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껏 훌라구인과 차가다이인의 저력은 너무나 과소평가했다.

고작 훈족의 잔챙이들로만 여겼던 것과는 달리, 그들의 저력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욱 훌륭했고 그로인해 막대한 시간과 물적 손실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를 것이다.

바라트 정병들은 이전과 달리 진정한 전사의 정신을 장착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념을 가졌으며, 사자를 대항하는 용기를 보유했도다.


그리고, 이번 작전에서는 차가다이인 울루스와 훌라구인 울루스를 대항하는 통합적인 작전계획에 대해 서술할 것이다.




본디 북부와 남부 전선으로 나누어 진격하던 과거의 작전은 깨끗히 기억 속에서 지워라.

도태되고 실패한 계획에게 반복될 미래는 존재하지 않으며, 빠른 포기만이 다음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하는 지름길이다.

험난한 엘부르즈 산맥과 모래와 자갈로 얼룩진 카비르 사막을 뚫는 것은 포기하고, 대부분의 병력을 이란 동남부에 밀집하여 공격한다.


1만의 칸다 중갑보병과 5천기의 코끼리 중갑기병만을 북부 이란-투르크메니스탄 전선에 배치해 적의 동태를 살피거나 여의치 않을 때에만 선제공격하되, 적들의 유인에 당하지 말며 지형의 우세함을 믿고 싸워라.





남부로 대략 120만명의 장병을 투입하라.

더 이상 이 전선에서 시간을 끌게 된다면 익숙하지 않은 지형에서 병사들의 피로는 깊어질 것이고, 다만 사기는 떨어질 것이며 전쟁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하락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빠른 전진이 필수적이다.


우선 빠른 마라타 경기병들을 투입하여 아케메네스 제국과의 연결을 절대적 일순위로 놔두고, 그들과의 연대로 자그로스 산맥 끝자락을 지나 북부로, 구릉과 언덕이 가득한 이란 중부로 나아간다.

들끓는 루트 사막을 동편에 두고 전진하며 중앙의 낮은 구릉을 타고 이스파한으로 진격하라.


더 이상 이곳에 발목을 붙잡힐 수는 없는 노릇,

국가의 역량 또한 한계에 달할 위협이 있기에 중부의 대도시 이스파한을 점령함으로서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

더 이상 후퇴란 없다! 저 아케메네스의 동지들에게 아군의 위대함을 보여주도록 하자!




차가다이인 울루스 방면에서는 더 이상 진격하지 않도록 한다.

비록 북방에서 여러 크고작은 승리를 경험했으나 그것은 지형이 우리에게 승리의 나팔을 불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나아간다면 그곳에는 차가다이인들의 아가리가 우리를 향해 크게 벌리고 있으며, 광활한 스텝의 평야가 우리의 무덤이 되리라.


그렇기에 우리가 점령한 지역에만 요새와 참호를 지어 적들의 공격을 방어하고, 15만의 탈와르 경보병들을 추가 투입하여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지역을 방비하도록 하라.

만약 저들이 먼저 우리의 영토에 당도한다면, 깊은 땅에 잠드는 것은 저들이 되겠지.





마지막으로, 우리의 혈맹 티베트의 북부가 크게 돌파됨에 따라 대바라트국의 벵골 영토마저 위협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로, 만약 티베트군이 이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이곳은 부드러운 두부처럼 적들에 의해 유린당하리라.

그러므로 3천명의 상위 카스트 부대 '다리니' 와 5만의 자바니르 창병들을 배치해 혹시 모를 참극에 대비하고, 국경지대의 티베트군으로부터 전선의 상황을 전해들음으로서 야전 지휘관들에게 유기적인 판단을 맡기도록 하라.






@Promotion

@게오르기_주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