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야마 린코 "아즈 언니는......사람의 몸을 버렸군요......"

키이치 아즈사 "그래."

린코 "그렇게까지 해서, 아즈 언니는 도대체 뭘 하려는 건가요."

아즈사 "그건......"




린코(아즈 언니는 내게 가르쳐 주었다.)

린코 (왜 그런 힘을 바랬는지를.)

린코 (왜 사람이기를 포기했는지.)

린코 (왜 미연에게 복수하려고 하는지를.)

린코 (그러니 나는 한 번 더 아즈 언니를 만나야 한다.)

린코 (한 번 더 검을 맞대야 한다.)

린코 (검사인 자, 몸과 마음을 잃어도, 칼을 맞대면 서로를 알 수 있다.)

린코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더라도.)




──어느날.


오차학원 무도장에서는 젊은 일도류 검사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취할수록 강해지는 주둔술의 검사 코우즈키 사나.


두 눈에 옛 신들의 힘을 품은 신둔술사 시시가미 지사이.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영혼으로 적을 베는 혼둔술의 검사, 시시무라 코로.


그리고 입문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뇌둔의 검사로서 성장이 두드러진 미즈키 유키카제다.


대마인 최강의 검사 이름 높은 참귀의 대마인 아키야마 린코는 아직 오지 않았다.


마침 도장에서는 유키카제와 코로가 모의전을 벌이고 있었다.



지사이가 유키카제를 응원하고, 심판을 맡은 사나가 개시 신호를 내리는 순간, 유키카제는 망설임 없이 코로에게 덤벼들었다.


일도류 검사로서는 아직 미숙해 기본적인 기술 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타고난 화력과 스피드는 압도적이다.


하물며 평소 사용하는 뇌총은 리미터로 일부러 힘을 억제하고 있다.


그 대마인 최강이라고도 불리는 화력으로 만들어낸 뇌검은 평범한 검으로는 받아내는 것조차 어렵다.


게다가 처음에는 3분 간 유지하는 게 고작이었던 뇌검도 이제는 장시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대마인을 위한 검술로서, 수많은 기술을 가진 일도류이지만, "교지보다는 졸속"이라는 가르침도 중시된다.


유키카제는 바로 그것을 구현하고 있었다.


코로 "(기세는 대단해. 하지만──빈틈.)"


유키카제의 기세가 약해지는 순간, 반격.


유키카제 "헉!!"


유키카제는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지금까지의 유키카제라면 이걸로 한 판 따였을 것이다.


유키카제의 성장에 코로는 감탄했다.


한편, 계속 공격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뒤집힐 뻔한 유키카제는 꽤 분한 듯 하다.


무엇보다 지금 것은 손대중이 가해져 있었다.


코로의 진면목은 혼둔술을 사용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고속 거합.


영혼의 참격은 칼의 길이나 간격에 얽매이지 않는다. 지금 그것에 당했더라면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유키카제 "코로 선배, 혼둔술을 써도 좋아요."

코로 "(괜찮아?)"

유키카제 "보이지 않는 거합을 피해 일격을 노려보이겠어요."

코로 "(그건 기대되네. 그럼 해봐.)"


코로는 피식 웃으며 거합 자세를 취했다.


그렇다 해도 여느 검사처럼 허리를 낮게 숙이거나 칼집에 손을 대지는 않는다.


코로 (혼둔술......)


그저 버드나무 가지처럼 서 있는 코로 주위에 사람의 혼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또렷하게 느껴지는 형태로, 도장의 온도가 확 내려간다.


그리고 코로가 영혼의 거합을 시전하기 직전,


유키카제 "하앗!!"


유키카제는 뇌검을 교차시켰다.


뇌광이 요란하게 스파크를 튕기며 주위가 하얗게 변했다.


코로 (눈속임? 고식적이네.)


코로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눈부신 뇌광 속에서도 어렴풋이 보이는 유키카제에게 거합을 날려, 직격──한 것처럼 보인 순간.


유키카제의 모습이 뿌옇게 사라졌다.


코로 "(환영?)"


코로가 당황했을 때, 진짜 유키카제는 코로의 간격 안쪽으로 들어서 뇌검으로 클린 히트.


물론 위력은 최대한 억누르고 있었지만, 코로는 몸이 저려 엉겁결에 무릎을 찔렀다.


사나 "거기까지!"


유키카제의 한판승이었다.


코로 "(......당했다)"

지사이 "굉장해......번개로 분신을 만들다니......"


코로는 물론 지켜보던 지사이도 놀랐다.


번개로 만들어낸 분신.


아직은 흐릿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눈속임을 통해 코로의 주의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유키카제가 처음 보여준 기술이다.


