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때문에 인체 공부를 어느 정도 했고 지금도 열심히 그림 작업을 이어가면서 배워가는 중이지만

내가 아는 미세먼지만한 지식이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까싶어 적어볼게

어차피 공지를 따라가다보면 커마에 대한 팁과 정리 글은 모두 거기 있으니까 그걸 보는 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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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제목에서처럼 글의 주제는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내용이야

환탑은 내 캐릭터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이게 옆집 윗집 아랫집 기타 등등 다른 씹덕 게임들과 다른 가장 큰 차별점 중에 하나지

물론 예쁜 레플리카를 쓰는 사람도 많지만, 나처럼 자기가 직접 깎고 꾸민 딸내미를 보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 거야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사담을 좀 풀어보자면 그래서 '비율이 왜 중요한가?'에 대한 내용을 한 번 얘기해볼게

얼굴은 사람이 사람으로 인식하는 상대를 볼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보는 곳이기도 해

비율이 정확한, 즉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람은 예쁘거나 잘생겼다는 느낌을 받기쉬워

예쁘다, 잘생겼다 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상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목구비의 비율이 잘 갖추어져 있을 수록 그리고 뚜렷할 수록 저 느낌을 주는 건 보편적인 사실이야

굳이 얼굴이 아니더라도 '황금비율'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대개 사람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기도 하니까

그리고 또 사람은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어설프게 사람과 닮은 것을 보면 불쾌감을 느끼기도 하지

이건 불쾌한 골짜기라고 다들 많이 알고 있을 거야

극단적인 예시로 테라포마스의 바퀴벌레나 너 쌓여 있잖아?의 시무라 아주머니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거야

인간의 형상을 하지만 비율의 오차로 인해 불쾌함이 느껴지는 이목구비를 가진 얼굴형이지

둘 다 작가가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창조해낸 캐릭터들이기도 하고

위 내용들로 하여금, 커스터마이징도 똑같아

나만의 개성을 담은 내가 봐도 예쁘고 남들이 봐도 무난한 캐릭터를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기본적으로 얼굴의 기본 비율은 알고 있는 편이 많은 도움이 될 거야

그럼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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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율

우선 예시로 내 딸내미를 들도록 할게

눈 : 미간 : 눈은 1 : 1 : 1 비율이야

눈꼬리부터 비율을 재기 시작하면 보통 미간이 엄청 넓어지게 되기 때문에 눈알(흰자위)을 기준으로 재면 편해

즉, 눈과 눈 사이에 또 다른 눈 하나가 있다고 생각하고 미간의 간격을 책정하면 될 거야

눈 - 코 - 입 - 턱의 사이사이도 마찬가지로 얼추 1 : 1 : 1 비율 안에서 잡아주면 돼

다 됐냐? 아니, 저 비율을 잡기 위해서는 비율을 잡는 '기준'이 있어야겠지?

그걸 얼굴 상에 위치한 눈의 높이로 맞추면 돼

그럼눈의 높이는

귀 위쪽과 눈커플, 혹은 귀 위쪽과 눈썹이 수평을 이루도록 기준으로 잡으면 돼

저 수평선이 살짝 기울어져있는 이유는 캐릭터의 자세가 기본적으로 턱을 당기고 고개를 살짝 아래로 숙이고 있으므로

분홍색으로 그린게 실제 캐릭터의 두개골이 취하는 각도일 거야 (빈 부분은 머리카락 부피)

그러니 자연스럽게 기준선의 뒤가 들리고 앞이 낮아지는 대각선으로 그려지는 거고

실제로 커스터마이징에서 이걸 생각 안하고 무작정 귀와 눈의 수평을 맞추면 눈이 심각하게 높아질테니 궁금하면 한 번 해봐

난 개인적으로 귀 위쪽과 눈커플이 일직선이 되도록 맞추는 편이야

눈이 너무 높아지면 이목구비가 전체적으로 길어지거든

차라리 이마가 조금 더 넓은게 나아 그건 머리카락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되니까

가장 중요한게 비율을 맞춘다고해서 너무 칼 같이 1 : 1 : 1 비율에 목숨 걸면 안 돼

얼굴형에 따라 적당히 저 비율의 안에서 너무 큰 틀을 벗어나지 않게 데포르메(과장)를 줘야 느낌이 사니까

이건 직접 해보면서 만져보는게 무슨 느낌인지 더 잘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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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얼굴형

그럼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비율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방금 이야기한 얼굴형에 대해 알아보자

