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로마노프 총리

> 지금부터 내각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여왕폐하?


올가 니콜라예브나 글라체스 여왕

> 그래. 시작하게.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로마노프 총리

> 예.

> 그럼 첫 번째 안건으론 탐사 보고부터 하도록 하지. 교통장관?


곌리 알렉산드로비치 두긴 교통통신부 장관

> 네. 일단 서부로 진출한 이들은 사미와 공식적인 교류 통로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남부엔 말 수인들이 건국한 트레센이란 나라가 있었는데 최근 훈에 의해 멸망한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펠릭스 에드문도비치 제르진스키 내무부 장관

> 훈? 그들에 대한 보고는 있나?


곌리 알렉산드로비치 두긴 교통통신부 장관

> 아직 없습니다. 다음 탐사대에 훈으로 향할 이들을 편성할까 하고 있습니다. 그럼 계속하겠습니다.

> 남부 탐사대는 사할린 섬을 지나 프리모리예 지방을 통해 남하, 카례스키 반도(Корейский полуостров)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보고에선 한연방국(федерация Кореи) 대신에 조선(Чосон)이라는 나라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뱌체슬라프 미하일로비치 몰로토프 외교부 장관

> 조선? 조선제국(Империя Чосон)을 말하는 것이오? 조선제국은 한연방국보다 오래된 나라가 아닌가?


곌리 알렉산드로비치 두긴 교통통신부 장관

> 조선제국과는 다른 나라로 보입니다. 기술력이 한연방국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은 다른 세계에서 텔레포트한 이들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우리의 서쪽에서 소비에트 합중국(Соединенные Штаты Советский) 대신 소련(Советский Союз)이 발견된 것처럼 말입니다.


뱌체슬라프 미하일로비치 몰로토프 외교부 장관

> 으음... 그렇다면 외교관계는 아예 초기화 된거나 마찬가지군.


곌리 알렉산드로비치 두긴 교통통신부 장관

> 안타깝지만 그런 것 같습니다.

> 동쪽으로 파견된 탐사대는 알랴스까(Аляска)를 통과해 남하하였고, 자신들을 바크릴(Бакрил)이라 칭하는 국가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들은 중세와 비슷한 복장에 거대한 도끼를 들고 있는 등의 모습을 보였고, 우리에게 우호적이었기에 앞으로도 교류를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 그보다 아래에선 또 다른 문명을 발견했고, 접촉할 것이라는 보고가 올라왔는데 이후 경과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로마노프 총리

> 상황이 나쁘진 않군. 두 번째 안건은 게오르기 주코프 군사장관이 상정할 것이오.


게오르기 콘스탄티노비치 주코프 군사부 장관

> 예. 일전에 소련인들이 타고온 거대한 비행체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였으며, 그 비행체의 함장과 대화를 나눴을 때, 뛰어난 군사적 식견 또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소련과의 교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마트로나 니코노바 마법부 장관

> 네. 저도 정말 깜짝 놀랐다구요. 저희 세계에도 비행기라는게 존재하긴 했지만 실물로 본적이 없어 상상으로만 그 모습을 그려왔는데, 비행기란 정말 신기한 물건이네요.


게오르기 콘스탄티노비치 주코프 군사부 장관

> 맞습니다. 우린 저들의 기술과 전략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오세브 베사리오니스 제 주가슈빌리 통령

> 그런데 그들이 과연 우리에게 정말 우호적일 것이라고 보는건가? 모든 것에 공짜 호의는 없네. 그들의 의도나 정확한 능력도 모르는 채로 다가갔다간 잡아먹히고 말걸세. 적어도 그들이 몇개의 사단을 가졌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노동부 장관

> 주가슈빌리 통령의 말이 맞네. 우린 저들에 대해 너무 몰라. 이 세계에 대해서도 아직 전부 알지 못했는데, 저들이 뭐하는 이들인지는 어떻게 알겠는가? 조금 더 조심할 필요가 있네.


로만 폰 운게른 슈테튼베르크 건설부 장관

> 그렇게 하나하나 확인하다 뒤쳐지는 겁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돌다리나 두드리고 계실겁니까? 그들이 무엇이든 당장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지 않습니까!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부하린 자원부 장관

> 로만! 어르신께 그게 무슨 무례한!


운게른 건설부 장관

> 그래서 저들이 무서우니 계속 숨어만 있자고? 난 답답해서 그렇게는 못해!


스피리돈 이바노비치 푸틴 보건부 장관

> 다들 진정하게! 여왕폐하 앞에서 이게 무슨 추태인가!


엘비라 사히프자도브나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

> 하아... 운게른 저 자는 도대체... 울리야노프 전 총리께서 계실 때는 안그랬는데...


니콜라이 로마노프 총리

> 그만! 그만! 이 안건에 대해선 여왕폐하의 의견에 따르겠소!


올가 글라체스 여왕

> 흠... 양쪽의 의견 모두 합당한 근거가 있지. 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나아갈 때라고 생각이 드는군. 군사교류는 허용하겠네. 다만, 그들의 대한 정보를 파악하려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해선 안될 노릇이니 모두 조금 더 노력해주게.

>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만 하지. 이제 곧 저녁 시간이니까.


이후 다 같이 모여 저녁을 먹을 때 운게른과 부하린은 사이 좋게 보드카를 나눠 마셨다눼요.




주코프가 판정 해주기 전까지 할게 딱히 없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