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


불명의 땅이라 불리는 지배자 없는 지역에 자리한 어둠의 거리 "게이트 시티".


그곳에는 인간계 어둠의 지하도시, 요미하라로 이어지는 "마계의 문"이 존재한다.


이것은 마계와 인간계를 연결하는 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이 문의 존재 때문에, 게이트 시티는 말 그대로 "게이트"──마계에서 인간계로의 관문, 그리고 밀거래의 거점으로서 크게 번창하고 있다.


그런 게이트 시티의 번화가.


마족과 깡패, 창부들로 북적이는 대로변 그늘에 호시탐탐 사냥감을 노리는 수상한 오크 무리가 있었다.


보스 오크 "크헤헤. 끓어오르는구만! 오늘은 어떤 암퇘지를 낚아볼까!"

부하 오크1 "ㅎ, 헤. 그렇죠 보스......"


보스 오크의 의기양양한 말에 약간 온도차가 있는 느낌으로 대답하는 부하 오크들.


이들은 이 게이트 시티를 세력권으로 삼는 어둠의 조직 중 하나.


납치 전문 갱 조직 "익사이티 패밀리"이다.


익사이티 패밀리는 『흥분+거리』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우리는 범죄로 이 도시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거야!"라는 장난스러운 뜻으로 시작한 조직이었다.


하지만 그런 조직 출범 후 벌써 몇 년.


멤버의 대부분이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해, 처자식을 두거나 고령의 부모를 돌보는 것도 있어서, 「이제 우리도 너무 바보짓 하지 않는 게 좋을지도」라는 분위기가 만연.


그런 멤버들과 혼자만 독신으로, 젊었을 때와 다름없이 장난스러운 보스 오크 사이에, 최근, 아무래도 미묘한 온도차가 생겨 버리고 있다......라는 무서운 범죄 집단이었다.


부하 오크1 "으응, 어떡하지? 다음 주에 있을 조직 미팅, 우리 애들 수업 참관 날인데."

부하 오크2 "아, 우리 쪽도 그래. 하지만 미팅 때 빠지면 보스가 삐지니까."

부하 오크1 "그렇지."

부하 오크1 "게다가 요즘 우리가 아이들 얘기를 하다 보면 보스는 할 말이 없어 미묘한 표정을 짓잖아."

부하 오크2 "아, 저거 신경쓰고 있는 거겠지."

보스 오크 "크헤헤......너희들 무슨 얘기하고 있어?"


히죽히죽 사악한 미소를 띤 보스 오크가 다가왔다.


부하 오크1 "앗! 아뇨아뇨! 지금 이 녀석이랑, 오늘은 어떻게 암퇘지를 범할까 하고 상의를 했어요."

부하 오크2 "그, 그래요! 이야, 사타구니가 불끈해서 곤란하다구요, 보스!!"

보스 오크 "크헤헤. 믿음직한 놈들, 진짜 악당은 너희들이야!"

부하 오크들

"아하하. 헤, 헤에......"

"그렇죠......"


등 미묘하게 보스에게 신경을 쓰면서 악행을 논의하는 익사이티 패밀리의 면면.


그들이 사냥감을 물색하고 있는 곳은 게이트 시티에서도 특히 인적이 많은 메인 스트리트다.


게이트 시티는 위험한 어둠의 거리이지만, 인간계로의 관문으로서 엄청난 돈이 흘러드는 거리이기도 하다.


당연히, 그것을 목적으로 예쁘장한 여자나 경계심이 약한 아가씨도 마계 각지에서 모여들어, 이 위험한 오크들은 그런 사냥감을 노리고 있는 것이었다.


보스 오크 "다만 지난번에는 이상한 마녀에게 방해를 받아 혼났으니까."

보스 오크 "또 그렇게 되는 건 싫으니, 이번에는 가능한 한 약한 계집애들을 노려볼까!"

부하 오크1 "ㅎ, 헤에. 그렇군요."


위험한 갱단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형편을 따지며 거리를 물색하는 오크들.


지난번이라는 것은, 얼마 전, 게이트 시티 번화가의 술집에서 일어난 납치 소동을 말한다.


인간계에서 온 듯한 여자 두 명을 잡으려다가 지나가던 마녀에게 방해를 받아 너덜너덜해졌다.


