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하고 삭막한 사막, 화려한듯하지만 병든 도시, 독기와 그레이로 가득한 정글 돌아다니다가 한 번 와주면 이만한 힐링도 없는 거 같음..

npc 많아서 사람냄새나고 배경도 노래도 이쁘고.. 인면수니 그레이니 샌드웜이니 기괴한 것들만 보다 오니 지나가는 하이에나만 봐도 반갑고, 차갑고 딱딱한 도시나 황폐한 사막과 달리 녹색 풀내음 가득한 대피소가 주는 따듯함이 또 매력임

돌아다니다 보면 처음 할 때 난간했던 절벽 바위부수기, 핸드 없이는 가기 어렵던 풍선 위 탐색스팟, 도대체가 얼음코어를 어디에 숨겼는지 알 수가 없는 얌얌꽃, 멀리 보이는 거대한 판타지 타워와 을씨년스러운 도심지가 주던 압도감까지.. 온갖 추억이 떠오르는 게 너무 좋아

GS 6만까지 혼자 올라오면서 버그와 필드몹의 난이도에 치이고 픽뚫의 매운맛도 보고 엘몹한테 뚝배기도 깨지고 성장하며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스트라만큼은 GS 1000이던 시절의 경험을 그대로 간직한 채 기다리고 있어

그렇게 잠깐 와서 힐링하고 나면 다시 탐색할 맛이 나고, 온갖 오지를 탐험하며 우연히 쳐다본 사막의 경치에서 색다른 아름다움도 찾을 수 있지. 심연은 안되더라. 거긴 그냥 칙칙해

매운맛에 지치고 환태기 오고 캐르마려울 땐.. 마음의 고향 아스트라로 돌아가서 추억의 길을 다시 걸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보다 기분 좋은 경험이 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