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 강행돌파


【나】 "시작했나."

【토키코】 "우리는 대마인, 마족 그리고 미연 출신의 멤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토키코】 "미연 전방부대로서는 우리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 같군요."

【제인】 "그들은 튀어나온 못을 때리는 걸 좋아하지. 그래서, 반격할 거야? 아님 후퇴인가?"

【나】 "우리는 이 은신처를 포기한다."

【큇】 "몸을 숙이고 도망치려고? 수치를 모르는 겁쟁이 같으니라고."

【나】 "죽으면 명예도 뭣도 없어. 너와 키사라기는 비전투원을 지키며 즉시 대피해 주길 바란다."

【키사라기】 "알겠어. 나는 저들이 그들에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게 만들겠어."

【큇】 "뭐? 왜 하필 나야?"

【나】 "내가 널 믿으니까. 긍지 높은 다크엘프는 비전투원을 버릴 생각이신가?"

【큇】 "크으...시죠 키사라기, 오기도 나즈나. 뛸 수 있는 놈들은 전부 모아라. 나는 인간을 하나하나 구별할 수 없으니까."

【키사라기】 "그러지."

【나즈나】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이네. 나는 당신이 이 은신처를 버리기로 결정한 것이 좋은 결정이라고 믿어."

【나】 "넌 여전히 침착하네. 만약 누군가 이의를 제기한다면, 권위를 사용해서라도 통제해."

【나즈나】 "그럴 거야. 큇이 필요로 하는 게 아니니까."


【제인】 "우리가 대피하는 동안 누군가 시간을 벌어야 돼."

【나】 "네가 할 건가?"

【제인】 "나는 미연을 배신했다. 나보다 더 좋은 후보는 없겠지. 내가 후미를 감당하지."

【릭】 "그건 내가 너와 함께 가야 한다는 것 같은데."

【제인】 "당연하잖아, 이 암캐년아. 날 따라올 수 있는 건 너 뿐이니까."

【릭】 "날 암캐라 부르지 마, 이 창년아. 네 팔다리가 떨어져 나갈 때 널 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란 걸 잊지마."

【제인】 "좋아. 윈드 어설트 시스템, 기동!!"

【릭】 "비스트 모드!!! 하아아아아앗!!"


【토키코】 "당주님, 문이 무너졌습니다. 적군이 쇄도해 오고 있어요."

【나】 "꽤 빠르군."

【문울프】 "나는 침입자를 막겠다. 적절한 타이밍에 빠져나갈 테니, 날 두고 먼저 가라."

【나】 "좋아. 기대하지."


【문울프】 "뭔가 잘못되었다. 경계해라."

【나】 "달 아래서 춤추는 늑대의 본능인가?"

【문울프】 "그래."

【모모코】 "문울프 씨, 저도 동행할게요. 제 인법으로, 우리 측 저격수의 위치를 숨길 수 있어요."

【문울프】 "승선을 환영하지."

【모모코】 "감사합니다, 실례할게요."


【토키코】 "당주님, 적의 전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 "우리를 쓸어버릴 생각인 듯 하군."

【토키코】 "네, 우리에게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게 다행이네요."

【나】 "그들은 우리가 한 일을 하길 원해. 그들 휘하의 강자를 늘리는 거지."

【토키코】 "라쿠아. 미연이 당신을 원하는 것 같군요."

【라쿠아】 "하하하하하! 그 태엽 장난감들이 날 원한다고?"

【라쿠아】 "반대야. 녀석들이 내 장난감이지. 자아! 내 독으로 괴롭혀줄게!"

【토키코】 "그녀가 저희 편이라 다행이네요."


【토키코】 "당주님!"

【나】 "메인 디시가 나설 차례인가?"

【특수부대 대원】 "타깃 확인. 멸절 개시."

【나】 "멸절? 그닥 끌리진 않는데. 토키코, 시작해볼까?"

【토키코】 "옛!"


【나】 "쉬운 전투는 아니었지만, 이게 전부인가?"

【토키코】 "그렇네요. 그들은 미연의 정예 특수부대였는데 초능력을 가진 병력이 없었다는 건 이상해요."

【나】 "문울프도 뭔가 이상한 것을 감지했어. 누군가 벌써 그들을 쓰러뜨렸나?"

【토키코】 "그럴 수도 있겠죠...적의 공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지금이 탈출의 기회에요."


【닐니아】 "쓰레기들이...내 잠을 얼마나 더 방해할──아, 넌가?"

【토키코】 "닐니아!?"

【나】 "여기서 혼자 싸우고 있던 건가?"

【닐니아】 "저것들은 뭐야? 덕분에 잠을 못 자고 있어! 짜증나는 놈들!"

【나】 "놈들은 우리의 적이다. 우리는 이곳을 버리고 도망칠 거야. 너는 우리와 함께 가야 해."

【닐니아】 "? 이 곳을 버리라고?"

【나】 "그래야 할 것 같군."

【닐니아】 "저것들이 감히! 내가 이런 집을 구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 죽여버릴 거야!!"

【토키코】 "가버렸는데요..."

【나】 가게 놔둬. 나와 약속한 대로, 그녀는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올 거야."


【토키코】 "당주님. 릭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나】 "릭? 무슨 일이야?"

【릭】 "아직 살아있구만. 다행이네. 잘 들어. 적들 사이에 '다이브'가 있다!"

【나】 "다이브?"

【토키코】 "그게 뭐죠?"

【릭】 "벽을 조심해. 녀석은──."

【나】 "릭? 릭!?"

【토키코】 "안 되네요. 통신기를 망가뜨린 게 틀림없습니다."

【나】 "벽을 조심하라고?"

【토키코】 "그게 무슨 뜻일까요?"

【나】 "나도 잘 모르겠어."


【토키코】 "당주님, 나즈나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그들은 성공적으로 탈출한 모양이네요."

【나】 "좋아. 우리도 거의 다 왔어. 나머지는 뒤따라 갈 뿐이야."

【토키코】 "네, 미연의 공격에 최소한의 피해로 탈출한 건 행운입니다만──."

【토키코】 "뒤를 조심하세요!"

【나】 "큭?!"


【올가】 "운이 좋네

【토키코】 "뭣!? 벽을 뚫고 나타났습니다!"

【나】 "네가 다이브인가?"

【올가】 "올가 알렉세브나 파블로바. 그게 널 죽일 여자의 이름이지."

【토키코】 "그렇데 놔둘 것 같습니까!"

【올가】 "멍청하긴."

【토키코】 "뭣? 칼이 몸을 통과했다!?"

【올가】 "네 공격은 결코 내게 닿지 못할 거야. 이제부터 천천히, 고통스럽게, 절망하며 죽음을 맞이하게 해주지."

【올가】 "그 과정 모두, 지켜봐줄게."

【토키코】 "당주님, 도망치세요!"

【나】 "그럴 시간 없어. 각오해라."


***


【올가】 "어...어째서...? 왜 네 손이...윽! 끄..."

【나】 "끝났군. '다이브'는 뭐든 통과할 수 있다 했나? 굉장한 능력이군."

【토키코】 "당주님의 사안이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당주님."

【나】 "그래. 나 혼자 탈출했더라면 넌 죽었을 테지. 그런 비극은 절대 용납하지 않아."

【나】 "이 녀석은 데려간다. 미연에게 있어 귀중한 존재일 테니. 잘 이용할 수 있겠지."

【토키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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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은 이걸로 끝.

이후로는 이벤트로만 스토리 진행.


첫 이벤트는 '도시의 지하미궁과 용의 의도'

번역은 알마인 메인스토리 번역 다 끝낸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