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마 코타로 『네. 엘레오놀 씨와 에마 씨도 조심하세요! 모두 가자!!』


그런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오차의 구원자들은 샛길로 달려갔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에마 로로와 엘레오놀 두 사람.


에마 "그럼, 여기서부터네요......죄송해요, 엘레오놀 씨."

에마 "당신에게까지 괴로운 싸움에 휘말리게 했어요."


도망치는 사람들을 지키면서 괴물들의 침공을 막는다.


상상 이상으로 가혹한 싸움이 될 것이다.


엘레오놀 "아뇨, 신경쓰지 마세요."

엘레오놀 "에마 씨에게는 아주 큰 은혜를 입었으니, 얼마든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엘레오놀 "게다가 제 힘은 누군가를 지키는 싸움에 적합하니까요."

엘레오놀 "후후. 물론 녹룡기사단의 치료사 에마 씨만큼은 아니겠지만♪"

에마 "아뇨......저야말로 예전과 같은 힘은 없습니다."

에마 "다만, 영민을 지키기 위해서. 이번만큼은 제가 가진 모든 힘을 쓰겠습니다......!"


에마 로로가 날카로운 눈으로 광장 입구를 응시한다.


거기서 많은 메이드 몬스터가 무리를 지어 난입한다.


메이드 몬스터

"주인니이임!"

"주인니이임!"


메이드 히드라 "모에에에에에에에!!"


에마 "자, 시작하죠! 정화의 빛이여! 사악한 메이드를 불태워라!"

엘레오놀 "함께 하겠습니다, 에마 씨! 나의 물이여! 방패가 되어 사람들을 지키세요!"


에마 로로와 엘레오놀, 두 엘프의 손가락 끝에서 마력의 빛이 흘러 넘친다.


다가오는 메이드 몬스터와의 사투가 시작됐다.


***


아즈키 "후우마 군, 저기 녀석들!? 뭔가 강할 것 같은 게 있어!"

나 『아아. 녀석이 리더 같군.』

미레이유 "저게 메이드 골렘? 이상한 마술사가 빙의했다는."

클리어 "엄청난 파워가 느껴져. 모두들 조심해.

까마귀 「......! ......!」


우리는 동굴의 어둠 속에 숨어 소곤소곤 말한다.


아즈키의 안내로 샛길을 나아가던 우리는 동굴 입구 부근에서 습격자의 보스 같은 모습을 발견했다.



메이드 골렘 「────」

메이드 골렘나이트 「────」


메이드 마술사 알레스터의 잔류사념에 빙의된 메이드 골렘.


그리고 그것을 수호하는 친위대 같은 메이드 몬스터의 무리다.


......그러나 숨어서 관찰하고 있으면, 메이드 골렘의 모습이 뭔가 이상하다.


메이드 골렘 "저기, 아버님. 이런 잔혹한 짓은 이제 그만두지 않겠습니까?"

메이드 골렘 "과거 아버지는 『메이드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죠."

메이드 골렘 "그렇게 말씀하시며, 싱글벙글 즐겁게 메이드 카페를 운영하셨어요."

메이드 골렘 "저는 그런 아버지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존경했습니다."

메이드 골렘 "그러니 저도, 이렇게 사람들을 괴롭히는 게 아닌 제대로 도움이 되기를......"


??? 『크크크, 닥쳐라 닥쳐! 피조물 따위가 건방지게 입을 놀려!』

??? 너희 메이드는 잠자코 주인인 나를 따르면 된다!』


나 (혹시......저 목소리가 메이드 마술사인가!?)


메이드 골렘의 몸에서 두 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한쪽이 메이드 골렘에 빙의했다는 마술사 알레스터의 잔류사념일 것이다.


알레스터 『크크크, 확실히 나는 메이드 온건파로써 평화적으로 메이드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알레스터 『그러나 소생한 지금은 안다. 그것은 그냥 "도망치는 것"이었다고!』

알레스터 『늙고 힘을 잃은 나는 세계를 메이드로 채우겠다는 꿈에서 도망쳐, 그 허무함을 경영에 부딪친 것이다.』

알레스터 『확실히 메이드 카페는 번창했다. 프랜차이즈에도 성공했다. 허나 그게 어쨌다고!?』

알레스터 『결국 대체품일 뿐이야! 꿈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이다......!』

메이드 골렘 "으으, 아버님......"

나 "으, 음. 뭐라고 해야 할까......"

미레이유 "제대로 돌아버렸네."


뭔가 뜨거운 것을 말하는 것 같지만 근본적인 부분이 이상해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 되어 있다.


클리어 "골렘, 불쌍해."

아즈키 "아아, 알 것 같아! 가정폭력이란 거지!"

까마귀 「......! ......!」


클리어 쪽에서 그런 말을 한다.


확실히 본체인 메이드 골렘은 이번 일이 내키지 않고, 메이드 골렘의 악령으로 변한 잔류사념에 억지로 끌려가고 있는 것 같다.


나 『......그렇다면, 역시 그 마술사의 사념이 원흉이란 거구나.』

클리어 "이 부적을 쓰면 되는 거지."

나 『그래. 그걸로 끝내는 거야.』


클리어의 손에는 마녀 류리로부터 받은 정화의 부적이 들려 있다.