그때의 납치범들 중에는, 이 오크들도 하청으로 참여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하 오크1 "그때는 깜짝 놀랐으니까요. 그렇게나 바보 같은 얼굴의 마녀 계집애가 그 정도로 강하다니."

보스 오크 "뭐. 사람은 겉보기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건 마계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니까."

보스 오크 "강한 녀석일수록 힘을 잘 숨긴다. 그러니까 확실히 해볼 만 한지 분별해야 해."

부하 오크1 "그렇죠. 앗. 그렇다면 보스, 저 암컷들은 어때요?"

부하 오크2 "척 봐도 어느 집안의 메이드 같고, 저 정도면 여유롭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보스 오크 "어디 보자......? 오~. 해볼 만 한데?"


보스 오크가 저쪽에서 오는 사냥감을 뚫어지게 응시한다.


보스 오크 "뭐, 이상한 새가 있지만 약할 것 같고, 한다면 확실히 해야지."

보스 오크 "좋아, 짜식들아 간다! 거기 지나가는 메이드들! 잠깐만 기다려!"



소녀들

"뭐? 갑자기 뭐야."

"아저씨들, 누구?"

「......! ......!」


메이드 차림의 소녀 셋이 멈춰 섰다.


인간과 음마, 그리고 이상한 새──야타가라스족의 아이라는, 척 봐도 약해 보이는 조합이다.


보스 오크 "우리가 누구냐고!? 헤헤, 이제부터 상품이 될 너희들은 알 것 없다!!"

부하 오크들 "야, 너희들! 저항하면 아픈 꼴을 보게 될 거야!?"


그렇게 위협하며 오크 무리가 소녀들을 에워싼다.


심약한 자라면 이것만으로 실신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그러나 소녀들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음마 소녀 "아아. 그런 거구나. 마계에서는 흔한 일이지."

인간 소녀 "......후우마, 어떻게 해?"

청년의 목소리 『아─, 뭐 어쩔 수 없지. "원격지휘"의 테스트라는 것으로, 적당히 상대 해줘.』

인간 소녀 "응, 알았어. 꽤 아플 거야."

까마귀 머리 소녀 「......! ......!」


하고, 소녀들은 이 자리에 없는 누군가와 얘기하는 모습.


그걸 본 오크들이 비웃고,


보스 오크 "아앙!? 이 꼬마들, 무서워서 미쳐버렸나?"

보스 오크 "뭐든 상관없어! 셋 다 잡아!"


***


마계・게이트 시티의 대로


클리어 일행을 습격한 오크 무리는 순식간에 반격 당해 땅에 뻗어 있었다.


보스 오크 "크헤에......익사이티 패밀리여, 영원하라......카학!"

부하 오크1 "으으, 또 실패......이러면 집의 대출이......"


미레이유 "하아. 뭐야 이것들? 별거 아니잖아."

까마귀 「......! ......!」

클리어 "후우마, 다 쓰러뜨렸어."


유유히 오크들을 격퇴한 미레이유가 이런이런이라는 표정을 짓고 클리어가 통신기를 향해 말을 건다.


그에 대해서──.




나 "오오오! 모두 수고했어! 일단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다."


클리어 일행에게서 조금 떨어진 어떤 방에 자리한 내가 대답했다.


이곳은 게이트 시티 번화가에 있는 싸구려 여인숙의 한 방.


나와 클리어 일행은 이번에 어떤 임무를 위해 마계를 찾았다.


그 임무는 이곳 마계에서 궁지에 빠진 대마인의 구출이다.


다만 늘 그렇듯, 이번 임무도 상당히 까다롭다.


클리어 일행 쪽 실동부대는 『메이드복』을 입고 지휘관인 내가 그런 일행을 『원격지휘』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어째서 일이 그렇게 되었느냐면......


하루 전.


오차학원 교장실.


호출에 응한 나는 거기서 보기 드문 얼굴을 발견했다.


나 "어? 클리어 왜 이런 곳에?"

클리어 "앗. 후우마가 왔다. 에헤헤, 안녕."


메이드복을 입은 귀여운 소녀가 종종걸음으로 다가온다.


미즈키 유키카제의 집에서 식객으로 머무르고 있는 클리어다.


원래는 타입 히어로라는 코드네임이 붙은, 일본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강화인간.


그런 태생 탓에 여러 음모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 해결되어 이곳 오차마을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


클리어 "후우마, 오늘은 날씨가 좋아. 산책 갈래?"

