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령의 북부로 향하는 길.
그 길은 마치 처음부터 그 앞에는 어떤 것도 없었다는 듯이 깔끔하게 잘려 있었다.
누가 보아도 분명한 이상현상이었으나, 교황의 명령을 받은 사제들은 이 경계를 넘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갔다.
그곳에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늑대의 귀를 가지고 있는 인간들.
그들은 인간이라 칭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 생명체들은 중세 수준의 문명을 일궈내 살아가고 있었다.
사제들은 그들의 시선을 피해 약간의 관찰을 마친 후 계속해서 북부를 향해 천천히 나아갔으나 이후로는 유사한 상황의 반복이었다.
이에 그 이상으로 무언가를 발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이들은 돌아가 보고서를 작성하였고, 주요한 내용은 인간과 유사한 외형을 한 생명체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