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22년 8월 11일 오픈부터 시작한 오픈유저였고 2.3 독의 늪 나올 때 쯤에 게임이 너무 할 게 없어서 접었다가


1월에 복귀해서 1달 넘게 잘 즐기고 있는 뉴비임


집와서 PC판 업데이트 1시간 걸리는 겸 추억회상글이나 한 번 써봄



<2022년 8월>


- 2022년 8월 10일 : 겐신 킬러, 사전 커스터마이징을 시작하다.




마갤에서 똥글이나 싸던 중 겐신 킬러라는 광고를 보게 되었고, 도키도키하며 시작하게 된 게임 환탑


오픈 월드 MMORPG에 자기 자신만의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이 내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당시 게임 오픈은 안했지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만은 미리 만들어 둘 수 있었기에 다들 자신만의 캐릭터를 깎는데 몰두했다.


위 짤도 내가 새벽에 할 거 없어서 열심히 깎아 만든거임 ㅋㅋ 지금 커마깎는 노인들에 비하면 별거 없지만


그렇게 커스터마이징을 완료한 후 꿀잠을 자며 게임 오픈만을 기대하게 되었음.




- 2022년 8월 11일 : 서비스 시작





할배들 69한남소추 20cm까지 풀발기 시키는 그시절 로그인 화면 





지금이야 시체들로 산을 쌓는 좆망겜이지만 그 당시만 해도 "대기열"이라는 GOD겜들의 전유물이 환탑에도 있었다...





1섭 투표에서 당당히 당선된 뱅기스 서버 


근스트라 간 흑우들 없제?



그렇게 오픈하자마자 열심히 스토리 밀고 맵파먹고 은근히 재밌는데? 하는데 갑자기 게임을 더 이상 즐길 수 없게 돼버렸다.



<게임 좀 더 하게 해주세요>




왜냐면 환탑 초기에는 컨텐츠 제한을 두기 위해 타임락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했거든


대상은 메인스토리, 레벨, 맵 기믹 세 가지였다.




왼쪽 숫자는 오픈 이후 날짜, 오른쪽 숫자는 풀리는 레벨 제한


오픈 첫날은 18렙이 만렙이었고, 적어도 80렙을 찍기 위해선 101일을 기다려야한다는 황당한 클뜯결과가 나왔다.


메인스토리도 에스페리아 깨고 12시간 제한 뱅기스 깨고 12시간 제한 어디깨고 내일해라 저기깨면 다음주에 해라 등등...


이건 오픈유저뿐만 아니라 뉴비한테도 적용돼서 9월달에 뉴비가 게임을 시작해도 타임락 때문에 스피드하게 메인퀘를 밀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심지어 신규섭은 레벨 풀리는 것도 서버 오픈 날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뱅기스 아스트라가 80렙 찍을 때 지들만 6~70렙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었다.




캡슐에도 타임락이 걸려 있어서 하루만에 탐색도 100% 달성이 불가능했다.


17:50이라는건 17분 50초가 아니라 17시간 50분 뒤에 해제가 가능하다는 뜻...



에스페리아 마지막 메인퀘는 대기시간이 무려 120시간...






개좆망겜 아님? 벌써부터 꼬접마려운데? 


그러나 여러 게임에서 몰려든 똥겜 소믈리에 난민들은 단점보단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에 대가리가 깨져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타오판에만 있는 암벽등반계의 혁명, "마신 핸드"


오픈월드겜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등반이라는 컨텐츠를 혁명적인 시스템으로 극복해냈다고 평가한다.


개병신겜이라 울부짖는 놈들도 머신 핸드만은 인정하는 부분





전설의 얼음 검사님 버티셔야합니다 어쩌구 광고...


난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유튜브 광고에 나왔던듯... 







고래자리섬을 자력 등반하는 할배들


앞서 언급했듯이 오픈초에는 메인스토리 락이 걸려 있어서 나비아 고래자리섬가는 퀘스트가 잠겨 있었다.


하지만 지역이 잠긴건 아니었기 때문에 오픈월드 악귀들은 열심히 전선을 타고 올라가 아름다운 풍경을 먼저 맛보며 고생을 달랬다.


물론 이 때도 머신핸드의 존재가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었기에 제트팩만으로 열심히 등반한 할배들이 일부 있었다.




<할 게 없으니 비이클 파밍의 시대>






뱅기스 엘리트 몹을 잡다보면 낮은 확률로 얻을 수 있는 마그네틱 플로팅 섀시는 일명 청소기라 불리는 비이클의 핵심 부품이다.


확률이 낮은데 일일히 맵을 싸돌아 다니며 잡기는 귀찮잖아? 그럼 오토를 세워놓으면 된다.





그 당시 오토 1황 제로 똥볼


짤은 청소기 파밍은 아니고 유니콘 파밍장소였나 그런데 아무튼 당시 GOD겜 시절 환탑에는 저렇게 세워놓는 파티가 많았다.


당시엔 스펙도 다들 약해서 순식간에 몹이 죽을 일도 없어 그냥 세워놓기만 해도 한대 씩은 때렸기에 다들 알아서 잘 먹었다.




<모여 있으면 분탕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






사실상 환탑 분탕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비이클 폭탄테러 분탕


짤만봐도 왜 분탕치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분탕이 있으면 분탕의 분탕도 있는 법










분탕을 사냥하는 분탕킬러들의 등장으로 청소기 파밍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어쩌구...




<번개의 신 크로우, 大두창 시대를 개막하다>



지금이야 필드보스는 할배들의 오줌발에도 뒤지는 허벌뷰지겠지만 그 당시 필드보스는 말 그대로 레이드 보스였다.


월챗에 ㅇㅇ채널 세베크를 외치면 수십명이 몰려와 도마뱀 하나를 패는데 10분 이상을 소모했고


특히나 이새끼는 까꿍할 때 딜이 즉사급이라 많은 할배들이 세베크 까꿍에 죽어 리스폰 장소에서 뛰어왔다.


급식칩의 제왕이었던 크로우칩을 드랍했기에 세베크는 당시 필드 보스 중 가장 인기가 많고, 난이도도 높았다.


하지만 이런 세베크를 케이크 먹듯이 쉽게 먹는 좆사기 무기가 있었으니 바로 크로우 되시겠다.





더블 점프 제트팩 후 낙공을 하면 회전하며 낙공을 하는데, 이게 말그대로 드릴처럼 딜이 드르르륵 박혔고, 데미지 또한 엄청났다.


특히 대형몹 같은 경우 그 당시 쓰레기 무기들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미친 딜을 뽐냈기에 크로우라는 똥게이무기의 가치가 점점 수면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남캐 레플리카를 끼면 딜이 두배가 된다고?>





그냥 두창드릴도 미친듯이 쎈데 더 골때리는 버그가 있었는데, 바로 남캐 레플리카를 끼면 두창드릴의 타수가 2배가 되는 버그가 있었다.


이 좆사기 버그로 인해 크로우의 가치는 하늘을 뚫게 되었고, 마침 50렙이 풀리면서 국경 전투 지역이 열리게 되고 크로우는 유일신이 되었다.




니가 얼마나 니 덱을 잘키웠든 대충 남캐 레플끼고 크로우로 낙공하는게 훨씬훨씬 딜이 잘나왔고


이 시점부터 슬그머니 밸런스 갈드컵의 조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2022년 8월 完


다음엔 프리그 출시부터 벨라 전까지의 이야기를 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