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억 게임의 4.0 버전 기념 및 환드컵 관전 시청 제한 수로 인해 경기를 관전 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주관적 해설까지 곁들여서 설명하겠습니다.


 해설이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영상만 보셔도 무관 합니다.


 

https://youtu.be/XaQmqOlVOSc?si=q6sWkRwEO4Ud7b9C



https://youtu.be/icwzDhn0BAs?si=wz2f32aiTfUeAv7d



 위는 미아 프로필하신 분-이하 S선수와 펜리르 프로필-이하 K선수의 경기 영상.


 참고로, 매 속성 사이클마다 흥하는 속성과 아닌 속성이 있긴 하지만(번개의 시리우스, 물리의 우미와 물리저항, 불덱은 그냥...) 3버전 구주 속성 픽업 사이클을 보면 기록 단축이 필요한 엔드 컨텐츠 대부분은 물리/번개가 주로 쓰인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특히 물리는 현재 단기폭딜, 중장기 지속딜과 실드파괴 및 뎀감무시, 생존력, 힐러와의 버프 호흡 등 허수 딜은 최고점에 비해 낮을 지라도 실전 컨텐츠에서 아주 우수한 덱입니다.

 얼음과 불은 현재 예열이 너무 길고 복잡하거나 버그도 있어서 안정성이 떨어지기도 하고요. 이후는 또 어떨지는 호타만 알고 있겠지만요(얼음은 이쁘기라도 하지...).


 결승전 시작 전에 바로 아쉬운 건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야 관전이 가능해서 결승 진출자가 아니면 1국의 라운드 버프와 몹 구성을 사전에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경기 진행 중 버프 상태도 체크할 수 가 없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결승 진출자와 인터뷰해서 1국에 버프를 알아 왔습니다. 1웨이브는 화염피해증가. 2웨이브는 일반피해증가. 3웨이브는 헌신. 미션은 1번 사망면역 2번 피격 30회 미만 3번 에너지기어 미사용.


 우선 상대 밴픽과 자신의 무기 선택. 

 

 S선수 시점으론 상대 무기와 픽업창이 바뀌어 보이는 관전 버그 상태. K선수 영상으론 문제가 없다(K선수 영상은 S선수의 진행도가 표기 안됨).

 서로 연묘와 나인을 밴.

 나인은 앞서 계속 설명한 것처럼

 연묘 밴의 이유는

 

 이후 무기 픽업 선택에서 S선수는 브리비 레이 미미. 번개 고점 중 하나로 강력한 딜을 자랑한다. 왜 이런 픽을 했는지는 후술 하겠다.

 K선수의 픽업은 아스카 지크 피오나. 이유는 경기를 보면서 설명하겠다.


 제1국 1웨이브 잡몹(실드) 전.

 

 사실 몹 배치 부터 랜덤 오브 판타지라서 넓게 퍼져서 몹이 젠된 S선수가 아주 불리한 스타트를 시작했다. 더군다나 브레미의 번개덱은 몹몰이나 범위딜이 물덱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손해가 너무 컸다.


 사실 객관적인 할배 시점으로는 S선수가 브레미 번개덱을 픽한 이유가 이해가 안 된다. K선수의 픽만 봐도 알 수 있듯.


 그래서 S선수 인터뷰 결과 '사전 연습' 시에는 몹들이 클리어 타임이 2분 대라는 거의 스피드 런에 가까운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빨리 끝내려고 딜찍누 가능한 번개덱을 픽업한 것(이 선수는 아침 7시부터 연습한 것이라 이 상황이 개인 버그인지 오류인지 모른다. 버그도 개인차에 따라 운빨인 환탑이라 그렇다.)


  반면 K선수는 중거리 범위딜 연묘를 버리고(연묘칩이 명함칩으로 알고 있다. 차라리 지크에 지크 풀칩이 나을지도 몰라서), 아스카의 복수딜, 실드(50%뎀감) 무시와 칩의 어그로 유틸 및 지크의 평타 몹몰이 기능과 피오나의 처형으로 순식간에 35% 앞으로 치고 나간다.



 2웨이브는 일루전(지연)을 개척자에게 거는 고신 전. 여기서 K선수는 물덱 특유의 단기집중 폭딜을 가해서 60% 이상 차이를 보이며 3웨이브로 간다.



