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맨 유니버스 리뷰인데, 글을 잘 못씀. 이해'해줘'

또한 내가 일어를 잘 못해서 전체의 6~70%밖에 안들리니 이것도 이해'해줘'

아 또 보고 싶어 3회차 못참겠다!

이해했으면 리뷰 시작함.



우선 이번 유니버스의 엔딩곡이며 가사 자체가 존나게 심각한 스포일러인 유니버스를 보자



https://youtu.be/4tz59ZVBtNs




본인은 그리드맨을 18년 그리드맨부터 본 사람인데, 

내가 티비판 그리드맨이랑 다이나제논을 보면서 느낀 점은 '한번 보면 모르고 지나치는것들이 너무 많다'였음

그냥 뇌 빼고 보면 졸라 단순하게 보이지만, 그리드맨은 전작과의 연관성이나 네타, 다이나제논은 섬세한 감정선과 

가우마의 기원 등을 알거나 챙기면서 보면 아 그래서 그랬다고? 하는 것들이 꽤 많음.

내가 다이나제논 보면서 무지나랑 야마나카 관계를 좀 미묘하다고 낌새는 챘는데 나중에 해석보고 나서 설득력이 있다라고 여김.


하지만 이번 그리드맨 유니버스는 너무 이렇게 눈치 챙기면서 볼 필요는 없음.

완벽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조금 눈썰미 좋은 사람이 보면 캐릭터간의 관계나 감정등을 금방 눈치챌 수 있는 정도임.

대표적으로 핫스는 보이스 드라마에서 우츠미에게 어느정도 호감이 있었고,

그리드맨 사건이 일단락 된 뒤에 우츠미에게 마스크 벗은 맨얼굴을 보여줄 정도의 관계가 됨.

때문에 유니버스 내에서 배팅장에서 우츠미와 핫스가 같이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적어도 전보다는 가까워졌다는걸 알 수 있다.



지금 내가 30초짜리 썸타는 씬 하나가지고 혓바닥이 졸라 길어지니까 중요한것만 말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음.


1. 전개는 어땠나?

정석 그대로였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예상한 전개대로만 갔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초반의 복선, 그리고 주인공들의 감정과 유타와 릿카, 그리고 유메와 요모기의 관계, 적절한 위기와 적절한 등장씬,

중반부터 시작되는 반전, 다이나제논에서 가우마가 말하던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세가지 등.

나는 진짜로 중간에 가우마가 찾던 공주가 뜬금없이 나올줄 몰랐음.

그것도 릿카 엄마가 끌고 간 시장에서 공주가 게를 팔고 있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ㄹㅇ;;;

아니 유타가 배구공 쳐맞고 '안아파' 하던 장면이 복선이 되는건 이해했거든?

근데 그리드 하이퍼 픽서빔 쏘면서 원리 설명할때 맨 처음 장면이 나오는걸 어떤 새끼가 예상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한 우츠미가 초반에 주는 유리구슬은 유타가 자기자신을 잃지 않는데 큰 역할을 하며, 심지어 유타가 그리드맨을 찾을때도 사용됨.

이 외에 여기서 글로만 보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연출이 있으니 꼭 보고 가라.



2. 단점이 있나?

물론 있다. 이 재밌는 극장판에 크게 아쉬운 점이 세가지 있다.


첫번째는 중반의 초전개.

유타가 현재 상황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해질녘 학교를 미친듯이 달리다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데,

이걸 요모기가 쫒아오거든? 요모기도 똑같이 눈치채서 그런건데,

유타가 요모기한테 '야 계단에서 굴렀는데 안아파!'하면서 이거 이상하다고 설명하는데

초반부터 계속 등장했던 유령이 요모기한테도 보이기 시작함.

그러면서 가르닉스때 화면 깨지는 연출이 나오면서 와장창 소리가 나려는 찰나

갑자기 밤이 되면서 돔기란이 튀어나옴.

물론 뒤에 가면 무슨 상황이었는지 다 설명을 해주거든?

근데 이거 은근히 눈에 거슬림.

지금까지 잘 올라간 분위기가 뚝 끊어진 느낌이라 이 부분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다.


두번째는 악당이 좀 부실함.

물론 최대한 단순하게 가야하는건 이해합니다.

솔직히 극장판 악당에게 개연성이나 서사 넣기는 힘들긴 해.

매드 오리진은 무지막지하게 강한 괴수였습니다.

실제로 그리드맨과 다이나제논, 그리드나이트의

모든 합체 형태와 기술과 공격 패턴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너새끼들의 공격따위 이미 다 알고 있다고!'

