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니의 권속


「ハッピイイイイ!!!」

「ハッピイイイイ!!!」

「ハッピイイイイ!!!」


다키니의 지시를 받은 권속들이 덤벼든다.


주노 "아 진짜! 귀찮은 할망구! 너희들, 가호를 더 내려줄 테니 얼른 때려눕혀!"

나 "귀찮기는 너도 마찬가지잖아!? ──어쨌든 싸우자, 모두들!"

동료들 "알겠어!"


저쪽이 싸울 생각인 것이다. 이쪽으로서도 맞설 수 밖에 없다.


아사기 "후우마 군, 이번에는 우리도 함께 싸울게. 그녀는 동료를 부른 것 같고."

나 "아사기 선생님!"


다키니 팀이었던 아사기 선생님 일행이 아군이 됐다.


이것으로 승리는 확정......이라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간단히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여하튼 다키니는 여신.


주노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아득히 능가하는 힘을 지닌 괴물이다.


아무리 여러 대마인──그리고 아사기 선생님이 있다 해도, 이길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른다.


나 (그래도, 평소처럼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밖에.)


나는 다키니의 권속과 교전하면서, "신神"을 이길 방책을 찾아 머리를 돌린다.


그때였다.


다키니 "응. 뭐 오늘은 이쯤에서 끝낼까."

다키니 "그럭저럭 즐길 수 있었고 내 패배여도 상관없어."

나 "어?"


갑자기 다키니가 전의를 풀었다.


나 "패배여도라니......? 결혼의 여신에 대한 건 이제 포기한 거야?"


내가 반신반의하며 묻자 다키니는 유쾌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다키니 "그렇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혼의 여신 따위 귀찮을 뿐, 나도 전혀 하고 싶지 않고."

다키니 "애당초 오늘은, 주노랑 오랜만에 놀고 싶었을 뿐이니까♪"

나 "에에......?"


그렇다는 것은......


이 사람, 처음부터 진지하게 싸울 생각 따윈 없었어......?


주노 "거봐, 그래서 말했잖아. 이 녀석은 엄청 성격 더러운 할망구라고."

다키니 "어머. 나 이상의 썩을 꼬마가 할 소리인가?"

주노 "아앙!?"

다키니 "오호호. 뭔가 할 말이라도?"


파직파직 불꽃 튀기는 여신이 둘.


저래 보여도 의외로 사이가 좋은 걸지도.


키라라 "ㄱ, 그럼......? 이걸로 해결?"

엠프사 "그렇게 되었네요. 여러분, 주노 님껭 어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엠프사 "보상인 아타미 여행에 대해서는 나중에 연락드리지요."

나 "아아, 그런 게 있었지."


아무튼 이번에야말로 경사스럽게 한 건 낙착인 것 같다.


다키니 "그런데, 그쪽의 아가씨 마지막에 굉장한 체력을 보여줬던데. 혹시 마魔의 피라도 흐르고 있는 거야?

다키니 "뭔가 익숙한 냄새인 것 같은데......"

키라라 "잠깐만, 댁 뭐하는 거야!?"


다키니가 키라라 선배에게 다가가 킁킁 냄새를 맡고 있었다.


키라라 "마의 피......그래! 우리 엄마는 "서리의 오니신" 라그나로크! 그게 뭐 어쨌다고!?"


키라라 선배가 반쯤 시비조로, 그리고 반쯤 자랑스럽게 말한다.


키라라 선배의 출생에 대해서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사건으로 판명되었다.


키라라 선배는 오니족 어머니와 대마인 아버지를 둔 하이브리드 대마닌.


오랫동안 『어머니는 죽었다』고 믿고 살아왔는데......


그러나 최근 그 어머니가 생존, 심지어 마계의 마피아 '귀곡'의 보스 라그나로크라는 초거물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그 이름을 듣고 다키니가 그리운 듯 눈을 가늘게 떴다.


다키니 "세상에!? 당신 그 라그짱의 딸이었구나!"

키라라 "어? 엄마를 알아......?"

다키니 "당연하지! 나는 한때 라그짱과 마계를 여행했으니까."

다키니 "듣고 보니 그때의 라그짱을 쏙 빼닮았네! 엄청 귀여워♪"

키라라 "아!? 자, 잠깐 볼을 주무르지 마!?"


