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발이라, 880발이면 적기 30대를 격추하기에 충분하지"

그렇게 말한 헬무트 폰 안쵸비 원수는 양측면의 아군 전투기들에게 'ㅇㅂ' 라고 손으로 신호했다

(ㅇㅂ 신호)

그러자 그 전투기들의 조종사들은 조종석에서 공중제비를 돌더니, 적 전함의 방향으로 기수를 돌리고 고속 기동하였다

혼자 남아 적기를 모두 상대하기로 한 안쵸비 원수는 눈을 똑바로 뜨고, 앞의 적기들을 보고, 잔탄을 보고, 마지막으로 자기 뒤의 안쵸비 대령을 봤다.

두 안쵸비들은 한 비행복의 안에 나체로 둘이서 있었기에 그 체온 탓에 상당히 뜨거웠고, 서로의 살의 촉감으로 엄청나게 흥분해 있었다.

"발라드 대령, 어서 자위해라."
"에?"
"더 뜨겁고 불타는 의지가 필요하다."
"예.. 읏! 읏!"

안쵸비 원수의 명령에 안쵸비 대령은 미친 듯이 자위해댔고, 조종석의 온도도 미친 듯이 올라갔다. 같은 비행복을 입은 안쵸비 원수의 보지 속으로 안쵸비 대령의 보짓물이 들어갔을 때, 그들의 눈은 전우애로 불타올랐다.


그리고 그 때 적기와 안쵸비의 거리는 정확히 1.59km, 양측이 1.59km를 두고 마주보니, 안쵸비와 적들은 서로에게 기관총을 사격해댔다.

안쵸비는 총을 쏘고 기수를 올렸다, 그리고 말했다.

"몇 발 남았지?"
"727발입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적기들의 총알은 안쵸비의 바로 아래에 떨어졌고, 안쵸비의 총알은 적기 死대를 떨어트렸다. 이것은 기적이 아닌 의지의 승리였다.

"원수님, 적기 死대가 운지했습니다!"
"내가 했지만 대단하군..."
"그런데 원수님,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물어볼 시간에 자위나 계속 해!"
"네.. 읏! 읏!"


방심한 것과 안쵸비 기체의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처음 적들의 공격은 한 발도 맞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쪽수가 많은 적들이 유리해지는 것은 당연했다. 거기에 더해, 지금 안쵸비들의 조종석은 기절할 수준으로 더웠다.

"선회전이다"

그렇게 말한 안쵸비 원수는 곧바로 플랩을 펴고 뒤쪽으로 선회했다. 이를 예상하지 못했던 적들의 기체는 느릿느릿 선회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속도 차이가 있었음에도 불타는 눈의 안쵸비가 하는 사격은 정확했다. 적 전투기들은 기총에 2대, 미사일에 4대 하여 6대가 더 떨어지고야 말았다.

그러나 현재 안쵸비들의 비행복 안 온도는 살인적인 수준, 국수를 넣었다면 끓었을 온도였다. 이런 온도에서 그들의 체력은 병신 그 자체였다.

"총알.. 몇 발 남았냐..?"
"5..23발 있습니다.."
"팬티를 벗어서.. 내게 줘.."

그래서 발라드 안쵸비 대령이 팬티를 벗는 사이, 용감한 적기 둘이 정면으로 안쵸비들의 스핏파이어에 대항하였다

"헤드온..?"

"중대는 들어라, 내가 저자를 죽이겠다. 프란체스코 페퍼로니! 따라와라!"

연합 전투기에 장착된 확성기로 인해 안쵸비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갑자기 뭔가가 생각났는지, 안쵸비 원수는 말했다.

"팬티를 보여줘.."

그리고 양 비행기들간의 거리가 다시 1.59km가 되었을 때, 양자는 다시 한 번 서로에게 총알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양측의 사격은 모두 명중했고, 연합 장교가 쏜 총알은 방탄유리를 뚫고 들어와 안쵸비 원수의 머리에 구멍을 뚫었다. 불명의 연합 장교 역시 안쵸비의 총알에 가슴을 맞고 추락했다.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은 안쵸비 원수는 죽어서도 조종간을 놓치지 않았으니, 프란체스코 페퍼로니라는 아이가 탄 전투기는 안쵸비들이 운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대로 직진하다 날개에 꼬라박아 날개가 썰려 추락했다.


이 충돌로 안쵸비들의 전투기 역시 꼬리가 썰려 추락하고 있었고, 안쵸비 대령은 한순간 죽음을 생각했으나 생각을 바꿔 캐노피를 열고 탈출했다

그녀는 낙하산을 펴고, 점점 운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녀의 아래에서 연합군 장갑함이 천천히 비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공포들은 자살 폭탄 테러로 착각하고 포탄을 한 탄창 쏟아부었으나 운 좋게 한 발도 맞지 아니하였다.

그럼에도 다음 탄창에 죽을 수 있다는 것이 명백하였는데, 안쵸비 대령의 머릿속에 안쵸비 원수의 말이 떠올랐다.

'원수님이 "팬티를 보여줘"라고 하셨지!'


곧바로 안쵸비 대령은 방금 벗은 자신의 팬티와 죽은 안쵸비 원수의 팬티를 벗겨 흔들어 댔다

그것은 본래 흰색 팬티였음에도 오줌을 마구 지려 노오란 팬티가 되어 있었다.


연합 장갑함의 방공포병 페퍼로니들은 그것을 보고 항복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안쵸비 대령을 포로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