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군........[학업을 그만두고 가업을 잇겠습니다.]인가요...."

"막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선생, 그저 가르치는 사람이며, XX군을 잡을 권리도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되니... 다만 그 이유를 알려주실수는 있나요...."

"[그런건 왜?]라..... 너무 민감한 주제라면, 말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본래 판화를 그리면서 살기를 원했으니까요.... 그렇게 몇년을 준비했기도 하고...."

"아... 아버님의 반대.... 가문의 눈치.... [돈도 되지 않는 그딴 장난질이, 직업 이냐.... 너는 잡히지도 않는 별을 바라보고만 있는 멍청이라고]라고 아버님이 말씀하셨나요..."

".......알겠습니다.... 여태까지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부터는 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XX군.... 별을 바라보면서 걷다 우물에 빠지는 것과, 한눈을 팔으며 걷다 우물에 빠디는건 다르다는 말 아시나요..... 요컨데 이상한것을 보면서 걷는 사람과 이상을 바라보며 걷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이상한것이나 이상이나 거기서 거기 겠지만... 중요한것은 자신의 마음인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돈은 중요하지만 필수는 아니죠, 하지만 마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필수 입니다...."

"너무 그런 표정 짓지 말아주세요... 그저 한명의 스승으로써, 제자에게 해주는 마지막 조언입니다..... 그저 그뿐입니다...."























인간마을, 그 속의 하나의 서당, 떠들썩한 아이들과, 그 소리에 맞추어 지저귀는 새들, 꽃은 봄을 알리듯 무성히 자라나, 태양의 은총을 받으며, 하나뿐인 선생은 아이들 달래기에 여한이 없다, 여느때와 같은 서당의 풍경, 창틀 자리는 비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