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3년이라... 그것도 최소이지 최대는 정해져있지도 않군요...

하긴, 패왕의 손발을 다 자르는데 시간이 안 걸리면 그게 이상한 것이죠. 흠.... 

툭. 툭. 툭. 릴리트가 탁자를 두드리며 골치아픈 생각을 정리합니다.

먼저 나섰을 때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이사가 멀쩡할 확률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손해는, 이사 포함 접근한 몽마들이 싸그리 죽는 것이죠...

기다렸을 때에 우리가 입을 수 있는 손해는? 우리가 항우에게 대처하기 위해 쓰는 시간만큼 그녀도 우리를 대처하기 위해 쓰는 시간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군요.

기다렸을 때의 이득은? 음... 그녀의 팔다리가 잘린 상태에서 독대할 수 있겠지만... 그녀가 그 시간동안 수를 썼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어쩌면, 우리 노예들을 모조리 궐 밖으로 쫒아낼지도 모르지요.

..... 좋습니다. 피차 인질들이 잡혀 있지만... 우리쪽은 인질의 숫자에서 앞서 있지요. 저쪽은 하나, 우리는 여럿입니다.

패가 동등한지는 모르겠지만, 판돈이 저쪽보다 넘쳐나니 게임을 시작해 봐야겠군요.

우선,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양쪽이 악수하는 것이지요.

'서로 무기가 없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우리쪽의 사신이 나가보았자, 그대로 항우에게 사로잡히면 죽도밥도 되지 않습니다.

전장에서 싸운 항우의 모습을 몇번이고 지켜봤을 노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항우를 상대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번에는 회장님께서 환상 마법으로 가능한 한 원거리의 접촉을 시도할 것이며, 항우의 발을 묶기 위해 노예들중 전투가 가능한 이들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쪽에서 먼저 판을 까는 것이니, 테이블을 깔 힘 정도는 있다는 것은 보여줄 수 밖에 없겠군요...



ㅍㅇ)3년이 판정 개시일(이 글 작성일) 부터가 아니라 오늘부터 세어서 3년인거 맞지?

더 기다리면 됨?

똑똑똑. 재촉 왔습니다. 정보 캐는거 포기하고 항우 만나겠다고 글 썼는데 판정 언제 되나요? 그것도 불가능한거면 글 다시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