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는 중원의 벗이요 우리 조선국과 혈투하며 비록 적대시했다고 하나 중화의 덕이 사라진 상태에서 중화의 빛을 내는 것은 오직 후당뿐이옵니다


혈통이 끊긴 줄 알았던 당나라 왕족의 피가 사실은 이어져 오고 있었다니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니지 않습니다,


대명국과 대청국 모두 쇠락한 상황에서 소중화의 법도를 지켜오고 있는 아국이었습니다만 우리 대조선국 홀로는 동양문명의 오랜 법도를 지키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허나 새로운 중화의 덕을 쌓으신 분께서 천자의 자리에 오르시니 어찌 하늘의 뜻이 다른 바 있겠사옵니까.


비록 당과 우리 조선의 전조가 적대적이긴 하였으나 공자께서는 화가 지나침을 넘으면 좋을 수 없다 말씀하셨나이다. 우리 조선국과 대당국만이 동양의 법도를 양이들에게 척화할 수 있을 지언즉 어찌 새로운 상국으로 당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노마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