유키카제 "뭔가 미래의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고 후우마에게 들어서 몰래 연습한 거에요."

유키카제 "미래의 내가 할 수 있는데 지금의 내가 할 수 없는 건 분하고."

유키카제 "아직 어설퍼, 움직이는 것에 대응하는 건 힘들지만요."

코로 (그래서 내 움직임을 막기 위해 혼둔술을 쓰라고 한 거야? 후우마 군 같은 방식, 훌륭해.)"


유키카제는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얼굴이다.


코로도 그리 분해 보이지 않고, 일도류 검사로서 유키카제의 성장이 무엇보다 기쁜 것 같다.


지사이 "아까 나도 당했고, 정말 강해졌어."


코로 전에 유키카제와 연습 시합을 벌여, 역시 한 판 빼앗긴 지사이가 감탄한 듯 말했다.


이쪽은 지사이의 공격을 피하면서 바닥에 가느다란 번개의 실을 슬쩍 흘려 상대를 붙잡은 승리였다.


사나 "뭐야뭐야. 두 사람 다 활약이 적잖아."

사나 "오늘은 린코가 동행자를 뽑는 날이라 해도, 둘 다 집중해."


사나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유키카제가 성장한 것도 분명하지만, 두 사람이 실수한 것에는 또 하나 큰 이유가 있었다.


코로 "(그건 사나 선배도 마찬가지.)"

지사이 "선배가 할 말인가요. 가끔 엄청 건성이잖아요."

사나 "그야 나도 린코가 누구를 데려갈지는 무척 신경 쓰이니까 말이야."


코로와 지사이의 딴죽에 사나도 마음이 조급해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것을 신경 쓸 필요 없이, 이미 선택받은 유키카제는 자랑스럽게 가슴을 폈다.


이 "동행자"란 미연 육군 정보부 미라벨 벨 소위의 요청으로 린코와 함께 미연에 가는 사람을 말한다.


얼마 전까지 미연의 조직 중, 오차와 관계가 깊었던 것은, "강철의 대마인" 코우카와 아스카가 소속되어 있는 국방부계의 DSO였는데, 저 하토리 세이슈와의 싸움, 이른바 "오차 결전"을 계기로, 오차와 미련 육군과의 협력 관계가 구축되었다.


그 일환으로 미라벨 벨이 오차를 찾아 대마인 PR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대마인에게 전해지는 일도류 검술을 미연병 앞에서, 그것도 일도류 최강 검사인 린코에게 시연을 해 달라는 부탁이 미라벨로부터 왔다.


PR 영상만으로는 부족했거나 속임수가 있다고 여겨진 모양이다.


요점은 미연 육군 내에 아직 있는 대마인에 대한 편견을 시정하기 위한 활동이었다.


그리고 린코의 서포트역으로서 두 명의 일도류 검사의 동행이 허용되었다.


한 명은 유키카제다.


일도류 검사로서는 미숙하지만, 누구나 아는 린코의 파트너이며, 무엇보다 라이트닝 슈터를 쓰면 견줄 자 없다는 초화력의 대마인.


미연에서는 미라벨 휘하의 미연 부대와의 훈련도 예정되어 있기에,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위한 당연한 인선이다.


다른 한 사람은 사나, 코로, 지사이 중 누군가가 린코에게 선택받는다.


세 사람이 어딘가 들떠 있는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 마음의 틈을 노려 지사이, 코로에게 승리를 거둔 유키카제가 말했다.


유키카제 "다음은 사나 선배로. 멍하니 있으면 질 거에요."

사나 "이 녀석. 들뜬 것도 여기까지다. 꿀꺽꿀꺽......푸하아!!"


여기서는 최연장자로서 엄격한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사나는 캔맥주를 원샷했다.


사나 "자, 덤벼봐라! 주둔의──엉?"


그때 린코가 돌아왔다.


사나 "뭐야, 좋은 타이밍에."


사나는 투덜거리면서도 유키카제나 다른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린코에게 다가갔다.


유키카제 "린코 선배, 누구와 함께 갈지 정해졌나요?"

린코 "정해졌다."


그 대답에 전원이 주목한다.


린코 "코로, 같이 가주겠나?"

코로 "(나......? 사나 선배가 아니라??)"


코로가 의아한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일도류 검사로서의 역량으로 따지면 셋 중 사나가 으뜸이다.


아마 그녀가 뽑힐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지사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편, 선택받지 못한 사나는 왠지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유키카제 "사나 선배, 같이 가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한 거 아니에요?"


유키카제의 물음에 사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사나 "미연 녀석들 앞에서 검술을 선보이다니, 그런 거북한 일은 내게 맞지 않아."

사나 "애당초 이번 목적은 녀석들이 대마인에게 품고 있는 편견을 어떻게든 하기 위한 것이지?"

