 후우마짱이고, 독립 유격대인 거야."

이부키 "『그게』로 납득하는 쪽이 더 이상해. 아사기 선생님 또한 잘도 허락하고 있으시네."

시카노스케 "뭐, 그건 그렇지, 후우마는 그런 쪽으로 무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빈틈이 없으니까."

헤비코 "맞아. 지금도 라이브러리 씨나 아무짱이 어디선가 제대로 감시하고 있겠지?"


후우마 "뭐 그렇지."

후우마 "메이야 씨, 토키코의 지인이라는 당신의 말은 믿었습니다만."

후우마 "수상쩍은 짓은 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메이야 "후후, 알아요. 토키코 씨도 제 목숨을 구해준 후, 그런 무서운 눈빛을 보냈었죠. 그리워라."




후우마 "토키코. 다녀왔어. 그리고 네 지인을 데려왔어. 메이야 울타우나 씨래."

후마 "어──이, 토키코──!"

헤비코 "후우마짱, 토키코 씨 없어?"

후우마 "아아, 학교에 있으려나?"


거기에 또 다른 토키코의 지인, 로시가 담백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로시 "저기, 대마인 후우마 토키코 집은 여기야?"

메이야 "앗!"

로시 "너는!?"


메이야와 로시는 오랜만의 재회에 얼굴을 마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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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둔?

시도우 린카 진짜 버려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