나 "아아, 좋아! 다만 아사기 선생님께 무슨 이야기를 들을 것 같으니, 그게 끝나고 나서."

클리어 "앗, 그렇지. 그럼 그거 끝나고 나서!"

이가와 아사기 "후후, 그래. 미안하지만, 둘 다 임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어줘."


아사기 선생님이 온화하게 웃으며 나와 클리어에게 말한다.


나는 오늘, 「조금 성가신 임무가 있다」라며 아사기 선생님께 불려갔었다.


나 "아뇨, 괜찮아요. 그래서 아사기 선생님, 이번 임무라는 것은?"

나 "클리어와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인가요?"


일부러 같이 불러냈으니 그런 것이겠지.


아사기 "그래. 후우마 군, 당신과 클리어에게 이번 임무를 부탁하고 싶어."

아사기 "사실 지금 마계에서 좀 성가신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나&클리어

"마계......?"

"......?"


우리가 고개를 갸우뚱하면 아사기 선생님이 설명한다.


아사기 "마계에 잠입해 있는 대마인으로부터 구출 요청의 메시지가 왔어."


아사기 선생님께 도착한 마계로부터의 구출 의뢰.


그것을 보내온 것은 학생 대 마린의 오바야시 아즈키였다.


오바야시 아즈키는, 음식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식둔의 술"을 사용하는 학생 대마인.


나나 시카노스케와 동급생으로,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해 헤비코 등과도 사이가 좋다.


그런 아즈키는, 현재, 마계에 잠입 중인 베테랑 대마닌──야나기 무츠호의 조수로서, 함께 마계에 잠입해, 연락 담당 등을 맡고 있다.


아사기 "무츠호와 아즈키는, 마계에서 정보 수집 임무를 하고 있었어."

아사기 "그리고 최근 찾은 곳이 마계 중앙부의 소국 난립지대에 있는 로로 자작령──."

나 "......? 처음 들어보는 국명이네요."

아사기 "그렇지, 아주 작은 나라고 영주가 엘프라 외계와의 접촉이 거의 없어."

아사기 "그러니까 네가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해."

나 "영주가 엘프......인가요?"

아사기 "그래, 현재 영주는 에마 로로. 녹룡 기사단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우수한 치료사야."

아사기 "에마 로로는, 마족치고는 드물게 온화하고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

아사기 "어쩌면, 마계에 있어서의 오차의 협력자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아사기 "그런 의도로, 엘레오놀에게 중개를 부탁해서 무츠호와 아즈키를 보냈지."

나 "! 이 건, 엘레오놀 씨도 관련되어 있군요."


나는 조금 놀라서 말했다.


엘레오놀 씨는 얼마 전 오차에 머물렀던 다크엘프 초미인이다.


인간계에서 곤란해 하던 중에 아사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그 인연으로 대마인 조직과 엮이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묘한 흐름으로 요미하라의 고급 클럽에서 얼굴을 마주하곤 했다.


아사기 "그래, 영주 에마 로로와 엘레오놀이 옛 지인인 것 같아 협조를 부탁한 거야."

아사기 "엘프는 동족 의식이 강하고 다른 종족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아사기 "에마 로로는 사람 좋은 성격인 것 같지만, 중개인이 있는 편이 더 빨라."

나 "네,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그런 사정으로 오차에서 세 사람이 마계의 로로 자작령으로 간 모양이다.


하지만......


아사기 "어제 그런 로로 자작령에게서 메시지가 왔어."

아사기 "당장 구출 부대 보내달라."

아사기 "다만, 그 부대는 전원 메이드에 한한다, 라고──."

나 "네?"


메이드에 한한다......?


갑작스런 수수께끼 워드의 등장에 나는 입을 벌리고 말았다.


아사기 "당황스럽겠지. 알아."

아사기 "하지만 이건 농담도 아니고 정말 성가신 사건이야."


아사기 선생님이 한숨을 쉬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아사기 "그 메시지에 따르면, 지금 로로 자작령에게는 『메이드의 저주』가 걸려 있어."


메이드의 저주──.


그것은 로로 자작령의 거주민, 그리고 로로 자작령에 출입하는 자 모두에게 메이드복을 입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만약 이 저주를 거역하면 그자의 몸을 조금씩 좀먹고, 마침내 석화되어 버린다고 한다.