사나 "거기서 내가 술을 잔뜩 마셔야 하는 주둔을 보여주면 어떻게 되겠어?"


더 이상하게 보이리라.


이제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고 사나는 즉시 새 캔을 땄다.


동행자로 뽑힌 코로는 진지한 얼굴이 되어 이렇게 물었다.


코로 "(하지만 나를 데려가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지.)"

코로 "(혹시 아즈사 씨에 관한 거야?)"


린코도 표정을 가다듬고 고개를 끄덕였다.


린코 "저쪽에서 어떤 사람을 만날 거다. 거기서 코로의 힘을 보태 다오."

코로 "(그게 누구인데?)"

린코 "신간지 사쿄."




며칠 전.


린코는 오차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을 향하고 있었다.


그곳의 버려진 절에 사는 한 인물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그는 전 "후우마 팔장"의 하나 신간지 겐안.


현재 신간지 가문의 당주이자 린코의 친구기도 한 신간지 쿠레나이의 할아버지다.


쿠레나이에게 검술과 심안의 비법을 전수한 인물이라고 한다.


물의 검을 다루는 수둔술사로서 대마인 최강 클래스의 검호였으나, 이가와 장로중과의 싸움에서 후우마 종가가 패했을 때, 차기 당주가 되어야 할 쿠레나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오차 추방이란 처분을 감수하고, 이후에는 표면의 무대에서 자취를 감춰, 이 산의 버려진 절에서 은둔하고 있다고 한다.


키이치 아즈사에게 있어서는 할아버지의 (이복) 형, 즉 큰 할아버지에 해당한다.


아즈사가 친부모보다 더 따르고, 복수를 위해 인간이기를 포기할 결심을 하게 한 신간지 카에데의 아버지이다.


린코가 아즈사를 막기 위해 혹은 쓰러뜨리기 위해 지금 가장 만나야 할 인물이었다.


린코 (보여지고 있구나......)


불빛 하나 없이 산길을 오르며 린코는 무수한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


이 산에 들어온 지 오래다.


그러나 린코는 겁먹지 않고 또 경계하는 내색 따위는 일절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나아갔다.


린코가 절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에워쌌다.


그 옷차림으로 보아 후우마 일족의 닌자, 하지만 현재 당주 후우마 코타로가 아닌, 지금도 겐안을 섬기고 있는 신간지 일문 닌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도.


린코 "대마인, 아키야마 린코다. 전 후우마 팔장, 신간지 겐안 공을 만나고 싶다."


린코는 이름을 대며 여기에 온 목적을 알렸다.


그러나 그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말 없이 전투 태세를 취했다.


린코는 싸울 생각이 없었으나, 신간지의 닌자들은 다른 모양이다.


어쩔 수 없다며 린코는 검을 빼들지만, 죽일 생각은 없어 칼날을 돌렸다.


무시당했다고 생각했는지, 그들은 일제히 성난 기색을 보였다.


그리고 그 마음의 동요는 숨길 수 없는 틈을 낳는다.


수는 10명.


그 모두를 제압하는 기술의 흐름이, 린코의 뇌리에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때, 신간지 겐안이 난입했다.



신간지 겐안 "그만해라. 너희들이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아니야."


그 말에 닌자들은 일제히 무릎 꿇었다.


겐안은 린코와 대치하며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자루 뿐이다. 도신이 없다.


린코는 그것을 보고, 겐안을 알아보았다.


린코 "대마인, 아키야마 린코라 합니다. 신간지 겐안 공께 궁금한 것이 있어 찾아 왔습니다. 정확히는 키이치 아즈사에 대하여."


겐안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대신 도신이 없는 칼자루에서 물기둥이 치솟더니, 칼날의 형태로 변한다.


린코 (얘기를 듣고 싶다면 그에 걸맞는 역량의 소유자임을 증명하란 건가.)


린코 "그렇다면."


린코는 칼날을 돌렸다. 진심으로 상대하겠다는 표시다.


그 후 수차례, 마치 둘이서 칼춤을 춤추듯 유려한 극치 같은 공방이 오갔지만,


린코 (음......)


겐안의 움직임이 약간 흔들렸다.


린코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아주 작은 틈이었다.


린코 (폐의 병인가......)


린코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일체의 망설임 없이 그 틈을 노린다.


닿았다고 확신. 물론 몸에 닿기 직전에서 칼을 뺄 생각이었지만, 그보다 먼저 겐안의 몸이 물로 변해 린코의 칼날에서 벗어났다.


린코 (수둔술인가!)


사각으로 반격의 검이 온다.


지금까지 중 최대의 가벼움으로.


보통이라면 회피할 수 없다.


