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확장되고 빠르게 슈팡을 키워서 활발을 조금 굴려봤는데, 기존에 광기랑 우울로 안 밀리던 매운맛, 핵불닭을 클리어했다.






  몇몇 공략에서 들리던 대로 슈팡 힐량이 상당히 좋다. 침략 지역이랑 전투력 차이 제법 있는데서 루포는 공격관련 장비만 줬는데도 잘 살아 남더라. 클리어 기념으로 '뉴비를 위한 트릭컬 느낀 점 총정리' 활발편 개정판을 남긴다. 역시 장문이니 필요한 부분만 읽고, 여기 적힌게 다 맞는 말은 결코 아니니 참고만 하면 좋겠다. 아무쪼록 뉴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활발

  활발은 필자가 3번째로 맞춘 속성이고 준수한 성능의 속성이다. 유달리 속성 내에 수인이 많은데 티그, 루포, 베니를 비롯한 ’사료스탕스‘는 물론이고 마스코트 격인 버터와 엘다인 에피카도 있다. 한때(혹은 지금도) 활발의 무게라는 이름으로 티그가 고생을 했다. 최초로 엘다인이 2명인 된 속성인 것은 물론 사도 구성이 3성으로 가득한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대표적으로 6속에 구성되는 사도는 우이, 에피카, 루포, 셀리네, 칸나, 티그 그리고 슈팡이다. 필자가 8랭 장비를 맞추고, 슈팡이 추가된 만큼 활발에 대한 의견을 조금 더 추가했다.

 

  ’티그‘는 디아나의 후계자이자 검성이며 사료스탕스의 대장인 수인 딜러다. 티그는 명실상부 활발의 가장, 다시 말해 메인 딜러다. 6속에서 단연코 가장 데미지를 잘 뽑아낸다. 티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고/저학년 스킬을 통한 기본공격이다. 강화공격으로 SP를 채워 저학년 스킬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고학년 스킬 마저 기본공격과 강화공격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티그의 정수는 에슈르 베이커리와 같이 다수의 적이 몰려올 때 확인할 수 있는데, 적을 처치하면서 수차례 사용하는 소닉 블레이드를 통해 티그가 진정한 검성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저학년 스킬의 범위가 간간히 후열까지 닿을 정도로 넓기에 다수의 적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더불어 대충돌 등 단일 대상에 대한 데미지도 매우 준수한 것을 보고 있노라면 활발의 무게가 어떤 것인지를 다시금 인식시킨다. 그렇기에 어느 컨텐츠라도 만능이므로 활발에서 우이, 슈팡과 함께 용병으로도 데려갈 수 있는 사도라고 생각한다. 백호의 느낌을 잘 살린 것과 더불어 디자인도 매우 잘 된 사도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칼질하는 모션 또한 시원시원하고 속도감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셀리네‘는 엘튜버이자 화술이 뛰어난 유령 탱커다. 셀리네는 활발을 부활시켰다고 말할 수 있는 탱커다. 기존의 부실한 전열을 보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 사도이기 때문이다. 저학년 스킬의 기절 효과는 가히 사기라 불릴 만큼 성능이 뛰어나므로 셀리네가 활발의 PVE와 PVP를 전면적으로 바꾼 사도라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하트 에너지는 전열의 탱커가 후열 저격을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다수를 공격하도록 만들었으니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한 덕이라 해야 할 것이다. 다수를 기절시켜 강력한 적들의 공격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우이와 슈팡이 힐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역할을 탱커가 겸하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자체 스펙도 굉장히 뛰어나서 기존 탱커로서의 역할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고학년 스킬이 유의미함을 쉽게 느낄 수 없는 것이 셀리네의 살짝 아쉬운 점이다. 엘튜브를 너무 열심히 한 탓인지 하트 날리는 법만 기억하는 것이 분명하다. 볼따구의 생김새가 타 사도와 크게 달라 필자는 처음에는 디자인에 거리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볼수록 매력적인 사도임을 이제는 알고 있다.

 

  ’루포‘는 암살에 특화된 사료스탕스의 책사 수인 딜러다. 저학년 스킬과 고학년 스킬 모두 후열 저격에 특화됨과 동시에 눈속임이라는 특유의 기능이 있다. 특히 고학년 스킬은 회전하는 모션이 있는데 적이 이쁘게 모여있다면 다수에게 효과적인 공격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학년 스킬의 발도이 빠르고 강하며 쿨타임도 비교적 짧은 편이기 때문에 어려운 매운맛, 핵불닭 등의 침략에서 빛을 발하는 사도이기도 하다. 트릭컬은 후열에 위치한 악질적인 드론만 잘 처리해도 지역을 미는 것이 한결 수월한 게임인 것을 루포를 통해 체감한다. 또, 전열의 사도가 적들을 잘 유도하면(소위 어그로를 잘 끌면) 루포가 공격받지 않고 계속 안정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으므로 후열 까지 공격하는 티그의 소닉 블레이드 같은 스킬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스펙이 높은 편은 아님에도 준수한 데미지를 뽑고, 활발에서는 몹시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어느 컨텐츠에서나 꼭 필요한 사도이다. 모험회 아르바이트로 곧잘 다녀오는 사도이기도 하니 활발과 교단을 먹여 살리는 여우이기도 하다. 

