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네 (그래──내가 쫓는 '그자'란 당주님의 원수.)

아마네 (과거 이가와 장로중, 독술사, 이가와 센쥬──)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아마네 "......"


계기는 일주일 전 아마네가 몰래 얻은 한 가지 정보에서다.


아미다하라의 폐허에서 이가와 센쥬의 모습이 목격됐다――.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이가와 장로중의 센쥬는 10여 년 전, 이가와 아사기와의 대마인 조직 주도권 싸움에서 패배해 숙청되었다.


살아있을 리 없다.


하지만, 실제로 아미다하라를 방문해 보니──.


FSD 클레이오스 "──."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아마네 (크크크......센쥬, 구린내가 풀풀 난다고.)


비 오듯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아마네의 눈이 희열로 일그러진다.


폐허의 거리에 어울리지 않는 최신예 파괴무기.


게다가 아마네를 향한 집요한 살의.


그 어느 것이든, 어느 하나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오료 "빌어먹을! 완전히 당했어!!"

로레라이 "미안해요, 누님!! 이건 제 실수에요!!"


빗발치는 총탄을 필사적으로 피해 맞서고 있는 두 사람.


오료 "정말──면목 없네!! 누님을 이딴 함정에 빠뜨리고 말다니!"

로렐라이 "만회시켜줘!! 이 기계 놈들은 내가 어떻게 해서든──."

아마네 "아니, 너희 둘은 물러나 있어라."


아마네는 그렇게 말하고 노기를 띠는 료우와 로렐라이 앞에 나섰다.


오료&로렐라이 ""누님!?""

아마네 "너희들은 강하다──하지만, 이러한 병기를 상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터."


게다가......조용히 걸으면서 아마네는 쓴웃음을 짓는다.


아마네 "실패한 것을 후회만 해선 소용없지? 거기서 배우고 성장하면 된다."

아마네 "언젠가 성장해, 자신보다 젊은 누군가를 이끌 수 있도록──."


그것은──과거,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했다며 오열하는 아마네를 향해 힘차게 웃었던 단조가 해준 말.


FSD 클레이오스 "──."


폐허의 거리에 굉음이 울려 퍼진다.


모습을 드러낸 아마네에게 파괴무기들이 일제히 살의와 총구를 겨누고.


아마네 "그럼 가겠습니다. 보고 있어 주세요, 당주님──."


***


아마네와 다각전차들의 싸움이 시작됐다.


FSD 클레이오스 "──."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아무렇지도 않게 적 집단에 다가서는 아마네.


그녀를 향해 장렬한 기세로 다각전차와 강화 외골격의 공격이 전개된다.


오료&로렐라이


"누님!?"

"젠장, 엉망진창이야!!"


로렐라이와 오료가 비명을 질렀다.


빗발치는 총탄, 소형 미사일의 세례에 주변 빌딩과 도로가 뚫리고 다시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린다.


피어오르는 흙먼지, 쏘아진 모든 공격이 아마네를 노린다.


엄청난 파괴의 에너지.


이런 것을 맨몸으로 맞고 살아있을 리 없다.


FSD 클레이오스 "──."


리더로 보이는 병사가 한 손을 들었다.

다각전차들이 공격을 중지하다.


잠시간의 침묵.

이윽고, 주변을 뒤덮은 총격에 의한 흙먼지가 걷혀 간다.


거기엔.


아마네 "뭐야, 그걸로 끝인가? ......그렇다면 내 차례군."


사안 '동전륜'을 번들거리며, 후마 아마네는 조용히 행동에 나선다.


쿠구우우웅!!!


FSD 클레이오스 "──!!?"


전차포마저 튕긴다는 FSD 클레이오스의 두툼한 외부장갑이 크게 도려져 있었다.


맨몸의 여자가 날린 단 일격에 의해서.


꼴사납게 균형을 무너뜨리고 넘어지는 다각전차


동전륜 '폭수(爆手)'


어린 시절의 그녀가 자랑했던, 축적한 에너지를 주먹에서 발하는 기술이다.


Fist of steel2 "──!!"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강화 외골격 Fist of steel2가 아마네를 향해 총탄을 뿌린다.


하지만 이미 그 자리에 아마네는 없었다.


사람의 한계를 넘어선 민첩함으로 차례차례 강철의 병사를 죽여간다.


로렐라이 "우오오오오오오!!! 괴, 굉장해에에에에엣!!!"

오료 "여, 역시 누님이야!! 엄청 강해!!"


손을 휘두르며 열광하는 두 사람.


갱으로서 어둠의 세계에 몸을 둔 그녀들도, 이런 압도적인 강함은 본 적이 없다.


이것이 그녀들 2명이 심취하고 있는, 대마인·후마 아마네──.


그리고.


아마네 "그럼, 이것으로 끝이다."


키이이이이이잉.


동전륜이 축적한 에너지가 사이보그화한 왼팔에 집중된다.


어린 시절의 그녀가 하지 못했던 사안의 완전제어.


그것을 체득한 지금에 이르러서는, 쏠 수도 있는, 강력무비의 에너지 빔이었다.


FSD 클레이오스 "──......"


즈즈즈즈즈즈즈즈즈......


구멍이 뻥 뚫린 FSD 클레이오스가 땅울림을 내며 무너져 내린다.


완승이었다.