이건 쉽게 요약하자면

1. 얼굴이 길고 가늘수록 성숙해(나이들어)보인다

2. 얼굴이 짧고 둥글수록 어려보인다

이렇게 함축할 수 있어

그럼 저 중간에 위치시키면 적당히 젊은 청소년 정도의 인상을 주는 캐릭터가 나오는 거지

또 다시 예시로 내 딸내미를 변형시켜볼게

얼굴이 길고 가늘다

얼굴의 면적이 넓어지니 대체적으로 이목구비의 비율이 넓직 넓직하게 떨어져있는 걸 볼 수 있지

얼굴의 길이와 넓이가 적당하다

평범하지? 적당히 무난한 베이스야 지금 딸내미가 이 상태이기도 하고

만화 캐릭터로 따지면 여고생 정도 되는 미소녀 스테레오 타입이 대부분 이 정도 비율을 베이스로 가져가

얼굴이 짧고 둥글다

이목구비도 대체적으로 안쪽으로 모아주면 이런식으로 빵떡한 로리 베이스가 돼

대신 로리 베이스 같은 경우에는 저런 가늘고 길게 째진 눈 보다는 동글동글한 눈이 더 잘 어울리겠지

물론 체형도 바꿔야 될 거고

이렇게 얼굴형에 따라 인상이 늙어 보이기도하고 젊어 보이기도하고 어려 보이기도 해

그리고 형태에 맞게 눈의 간격이나 높이 코와 입술, 턱 사이의 거리 같은 비율은 다시 잡아줘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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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신대

2D 베이스 씹덕 캐릭터는 대체적으로 6~7등신이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어

프로필 상에서 뭐 157cm 160cm 이 정도 밖에 안 되는데 막상 애니에서 보면 꽤 커보이는 경우가 있잖아?

그런 건 등신대 비율이 좋아서 그래

실제로 서양 영화배우들 중에서도 키가 작은데 커보이는 사람이 많고 그게 다 머리가 작아서 그런 거지

아무튼 키 2를 기준으로는 6~7등신을,

키 3을 기준으로는 7~7.5등신을 추천해

내 딸내미는 키 3을 쓰기 때문에 7등신으로 맞췄어 참고로 등신은 정면에서 봤을 때,

특히 하이힐 같은 굽이 있는 신발을 신었을 때 발 끝에 맞추는게 아니라 발뒷꿈치에 맞춰줘야해

이건 키 2에 6~6.5등신 비율인데 이렇게만 봐도 등신대가 낮아질 수록 머리가 얼마나 커지는지 알 수 있지?

키 1도 이 게임은 몸매 전체를 수정할 수가 없기 때문에 머리통만 무턱대고 키우다간 로리라는 느낌보단

난쟁이 같은 느낌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5등신 정도를 추천해

어차피 머리를 최대로 키워봤자 5등신까지 낮추는게 한계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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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흔히 서양인들의 특징인 눈 구멍 위의 이마뼈가 튀어나와 있는 걸 안와상융기라고 해

동양인의 옆 모습을 보면 대체적으로 눈이 튀어나와 있는데 반대로 서양인은 눈이 안으로 깊이 들어가 있잖아?

이렇게 옆 모습을 보면 눈이 뒤로 많이 들어가 있지?

2D 캐릭터는 서양인과 동양인의 각 장점만을 싹 긁어와서 만든 이상적인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씹덕 캐릭터들은 저렇게 눈이 안으로 깊이 들어가있는 안와상융기가 발달 되어 있어

그렇기 때문에 눈 모양 설정에 있는 '눈 돌출'을 너무 과하게 하면

대각선 옆모습을 봤을 때 굉장히 이질적일거니까 이 점도 참고하면 좋을 거야

또 턱을 얼마나 날카롭게 깎을지는 본인의 취향문제이긴하지만 턱을 너무 뾰족하게 만들면 카이지처럼 되니까 조심하고

목 길이는 이상하게 최저로 그냥 확 낮춰버리는게 가장 이상적이더라

중간만 놔도 기린처럼 목이 길어져서 이상해

그래도 최저 수치에서 1cm 정도 사이로 왔다갔다 하는 정도는 어느 정도 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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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 또 길어졌는데 전에 했던 스크린샷을 그럴싸 하게 찍는 방법이 반응이 좋았어서 커마도 한 번 해볼까 싶어서 해봤음

굉장히 비전문적인 내용들이고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예쁨'은 어디까지나 무척 주관적이기 때문에

남들의 눈에 보기 좋은 캐릭터보다는 자기 눈에 보기 좋은 캐릭터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함

결국 내 딸이 가장 예뻐보이는 법이니까

그럼 조금이나마 괜찮은 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만 글을 마치고 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