그러나 린코는 공둔술의 공간도약으로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아니, 완전히 피하지 못해 뺨에 생채기가 떠올랐다.


린코 (역시 그 쿠레나이의 조부. 전설의 대마인의 한 사람이다)


이 정도 상대와 대치할 수 있는 기쁨이 가슴 속에서 커진다.


지금까지 공방, 찰과상이라고는 하지만 공격이 닿은 겐안이 우위라고 보였는데,


겐안 "음......나도 약해졌나."

겐안 "아니, 이것이 젊은 대마인의 힘인가. 그대의 어머니를 연상케 하는 검의 맑음, 감복했다. 아키야마 린코 공, 무례를 사과하지."


겐안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한 것처럼 말하고 물의 칼날을 치우며 칼자루를 도로 집어넣었다.


그 후 린코는 겐안과 독대하며 말했다.


아즈사가 미연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람의 몸을 버리고 기계생명체로 바뀐 것.


브레인플레이어의 유적에서 본 것을 남김없이 말했다.


겐안 "어리석은."

겐안 "한결같은 아이였거늘, 그런 짓을 해도 카에데는 기뻐하지 않을 텐데."


겐안은 암담한 표정으로 쥐어짜듯이 말했다.


린코 "저도 아즈 언니의 마음을 못 알아주었습니다.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겐안 "강한 숙명이 느껴지는군. 막강한 적과의 슬픈 결전이."


겐안이 이상한 눈으로 린코를 보고 있었다.


린코 (심안인가......)


신가닞 가문에 전해지는 비술이다.


그것을 터득한 자는 사람의 마음을 또는 미래를 내다본다.


날 때부터 장님인 아즈사도 심안을 통해 빛을 얻은 것이다.


그것을 이끈 것이 신간지 카에데.


겐안이 심안으로 린코의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모두 드러낼 생각으로, 린코는 그저 조용히 겐안과 상대하고 있었다.


겐안 "아, 미안하군. 드문 것이 보여서 그만. 예의에 어긋났군."


린코를 갑자기 심안으로 들여다 본 겐안이 사과한다.


린코 "저는 아즈 언니......아니, 키이치 아즈사와 싸워야 합니다."

린코 "이 검으로 이야기 해, 마지막으로 설득을 시도할 겁니다."

린코 "하지만 실력이 부족합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키이치 아즈사와 검을 맞댈 힘이, 지금의 제게는 부족합니다."

린코 "그래서 조언을 필요로 해, 겐안 공을 찾은 겁니다."

겐안 "한 가지 묻겠네. 아즈사를 설득하지 못했을 때, 어떻게 할 거지?"


주저 없이 대답한다.


린코 "벨 겁니다. 그것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겐안은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겐안 "키이치 아즈사는 내 딸, 카에데의 애제자. 원래 그녀를 막는 건 신간지의 역할."

겐안 "그러나 나는 추방되어 은거하는 몸, 손녀도 마찬가지. 하물며 지금의 내가 멈출 수는 없다. 원수를 갚으려다 도리어 당할 뿐."

겐안 "그렇다면 아키야마 린코 공에게 이 역할을 맡기는 것이, 카에데의 인도일지도 모르지."

겐안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신간지에 전해지는 비술이."

겐안 "사람의 몸으로 신을 넘어서는 길이다. 그것은 당연히 목숨을 걸어야 하고."

겐안 "설령 그 방법을 터득했다 해도, 그 때문에 일도류 검사로서의 린코 공의 성장을 가로막게 될지도 모르지."

겐안" 그래도 괜찮겠나?"


아까의 대국으로 겐안은 린코가 이대로 수행하면, 언젠가는 기계 생명체가 된 아즈사를 웃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확실히 아즈사는 인간을 그만두며 인간으로서의 성장의 길을 닫아 버렸다.


그리고 지금, 아즈사를 멈추기 위해 린코가 다른 유파의 비술에 의존해, 성급하게 성장하는 것을 우려하는 듯했다.


린코 "각오는 이미 되어 있습니다. 그때부터."


그것은 아즈사와 유적에서 헤어지고 나서부터.


망설임도 있었지만, 이제 그건 정리되었다.


겐안 "그럼 준비가 되는대로 다시 찾아오게. 나도 비술을 준비할 테니. 다만 그 전에......"

린코 "그 전에?"

겐안 "카에데가 왜 죽었는지 린코 공도 알아두는 편이 좋겠지."

겐안 "머지않아 미연을 찾아갈 예정이라 들었네. 거기서 한 사람을 찾아보게."

린코 "누구입니까......?"

겐안 "신간지 사쿄. 우리 신간지 일문을 박차고 나간 음양사."

겐안 "그리고 노마드의 총수 에드윈 블랙의 친구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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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친구 많은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