이것을 메이드 골렘의 급소에 붙이면, 빙의한 사념을 약화시키고 없앨 수 있을 것이다.


나 『어쨌든 지금은 틈을 보자. 놈들은 이쪽을 눈치 못 채고 있어.』

나 『기회를 보는 거야, 확실히 부적를 사용할 수 있는 타이밍을──.』


내가 그렇게 말할 때였다.


클리어 "윽!!! 아, 아으으......"

나 『클리어......?』


갑자기 클리어의 얼굴이 괴로움에 일그러졌다.


아니, 클리어 뿐만 아니라 미레이유와 아즈키, 까마귀까지......


미레이유 "이, 이거......뭐야, 몸이, 멋대로......"

까마귀 「......! ......!」

아즈키 "으으으......ㅈ, 주인님......"

나 『ㅁ, 모두들, 갑자기 왜 그래......!?』


주인님......?


나는 황급히 소리를 지른다.


상황을 알 수 없다.


원격지휘로 단말기 모니터 너머인 게 답답하다.


클리어 "ㅁ, 머릿 속에, 목소리가 울려......"

클리어 "저 마술사 아저씨가, 주인님이라고......"

미레이유 "ㄱ, 그래......그런 강한 마력이 밀려오고 있어......"

미레이유 "동굴의 밖......거리 반대편에서......"

나 『!!?』


네 사람은, 자신의 몸을 제어할 수 없는 듯──그늘에서 비틀비틀 기어 나오려 하고 있다.


나 『이, 이건......? ㅇ, 어이 아즈키!?』

나 『말해줘! 그, 거리 반대편에 있는 것은──.』


설마 그게 목적이었을까? 라고 나는 생각한다.


메이드 마술사 행동의 모순


메이드복을 입은 사람들까지 메이드 몬스터로 습격케 했던 것.


그 목적이, "사람들을 어떤 장소로부터 멀리하는" 것이었다면──.


아즈키 "ㄱ, 거리 반대편......?"

아즈키 "그러고 보니 메이드 마술사의 유적이 아마 그 근처에......"

나 『읏!! 역시──클리어, 소형 드론을 사용할 거야! 돌아올 때까지 조금만 버텨줘!』


우선 이상의 원인부터 알아보자.


나는 클리어의 머리장식 드론을 조작해 동굴 밖으로 비행시킨다.


수많은 메이드 몬스터들이 넘쳐나는, 숨겨진 동굴 입구를 통과해.


나 (찾았다! 이게 유적인가──.)


거리의 바로 반대편, 숲을 빠져나간 끝에 거대한 유적이 있었다.


나 (이 너머에──.)


유적 안도 메이드 몬스터로 넘쳐난다.


나는 소형 드론을 조작해, 그 최심부에 도착.


거기에 있던 것은──.


메이드 몬스터

"어서오세요 오랜만입니다, 주인님."

"어서오세요 오랜만입니다, 주인님."

"어서오세요 오랜만입니다, 주인님."


나 (!!?)


그것은 메이드 몬스터의 집단이 기괴한 기도를 중얼거리며 중앙 제단을 향해 미쳐 날뛰고 있는 기이한 광경.



류리 "헤에. 이놈들, 재미있는 걸 하는군."

나 "우왓!? 류리!? 왜 여기에!?"


게이트 시티 여관의 한 방.


원격지휘를 하고 있는 내 옆에 어느새 꼬마 마녀 류리가 있었다.


류리 "이번 일의 전말이 신경 쓰여서. 너희들의 뒤를 쫓아왔지."

류리 "그리고, 알레스터의 메이드 카페에서 내오던 푸딩이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나 "역시 푸딩인가......"


푸딩 관련으로는 한없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고 한다.


나 "그래도 딱 좋은 타이밍이야! 류리라면 알겠지, 놈들은 도대체 뭘─ㅂ1."


나는 단말기 모니터를 보여준다.


거기에는 기괴한 행동을 이어가는 괴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류리 "아, 이건──이른바 '세계개변의 의식'이군."


꼬마 마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나 "세계개변......?"

류리 "그래. 저 제단에 있는 마석에 기도로 마력을 쏟아붓고──."

류리 "그리고 그 마력을 마석이 증폭시켜 주변의 세계를 바꾸는 거야."

나 "......!"


역시-──라고 나는 내 직감이 옳았음을 알았다.


'시간끌기'다.


마술사 알레스터는 이 의식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유적에서 사람들을 멀리하기 위해 메이드 몬스터를 거리로 내보낸 것이다.


나 "그럼, 그 세계개변이라는 것은......"

류리 "물론, 이런 규모의 의식으로는 크게 개변할 수 없어."

류리 "이 경우, 아마, 유적 근처에 있는 인간의 의식을 개변한다──정도겠지."

류리 "그 메이드광이 벌인 일이니까, 진심으로 자신의 메이드가 된다든가 뭐라든가──."

류리 "봐? 실제로 네 동료도......"


류리의 말에, 나는 다시 숨겨진 동굴──클리어의 콘택트로 상황을 본다.


나 (!?)


거기에 있었던 것은, 너무나 절망적인 광경──.


알레스터 『......오야오야. 인간들, 그런 곳에 숨어 있었나.』

클리어들 "ㅈ, 주인니임......"


비틀비틀 그늘에서 기어나온 클리어 일행이 괴로운 표정으로 메이드 골렘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