만나서 반가웠는지 다키니는 완전히 친척 아주머니 상태가 되어 있었다.


다키니 "이야, 정말 그립네!"

다키니 "그 애도 엄청 고지식해서 내가 놀리면 바로 물어뜯으려 하는데, 그게 또 귀여워서♪"

주노 "이 할망구, 마음에 드는 녀석일수록 얄미운 장난을 쳐."

주노 "본인은 악의가 없는 게 더 질 나쁘다고 해야 하나."

나 "아니, 너도 비슷한데?"


뭐 이 두 사람 뿐만 아니라, 그것이 "신"이라는 것의 성질일지도 모른다.


다키니 "좋아! 키라짱......이라 했던가?"

다키니 "특별히, 너에게 이걸 선물할게."

키라라 "어? 이건......?"


다키니가 모두에게 보이지 않게 몰래, 무언가를 키라라 선배에게 건넸다.


그리고 슬며시 무언가를 귀띔한다.


다키니 "이건 말야, 내가 정성껏 축복을 내린 반지로 "특별한 결합"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어."

키라라 "ㄱ, 결합......?"

다키니 "그래♪ 어쩐지 너 저 경박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반지를 같이 끼워 버려."

다키니 "그러면......후후후후, 저 경박한 남자도 바로 넘어올 걸?"

키라라 "자, 잠깐......!? 경박한 남자라고 말하지 마."

키라라 "저래 보여도 저 녀석, 본성은 성실하고......아니, 무슨 소리를 하게 만드는 거야......!?"

나 "......?"


키라라 선배와 다키니가 이쪽을 보며 수군거리고 있다.


내용은 모르겠지만, 뭔가 변변치 않은 예감이......?


키라라 "자, 잠깐만, 후우마! 이쪽으로 와봐!"

나 "아, 네. 뭔가요?"


내가 다가오면, 키라라 선배가 슬쩍 뭔가를 건네준다.


키라라 "이, 있잖아! 너 이거 나한테 끼워볼래?"

키라라 "딱히 깊은 의미는 없지만, 모처럼 이렇게 차려입었으니 본격적으로 기분을 내보고 싶다고나 할까."

나 "본격적으로......? 잠깐, 키라라 선배 이거 결혼반지잖아요!?"

키라라 "ㅂ, 바보야! 목소리가 크잖아! 모두에게 들리겠어!?"


키라라 선배가 건네준 것은 섬세하게 만들어진 아름다운 페어링이었다.


키라라 "그, 그래! 근데 그게 뭐 어쨌다고? 이건 그냥 놀이니까!"

키라라 "그 뭐시냐, 폐를 끼친 사과로 다키니 씨로부터 받았어! 여러가지 가호가 있는 것 같아!"

다키니 "오호호. 그렇지. 나는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취미인 선량한 여신이니까."

다키니 "젊은 두 사람에게 선물이 하고 싶어졌어."

나 "네? 그런가요......?"


다만 내 경험상 자기가 착하다고 자칭하는 녀석 중 제대로 된 녀석은 없었는데.


키라라 "ㅁ, 뭐어, 좋은 게 좋은 거잖아! 너도 기쁘지?"

키라라 "놀이......결혼 놀이라고는 하지만, 이 나랑 반지교환이 가능하다고!?"

나 "ㅁ, 뭐, 그렇네요......놀이, 라면......"


하긴 그렇다.


청초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키라라 선배는 진짜 여신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그 밖에는 아무것도 필요없어......그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는 귀여움이다.


그럼, 반지 교환 흉내 정도라면, 상관 없겠지."


다키니 "옳지옳지. 그럼 이 내가 입회인을 맡지."

다키니 "신랑과 신부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합니까?"

다키니 "예스라면 맹세의 말과 함께 반지 교환을."


나 "그, 그럼 키라라 선배. 반지 끼울테니, 손 내밀어 주세요......"

키라라 "바, 바보, 그게 아니잖아......?"

키라라 "제대로 맹세의 말도 해줘......"



나 "아. 그, 그렇죠......음......저, 후우마 코타로는......"

나 "오니사키 키라라를,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다......"

