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오차학원.


나 "......라는 느낌으로, 어떻게든 무사히 타겟을 무사히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보고는 이상입니다."

이가와 아사기 "수고했어, 후우마 군. 언제나처럼 잘 해줬구나."



늠름한 정장 차림의 아사기 선생님이 나를 향해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이곳은 대마인 양성기관인 오차학원 교장실.


나는 지금 평소의 유격대 멤버와 어떤 요인 경호 임무를 수행하고, 그것을 무사히 성공시키고 돌아왔음을 학원 교장인 아사기 선생님께 보고하고 있던 참이었다.


나 (아니, 그건 그렇고......)


아사기 "어머? 왜 그러니 후우마 군,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나 "아니, 얼굴이랄까, 양복이......"

아사기 "......?"


그래, 보고하러 와서 놀랐는데, 오늘의 아사기 선생님은 평소와 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


지금까지 아사기 선생님은 학원 내에서는 교육자다운 청초하고 차분한 복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아사기 "아아, 이 옷 말이구나. 기분을 좀 바꿔서 새로 맞춰봤는데, 어딘가 이상하니?"

나 "아, 아뇨! 이상하지 않아요. 굉장히 잘 어울리고, 아사기 선생님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돋보이게 해서......"

아사기 "후후. 고마워, 후우마 군♪"


아사기 선생님이 즐거운 듯이 미소짓는다.


임무나 전투 때는 귀신보다 무서운 아사기 선생님이지만, 이렇게 평소에는 우리 학생들에게 매우 상냥하다.


나 "다만, 어울리기는 한데, 약간 자극이 강하다고 할까요......"

아사기 "어머......?"


아사기 선생님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전 의복과 달리 새로 단장한 아사기 선생님의 의상은 매우 노출이 많고 섹시했다.


포멀한 정장이라는 멋을 내면서 가슴과 허리가 크게 드러나, 스커트에도 대담한 슬릿이 들어가 있다.


건전한 청소년인 나로서는, 꽤 눈 둘 곳이 곤란하다고나 할까......


아사기 "그러니......? 움직이기 편함과 디자인을 양립한 느낌으로 해봤는데......"

아사기 "학생들이 신경쓰게 헤해선 본말전도인데, 이건 입지 말아야 할까?"

나 "앗. 아뇨, 괜찮아요! 확실히 자극적이지만, 곧 익숙해질 테고요!"

아사기 "그래......?"


눈 둘 곳이 마땅치 않지만, 동시에 더없이 눈이 즐겁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게 좋을 테지.


나 "그런데 아사기 선생님, 또 일인가요? 서류가 잔뜩 쌓여있네요."


말을 돌리려고, 나는 그런 것을 물었다.


아사기 선생님은 대마인 조직의 대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오늘도 책상 위에는 두툼한 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아사기 "아아 이것들? 아니야, 이건 일이 아니라 맞선 사진."

나 "에엣!? 맞선인가요, 아사기 선생님이──."


나도 모르게 소리가 커졌다.


확실히 아사기 선생님은 독신, 대마인의 일 외에는 그런 류의 소문도 없다.


그러나 최강의 대마인이 맞선이라니, 이미지가 너무──.


아사기 "후후, 그렇지. 내가 맞선을 본다는 것은, 나 스스로도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

아사기 "하지만 거절할 수 없어서. 이거, 나츠 할머니의 소개거든."

나 "아아. 이나게야의──."


오차학원 통학로에 있는 오래된 막과자 가게 『이나게야』.


그 가게의 주인인 노파, 이나게 나츠는 굉장한 실력자인 전 대마인이다.


대마인으로서 수많은 아수라장을 빠져나와 발이 넓어, 이번 맞선 건도 이가와의 친족들로부터 『후사』에 대해 상담을 받은 나츠가, 눈치껏 아사기에게 맞선 이야기를 가져왔다는 흐름인 것 같다.


나 "후사, 인가요──."

아사기 "그래. 이가와 일족도 뭐......여러가지로 복잡했었으니까......빨리 결정을 내려 안심하고 싶은 모양이야."


아사기 선생님이 보기 드물게 말끝을 흐리며 말했다.


이가와 일족은 과거 『장로중』이라 불리던 주류파와 아사기 선생 사이에 내분이 있었다.


