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대학의 총장 프리요른은 모처럼 평화로운 아침을 만끽하고 있었다. 고요한 아침에 아름다운 바크릴 땅의 풍경을 보며 마시는 차는 참 풍미가 깊었다. 따뜻한 차와 함께 프리요른은 원로원에서 온 편지를 받아 열 생각에 들떴다.

프리요른이 지난 2년간 마법대학에서 쉴틈없이 구른 그의 노력이 마침내 인정받는 것일까? 승진, 재화, 명예 하다못해 소소한 칭찬 까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이 원로원에서 보내온 편지는 분명 긍정적인 내용일것이 분명할 터였다. 프리요른이 편지를 칼로 베어내 열었다. 편지를 읽어본 직후 프리요른의 방은 먼 옛날 가다데즈에서 불어왔던 바람과도 같은 깊고도 분노로 떨리는 한숨으로 가득찼다. 


편지에는 승진이나 재화 명예 소소한 칭찬 그 어떤 것도 아닌 건물을 덮을 수 있을 만한 크기의 보호막을 개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프리요른이 마법 보호막을 완성하기 전까지 승진은 요원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