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포라고 할 것도 없?긴한데


그냥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 들어서 적어본 글임


4.0PV를 보고나니까


저게 진짜 과거 모습일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음

이야기는 세계관과 주인공이 활동하는 그 무대가 매우 중요함



그리고 저게 저 세계의 개척자 모습인거지

여기서 간단하게 짚고 가야할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게임의 핵심을 짚는 부분임 누군가는 이미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환탑은 일단 이런 노벨식 전개가 아님


오픈 월드라는 소설식 묘사가 어려운 표현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여기에 맞는 캐릭터 설정과 서사 방식을 해야했는데

거기에서 제일 맞다고 생각한게 바로 주도적인 행동이 가능한 인물의 설정이고 그게 주인공이였음


이런 시점 표현을 하는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만큼 잘 어울리는 인물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플레이어가 주인공의 아바타가됨

그러니까 이야기의 묘사가 3인칭이 아니라 1인칭이라는 이야기임


이야기도 오직 관찰자가 보이는 것 만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임

보이지 않는다면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사건의 관찰자가 보지 못하는 그 밖의 사실은 알 수 없음 이게 법칙임

이게 매우 호불호가 갈리는데 제일 큰 특징 중에 하나는

이야기의 전개가 진짜 말도 안되게 느리고 난이도가 높은 전개 방식에 속함


개인의 시점이 어떻게 세계를 이해시키고 몰입시키고 주체적인 행동을 유도할 수 있을까?

사실 이건 이런 장르의 게임에서는 많이 쓰는 방법중에 하나인데

길게 말하면 엇나갈거같으니까 생략하고


주인공을 가장 묘사하기 좋은 시점이 1인칭임. 환탑도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인데

주인공의 활동 무대는 이야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말이 된다는 의미임


그리고 환탑의 주인공은 꽤나 행동이 주도적이고 성격도 묘사되는 캐릭임

단순히 이럴거다! 상상을 자극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설계 되어있는 엄연한 작중 캐릭임

우리는 그 캐릭의 시점을 통해 이야기를 알게되는거임



4.0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그리고 개척자가 그곳으로 간 이유는?


어찌되었든 지금 그 주인공의 활동 무대가 4.0에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갔다는것인데


중요한건 4.0PV에 보여준 곳이 그냥 생판 모르는 지역이 아니라는 것임

연방에 대한 설정은 과거 에스페리아에서도 언급되었던 사실이고 

아스트라 역시 존재하는 지역임


저 세계가 과거로 보이지만 직접 이동한건 아닐거임

시뮬레이팅 되어진 가상의 세계겠지


여기가 과거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는데 

PV를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있음


바로2664년인데, 2664년에는 헬가드가 타임 슬립에 실패해 대재앙이 일어난 해임


이게 그대로 사실이 된다면 설정 오류가 되겠지 이미 대재앙이 일어나서 초토화가 되었을텐데 멀쩡하다???


근데 저게 설정 오류라고 하긴 어려운게 어떤 날을 짚어서 그날에 일어났다가 사건인데

년도만 나와있음


즉, 4.0PV속의 아스트라는 if를 포함, 과거의 어떤 사실을 재현한 가상의 세계라고 생각할 수 있는거지


그래서 왜 가상의 세계로 갔냐고 생각하냐면

실제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건 아무리 옴니엄이라는 설정을 써도

이걸 개연성이나 세계관 설정상 서사로 풀기 어렵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름




여기서 더 복잡하게 보면 파고들 수 있음


하나는, 클레어 쇼트 무비 보면 알 수 있듯이 세계선이 분리된 일이 벌어짐

정확히는 세계선인지 아니면, 시공간 자체로 아이다 별의 대륙이 분리되어 서로가 볼 수 없게 단절되었는지 몰라도 만일 이렇게 된다면 if로도 볼 수 있을거라 예상함