일족의 복잡함은 그것을 가리키는 것이리라


아사기 "그래서 그 상담을 받은 나츠 할머니가 이 맞선 자료를 가져 왔다는 거야."

나 "그, 그렇군요......"


아사기 선생님이 쓴웃음을 지으며 책상에 쌓인 서류더미를 본다.


그 맞선 자료 중에는 뛰어난 혈통의 닌자부터 정부 고관까지 하이 스펙의 남자가 많은 것 같다.


아사기 "나로서는 별로 내키지 않지만......그래도 그쪽도 악의가 없는 탓에 거절하기 힘들어서."

나 "그런 게 있곤 하죠."


유서 깊은 오랜 가문이라는 의미에서는 나의 생가인 후우마도 같다.


실제로, 나도 후우마의 노인에게 「후사는 언제냐」라고 재촉받아 질리는 일이 가끔 있다.


아사기 "어머, 후우마 군드 그래? 그럼 어떻게 할까, 이 건, 받는 게 좋을까?"

나 "아, 아니, 그런 걸 제게 물어봐도......"


그저 학생일 뿐인 내게는 대답하기 힘들다......


그때였다.


아사기 "!!? 이 기척은──."

나 "아사기 선생님?"


아사기 선생님이 안광이 날카롭게 허공을 노려본다.


그랬더니──.



??? "하하하!!!"

나 "뭐야!!?"


전송 게이트가 출현, 그 안에서 요란한 광소를 울린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자는 천천히 한 손을 들어, 아사기 선생님을 가리키며──.


비────잉!!!


아사기 "헉!? 이, 이건──."

나 "아사기 선생님!!?"


눈부신 빛이 교장실에 쏟아져, 순식간에 아사기 선생님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대마인 중에서도 제일의 전투 경험과 신체능력을 지닌 아사기 선생님.


그런 그녀조차도 반응하지 못한 기괴한 공격이었다.


그리고──.


아사기 "으윽!? 뭐, 뭐야 이건, 대체──아아아아아악."


아사기 선생님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서 있을 수도 없는지 아랫배를 누르며 웅크린다.


설마!? 최강의 대마인, 아사기 선생님이 이렇게 간단하게──!?


??? "하하하하!!!!"

나 "네, 네놈!? 도대체 누구냐!?"


나는 괴로워하는 아사기 선생님을 감싸며 자세를 취했다.


우리를 내려다보며 웃는 이형.


그 자의 몸에서는 단순한 마족에게는 있을 수 없는, "신격"이라고도 할 엄청난 마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후후후후, 이건 그대의 행실에 대한 보답이니라, 후우마 코타로──."

나 "뭣!?"


이 녀석 어떻게 내 이름을?

그리고 나에 대한 보답이란──.


??? "그리고 소첩은, 그대에게 또 다른 절망을 안겨줄 것이다. 깊이 명심하라, 하하하하하!!!"

나 "앗!? 기, 기다려──!?"


일순간이었다.


웃음과 함께 예언 같은 말을 내뱉은 이형은, 다음 순간 전송 게이트 안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 자리에는 기괴한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는 나와 괴로워하는 아사기 선생님만이 남겨졌다.


아사기 "아극, 으으으으으으......"

나 "그, 그렇지, 아사기 선생님!? 괜찮으세요!? 곧장 사람을 부를 테니까──!"


나는 황급히 아사기 선생님께 말을 건다.


이형의 정체나 목적이 신경 쓰이지만, 지금은 아사기 선생님이 선결──.


부우우우우우웅!!


나 "!!!?"


거기에 다시, 약간 이상한 소리와 함께 전송 게이트가 출현한다.



엠프사 "후, 후우마 씨, 괜찮으신가요?"

다키니 "어머, 혹시 이건 『늦은』 거려나."

나 "엠프사 씨, 게다가 다키니!? 왜 당신들이──."


게이트에서 나타난 것은, 나도 전에 몇 번인가 만난 정령 엠프사, 그리고 여신 다키니.


두 사람은 몹시 절박한 표정이다.


나 "지금 나타난 녀석에 대해 알아!? 게다가 었다는 건──."


거기서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엠프사는 결혼의 여신 주노의 권속으로, 기본적으로 항상 함께 있다.


그런데 지금 주노의 모습은 없다.


그렇다는 것은──.


나 "좀 전의 이상한 녀석에게, 주노가 당했나......!?"