 

  ’우이‘는 행복하게 해준다고 말하는 개굴비(혹은 최면) 정령 서포터다. 트릭컬의 유일한 엘다인 서포터임과 동시에 단체로 SP 주유도 가능한 유일한 사도인 것은 우이의 특기할 점이며 분명한 강점이다. 활발에서는 셀리네가 더 자주 저학년 스킬을 사용하도록 만들어 기절을 손쉽게 일으키는 것이 한 가지 예시로, 저학년 스킬이 중요한 사도라면 누구와도 궁합이 좋다. 그렇지만 서포터로서 힐량이 많은 편은 아닌지라 슈팡이 없는 시기 힘겹게 활발의 유지력을 홀로 감당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활발에 슈팡의 등장으로 SP 주유 기능과 함께 우이가 더욱 부각 받는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이의 진가는 용병술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SP 주유의 장점을 살려 용병으로 다른 속성의 힐러와 함께하면 전체 힐을 함에 조합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기존 용병으로의 장점을 이제는 활발의 슈팡과 함께하니 힐과 함께 활발의 유지력을 크게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도로 탈바꿈했다고 생각한다. 또, 우이는 고학년 스킬로 잠시 한 명의 사도를 시기적절하게 무적으로 만들 수 있으니 대충돌 등의 컨텐츠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도 있다. 

   친구는 타고 다니는 것이기에 에루라는 입에 지퍼 달린 개구리를 타고 다니며 행복을 전도하는 사도로 활발인지 진정한 광기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사도다. 교주를 제외하고 누구든지 자기 뜻대로 조종할 수 있는 컨셉의 사도로 사실상 트릭컬 내 최강자라 볼 수 있다.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에피카‘는 음유시인이자 에피콘을 데리고 다니는 수인 딜러다. 최초로 모든 속성 중 활발을 엘다인을 2명으로 만든 장본인이자 100일 잔치를 주도한 사도다. 엘다인 특유의 높은 스펙은 물론 고학년 스킬이 서로 다른 3가지 연출로 변화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화려한 등장과 상반되게 에피카는 티그, 루포를 위시한 활발에서 딜러로서는 존재감이 조금 부족하다. 필자는 성능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학년 스킬의 효과가 미미하면서 데미지가 강하지 않고 침략에서 고학년 스킬을 사용하기엔 티그와 루포에 순위가 밀리기 때문이다. 에피카의 고학년 스킬이 높은 쿨타임과 긴 채널링 때문에 높은 스펙을 온전히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활발의 서브딜러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그래도 엘다인답게 음유시인으로서의 디자인이 매우 잘 나왔으며 특유의 음성과 “반갑소, 반갑소”하는 하오체가 모든 것을 눈감게 만든다. 하프를 치면 볼이 흔들리는 깜찍한 유니콘이 템버린을 든 귀여운 에피콘을 데리고 다니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다. 

 

  ’칸나‘는 어딘가 오래된 모나티엄 진압반의 엘프 딜러다. 개인적으로 칸나는 셀리네와 함께 활발의 감초라고 생각하며 버터의 귀여움 앞에도 대포의 성능은 유효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도다. 다수의 적을 원거리에서도 타격이 가능한 것 그리고 기절 효과가 칸나의 핵심이다. 특히 PVP에서 셀리네와 함께 기절로 상대의 공격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 일품이다. 고학년 스킬은 이름은 괜찮게 지었지만, 양이 적에게 도달하는데 너무 느리므로 적이 있는지 잘 보고 사용해야 한다. 활발의 후열에는 슈팡도 있으므로 슈팡 대신 적의 후열 공격을 분산해주는 역할도 겸하는 사도가 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날 기억해 달라고 한 것은 슈팡의 등장에 자신의 자리가 노려지는 것을 암시한 것이 아닐까 싶다. 

