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림


소련의 정찰위성들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를 정찰하고 있다. 일전에 만났던 미노조연맹이 모종의 이유로 분란을 일으키며 사라져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였으나, 당시 소련은 훈족의 침공에 대해 대비하느라 바빴기에 이에 큰 전력을 쏟을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미국의 서부 해안에 새로운 문명이 나타났다는 것을 소련의 중앙연산처리장치가 확인한 것은 그것을 정찰위성 77-DP가 발견하여 이를 촬영한 지 1마이크로초가 채 되지 않은 때였다. 아직 훈족의 재공세를 걱정해야 할 때였으나, 레닌그라드의 방위가 성공적으로 끝난 고로 소련의 자랑인 울리야놉스크-II급 공중항공모함 2번함 "이오시프 스탈린"은 북극을 횡단하여 미국 서부로 곧장 날아갔다.


 미 서부의 공중에 도달한 공중항공모함은 고도 40,000m에 즉시 Su-427 무인전투기를 2기 출격시켜 각지의 전파를 납치하여 무선통신을 마비시키고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하였다.


"본 방송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의 공군에서 송출한다. 현 미국의 세력은 국명을 밝히고, 국가원수를 밝힐 것이며 현 정치체계 등을 포함한 간략한 설명을 진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