엠프사 "그것은......"


엠프사는 침통하게 말을 흐렸고, 천천히 고개를 흔들더니,


엠프사 "......경청해주시길, 후우마 씨. 좀 길어집니다만, 전부 말씀 드리겠습니다."


1시간 전.


도쿄 지하 300미터에 위치한 범죄도시 요미하라.


이 무법의 거리에는 범죄자나 마족처럼 인세의 도리를 벗어난 자부터, 마술사, 혹은 『신』 같은 초상의 힘을 지닌 존재까지 다양한 이들이 모여든다.


그런 요미하라에서 손꼽히는 명소, 중국집 『미룡』의 점내──.


썩을 꼬마이면서 결혼의 여신인 주노가 술에 빠져 있었다.


최근, 주노는 인간계의 맛있는 술이나 요리에 빠져, 특히 여기 요미하라의 유명한 가게 『미룡』의 음식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평일 낮(요미하라의 밖은 어둡지만), 고주망태가 되도록 먹고 마시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엠프사 "우우,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결혼의 여신이라는 분이, 매일 이런 타락한 생활을......"

엠프사 "이래서야 글러먹은 니트와 다름 없어요."

다키니 "자자. 너무 그러지 마, 프짱."

다키니 "뭐라 해도 우리들은 신, 자유롭게 사는 것이 일이니까."

엠프사 "하아. 그런 건가요."


동석하는 두 사람이 그런 대화를 나눈다.


주노의 권속인 정령 엠프사과, 풍요와 성애의 여신 다키니다.


다키니는 얼마 전 결혼 배틀에서 주노와 엮여, 이후 가끔 이렇게 같이 마시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주노 일행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는,



리리노에 "후훗. 오늘은 훨씬 소란스럽군요. 인간계에서 뭔가 축제라도 하고 있나요?"

토라지로 "아니, 전혀. 언제나처럼 주정뱅이들이 바보처럼 떠들어 댈 뿐이다."


고상한 미녀가 아르바이트 수인, 토라지로에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리리노에.


안개의 마녀라고 불리는 상급 마족.


평소에는 마계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 틀어박혀 있는데, 친구인 대마녀 류리로부터 최근 인간계의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생겨, 관광 기분으로 훌쩍 여기 요미하라로 왔다.


리리노에 "어머, 그런가요? 저의 저택 주변은 언제나 조용하지만, 매우 흥미롭네요."

토라지로 "시골에서 상경왔다는 느낌? 뭐 그런 거라면 놀라는 것도 이해 가지만."

토라지로 "그래도 너무 다가가면 바보가 전염되니 조심하는 것을 추천한다."

토라지로 "이 부근의 깡패와 주정뱅이는 쓰레기들 뿐이니까. 그럼, 천천히 먹어라!"

리리노에 "네, 네에......"


음식점의 점원으로는 있을 수 없는 말을 하고 수인 토라지로가 접시를 두고서 터벅터벅 주방으로 돌아간다.


실제로 토라지로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


미룡이 있는 거리는 요미하라에서도 특히 치안이 나쁜 곳.


길에는 깡패와 악당이 넘쳐, 싸움이나 살인은 일상 다반사.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은 오히려 귀여운 편.


그래서, 주노가 대낮부터 무기력하게 해롱거리고 있어도 특히 이상할 것 아닌, 요미하라의 하루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듯 했지만.


주노 "으에ㅡ이. 위험하구만, 술이 맛있어서 더더욱 들어가──무그읏!? 가아아앗!"

엠프사 "주노님!!?"

다키니 "뭐야?"


기분 좋게 술을 마시던 주노가, 갑자기 아랫배를 누르고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기괴한 것은, 그 작은 몸이 얇고 희미한 빛을 띠기 시작한 것이다.


진 슌타오 "저 녀석, 왜 그래? 몸이 반짝이는 있는데."

리리노에 "저것은......?"


주노의 이변을 눈치채고 가게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의아스러운 얼굴을 한다.


그런 기이한 시선을 끌면서, 빛에 휩싸인 주노의 몸이 조금씩 변하더니──.


주노 "아아아아앗!!!"

엠프사 "아아, 주노 님!? 안 됩니다, 그건──."


엠프사의 초조한 외침과 거의 동시에, 주노의 온몸에서 새하얀 빛이 쏟아졌다.