두번째는, 타임 패러독스(Time Paradox)임

예를 들어 저 세계관의 셜리라는 존재는 저 시대 사람이 아님 개척자도 마찬가지고


그렇다면 저 가상 세계가 과거라고 가정할 때 2개의 결론밖에 안나옴

저건 다른 인물이거나 동일 인물이다


과거에 존재했던 사실들이 과거에서 분기되어

과거가 아닌 또 다른 하나의 사실을 만들어냈다면

한 쪽 세계에 겹치는 사실이 동시에 존재할 수 없으니까 사실이 변할 때 사라지거나 세계가 분리되어야함


그래서 만일 동일 인물이였다면

시뮬레이팅으로 보여준 어떤 사실은

미래의 인물이 일찍이 과거로 왔었다는걸 보여줬다 이거도 가능성은 있을거같음


왜냐면...

시뮬레이팅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건 보통 일어나지 않은 사실(미래)을 알게되는게 아니라 과거의 어떤 사실이나 추론을 기반으로 변수를 입력해 만들어진, 어떤 결론이라는 사실이 연속적으로 점을 찍어내며 그 일부를 보여주는 현상을 알았다고 할 수 있는거고 그 알았다는 사실이 현실과는 별개로 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거기서 어떤 점이 현실인지 과거인지는 볼 수 있는 사람만 알겠지 그게 거스토스나 그 관련 인물일거라고 추측함


그래서 4.0 전개상 가장 유력한건

4.0의 세계관으로 개척자가 이동한 이유는 셜리가 왜 저렇게 되었나 이유를 찾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 답을 가지고 있는게 거스토스였고, 개척자가 보게 되는 것은 자기가 알고 있던 세계와 다른 모습인 

과거 시간대의(if세계 포함) 에스페리아임


거기에서 일어난 갈등들을 가상과 현실을 왕래하고 해결하는데

그 세계에 투영된 개척자가 미래의 개척자인지 현재의 개척자(대재앙이 일어난 세계)인지는 모름


의상을 보면 FUTURE라고 적혀있는건 아마 미래의 개척자현재의 개척자가 체험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거임

단순히 미래지향적인 헬가드 측의 인물이라서 우연일 수도 있지만

주인공인데 이정도 대우는 이상하지 않지 안그럼?




4.0 떡밥, 복선에 대해서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전개를 위해서는 갑툭튀보단 빌드업하고 떡밥을 던지고 그걸 회수하면서 해야하는데 1.0의 연장선이라 생각이되는 4.0까지 가기까지 만약 이 부분도 플룻에 포함되었다면 복선은 그동안 많이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함


쉽게 말해서 전체 이야기의 범위를 길게 잡았고 그게 100%라고 가정했을 때

10%를 보여준다면 1~100보단 1~20이 보여주는게 더 많잖아?

근데 환탑은 1~100에 가깝고


그리고 여기에 파로티가 들어감


갑자기 왜 파로티임?


개인적으로 인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선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 파로티였기 때문임

흑화 네메도 있긴했는데 본격적으로 그걸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파로티라는 캐릭이 있어야했을테니 이게 선행이였다고 생각함

실제로 서사 순서도 흑화 떡밥을 먼저 보여줬고 거스토스의 존재는 나중에 언급했음


어떻게 보면 구주는 여기에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끼워맞추기 위한 세계라고 볼 수도 있긴한데

여기 관련된 내용을 풀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겠음 누가 관심있겠어 스토리를


아무튼 중요한건 각 버전에는 다음 버전으로 연결하기 위한 복선이 존재했는데

3.0의 복선은 구주의 존재를 알려주고 복선을 깔아준 란이였고 

4.0의 복선은 1.0의 주제를 3.0에서 다시 끌어올려준 파로티였다 이게 내 생각임



파로티가 이 세계선에서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일단 대재앙을 경험한 인물중 하나임

그리고 작중 엘릭과 권한 레벨, 직위가 동급 그 이상임


그리고 파로티가 언급하는 내용들이 4.0에도 그대로 다뤄짐

옴니엄을 인류가 불을 발견한 것으로 비유한게 실로 헬가드의 가치관이 녹아있는 내용이 아닐 수 없음

파로티가 멸망한 세계선에 존재하는 인물이고 그 인물이 저렇게 이야기했다면


이건 과거 if 세계의 이야기보단 과거 세계(대재앙 일어난 세계)의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지않을까 생각됨