하는 미친 빅데이터 괴수여서 지금까지의 적들과는 난이도 자체가 달랐음.

실제로 아카네가 알렉시스 타고 와서 매드오리진 죽빵 한번 털어주고 치세 팔뚝의 타투로 골드번 강화 안해줬으면 위험했음.

게다가 죽은줄 알았는데 갑자기 나와서 알렉시스 케리브 집어삼킨 다음 무한함을 흡수한 변신은 인상깊었기도 했고.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새끼 대사는 대부분

'그리드맨은 내꺼다ㅏㅏㅏㅏㅏ'

'내 그리드맨을 돌려줘ㅓㅓㅓㅓㅓ'

이거임.

오죽했으면 내가 이새끼 등장할때 써놓은 페이지에 매드 오리진 게이야... 라고 써놨겠냐.


세번째는 역시 티비판 안보면 모르는게 너무 많음.

심지어 보이스 드라마나 낭독회 일부도 보고 들어가야 보이는 전개도 있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다이나제논 안보고 들어온 애들이 공주와 가우마의 재회와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세가지'를 선뜻 이해하겠음?

위에도 말했던 우츠미 핫스의 관계도 있지만, 요모기와 유메의 관계도 그런데,

이 둘이 애니판 막판에 맺어져서 사귀긴 하지만 유니버스에서는 거리가 특히나 더 가깝거든?

이걸 이해하려면 낭독회 내용중 하나인 마이하마 편을 봐야하는데,

이때 당시 유메가 요모기를 아침 일찍부터 끌고가서 놀고 열차 기다리다가 요모기가 깜빡 졸다가 막차 직전에 깸.

그러다가 진짜 어쩌다보니 둘이 싸우다가

요모기가 '내일 학교는 아무래도 좋아! 난 오늘밤 너랑 같이 있고 싶어!'라고 말을 하니까

유메가 화가 풀린다...는 전개인데,

이걸 보고 유니버스를 들어가면 둘의 사이가 애니판 막바지에 비해서 많이 가까워졌다는걸 알 수 있음.

근데 이걸 애니판도 아니고 외전인 낭독회를 보고 들어가야 아는 사이다? 뭐지? 입문자 고로시?

그리고 가우마는 어째서 신세기 중학생 소속이 되었는가도 히어로쇼를 봐야 좀 이해가 됨.

이 외에도 소소하게 티비판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좀 있다보니 선행학습좀 하고 들어가야하는게 좀 빡셈.


3. 오타쿠를 자극할 요소가 있는가?

오타쿠가 열광할 요소를 적시에 넣어둠

우선 알렉시스 케리브와 신죠 아카네의 공투(이번만 동맹이다!)

유타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리드맨과 액세스 플래시 하는 장면

그리드맨이 유타에게 '어쩔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너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라고 미안해하지만

유타가 '괜찮아. 지금까지 우릴 구해줬잖아. 이제 우리가 널 구해줄 차례야' 라고 하면서 서로의 액셉터를 칭! 하고 치는 순간

그리드맨 유니버스 폼이 등장하는 연출(이건 진짜 꼭봐라, 맨 처음 봤을때 뽕 차서 암컷타락 할 뻔함)

알렉시스 케리브가 '손이 부족하면 사람을 부르면 되지'하면서 그리드맨 대가리에 인스턴스 어브리액션 갈기는 씬이 있는데

그거 보면서 '저새끼가 드디어 본성을 드러내는구나'했는데

갑자기 그리드맨 마빡이 빛나더니 그 안에서 신세기 중학생들이랑 다이나제논 사이드 애들 나오면서

'다이나제논! 배틀 고!' 하면서 임퍼펙트가 흘러나옴

아아 시발 여기만 해도 쌀거 같은데

그리드 나이트가 신세기 중학생 원년멤버들과 합체하면서 풀파워 그리드 나이트가 될때 나오는 UNION한접시

으읏 싸...싼다!

그리고 매드 오리진이 최후의 발광할때 픽서빔을 갈기는데 이때 본작의 OST인 유니버스가 흘러나옴

매드 오리진 추하게 빤쓰런 치려는데 알렉시스 케리브가

'모처럼 합체했는데 좀 더 같이 있자구'하면서 능청스럽게 매드 오리진 구겨넣는 씬도 소소하게 재밌음.

또 싸움이 끝난후 안티가 아카네에게 '만들어줘서 고마워'라고 할때 아카네가 말없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장면,

아카네가 릿카의 어깨를 가볍게 털어주고 사라지는 씬 또한 설정을 해치지 않고 끝낸 좋은 요소라고 하겠다.