그리고 그 빛이 사라진 후에는──.


??? 「───────────」


결혼의 여신 주노의 몸은 전혀 다른 "뭔가"로 변모해 있었다.




이야기는 교장실로 돌아와.


나 "뭐? 아까의 그 녀석은, 주노였던 거야?"


나는 좀 맥이 빠지고 말했다.


미지의 위험한 적인가 했더니, 낯익은 썩을 꼬마 여신이 변화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


나 "그럼, 그 녀석이 소첩이라든가 말하며 강한 캐릭터풍의 말투였던 것은......?"

엠프사 "그것은......변신하면, 그런 들뜬 기분이 되지 않겠습니까, 잘 모르겠지만."

나 "기, 기분......왠지 이쪽도, 성실하게 대응할 생각이 점점 사라져간다......"


이미 처음의 긴박감은 조각도 없다.


엠프사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저 모습의 주노 님은, 평소보다 더 귀찮고 위험합니다."


깊은 한숨을 내쉬고, 엠프사가 이야기를 재개했다.


중국집 『미룡』의 점내.


엠프사는 주노의 모습을 신기해 하며 다가서는 사람들을 촉수로 잡아 후방으로 대피시키고 있었다.

   

다키니 "프짱! 혹시 저가 '예의 그거'야?"

엠프사 "......네, 저것은 달빛의 여신이며, 월경을 관장하는 여신인 루키나......"

엠프사 "결혼의 여신 주노 님이, 생리 불순의 스트레스를 받아 변이한 모습입니다"


엠프사가 말하길, 결혼의 여신 주노에게는 수십 년에 한 번이라는 생리 주기가 있다.


그 생리 자체는 상당히 무거운 것 같은데, 하루 정도 가만히 있으면 바로 낫는다.


하지만 수백 년에 한 번, 심한 생리 불순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


엠프사 "그 생리 불순의 짜증으로, 주노 님은 별개의 신격 『루키나』로 변화합니다."


여신 루키나는 온 세상 여성의 짜증이 구현화 된 존재이기도 해, 언제나의 주노 이상으로 성격이 나빠, 생리 불순의 짜증을 부딪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괴롭힌다.


그리고 그 괴롭힘은──.


루키나 "하하하하힛!"

일동 "!?"


갑자기 광소한 루키나의 손에서 강렬한 마력의 빛이 터졌다.


그것은 "무슨 이벤트인가?"라며 흥미진진한 얼굴에서 루키나 근처에 있던 안개의 마녀 리리노에의 몸으로.


리리노에 "어머? 이건......?"

엠프사 "앗!? 안 됩니다, 그 빛을 받으면──."


황급히 엠프사가 촉수를 뻗지만, 늦었다.


안개의 마녀 리리노에의 몸이 기괴한 마력의 빛에 휩싸이고──.




다시 교장실.

   

엠프사 "──그 괴롭힘은 자신의 마력의 빛에 닿은 자라면 누구든 『임산부』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엠프사는 설명을 마쳤다.


나 "뭐?"


무슨 소리야 이 녀석?


너무 황당한 말에 곧장 이해가 따라가지 못했었다.


루키나의 빛에 닿한 자는 누구나 임산부가 된다.


그렇다면 아까 그 빛에 닿은 아사기 선생님은......?



아사기 "흠. 확실히, 이건 난처한 괴롭힘이네."

나 "우와앗!? 아, 아사기 선생님!?"


돌아본 나의 눈에 황당한 광경이 들어왔다.


아까까지 아랫배를 누르고 괴로워하던 아사기 선생님.


바로 그 배가, 지금은 볼록 커졌다.


엠프사의 말이 맞다면, 이 안에는──.


아사기 "음. 왠지 신 게 땡기네."

나 "!?"


임산부였다.


아사기 선생님은 틀림없이 임산부가 되어 있었다.


나 "이, 이건 뭐라고 해야 하지? ......축하드립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나 "야! 이건 어떻게 된 거야!? 아사기 선생님이 임신이라니──그럼 아이의 아버지는!?"


가장 먼저 묻는 게 그거? 라고 나도 생각했지만, 궁금한 것이니까 어쩔 수 없다.


아사기 "그렇네, 그 점은 나도 신경쓰여."

아사기 "나도 최근 일 때문에, 배가 커질 일에 짚이는 건 전혀 없고."

