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트 과학기술부 소속 무기연구원은 아국의 소화기, 그 중에서도 화약을 통해 발사하는 개인 화기의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특히 바라트에는 화약의 재료가 되는 초석 및 염초 광산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어 생산이 손쉬웠고, 이를 바탕으로 핸드캐논, 다른 이름으로는 핸드고네라는 화기가 존재했었다.



이는 손으로 들고 운반할 수 있는 휴대용 화약무기였고, 두엇명의 포수는 불에 달군 철사같은 것으로 화약을 점화해 사격했다. 

그러나 마가다국과의 전쟁과 훈족들의 전쟁을 통해, 그 단점이 명확하게 들어나고야 말았다.



우선 핸드캐논은 비교적 사고가 잦았는데, 일단 화약에 직접 불을 당겨 점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위협했으며, 핸드캐논 개발 당시에는 포신을 튼튼하게 제조할 수 있는 제련술이 발달하지 못해 화약을 적적향 이상 투입하고 사격을 할 경우 포신이 터져버려 사수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고도 왕왕 발생했다.



또한 최신형 핸드캐논으로 발사실험을 한 결과, 25보의 거리를 두고 지름 12mm 탄환과 화약 5g을 장전해 5회 발사하였을 때, 2.0mm 두께의 강철판을 관통하였으나, 5발 중 2발 가량이 빗나갔으므로 명중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현재, 아국의 야금술은 고로법의 개발과 선철 및 강철의 초기형태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더 진보한 형태의 개인용 소화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불이 붙은 화승을 갈고리처럼 생긴 장치에 물려놓아 방아쇠를 당기면 화승이 발화접시에 닿아 격발하는 원리로 개발된 소화기는 매치락, 즉 구식 소총과 같은 발사방식을 가진 화기와, 아르퀘부스, 즉 석궁과 비슷한 원리를 가진 화기로 나뉘었다.



이 매치락은 화력이 높고 사거리가 먼 대신, 장전시간이 1분 30초 가량으로 매우 느리고 숙련된 포수를 키우기가 비교적 어려웠으며 아르퀘부스는 사정거리가 매치락에 비해 짧고 화력이 낮은 대신, 40초 가량의 짧은 장전시간과, 빠른 속도로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우선 병사들에게 널리 전파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도방위사단부터 차근차근, 이 신무기를 배치함으로서 주변의 안보위협으로부터 아국을 지킬 것이다.


또한 바라트의 남부 지역을 개척하는 개척단에게 이를 시범적으로 배급한다면, 남부의 이종족들을 더 효과적으로 섬멸하고, 더 빠른 점령이 가능할 것이다.

이 신무기를 본 아국의 병사들은 발사시 천둥번개 소리가 난다는 것을 이유로 이 매치락과 아르퀘부스에 ‘천둥막대기’라는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