 3웨이브도 역시 젠부터 그렇고 번덱의 몹몰이가 물덱보다 약한 점, 그리고 자신이 죽으면 다른 몹의 피를 풀 피로 채워 주는 헌신 버프(용양) 리스크 관리에서 번덱은 나인이나 폭딜로 처리 해야하는데 반해 지크는 참살로 용양을 처리하면 나머지는 쉽게 클리어 된다는 점에서 K선수의 승리라고 볼 수 있었다.

 

 K선수의 1국 승리 축하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건 S선수 역시 물리덱이 주덱이고 시퀸스도 1,2등을 다투는 선수인데 이번 조합은 연습 버그로 인해 조합 구성을 번개로 정해서 구조적으로 많은 페널티를 지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이다.

 사실 몹 구성, 버프, 클리어 타임에 따라 미션 여부와 무기 조합이 달라지는 판국에 사전에 연습하라고 한 판에 버그로 선수를 착각하게 하는 점에서 또 리그 이벤트 전에 아쉬운 점이 추가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제 2국.


 1웨이브 물리피해증가-거열자 / 2웨이브 회피피해증가-가이아 / 3웨이브 불사-G그레이 잡몹전(내성), 미션은 1번 사망면역 2번 일루전 4회 3번 에너지기어 미사용.




 밴픽은 K선수는 아스카, 연묘 S선수는 연묘 나인.

 1웨이브 버프가 물리피해증가이니 당연히 밴픽도 물리 무기. K선수는 아예 상대 최신 물리 무기를 봉인하였고, S선수는 물덱 고점을 봉인하였습니다.

 그래서 K선수는 그대로 아지피, S선수는 어쩔 수 없이 지나피를 픽하게 되었습니다. 주관적으론 밴픽 싸움에선 K선수가 승리했네요.

 그래도 물리덱은 듀얼 무기도 많아서 밴픽을 당해도 서브 무기만으로도 훌륭하게 조합이 가능합니다(듀얼무기는 대부분 물리덱 우선이라 불 듀얼은 그냥 짭으로 조합도....).



 S선수는 과거 기원에서 사용하던 물리 나인덱(지크 뱀사슬의 추뎀과, 물리-나인으로 나인에게 물리속성을 부여해서 원거리와 실드무시)인 지나피, K선수는 1국에서 쓰던 아지피 조합으로 선두는 조합상 어쩔 수 없기 1웨이브를 K선수가 앞섭니다.



 2웨이브에선 갑자기 S선수가 앞지르기 시작합니다. K선수의 조합도 그렇게 느린 편은 아닌데 갑자기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하죠(반전 있음)


 3웨이브는 몹이 죽으면 나머지 몹들이 내성이 증가하는 버프입니다. 꽤 고약하죠.


 하지만 먼저 3웨이브에 진입한 S선수에겐 무의미합니다. 왜냐고요? 지크와 피오나의 버프를 받은 나인이 1번 스킬 내에서 실드 무시와 고돌파 20%내성 무시로 몹들을 조지고 피오나 처형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지크 참살은 멀리 떨어져 못 봤던 집사를 끔살하고 23% 차이로 유유히 경기를 끝냅니다.


 하지만 K선수는 3웨이브 시작부터 파이터를 제외하고 나머지 몹들을 참살과 우선 순으로 먼저 죽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K선수의 택틱(전략)! 그건 바로 미션 점수 500점의 일루전 4회. 일루전 열기 쉬운 G-파이터만을 남긴 거였죠.

 

 그 빌드는 2웨이브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서 클리어 시간은 좀 느리더라도 500점을 먹고 가려고 한 걸로 보입니다. K선수의 경향을 보면 과거 경기에서도 꼭 미션 점수를 챙기다 패배 했을 정도로 꼼꼼히 챙기는 편이었고, 이번엔 이 전략이 맞았던 것입니다.


 '500점'은 클리어 타임으로 보자면 45초 차이 가량이기 때문에 이 이상 자신이 없으면 미션을 완료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죠.


 하지만 주관적으로 봤을 땐 경기 도중 꼼꼼히 챙기기란 어렵고 S선수를 보아도 뒤에서 추격하고 있으면 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저도 안 챙겨서 패배했었고).


 결과적으로 전통 강자였던 K선수의 뇌지컬을 보여주는 아주 재밌는 경기 였습니다.


 환탑은 역시 스펙 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명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평일에, 8시 매치에, 결승까지 피폐해진 두 선수 모두 이벤트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