나 "아, 아사기 선생님? 그런 사생활은 말하지 않는 편이 좋은게......"


아무튼 임신 상태에는 궁금한 점이 너무 많다.


엠프사 "네. 좀 더 상세히 설명 드리자면──."

엠프사 "지금 아사기 님의 뱃속에 있는 것은, 실재 태아가 아닙니다."

엠프사 "마력에 의한 가상의 태아, 즉 이매지너리 아기입니다."


여신 루키나의 임신은 어디까지나 마력에 의한 가공의 임신.


뱃속에 있는 것도 마력에 의한, 실재하지 않는 이매지너리 아기.


때문에 진짜 임신처럼 출산에 이르지 않고, 임신 상태를 계속 이어간다.


이 임신 상태를 해제하려면, 원흉인 루키나를 쓰러뜨리는 것 외에는──.


다키니 "게다가, 이매지너리라고 해도 아기의 원형은 필요하니까."


아사기 선생님의 불룩해진 배를 진단하듯 쓰다듬으며 다키니가 말했다.


다키니 "이번 경우 그 원형에는, 너의 씨가 사용된 것 같아, 후우마 군."

나 "뭐엇!?"


또 다시 이해를 넘어선 발언이다.


이매지너리 아기의 원형에, 나의 씨가 사용되었다고......?


엠프사 "즉......그게, 후우마 씨에 대한 괴롭힘이라는 겁니다."

엠프사 "후우마 씨의 방 쓰레기통 어딘가에서 씨를 채취하고, 그것을 모델로 삼아 이매지너리 아기를 만들어 내."

엠프사 "그것을 여자의 배에 품으면, 후우마 씨는 동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엠프사 "어쨌든, 후우마 씨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그 아기의 아버지가 되어──."

엠프사 "주노 님은, 언제나 후우마 씨를 『그 녀석 짜증나네』라고 말했습니다."

엠프사 "루키나가 된 김에, 다시 후우마 씨를 괴롭히러 온 게 아닐지."

나 "아니아니아니!?"


그런 김에 괴롭히러 왔다고, 그 썩을 여신은!?


아사기 "어? 이 아기는, 후우마 군의......?"

아사기 "그럼, 그렇게 나쁜 기분은 들지 않을지도......?"

나 "아사기 선생님!?"


나는 비명을 질렀다.


아직 여친도 없는데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싶지는 않아......


아사기 "후후, 미안. 농담이야, 농담♪"

아사기 "나도 이 배인 채로는 곤란하고, 빠른 시일 내에 대응해야지."

나 "그, 그렇죠, 감사합니다......"


나를 안심시키듯 아사기 선생님이 웃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면서도, 왜 이 사람은 『나쁘지만은 않다』 같은 표정을 하는 거지.


엠프사 "어쨌든, 주노 님──루키나의 마력의 흔적은 잡고 있습니다. 여러분, 곧장 뒤를 쫓죠."




전송 게이트를 넘어서자, 그곳은 어둠의 거리·도쿄 킹덤이었다.


엠프사과 다키니에 의하면, 교장실에서 떠난 여신 루키나는 이 어둠의 거리로 향한 것 같다.


나 "리리노에 씨도 죄송합니다, 그 바보 여신이 폐를 끼쳤습니다."

리리노에 "아. 아뇨아뇨, 신경쓰지 마세요, 후우마 씨."



아사기 선생님처럼 볼록하게 배를 키운 미녀가 웃었다.


그녀는 안개의 마녀 리리노에 씨.


지금부터 여신 루키나를 쓰러뜨려 임신 상태를 해제하기 위해, 한 번 요미하라에 들러 루키나의 피해자 1호인 이 사람도 데려온 것이다.


리리노에 "이 배는......물론 처음에는 놀랐지만."

리리노에 "그래도 좀처럼 하기 어려운 체험이니까요."

리리노에 "저 아이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이건 이것대로 즐기고 있어요♪"

나 "그, 그것은......굉장히 긍정적이시네요."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다 있다.


리리노에 "게다가......이 이매지너리 아기의 아빠는, 후우마 씨인 거죠?"

나 "네? 아아, 그렇죠, 왠지 죄송합니다......"


나도 씨를 마음대로 이용된 피해자라 사과할 것은 아니지만, 뭔가 사과하게 된다.


