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발라우르 용왕국

마법, 그리고 마력. 세상의 규율을 뒤집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괴이하면서도, 그 무엇보다 놀라운 축복과도 같은 힘.

그리고 용들은 그런 마법의 명실명부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낯선 세계의 마력에 적응하느라 좀 모양세를 구기긴 했지만 분명 오래 가진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용족이니까!

용의 마법과 마력은 인간들 것과는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것입니다. 우선 용들은 그들의 심장인 드래곤 하트를 통해 내부로부터 마력을 자체적으로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공기 중의 마력을 아예 안쓰는건 또 아니지만, 아무튼 드래곤 하트가 정확히 무슨 원리인지는 불행히도 용들 또한 잘 모릅니다. 사실 그냥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 더 맞겠지요. 숨 쉬는 것에 의문을 품을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 세계에선 몇몇 호기심 많은 인간들이 한번 그 원리를 연구해보고자 했으나 용족들이 순순히 '제가 님 심장을 꺼내서 봐도 될까요?'라는 부탁을 들어줄 이유도 없었고 뭣보다 그런 인간들은 대부분 마주치자마자 용들의 뱃속으로 직행해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불쌍하기도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