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족의 잔당들, 차가다이인 울루스의 중앙아시아 영토를 점령했지만, 그곳을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하였다.

수도인 뭄바이로부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처박한 땅, 그 어떤 바라트인들도 이주해 살지 않는 땅.

그리고 거주민의 90%가 이방인, 즉 지금껏 차가다이인 울루스에게 잡혀왔다 해방된 인간 노예들과 지독한 이종족들이라는 사실은 절대로 바라트국에게 이롭지 않았다.



인프라도 전무하고, 그곳에서 전쟁의 보상을 위해 세금을 걷기에는 그곳을 지배하는 바라트 행정 체계가 미비하여, 가끔씩 튀어나오는 이종족 저항군들을 때려잡다 보면, 대바라트국의 경제부서는 깊은 한숨만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총체적 손해.

이토록 비효율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고작 조그만 것에 노력을 다하는 것은 고집에 불과하며, 이를 포기할 줄 아는 덕목이 바로 대국을 위한 것일 테니.

수하스 대통령 또한 이 가치 없는 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므로, 이 낙후된 황무지를 ‘피감독국’의 형태로 해방시킬 것이다.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공화국.

국가원수는 해방 노예 출신들 중에서 아국에 순종적이고 원주민들 사이에서 명망이 높은 자를 뽑아 삼고, 그 옆에는 최소 5명의 바라트 자문관을 붙여 아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대로 안심하기는 이르다.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앞으로는 고개를 숙일 지언정, 뒤에서는 칼을 갈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수하스 대통령의 어두운 힘: 20여기의 시귀들과 1기의 변이체를 연합 공화국의 수도 지하에 숨겨놓았다가 여차하면 국가원수를 우리의 맘대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한다.

물론, 비밀스럽게.



우리는 우리가 품은 이들에게는 관대하다.

그들이 그들의 영토 내에서 걷는 세입의 10%만 아국에게 바칠 것이며, 외교권과 군사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부 자율성을 인정할 것이다.



그들은 아국의 새로운 우방이자 이 험난한 세상을 함께 헤쳐나가는 동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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