키라라 "......"

나 "ㅁ, 물론 그냥 결혼 놀이지만......그렇죠......?"

키라라 "으, 응, 알고 있거든 그런 거......!"

키라라 "그럼, 나도......그냥 놀이지만......"

키라라 "오니사키 키라라는,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것을......맹세합니다......"


그러면서 나와 키라라 선배가 각각의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그때──.


헤비코 "아───!!? 후우마짱, 키라라 선배 거기서 뭐하고 있어!?"

나&키라라 "앗!!?"


이런, 걸렸다!


슬며시 반지 교환하던 우리를 눈치채고 모두가 이쪽으로 달려온다.


유키카제 "잠깐, 너!? 지금 뭐하고 있었어!?"

코로 "(어랏......? 그거 결혼반지야!?)

시스이 『당주 군......?』

아사기 "어머? 둘 다 재밌는 일을 하고 있네."

나 "ㅇ, 아니! 아니야! 이건 그냥 놀이로, 그 이상의 의미는 전혀──."

키라라 "그, 그래! 딱히 이걸로 넘어간다든가 그런 것은──."


반사적으로 나와 키라라 선배가 변명하려는 그 순간.


펑!!!


일동 "!!?"

키라라 "에에에에에에엣!? ㅁ, 뭐야 이거어어어어어!?"



어째선지, 키라라 선배가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가 요염한 검은색으로 변화.


게다가──.


나 (!? 뭐지, 이 가슴의 고동은......!?)


검은 신부 차림이 된 키라라 선배에게서 엄청난 페로몬이 방사되고 있다.


아니,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키라라 선배의 땀에 젖은 가슴과 몸에서 눈을 뗄 수 없다.


그러자 당연히 내 사타구니도 반응을 해버려서......


키라라 "잠깐, 다키니 씨 이거 어떻게 된 거야!?"

키라라 "뭔가 드레스가 변하더니......게다가 이 반지, 뺄려고 해도 안 빠지고!"

다키니 "오호호. 말했지? '특별한 결합'이라고."

다키니 "인간에게 있어서 성性의 기쁨만큼 특별한 결합은 없지. 정말로 행복하길 바래, 두 사람♪"

키라라 "아아!? 잠깐 돌아가려면 원래대로 돌려놓고 가~!?"


혼자 만족스럽게 웃으며 다키니가 전송 게이트로 사라졌다.


주노 "말했잖아. 저 할망구, 마음에 드는 녀석한테 짓궂은 장난을 친다고."

엠프사 "보아하니, 그 반지에는 성의 축복이 걸려 있는 것 같네요."

나&키라라 "ㅅ, 성의 축복!?"

엠프사 "네. 키라라 님의 몸에서 후우마 님을 반응케 하는 페로몬이 대량 방사되고 있습니다."

엠프사 "그리고 굉장히 독해요. 다키니 님의 축복은 강력하니까."

엠프사 "아마도 한 달 정도, 즉 6월이 끝날 때까지 두 분은 이대로일까ㅡ하고......"

나&키라라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한 달 동안, 나랑 키라라 선배는 이 상태!?


키라라 선배의 갈색 피부는 나에게 강력한 페로몬을 계속 방사하고, 그리고 나는 그런 그녀의 음미한 유혹에 발정과 흥분이 계속된다.


실제로 내 몸은, 정신을 차려보면 키라라 선배를 찾아 천천히 다가가고 있어서......


헤비코 "잠깐만!? 후우마짱 그게 무슨 말이야!?"

유키카제 "그래, 떨어져!"

코로 "(흥흥. 나도 화낼 거야.)"

시스이 『당주 군, 무슨 일인지 설명해......』

아사기 "그렇네. 이건 교육상 조금 안 좋을지도?"

키라라 "그, 그래! 그건 그렇고 너 왜 자꾸 나를 보면서 앞으로 숙이는 거야! 이 변태!"

나 "내 잘못이 아니라고──!"


신부 의상을 입은 여자애들에게 둘러싸여, 나는 한심한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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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 떡씬 일러 재탕할 거라면 하다못해 배경이라도 지웠으면

아니면 떡씬 일러에서 캐릭터만 오려 붙이지 말고 그래도 붙이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