 

  ’슈팡‘은 슈파볼트를 몰고 다니는 히어로 배달부 요정 서포터다. 필자가 셀리네를 활발을 부활시킨 사도라고 말했다면, 슈팡은 활발을 위대하게 만든 사도라고 말하고 싶다. 기존에 우이만으로는 부족했던 활발의 힐량을 저학년 스킬로 남아돌게끔 만든 것은 물론, 우이의 SP 회복을 통해 우이의 함께 초당 힐로서 활발에 힐이 비는 순간이 거의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서포터인 우이와의 조합을 통해 셀리네와 티그, 2명뿐인 전열을 튼튼하게 만들고, 멀리 떨어진 루포에게도 슈파볼트로 힐을 하러 재빠르게 다녀오니 본래 활발 특유의 부족한 유지력을 크게 높인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뛰어난 저학년 스킬과 더불어 고학년 스킬도 매우 준수하다고 필자는 생각하는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슈파볼트가 닿는 범위도 매우 넓어서 전/중/후 모든 곳에 있는 적들에게 피해량 감소를 붙이고 서포터 답지 않은 쏠쏠한 데미지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학년 스킬로 적들을 밀어버리는 특유의 모션과 사운드가 시원한 것은 덤일 것이다. 슈팡은 활발에서 꼭 필요한 고마운 존재인 것은 물론 아직 후열에 위치한 서포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속성의 용병으로서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슈팡 특유의 디자인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컨셉인지라 눈길이 자주 가는 것은 물론, 세그웨이와 오토바이 두 기종을 접목을 시킨 것으로 보이는 슈파볼트도 재미있다. 한 손에 4개의 손가락, 총 8개의 손가락으로 법규를 하는 것 또한 인상적이다. 유달리 로비에서 우는 표정이 많은 것은 배달원이 하나뿐인 요정왕국의 영웅으로서의 힘듦과 한때 감방에서 생활하기까지 한 노고가 담겨있는 것 같다. 선풍기 앞에서 귀엽게 장난치는 모습의 피규어와는 대조되는 것이다. 그런 모습 때문인지 이제 막 새로 등장한 사도임에도 필자의 애정이 많이 가는 사도다. 

 


  필자는 활발은 아쉬움이 많은 속성이라고 느꼈으나 슈팡의 등장으로 이제는 준수한 성능을 뽐낼 수 있게 탈바꿈한 속성이라고 생각한다. 전열이 2명(루드는 잘 모르겠다)인 것은 다른 속성의 3명보다 상대적으로 전열을 취약하게 만들었지만, 우이와 슈팡의 조합으로 3명과 같게 혹은 그보다 더 튼튼해졌다. 전열에 있는 메인 딜러인 티그가 주말농장에 가는 일이 현격히 줄었기에 딜 누수가 사라졌고, 루포가 홀로 적의 후방에서 쉽게 주말농장에 가는 일도 슈팡의 배송 하나로 보기 드문 일이 되었다. 티그와 셀리네가 곧잘 버티면서 활발을 이끄니 이제는 탱/딜/힐 모두 준수한 성능의 속성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티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흠이나 우이와 슈팡 조합으로 생존에 부담을 덜었으니 아티팩트를 비롯한 티그 몰빵 투자로 적을 썰어 버리는 것이 가능해져 활발 특유의 재미 요소가 살아났다. 슈팡이 들어오고서 활발은 속성 이름에 걸맞게 정신없이 공격하는 특유의 난잡함이 느껴지고 또 그러한 양상이 활발의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되었는데, 슈팡이 좌우로 반복하는 모션과 더불어 멀리 있는 루포에게 다녀오는 일이 생겨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또, 생존력이 전체적으로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에 사도가 쉽사리 주말농장을 가지 않고 살아남아 있어 공격을 다채롭게 할 수 있게 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역할을 하는 사도의 등장으로 재미와 성능을 동시에 잡아 매력적인 속성이 된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엘다인이 2명이기에 뉴비들의 발목을 잡는 속성인 것은 여전하다. 우이는 선택할 수 있어도 에피카는 데려오기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태생 3성 사도가 메인으로 많은 것도 그렇다. 2성도 좋은 순수나 광기보다 사도를 갖추기 어렵고 성급 올리기도 엘다인이 2명이라 부담스럽다. (엘다인 2명의 성급을 올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또, PVE는 강세라고 생각하지만, PVP는 상대적으로 약세인 것이 활발의 아쉬운 점이다. 유사한 전투력이라면, 후열부터 세차게 저격하는 시온을 필두로 한 우울 속성을 상대로 이길 가망이 거의 없다. 이미 많은 태생 3성 사도와 엘다인 2명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다소 높지만, PVP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성능 좋고 재미있는 속성인 것은 틀림없으니 여유가 된다면 추천하고 싶은 속성이다. 또, 자신이 수인애호가라면(혹은 쥬비와 개추를 좋아한다면) 활발보다 좋은 선택은 없으니 활발의 사도들과 에피카를 데려오기 위해 에르핀의 볼을 열심히 당길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