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절은 쓸쓸히 어구 옆에 있고

저녁 해가 교목에 비치어 서럽구나.





연기 같은 놀은 스러지고 중의 꿈만 남았는데

세월만 첩첩이 깨진 탑머리에 어렸다.





황봉은 어디가고 참새만 날아들고

두견화 핀 성터에는 소와 양이 풀을 뜯네.





송악의 번화롭던 날을 생각하니





어찌 봄이 온들 가을 같을 줄 알았으랴.


황진이 - 만월대회고


새벽감성충만해서 찍은 스샷에다가 가장 좋아하는 시조 넣어봄










출렁출렁



+ 쥬지 밟아주는 후광 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