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 꿈을 꿨다고 사제가 된 캬롯을 생각하면


 네르가 기도중에 교주 꿈을 꾸면 어케되는거냐


 그것도 평소엔 상상조차 못하던 여러 민망하고 낯뜨거운 내용으로


 꿈이 세계수가 내리는 계시라고 믿는 네르지만 남녀간의 관계에 대해선 완전 무지했기에


 안 그래도 은근히 교주가 신경쓰여서 싱숭생숭했는데 그런 꿈까지 꿔버리니까


 이 꿈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모르면서도 신기하게 그 꿈은 기억에서 잊혀지지도 않고


 교주를 볼때마다 자꾸 꿈이 생각나서 얼굴이 화끈해지니 자꾸 피하게 되고


 갈등하다가 끝내 용기를 내 꿈이 무슨 의미인지 직접 교주에게 물어보는 네르가 보고 싶어요