근데 앞에서 말한건 과거의 if세계라고 하는데 이걸보면 그냥 과거 세계관같기도 함


각 사실은 같은 세계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음

이게 사건의 진상을 가리고 있는 모순이고 핵심이 될 거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네




요약하면 4.0은


4.0의 세계관은 과거가 맞는거 같음 근데 그게 다른 세계선의 어떤 사실을 시뮬레이팅해서 보여주는 어떤 세계인거임
무슨 사건을 통해서 세계가 분기 되었는지 그건 모르지만 이게 일어난 기점으로 각 사건별로 설명이 안되는 시간의 모순이 생김

여기서 흑화 셜리는 프로그램으로 보면 존재해서는 안되는 버그, 결함이였던거고 그것으로 하여금 모든 세계에 영향을 주게됨


4.0의 무대가 그냥 단순하게 만들어낸 가상 세계가 아니라

어떤 시간대에 존재했던 하나의 사실을 만들어 낸 것이라면

옴니엄의 설정과 연결지어서 시공간에 간섭하고 영향을 주는 것 또한 설정상 말이 안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함



끝으로 4.0을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재미있는 전개 몇 개 생각해보면


1. 현재 개척자가 존재하는 세계관에서 과거에는 2664년에 대재앙이 일어났지만

그것은 if 세계관이 멸망해버린 세계관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2. 거스토스는 어떤 사실을 토대로 어떤 세계를 투영, 구현하는데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타임 패러독스로 영향을 주는 두 세계의 중재자이자 인과를 컨트롤 하는 절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옴니엄이 관련되어서 두 세계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문제를 만들어내고 그 일어난 사실이 거스토스에 의해 현실에 반영이 되거나 다시 가상에 시뮬레이팅 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거기에 영향을 주는게 옴니엄이다. 인류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나 실은 조작된 미래였던 것이다


현실의 일은 가상에도 일어나고, 가상에 일어난 일은 현실에도 일어나고 또는 일어나게 하는데

이게 현실과 가상 세계의 일치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게 바로 시공간의 초월을 의미할 수도 있다


3. 사실 세계관의 현실 시간대인 정사 루트는 멸망해버린 아이다 행성에 존재한 개척자가 보는 세계가 아니라 거스토스가 보여주는 멸망하지 않은 4.0의 세계였다. 과거 시간대의 헬가드는 이 사실을 알아버렸는데 이렇게 번영한 미래로의 발전을 위해 연구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옴니엄 기술에 반대를 하는 세력이 등장한다.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직접 보여주는게 좋겠다 생각한 헬가드는 타임슬립을 만들었고 2664년 실험 도중 타임 엔진의 값이 변경되면서 대재앙이 일어나게되며

아이다 별은 아무것도 못하는 시공간에 갇히게 되어버린다. 아이다의 후계자도 일찍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시발 요약을 봐도 모르겠네 그래서 4.0이 과거임 과거 if세계임? 셜리 뭐임? 그건 나도 모름


if세계에서도 2664년 대재앙 시점과 그 시대의 갈등을 보여주는거 보면

마치 대재앙이 일어난 세계에서의 헬가드와 아이다의 후계자의 대립 구도를 보는거같은데


인류가 아무리 애를 써도 정해진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가 주제인가?

내용 왜 이렇게 심오함 내가 이래서 이과감성의 SF소설을 머리 아파서 안봐



대충 떠오른거 정리해서 적어본건데 왜 그럴싸함

그냥 뇌피셜로 봐주셈 이래서 사람은 맛있는걸 먹으면서 생각해야해


오늘은 탕수육 먹을거야



tmi:

에스페리아 사람들도 과거에 이미 그레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고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저 장면은 설정 오류가 아님

그래서 그레이가 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