아사기 "실제로, 아즈키로부터의 메세지를 전해 준 로로 자작의 병사도──."

아사기 "오차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저주에 의해 석화되었어."

나 "그, 그건 또......변변치 않은 상황이군요......"


메이드복 강요라는 농담 같은 저주이면서도 거역했을 때의 대가가 흉악하다.


아사기 "아즈키 일행 셋도 이 메이드의 저주로 로로 자작령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된 모양이야."

아사기 "그래서 구출부대를 보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지."

나 "과연......그래서 클리어가 여기에 있는 것이군요."

클리어 "......?"


나는 옆에서 얌전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 클리어를 돌아본다.


유키카제의 집에서 식객을 하고 있는 클리어는, 오늘도 메이드복 차림이었다.


메이드 부대 멤버로는 적임일 것이다.


아사기 "그래, 클리어도 구출 부대의 일원으로 임무에 참여하게 될 거야."

아사기 "하지만 이 저주의 골칫거리는 단순히 메이드복을 입는 것만으로는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거지."

나 "? 무슨 말이에요?"


메이드복을 입는 것만으로는 저주를 막을 수 없다......?


아기자기 "오차에 메시지를 전해준 로로 자작령의 병사도 제대로 귀여운 메이드복을 입고 있었어."

아사기 "40대 남자였는데."

나 "4, 40대라든가 하는 정보는 필요합니까......?"


그림을 상상하면 꽤 징그럽다.


그렇다고 할까, 잘도 그 꼴로 오차의 파수를 통과했네.


아사기 "......하지만 그 병사도 오차에 도착하자마자 석화했어."

나 "원인은 알고 있나요?"


내가 묻자, 아사기 선생님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사기 "그래, 『메이드의 저주』를 막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해."

아사기 "하나는 메이드 옷을 입는 것."

아사기 "또 하나는, 메이드씨의 본질인 『봉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

아사기 "즉, 마음까지 메이드가 되어 주지 않으면 저주는 막을 수 없다──."

아사기 "라고, 석화된 병사를 조사한 키류와 리노아가 말하더군."

나 "그건 또......말도 안 되게 귀찮은 저주네요."


저주를 건 놈의 정신 상태가 전해지는 것 같다.


아사기 "그렇지. 그러니까......예를 들어, 후우마 군, 네가 로로 자작령에 들어가면 메이드복을 입고 있어도 석화해 버려."

아사기 "『녀석은 명가에서 오냐오냐 자란 도련님이니까!』"

아사기 "『봉사의 마음 따위는 있을 리 없어, 한 방에 석화야, 크하하하!』──."

아사기 "아, 이건 내가 아니라 키류가 말했던 건데."

나 "아, 아아. 키류 선생님이요? 변함없이 멋대로 말하는군요......"


키류 선생님이란, 오차학원 지하에서 수상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전 노마드의 마계의사다.


언행은 엉망이지만 실력은 확실하니, 그 사람이 말한다면 틀림없을 것이다.


나 "그럼 아사기 선생님, 저는 이번 임무지에 접근할 수 없다는 건가요?"


목적지에 들어가면 나는 석화해 버린다──그렇다면, 어떻게 임무를 수행해야 할까.


아사기 "후후, 그래. 그래서 이번에 너는 원격지휘를 하게 될 거야."

아사기 "클리어를 이번 멤버로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야."

나&클리어

"원격지휘......?"

"......?"


아사기 선생님이 활짝 웃으며 나와 클리어를 본다.


아사기 "인간계와는 문화·문명이 다른 마계에는 당연히 통신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아."

아사기 "위성도 없으니 보통이라면 통신 단말기 등으로 원격 지휘는 불가능해."

아사기 "하지만 클리어가 있으면 가능하지."


클리어는 강화인간 "타입 히어로"의 힘으로 특수병장을 다룰 수 있다.


이것을 이용해, 대걸레 형태의 대출력 통신 장치를 지니게 하고, 양동이 형태의 예비 전원까지 준비.


이것으로 통신이 곤란한 마계에서도, "원격지휘"를 할 수 있게 된다.


아사기 "앞으로 후우마 군에게는 마계와 같은 특수 환경에서의 임무가 증가할 테니까──."

아사기 "이번에는 그럴 때를 위한 '원격지휘' 테스트라는 의미도 있어."

