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토리는 크게 신경안쓰는데 딱 하나 중요하게 보는게 있음 그건 바로...


스토리를 만드는 설정의 완성도임 설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게 설명안되면 스토리 아무리 좋아도 끊어진 퍼즐같이 보임



캐릭이라 치자


캐릭이 주인공과 합류하는 일명 주인공 일행으로 취급받기 위해서는 그냥 무조건 이쁘고 성능좋게 만들어서 해결되는게 아님


주인공과 캐릭의 인연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물, 사건의 갈등이 있고 그런것들을 하나하나 풀면서 넘어야지 비로소 주인공과 만나게되는것인데 이런 과정이 많은 캐릭 수집형게임에서는 생략 또는 무시되어있는 경우가 많음


게임에서 인물 하나하나 풀기 어려운거 사실이긴한데

그런거 하나하나 부정해가면 게임적 허용도 용납할 수 없어서 게임 안나옴


그래도 나같이 설정, 서사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거 마음에 걸릴거란말이지


그냥 내가 좋아하는 캐릭끼리 모아서 쓰고있음

그러다 불현듯 드는생각


왜 얘는 주인공이랑 같이 동행하는거지?

왜 같이 있는거지?

어떤 일이 있었나? 

그런거 설명된적 없는데 뭐지?



여기서 크게 두 가지로 나뉨 

장르와 서사를 표현하는 방식 역시 크게 달라지지


바로 주인공이 플레이어블이냐 아니냐임


위에서 말한 저런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어느정도 맞추기 위해서 약간의 설정들이 들어감 흔히 말하는 지휘하는 설정이지


<주인공이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니다>

비플레이어블이나 확실하게 주인공이라는 설정들이 주어짐


모든 캐릭의 지위는 크게 설명되지않아도 암묵적으로

주인공 > 캐릭터가 됨


센세, 칸쵸, 시키칸, 독타, 라노벨 주인공 뭐 많잖아? 그런거임


따라서 주인공이 캐릭에게 명령하고 이에 따른다 라는 개연성이 갖춰짐. 그리고 누군가를 지휘하기위해 영향을 줄 수 있는 범위가 확장될 수 있음



그럼 반대로 이렇게 보면 어떨까?


<주인공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존재한다> 


이야기에는 반드시 이야기를 풀어낼 인물이 존재해야함 그리고 그 주인공이 보는 것이 바로 우리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됨


문제는 이게 독이될 수 있고 약이될 수 있는데


주인공이 플레이어블이기 시점 묘사에 한계가있음

그리고 플레이어블로 존재하기 때문에 캐릭터로 볼 수 있음


쉽게말해서

주인공의 행동은 유저의 선택을 대신해주는 아바타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아바타가 유저가 아니기 때문에

주인공과 유저의 캐릭성이 별개로 존재할 수 있다는걸 의미함 간섭은 되는데 완전하게 컨트롤은 안됨


"왜 얘는 이렇게 되나요?" "왜 이런 라인이 생긴거죠??"

이건 보는 사람이 정할 수 없기 때문임 만드는 사람이 정하지


이렇게 되면 재미없다고 느낄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이 주제랑 맞지 않으니 패스하고


중요한건 캐릭터의 완전한 컨트롤은 이야기의 결말을 아는 사람들만 쥐고있다는 사실임



자 어쨌든 저렇게 되면 이제 주인공의 존재에 변화가 생김


주인공을 조작하는건 유저인데 유저는 주인공이 아니니까

주인공의 시점에서 사건을 볼 수 있는 관찰자로서 이야기를 지켜보게됨


이과정이 마치 주인공과 내가 하나인것처럼 착각시키는거지 여기에 제일 큰 영향을 주는게 바로 그 세계로의 몰입임

그래서 설정등이 중요하다고 하는건데


내가 접하는 이 게임의 세계가 현실감이 느껴지게 하는건 

많은 방법들이 있음 그게 뭔지 어떻게 하는지 여기서 다루면 길어지니 생략하고 글쓴이가 말하고자하는 레플리카 설정을 보자



무기에 사용자 고유의 정보가 기록되어있고 그 무기의 정보를 권한 레벨 4이상인 사람이 쓸 수 있는 헬가드가 만든 시스템


환탑은 주인공이라는 캐릭이 개척자라는 이름으로 존재함

환탑에서는 주인공과 파티하는 설정이 아니며 캐릭을 교체하는게 아닌 무기를 교체하는 방식


단 하나의 설정으로 캐릭에 외형 문제까지 해결했음 오늘날아바타 이상한가? 그렇지 않다 과학은 위대하다


저걸 활용하면

주인공과 캐릭터가 합류를 한다는 설정과 서사를 굳이 안짜도 됨 이게 문제있나? 인물 서사가 없다는거에 불만은 있을지언정 문제는 없음


딱 봐도 설정에 오류로 볼 흔적이 없음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거지 이중적인 해석이 가능하긴하지만 그건 오피설로 언급하지 않는 이상은 떡밥의 여지로도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이상하지 않음



그래서 레플리카 시스템이 어떻게 나왔을까 보면 

이건 발상의 전환에서 나온게 아닐까 생각함


A: "캐릭을 왜 교체하지? 전투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인가 그렇다면 그냥 무기만 쓰면되는거 아닌가?"


B: "하지만 그러면 다양한 캐릭을 얻는 재미가 없잖아요"


C: "맞아요 유저들도 무기보단 이쁘고 매력있는 캐릭을 보고싶어할거에요"


D: "그럼 무기랑 캐릭을 합치면 되는거 아님?"


A, B, C: !!!


뭐 이런식으로 만들어진게 아닐까 예상하는데

암튼 난 환탑의 아이덴티티는 레플리카 시스템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이 시스템의 가치를 이야기 전개 방식 다음으로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있음

그래서 우리딸이 미러시티 행정관님이 되어도 우리딸인거지

그런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