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https://arca.live/b/tower/98091052



<2022년 9월>


- 2022년 9월 1일 : 최초의 신규 캐릭터 프리그 출시




오픈하자마자 픽업으로 들어온 네메시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초의 픽업캐라 할 수 있는 프리그


당시 미래시상으로 중섭 1황이라 할 수 있었던 얼덱을 맞추기 위해 많은 유저들이 프리그를 기다렸고


드디어 결전의 때가 밝아왔다.






장판 위 무한회피라는 간지나는 기술과 그렇지 못한 빻은 일러는 많은 유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것은 뒤에 일어날 일에 비하면 시작에 불과했다.


<첫 신캐는 버그와 함께>






프리그의 출시는 여러 문제를 일으켰는데, 대표적으로 말해보자면


첫 번째로 신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약했다. 당시 버그로 인해 정신나간딜을 자랑하던 크로우의 발끝에도 따라갈 수 없었고,


원래 프리그는 딜러가 아니라 버퍼용이지만 무한 회피 발도류의 뽕맛으로 서브딜러~딜러로 착각당했고


당시 얼덱 메인딜이 메릴이라는 개노잼 캐릭이었기에 프리그를 프론트로 써보는 사람이 많았었다.


그러나 글섭식 팔다리 자르는 너프로 회피 발도류는 반토막을 당했고 그 외 버프라든가 여러 측면에서 너프를 먹고 들어왔기에 기존 급식용 얼덱 버퍼인 츠바사를 쓸 때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두 번째로 지금도 약한데 버그로 인해 강해져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로 인해 안그래도 빻은 와꾸에 신캐임에도 쓰레기같은 성능이 드러나 프리그는 급격히 조롱의 대상으로 변한다.





- 2022년 9월 7일 : 극적인 회생, 그리고 몰락





9월 7일 긴급 패치를 감행, 프리그는 출시 일주일만에 상향을 먹게 되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크로우의 버그는 수정되고 약 2주간의 두창천하는 막을 내리게 된다.







버그로 인해 강해졌던 것이었으나, 사람 마음이라는게 항상 이성적이진 않은 법


크로우뿐만이 아닌 너무 많았던 버그와, 크로우는 사실 정상이고 9월 15일에 어떤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조선족 고객센터의 병크는 번덱을 포함한 많은 유저들에게 개병신겜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또한 얼덱은 뜻하지도 않게 상향을 먹고, 크로우의 몰락으로 인한 간접버프까지 받게 되었으므로 얼덱유저들은 환호하고 번덱유저들은 절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망1겜충들의 운영이 개병신같다는 쪽과 갓12겜충들의 꼬우면 접으라는 쪽의 1차 대전이 발생하게 된다.


<When?>








크로우의 몰락으로 인해 많은 번덱 유저들이 절망했지만, 살아남은 대깨들은 버그였으니까 어쩔 수 없지 하는 스탠스였다.


하지만 그보다 더 한 폭풍이 들어닥쳤으니, 바로 중섭 콜라보캐인 바이유키와 마크의 콜라보 단종 선언으로 인한 글섭 패싱이슈였다.


당시 개병신좆망겜답게 콜라보캐인 마크는 많은 덱에서 핵심적인 파츠였고, 바이유키 또한 시리우스가 나오기 전 번덱에서의 핵심 딜러역할을 맡고 있었다.


따라서 원래 번덱의 미래시는 네메시스 -> 바이유키 -> 린 -> 시리우스의 순서로, 다른덱과 얼추 비슷하게 존버하여 덱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유키의 패싱으로 인하여 번덱은 시리우스가 나오기 전까지 최소 4개월 이상 크로우를 메인딜러로 써야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단순히 줬다 뺏기식의 버그 수정이 아닌, 아예 주지도 않는 콜라보 패싱은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대폭동을 일으키게 된다.