별다른 상처없이 아마네는 다각전차와 강화 외골격 집단을 섬멸했다.


아마네 "후우......"


휴우, 하고 숨을 고르자,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오료와 로렐라이가 흥분한 얼굴로 달려온다.


오료 "누니~~~임! 굉장해, 감동했어요!"

로렐라이 "우리들의 실수를 만회하면서 그 무서운 힘! 굉~장했! 안아줘!"


아마네 "크크,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이 정도는 별로 대수롭지도 않아."

아마네 "그보다, 미안하지만 두 사람에게 즉시 도움을 받고 싶은 것이 있어."


오료&로렐라이 "엣?" "우리에게?"


고개를 갸우뚱하는 두 사람에게 아마네는 설명한다.


아마네 "병사 중 몇 명은 죽이지 않았어. 그 심문을 도와다오."

아마네 "지금의 습격, 그 배후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실제로 어느 정도 심증은 있다.

하지만, 거기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확실한 정보가 필요하다.


오료 "간단한 일이네! 맡겨달라고, 누님!"

로렐라이 "그럼, 저기서 신음하는 기계놈을 포로로 잡아 우리 아지트까지──."


세 사람이 쓰러져 있는 병사에게 다가갔을 때였다.


푸슉!!!


아마네 "크!!?"


오료&로레라이 "아악!!?" "뭐,뭐라고......"


돌연, 칼날이 세 사람의 몸을 깊게 꿰뚫고 있었다.


격통으로 시야가 뒤틀린다.


오료와 로렐라이가 땅바닥에 쓰러지는 소리.


칼날이 튀어나온 곳은, 세 사람의 눈앞에 쓰러져 있던 강화 외골격의 병사.


그 금속의 겉껍질이 '변형'해, 예리한 칼날이 되어 아마네과 오료, 로렐라이를 꿰뚫고 있었다.


소녀 "우후후, 오랜만이야 아마네. 하지만, 그 상처라면 이미 끝장이려나♪"

아마네 "크, 네, 네놈은......?"


어느새 그곳에 소녀가 서 있었다.


영애풍의 아름다운 소녀. 본 적 없는 얼굴이다. ──그러나.


그 한쪽 눈에 빛나는 사안과 지금 그녀가 사용한 능력은──.


소녀 "정말이지, 재회를 축하할 여유는 없네."

소녀 "당신의 무서운 사안이 부활해 버릴 테니♪"

소녀 "에너지를 떨어뜨리기 위해, 저런 것들까지 준비했다고? 고맙게 생각해줘."


소녀의 사안이 빛난다.


아마네의 동전륜은 에너지를 방출했을 때 순간적으로 무방비 상태가 된다.


소녀는 그것을 알고 기습을 가해, 그리고, 그대로 결정타를 찔러──.


오료 & 로렐라이 "하아아아아앗!!" "이 자식, 누님에게 뭐하는 짓이냐!"

소녀 "엣!!?"


카가앙!!!


소녀의 칼이 반짝이며 둘의 공격을 튕겨내는 동시에 뒤로 물러났다.


로레라이 "──괜찮습니까, 누님!? 제 뒤로!"

오료 "빌어먹을!! 내가 이 모습을 드러내게 하다니──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마라!!"


로렐라이와 오료가 부상 입은 아마네를 감싸며 사안의 소녀를 향해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슬라이미스인 로렐라이는 찔린 상처 등, 물리 데미지에 엄청 강하다.


오료도 몸을 깊이 관통당했지만, 재생력이 강한 '이형'으로 변화해 억지로 부활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네 "둘 다......미안해, 이제 괜찮아......"


깊게 복부를 관통당한 아마네도, 동전륜의 수비를 부활시킨다.


이것으로 적이 유리하게 될 염려는 없어졌다.


소녀 "어라? 잡어인가 했더니 재미있는 부하를 기르고 있었네."


소녀의 몸이 서서히 사라져 간다.

광학미채다.


철수하는 김에 심문을 위해 살려둔 병사의 목이 차례차례 날아간다.


오료 "빌어먹을!!? 뭐야 저 빌어먹을 녀석!!?"

로레라이 "얕보다니! 쫓는다!!"

아마네 "아니, 둘 다 기다려......!"

아마네 "너무 깊이 쫓지 마라. 놈은 만만치 않아, 나도 이 모양이고......"

오료&로렐라이 "누님──."


탁 하고 아마네는 무릎을 치다.


부상은 의외로 깊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긴 전투에는 견딜 수 없다.


사안의 소녀가 깨끗이 물러난 것도 아마네의 추격을 유도해 장기전으로 끌고 갈 생각일 것이다.


오료&로렐라이 "괘, 괜찮으세요? 누님!?" "바로 치료를!!"


황급히 달려오는 두 사람에게 아마네은 엷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네 "...문제없다. 지금, 이런 상처로 죽을 수는 없어..."


그래──.


지금 바로 중대한 단서를 얻은 것이다.


10년이 지나면서 모습을 드러낸 이가와 센쥬.


거기에 협력하고 있는 어떠한 조직, 그리고 사안 '아마츠마라(天津麻羅)'를 사용하는 소녀.


아마네 (당주님. 우리들의 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ND


누라리횬 닮은 영감탱이, 넷카마질에 맛 들린 듯.


이가와 카게오미가 내조에 붙어있던 것도 그렇고, 아사기 쉑 숙청도 제대로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