그리고 괴수 소녀도 로봇 탄다.

근데 아노시라스는 보조 역할이라 큰 기대는 하지 말자, 그냥 2대가 우주복 입은걸로 만족해.


4. 그래서 연애라인 어떻게 됨?

다이나제논은 위에 쓴 대로 유메와 요모기는 더 가까워졌고,

맨 마지막에 고백 한번 더 해서 그 표정없는 유메 얼굴을 새빨갛게 만들 정도로 요모기가 적극적으로 바뀜.

그거에 비하면 그리드맨 진영은 티비판때 그리드맨이 '사실 유타가 너 좋아한대'해놓고 튀어버린 전적이 있어서

순식간에 시발놈 취급받던 그리드맨이었지만,

연애라인이 첨예하게 이루어짐.

요모기와 유메는 우선 가우마가 시작을 제공했고, 치세가 그 마음을 확인시켜줌.

그렇게 맺어진 요모기와 유메는 릿카와 유타가 이어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함.

유메가 "유타랑 릿카씨도 행복해지세요~" 라고 하는데

요모기가 "저 둘, 아직도 안사귄데" 라고 받아주자

"에~ 진짜?www" 하면서 유타가 고백을 할 계기를 만들어주게 됨.

그리고 고백할때 유타가 릿카 부르는데 옆에있던 나미코가 상황 눈치채고 적당히 모른척 해줌.

유타 이새끼는 진짜 하루 세번식 유메랑 나미코한테 절 해야 한다.

그 외에도 극중에 유타와 릿카가 서로를 의식한다는 묘사를 촘촘히 넣어둠.

돔기란 까지는 히비키 군이라고 하던 릿카가 

유타가 목숨걸고 액세스 플래시를 하려고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갈때 유타라고 소리침.

이건 진짜 큰것만 말한거고, 나머지는 직접 보는걸 추천함.

의외로 가우마도 여기서 보답을 받는다. 티비판에서 결국 못이뤘던 공주와의 재회, 그리고 공주가 남겨준 편지 한장.

그래 이 고생 했는데 가우마 형님도 받을건 받아야지.


5. 떡밥 풀고 간게 있었나?

떡밥 해소는 제일 대표적인건 가우마의 입버릇이었던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세가지.

그리고 공주의 비쥬얼(이정도면 배신할만 했다. 평소에도 가우마랑 같이 게를 먹고 다니던 사이였다고 함)

릿카의 가족 등장(결국 아빠만 등장 안함. 아빠 어디갔어!)

다만 그 외에 중반의 반전으로 인해 생기는 수많은 멀티버스 설정과 그리드맨이 액셉터를 남기고 간것 때문에

유니버스 프로젝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



총평을 내리자면 5점 만점에 3.8점임.

좋은 극장판이고 나도 발기한채로 영화를 봤지만, 전작을 모르면 이해 안가는 설정과 떡밥, 중반에 뚝 끊기는 텐션, 

악당이 묘하게 게이같아서 0.4씩 깎음. 

근데 그거 빼고는 좋은 극장판임.








이제 챈럼들이 물어본 질문에 답할 시간이다.


그래서 국내개봉 언제? 

- 짧으면 반년, 길면 1년 정도 예상함.

시로바코 극장판도 그정도 걸려서 이것보다 길면 길었지 짧기는 힘들거라고 봄.


마무리가 그리드맨식 멀티버스를 염두해둔 전개라고 들었는데 그점에 대해서 어떤지 

- 그리드맨이 엑셉터를 남기고 갔고, 그리드맨 동맹이 '위험해지면 언제든지 부르라고'라고 하는걸 봐서는

앞으로도 한두 시즌 정도는 더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함.

하지만 유타네가 직접 와서 도와주기보다는 신세기 중학생이나 나이트 2대 듀오가 좀 도와주는 전개일 가능성이 더 높을것 같다.


4s&다이나제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유니버스로 완전히 마무리인지도 궁금함 

- 표면적으로는 완전히 완결이 난 것 같음.

왜 표면적이냐면 현재 츠부라야에서 유니버스 보이스 드라마 배포했는데,

릿카랑 유타가 좀 어색해지니까 요모유메가 버스타고(진짜 버스타고옴) 건너와서 조언을 해주는 내용이 있음.

의외로 유니버스 세계관에서 서로의 세계로 오는게 어색하지 않은걸로 봐서는 외전 한두개는 더 나오지 않을까 라고 예상중임.


누가 꼴림? 

- 보르랑 치세요





리뷰는 여기까지.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 나도 잘 모르는게 있으면 한번 더 보고 와서 알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