아사기 "물론, 너희들이 괜찮다면, 이지만──할 수 있겠니? 후우마 군, 클리어?"


아사기 선생님의 질문에 클리어가 끄덕끄덕 귀엽게 고개를 끄덕였다.


클리어 "응. 좋아. 나도 후우마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아사기 "후후, 고마워 클리어. 후우마 군은?"

나 "알겠습니다! 당연히 하죠. 아즈키 쪽도 걱정이고──."

나 "성가신 임무 같지만, 그런 건 익숙하니까요!"

아사기 "믿음직스럽네, 둘 다. 그럼 바로 출발 준비를 해."

아사기 "로로 자작령으로의 안내인은 준비되어 있으니 마계에서는 그녀의 말에 따라."

아사기 "아. 다만──마계의 로로 자작령으로 향하기 전에."

아사기 "먼저 요미하라에서 류리라는 마녀를 만나줘"

아사기 "그녀로부터 「특제 부적」을 받아 와 달라──."

아사기 "구출 메시지 중에 영주인 에마 로로가 그런 요청을 했어."

나 "마녀 류리......? 미리암의 지인이었던가."


미리암은 내가 일하는 술집의 단골이다.


그녀에게 물어보면 마녀 류리가 있는 곳도 알 수 있으리라.


나 "알겠습니다. 그럼 우선 요미하라에서 부적을 받은 다음 마계의 로로 자작령으로 향하겠습니다."

아사기 "그래, 후우마 군, 클리어, 좋은 보고 기다리고 있을게."




......라는 사정으로, 나는 메이드 차림의 클리어 일행을 여기 마계에서 원격지휘하게 되었다.


미레이유 "다녀왔어. 아~ 귀찮았다."

미레이유 "그보다 당신, 여자애한테 물건을 사러 가게 하고 자신은 여관에서 빈둥거리고 있다는 건 무슨 생각이야?"

나 "아아, 미안해, 클리어의 통신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지 출발 전에 시험해 보고 싶었거든."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푸념하는 미레이유에게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변명했다.


이번 임무에서 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로로 자작령에 가지 않고, 이 게이트 시티의 여관에서 원격으로 지휘를 하게 되어 있다.


그 때문에 클리어의 통신장치가 마계에서도 제대로 기능하는지──.


그것을 저녁 식사 거리를 사러 가는 김에 체크하려다가 깡패 오크 무리가 얽혔다는 것이었다.


클리어 "어땠어, 후우마? 내 눈으로 본 영상, 그쪽에서도 잘 보였어?"

까마귀 「......! ......!」

나 "아, 클리어, 까마귀! 문제없이 잘 나왔어. 이 정도면 예정대로 출발할 수 있겠네."


미레이유의 뒤에서 장바구니를 든 클리어와 까마귀가 들어온다.


이번 원격지휘에서는 클리어가 달고 있는 콘택트에서 시야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


또 클리어의 머리 디바이스를 통해서 주위와 대화, 나와의 의식을 텔레파시처럼 전달할 수도 있는 것 같다.


나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의 최첨단 기술이지만, 이것도 클리어의 "타입 히어로"의 힘, 특수병장에의 적응력의 산물인 것 같다.


클리어 "응, 다행이다. 그럼 다 같이 저녁 먹자."

클리어 "후우마 거는 잘 모를 고기와 빵을 사왔어."

나 "오, 오우, 고마워"


잘 모를 고기라니......?


장소가 마계인 만큼 조금 불안하지만 어쨌든 나는 고맙게 식료를 받았다.


클리어 "우물우물. 잘 모를 고기 맛있네."

까마귀 「......♪ ......♪」

미레이유 "하아. 엘리트 음마인 내가 이런 변두리 숙소에서 인간들과 이상한 저녁을 함께 먹고 있다니."


즐겁게 저녁 식사를 하는 메이드 차림의 클리어와 까마귀.


그리고 이런이런 이라는 얼굴로 빵을 입에 물고 있는, 똑같이 메이드복을 입은 미레이유.


나를 포함한 이 4명이 로로 자작령에서의 대마인 구출 임무의 멤버다.


클리어와 친한 까마귀는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하며 따라온 것 같다.


미레이유는 아사기 선생님이 준비한 로로 자작령으로의 안내역.