단순한 찌라시니 더 기다려보자는 사람과, 이미 너무 많은 병크에 지쳐버려 게임을 떠나는 사람들까지 콜라보 패싱은 큰파장을 일으켰고


이후로도 콜라보를 기다리다가 결국 접어버리는 등, 시리우스가 나오기 전까지 바이유키의 소멸은 번덱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




<게임이 터져도 할 건 해야지>






당시 첫 이벤트로 출시된 뱅기스 레이싱 이벤트


주어진 트랙을 달리며 등수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이벤트를 분탕들이 놓칠리가 없다.


옴니엄포와 새미어, V메카, 메릴 등 분탕 최적화된 에너지 기어와 캐릭터들로 카트라이더 막자에 버금가는 분탕으로


누군가에게는 빡침을, 누군가에게는 웃음을 주었다.



- 2022년 9월 15일 : 최초의 신맵, 인공섬 출시





좆만한 에스페리아 행성을 모두 파먹고 남는 시간에 커뮤에서 싸우기나 하던 악귀들은 신컨텐츠의 존재에 환호하게된다.


대형 패치인 2.0 벨라 시공간이 나오기 전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패치였기 때문에, 2.0 패치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더욱 높아졌다.



<생각지도 못한 콜라보>





당시 패스 보상으로 출시된 딸배 "배달의 민족"


지금은 아이다 라이더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출시 당시엔 진짜로 배달의 민족이었다.


역시나 할거 없는 기레기들이 포착해 개소리를 지껄여놨다. 의외의 바이럴은 덤



<다가오는 축제의 시간, 흥분하는 할배들>




규모가 작았던 인공섬을 이미 훨씬 전에 다 파먹은 시점에 나온 벨라 오픈 준비 이벤트


드디어 갓123겜이라는 타워 오브 판타지 2.0을 영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유저들은 흥분하기 시작한다.



<2022년 10월>



<코발트 출시, 불덱 멸망의 시작>




당시 중섭에서 밸런스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기 시작한 불덱의 핵심 파츠 루비를 보조하기 위한 연소 셔틀로


루비와의 시너지가 매우 좋았던 코발트가 한섭에 출시하게 된다.


그러나 이 코발트는 란이 나오기 전까지 몇개월에 걸친 불덱 암흑기의 시발점이었다.


도저히 픽업캐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구린 성능, 타워 오브 판타지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풀돌이 아니면 사용조차 불가능하며, 풀돌을 해도 나사빠진 문제가 많은 무기였다.


풀돌 기댓값이 400~450뽑이라는 것을 봤을 때 코발트 풀돌은 말그대로 수십만원을 쓰레기통에 버린 격이었다.


아마 환탑 역사상 가장 쓰레기같은 픽업을 고르라면 단연코 코발트일 것이다.


즐겼으면 된거 아닌가?라 할 수 있겠지만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서 이제 뭐함? - 석상존의 시작>






MMORPG의 최종컨텐츠, 석상존


그러나 석상존도 유저들간의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졌기에 모이는 것.


그렇다면 타오판 최초의 석상존은 어떻게 생겼을까?


시기는 10월 초, 뱅기스 항구에 아포피스가 나타나게 된다.


버그 GOD겜답게 어그로 버그를 이용하여 뱅기스 항구에 아포피스를 끌어 온 것이다.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많은 갤럼과 챈럼이 커뮤니티로 해당 사실을 전파했고


많은 유저들이 뱅기스 항구의 명물인 아포피스를 보기위해 딸배를 타고 달려왔다.


어그로가 풀려 아포피스는 집에 가버렸지만, 모인 유저들은 남았고


수십명의 유저가 세이프존에 모인 상황이 발생했으니, 그것이 바로 1.0 타오판 최초의 석상존 뱅기스 항구의 시작이었다.







주변에 물폭탄이 있었기에 그걸로 끌어와서 잠수탄 유저들을 죽이고, 옴니엄포를 쏴재끼고


레플리카를 통일해서 군무를 추거나 자동차 전시회를 여는 등


모여만 있어도 재밌었던 그 시절의 뱅기스 항구는 아직도 많은 할배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사실 내가 기억하는거 위주로만 썼기에 이정도지만 실제로는 훨씬 많은 병크와 재밌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다음 편에는 어비스 프론티어가 나올 수 있도록 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