리리노에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리리노에 "이 아이의 아빠라고 생각하면, 어쩐지 후우마 씨가 특별한 사람처럼 보여서......후훗♪"

나 "에엣!?"


뭐야 이거!? 무슨 전개!?



다키니 "어머어머. 당신, 젊은데 여자 여럿 후리고 다니는구나."

아사기 "후우마 군. 남자애라면, 그런 책임은 제대로 져야지. 물론 내 배도......♪"

나 "자, 잠깐만!? 그것은 제 탓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것을 왁자지껄 이야기하면서 일행은 여신 루키나를 쫓는다.


한편 그 무렵. 여신 루키나는 도쿄 킹덤의 번화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도쿄 킹덤은 위험한 거리로, 근처에는 악당과 범죄자가 넘쳐, 그냥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시비가 걸려 온다.


하지만 그런 위험한 악당도, 여신 루키나에게는 생리 불순의 짜증을 푸는 대상일 뿐.


루키나가 닥치는대로 임신 광선을 방사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남녀 상관 없이, 이 짜증을 특별한 이유 없이 주위에 마구 화풀이 하고 싶은 것이다.


그 탓에 거리를 걷는 악당들이 모두 무차별적으로 임산부가 된다.


루키나가 발하는 임신 광선에는 종족도, 성별도 관계 없이 모두 임산부가 되는 힘이 있다.


어둠의 거리·도쿄 킹덤의 번화가, 악몽 같은 광경이 나타나는 ─ ─.


나"좀 기다리는 예.....히에엑!!"


나는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나 "그만둬! 그 이상, 내 씨로 이상한 짓 하지 마!!"

루키나 "하하하하하!"


여신 루키나가 크게 웃는다.


그리고, 동요하는 나를 내려다보며 수상쩍게 웃고,


루키나 "호호오......쫓아왔는지, 후우마 코타로여.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저 연습."

루키나 "그대에게 진정한 절망을 주는 것은 지금부터니라, 쿡쿡......!"

나 "뭐라고......!?"


진정한 절망──여기서 더 심하게 괴롭힌다고?


이 녀석, 여기서 더, 누구를 임신시키려고......?


거기서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곳은 어둠의 거리 도쿄 킹덤──"4강"이라 불리는 갱들이 지배하는 거리.


그리고 지금 우리가 있는 거리를 곧장 가면 한 갱이 지배하는 세력권에 도달한다.


그 갱단이란──.


나 (서, 설마......!?)


나는 전율과 함께 신음한다.


내 추측이 맞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인선이다.


나 "서, 설마, 루키나, 네가 노리고 있는 것은......"

나 "네가, 내 씨로 임신시키려 하는 것은──「가이자」냐!!?"

나 "대답해 루키나!?"

루키나 "하하하하!!"


도쿄 킹덤의 밤에 루키나의 웃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빌어먹을 여신,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을 생각하는지......!


솔직히 말해서, 아사기 선생님 등 여자(미인)가 내 씨로 임신하는 것은 임신한 당사자에게 재앙이겠지만, 나로서는 조금 기쁘기도 했다.


마력에 의한 가공의 임신이라고는 하지만, 미인을 임신시킨다는 것은 남자의 숙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이자라면 이야기는 별개다.


나 (가이자가 내 씨로 임신한다던가......여러가지 의미로 너무 싫어!)


그야말로 악마의 발상이다.


괴롭힌다는 점에서 루키나는 주노보다 훨씬 앞서 있다.


어떻게든 멈추지 않으면──.


아사기 "우후후. 그래도 좀 보고 싶기도 해. 가이자 군에게 후우마 군의 아기가 생긴 모습."

다키니 "미안. 확실히 재미있을 것 같네."

리리노에 "네. 무슨 일이든 경험이니까요♪"

엠프사 "아, 아니, 여러분......"

나 "큿! 당신들 남의 일이라고 멋대로 말하긴......그럼 난 혼자라도 싸울거야!"

나 "나는 너를 죽여서라도 멈출 거다! 각오해라 여신 루키나!"


기괴하게 웃는 민폐 여신을 향해 나는 힘차게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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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붕이의 씨로 가이자가 임신한다는 극강의 파워 워드


이번 이벤트의 화제성을 생각하면 다음 코미케에

후붕이x가이자 임신BL 동인지가 나올 가능성이 미립자 레벨로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