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는 엄마와도 같았던 언니가 이상한 아저씨에게 깔린 채로 주인님이라는 말만 되뇌이며 헥헥대는 것을 넋놓고 바라보는 루비가 불쌍하지도 않음?

황급히 루비의 눈을 가려주려는 사키의 손을 슬쩍 밀어내고 날것 그 자체가 되어 침을 질질 흘리는 린에게 천천히 다가가 갑자기 딥키스를 박는 루비가 진짜로 꼴리냐?

한참 동안 타액을 교환하다가 약에 찌든 것처럼 풀려있던 린의 눈이 휘둥그래지며 눈물이 흐르는 걸 보고 그제서야 입술을 떼며 언니.. 미안해.. 그치만 아까 언니 표정 너무 꼴렸는걸.. 이라고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하는 루비가 야하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