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총평 - 가면라이더(특히 초대) 시리즈의 하드팬에게는 좋은 영화이나, 그외 일반 관객에겐 친절하지 못한 영화



전작 신 울트라맨과 같이 원작의 내외 설정과 비하인드까지 전부 꿰고있는 팬이라면 즐겁게 볼수있음

이 장면은 원작의 어떤 부분의 오마주, 이 장면은 코믹스의 오마주, 이 디테일은 원작의 설정 등등 눈에 딱 보이는 포인트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가면라이더 시리즈, 특히 초대에 대해 모르는 일반 관객에겐 상당히 불친절하고 급전개로 보일 영화임

신울맨도 그랬지만, 긴 TV 드라마에서 요소요소를 뽑아 압축했다보니 상당히 급전개스러움

그나마 신울맨은 상대가 괴수라서 딱히 디테일한 서사가 필요가 길게 없지만 이번엔 적들도 다 인물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듯

특창인 본인조차도 그렇게 느껴졌는데 일반관객은 어떻겠나 싶음


일부 연출도 쇼와시절 원작보다 일부러 더욱 쌈마이함을 강조해서 만든게 보임. 과하게 많이 뿜어지는 피, 갑분 장소이동, 전투원 소환, 공중 빙글빙글 필살기 등등...

나야 제작진이 일부러 올드하게 연출했다는걸 아니까 즐기면서 좋게 봤지만, 일반관객이 보면 위의 급전개와 합쳐져서 유치하다고 느낄듯


씹덕중에서 라이더 시리즈를 자세히 아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주워듣거나 해서 알고있는 사람 정도라면 볼만할 듯 싶다. 대신 초대 라이더 【1화】는 보고 관람하는걸 추천하고싶음

그외에 일반인한테는 비추



영화 오리지널 오소에 대해서는

적들이 원작의 디자인을 아주 깔쌈하게 리파인한게 매우 마음에 듬

마스크에 상징적인 기능을 부여해 의미를 두었다는 점도 좋았고

'프라나' 라는 설정을 도입해서 라이더와 괴인들의 시스템적 공통점을 만든것도 나름 좋았음

가끔씩 프라나 입자로 메뚜기 날개형상이 나오는데 그게 또 좋았다



결론은 개인적으론 아쉬운 부분이 좀 보이지만 난 재밌게 봤음

제작진 말에 따르면 후속작을 제작할 생각이 있고 이거 찍을때도 염두했다고 하니 언젠가 나올걸 기대해본다



참고로 쿠키 없음

대신 노래 세곡 들려주니 듣자

국내 최초의 초대 라이더 정식 자막이다...







■스포

초반 시퀀스가 통째로 원작 1화 오마주인건 진짜 너무 좋았다


혼고의 캐릭터성은 가면라이더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냥하지만 올곧은 마음 그 자체를 강조한게 좋았음

대신 '인간이 아니라는 고뇌'는 좀 많이 뺀듯

처음에 스스로 사람을 쉽게 죽여버리는 것에 당황하지만 길게 끌지않고 곧바로 받아들이는 점이 좋았음


거미 오그가 진짜 비주얼도 대사도 씹간지였음

최초의 괴인다운 대우 해줘서 좋았다


박쥐 오그는 바이러스 관련으로 매칭한게 좋았고


전갈 오그는 라이더랑 싸우지도 않고 특수부대한테 개털려서 바로 사망하는거 좀 당황했음... 캐릭터 자체는 상당히 임팩트 있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여성 쇼커전투원 보여줘서 좋았슴



벌 오그는 현지 개봉때도 그랬지만 진짜 인기 많을만 하더라... 비주얼 캐릭터성 서사 액션 분량 전부 몰아줌ㅋㅋㅋ


KK 오그는 보기전엔 별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

몸도 말라깽이에 단검쓰고 투명화로 하는게 야비하니 본인 멋에 취한게 캐릭터성 좋았음

은근슬쩍 대사로 사신박사 언급도 해주고


루리코는 죽을줄 몰랐어서 놀랐음

후속작 내려면 조력자 캐릭터 필요한거 않인가...


이치몬지는 껄렁하게 자유분방한 스타일 좋았음

혼고가 가면이면 이치몬지는 라이더랄까

처음부터 강한 정신력때문에 세뇌되어도 자아를 잃지 않았다는게 좋았음



양산형 메뚜기 오그들의 추격씬은 진짜 개쩔었다 이 영화 최고의 액션파트였던듯

기관총 난사하며 대열 맞춰 추격해오는 양산부대? 이거 못참지

그리고 1호 2호 둘이서 합심해서 전부 처리하는거 진짜 뽕차게 만들었다...

그리고 전설의 '더블 라이더' 오마주는 진짜 쌀뻔했다... 영화 전체에서 딱 한장면만 꼽자면 그걸 고르고 싶다

대신 본사람들 대부분 평이 그렇지만 터널씬 전체가 너무 어두운게 아쉬웠음

제작진 말로는 초대 시절 흑백+화질때문에 어둡게 보이는걸 연출했다곤 하는데 굳이...



사소한 디테일들에서도 오마주가 보여서 좋았는데 특히

1호는 변신에 바람이 필요하고 2호는 필요없는거

1호는 그냥 변신하지만 2호는 포즈를 취하는거

↑ 이 원작고증 두개가 보는내내 개맘에 들었음ㅋㅋㅋㅋ



0호는 영화 보기 전에 제일 기대했던건데, 막상 보니까 딱히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더라...

초빈에 압도적 마나통+우아한 기술로 상대하는건 멋있었는데, 마나 충전의자 박살나고 얼마안가서 마나 바닥나는게 너무 빨라서 결국 개싸움화 하고

결국 버추얼 여동생말 들어서 개심했는데 이전까지 했던 행동에 비해 급전개 느낌도 나서...

무엇보다 원작에 없는 무근본 캐릭터라 그런걸지도 모르겠음

대신 비주얼 하나는 진짜 좋았음


그리고 마지막의 코믹스를 오마주한 2+1호는 진짜 좋으면서도 씁쓸하더라

뇌만 살아있는 상태를 헬멧에 프라나의 영혼으로써 들어가있다는걸로 리파인한것도 적절했고

코브라 오그 언급도 있었고 꼭 후속작 나왔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