본래라면 음마인 미레이유가 우리들 인간에게 협력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최근 바보 소동물인 『공주』 리림의 사건을 두고 암브로즈파의 음마와 오차가 협력 관계를 맺어 이번에 특별히 도와주러 왔다.


나 (뭐 솔직히 나도, 음마족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그것은 최근 음마족의 왕──『환몽경』의 지위를 이은 한 여성에 대한 것이다.


『환영의 마녀』, 전 대마인·미즈키 시라누이.


그녀는 나의 클래스메이트인 미즈키 유키카제의 어머니인데......


현재는 인간임을 포기하고 음마족을 이끄는 음마왕이 되었다.


나 (무슨 생각이야......! 라고 따지고 싶어. 하지만......)


간부가 아닌 미레이유를 따져봐야 얻는 게 없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로로 자작령에서 궁지에 처해 있는 세 사람의 구출이 우선──.


그러니 그 문제는 일단 덮어두기로 했다.


클리어 "잘 먹었습니다. 잘 모를 고기 맛있었어!"

미레이유 "그래. 너희들이 이상한 포장마차에서 살 때는 어떻게 될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맛있더라."

까마귀「......♪ ......♪」

나 "오. 모두 다 먹었네."


내가 생각을 정리하는 사이, 클리어 쪽은 밥을 다 먹은 것 같아.


깨끗해진 용기를 앞에 두고 일동은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나 "그럼 내일도 바쁘니까. 오늘은 이쯤에서 해산하자."

나 "모두, 목욕하고 푹 쉬어."


나는 클리어 일행한테 말했다.


요미하라에서 마녀 류리로부터 특제 부적을 받아와 달라──.


그런 영주 에마 로로의 요청을 들어주는데 조금 시간이 걸려, 우리는 이곳 게이트 시티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클리어 "응. 목욕하고 푹 쉴 거야."

클리어 "......후우마도 같이 들어갈래?"

나 "어?"


클리어가 순수한 눈동자로 엉뚱한 말을 해왔다.


나 "나도 같이? 클리어랑 목욕?"

클리어 "응. 모처럼 같이 묵는 거니까, 씻고 싶어!"

클리어 "까마귀는 목욕을 좋아하지 않아, 금방 나갈 거야."

까마귀 "「......? ......?」

나 "아아. 까마귀 미역 감듯, 이라는 거구나."


저 녀석도 진짜 까마귀는 아니지만, 조류의 일종이니 목욕이 서투른 것 같다.


나 "ㅇ, 아니, 역시 내가 클리어와 함께 들어가는 것은 여러가지로 문제가......"


클리어처럼 씻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들키면 분명 유키카제가 후려갈기러 온다.


클리어 "안 돼......?"

나 "으음, 그럼! 미레이유! 네가 같이 들어가줘! 그럼 만사해결이지!"

미레이유 "뭐? 내가!?"


갑자기 불똥이 튄 미레이유가 얼빠진 목소리를 냈다.


나 "너라면 문제없어! 이것도 가이드의 일 중이야! 미레이유, 부탁해!"

미레이유 "ㄱ, 그건, 아니지. 애당초, 왜 내가 인간 여자애를 돌봐야만......"

클리어 "지이......"

미레이유 "앗!? 뭐야, 이 순수하고 깨끗한 눈은......!?"

미레이유 "아아, 알았다고! 같이 들어가주면 될 거 아니야! 가자."

클리어 "! 씻으러 가자!"

까마귀 「......! ......!」


클리어가 와! 하고 두 손을 들고 그것을 축하하듯 까마귀가 파닥파닥 뛰어다닌다.


나 "오. 다행이네 클리어. 역시 미레이유, 잘 돌봐주는구나."


미레이유는 그 바보 음마 리림의 오랜 친구라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오만방자해 보이지만 사실 의외로 잘 돌봐주는 성격이다.


미레이유 "아니, 뭐, 이 정도는 별 거 아니지만......"

미레이유 "그런데 너, 전부터 생각했는데 어린애한테는 물러. 역시 로리콘인 거 아냐?"

나 "뭐어!? 그, 그럴리가......"

클리어 "? 후우마는 로리콘? 로리콘이 뭐야?"

까마귀 「......? ......?」

나 "ㅇ, 아니 어쨌든......오늘은 이만 해산!"

나 "내일도 바쁘니까, 모두, 푹 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